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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수확
단감 수확
2022.11.01집에 사람 키 정도 높이의 작은 감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하나는 단감, 하나는 떫은감이 열립니다. 옆집과의 경계에 심긴 떫은감 나무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매년 주렁 주렁 감이 열리는데, 앞 마당에 심긴 단감 나무는 땅이 별로인지 거의 낙과로 떨어지곤해서 제대로 열린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매년 봄마다 거름(chicken manure)을 주었더니 다행히 조금씩 낙과가 줄어 들었고 드디어 올해는 꽤 많이 달려서, 잘 익기를 기다렸다가 지난 주말에 한꺼번에 다 땄습니다. 얼추 100여개 되네요. 이건 떫은감입니다. 나무 살 때 coffee cake persimmon (Nishimura Wase)라는 단감이라고 쓰여 있어 샀는데요, 생김새나 거뭇거뭇한 단면 색깔등은 일치하지만 무척 떫더군요. 이건 익혀서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2022.10.30[이 글은 며칠 전에 예약 발행으로 올려놨었는데 밤새 한국에서 150여명이나 되는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압사했다는 비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높은 하늘, 좋은 날씨, 코로나의 출구가 보이는 멋진 날에 이런 참사가 벌어져서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가족과 친구를 잃은 모든 분들의 마음에 하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집 주변의 나무들이 빨갛게 혹은 노랗게 조금씩 물들기 시작하고 수은주도 뚝 떨어져 본격적인 가을을 알려줍니다. 작년 10월에 동쪽으로 5~6시간 거리에 있는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에 가을색 사진을 찍으러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작년에는 9월말까지 휴가를 3일 밖에 쓰지 않아 어디라도 가고 싶어 짧게나마 다녀온 것이었는데, 올해는 5월에 길게 아이슬란드/페로제도를 다녀온 덕..
Xfinity Mobile: eSIM으로 전환 (iPhone)
Xfinity Mobile: eSIM으로 전환 (iPhone)
2022.10.282주 전에 한국 freeT 알뜰폰을 먼저 eSIM으로 비대면 전환했고, 이어서 미국에서 쓰는 Xfinity Mobile도 eSIM으로 전환했습니다. 대형 통신사들은 iPhone에 eSIM으로 전환하는 기능 (Settings ⇨ Cellular ⇨ Convert to eSIM)을 직접 제공하기도 합니다만, Xfinity Mobile은 그렇지 않습니다. Xfinity Mobile은 저렴하고 좋긴 한데, 케이블 인터넷 회사인 Comcast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기술적인 지원 (technical support)은 계속 문제가 많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용자 포럼에 보니 eSIM만 사용 가능한 iPhone 14 샀다가 개통도 못해서 열 받은 글들이 줄 지어 올라오길래 보류하고 있었는데요, 그냥 Xfinity M..
뉴욕 타임즈의 SNS 회사별 건강 진단서
뉴욕 타임즈의 SNS 회사별 건강 진단서
2022.10.27지난 10년간 전세계의 돈을 가장 많이 긁어 모은 회사들은 소위 SNS (Social Network Service, 혹은 Social Media) 업체들이었습니다. 페이스북(Facebook)을 위시해서 수 많은 회사들이 엄청난 가입자수에 비례하는 광고 수익을 통해 막대한 현금을 축적하면서, 산업을 선도하는 축을 하드웨어(hardware)에서 소프트웨어(software)로 이동시켜 버렸고, 뛰어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연봉 수준도 상식을 초월하는 선까지 높여놨습니다. 10여년간 승승장구 해오던 SNS 기업들 상당수가 최근 급격히 힘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주가를 보면, 페이스북(Facebook)과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소유한 메타(Meta)는 60%이상, 스냅챗(Snapchat)..
핸드폰으로 차고 문 통제: Smart Garage Controller myQ-G0401-ES
핸드폰으로 차고 문 통제: Smart Garage Controller myQ-G0401-ES
2022.10.19집을 나선 후에 제대로 마무리 하고 왔는지 확실치 않아 집에 다시 돌아가는 일을 가끔이나마 다들 경험하실줄 압니다. 음식을 불에 올려놓고 나온거라면 당연히 돌아가봐야 겠지만 그럴 확률은 별로 없고, 전등 켜놓고 나오는거야 무시해도 되겠지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빈도 높고 신경 쓰이는 것은 차고문(garage door) 닫기인 것 같습니다. 나온 후 닫았는지 전혀 기억 나지 않는 빈도가 나이 들면서 점점 늘고 있네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99.9%가 닫고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만 앞으로는 정말 닫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이런 상황을 위해, 핸드폰 앱을 통해 개폐 상태(status)를 확인하고 여닫기를 실행하는 제품들이 출시된지 몇 년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필요한 것이 될거라고 생각하면서..
"Asian Moms (아시안 엄마들)"
"Asian Moms (아시안 엄마들)"
2022.10.17건조대로 사용하는 식기 세척기 세척기는 손 설거지 후 식기가 마를 때까지 넣어두기에 딱이다. 사실 난 대학 갈 때까지 식기 세척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 Dishwasher used as a drying rack. After washing the dishes by hand, it's a great place to store them until they dry. I had never actually used a dishwasher until I got to college. 더 많은 비닐 봉지들로 채워진 거대한 비닐 봉지 (또는 찬장) 식료품백과 쇼핑백들은 나중에 공짜 쓰레기 봉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관된다. 커다란 쓰레기통에 1/3 깊이 밖에 되지 않는 쬐그만 슈퍼마켓백이 세 모서리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freeT 알뜰폰: 해외에서 eSIM으로 비대면 신규 가입
freeT 알뜰폰: 해외에서 eSIM으로 비대면 신규 가입
2022.10.15해외 교민들이 한국의 금융기관이나 쇼핑몰을 이용하려면 늘 좌절을 겪는 것이 본인 인증과정입니다. 본인 명의의 핸드폰만 있으면 되는데 과거에는 개통을 하려면 직접 한국의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고, 개통을 하더라도 관리하는 것도 무척 번거로왔습니다. 하지만 2018년 상용화 된 eSIM (embedded Subscriber Identity Module)을 한국내 통신사들이 2022년 9월 1일부터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핸드폰 신규 가입이 해외에서 비대면으로 가능해졌습니다. 본인 인증과정 외에는 사실상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 해외 교민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통신사/요금제가 좋은데, freeT 알뜰폰의 KT망 "프리티LTE1500"와 SKT망 "프리티 1500(3G..
freeT 알뜰폰: 해외에서 eSIM으로 비대면 전환
freeT 알뜰폰: 해외에서 eSIM으로 비대면 전환
2022.10.14[3줄 요약] 해외 현지 전화를 먼저 개통 freeT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변경/해지 신청서" 다운로드 받아, 신분증 사본과 함께 이메일로 제출 처리 완료 이메일이 오면, WiFi 접속한 상태에서 이메일에 제공된 QR 코드를 스캔(scan)해 개통 핸드폰은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유심(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혹은 SIM)이라는 작은 반도체 카드를 이용해서 고유한 전화번호를 부여 받습니다. 2017년에는 오랫동안 써온 물리적 하드웨어 카드형 USIM대신 소프트웨어적으로 기능을 수행하는 eSIM (embedded Subscriber Identity Module) 이 도입 되었고 2018년부터 상용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USIM 판매 수익이 나름 짭짤해 대부분의 통..
말 잘 듣는 남편 (1)
말 잘 듣는 남편 (1)
2022.10.121. 아내가 설겆이를 하며 말했다. "아기 좀 봐요!" 그래서 시킨대로 난 아기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30분째 보고 있는데 설겆이를 마친 아내가 행주를 던져 눈탱이를 얻어 맞았다. 2. 아내가 청소를 하며 말했다. "세탁기 좀 돌려요." 그래서 난 시킨대로 낑낑대며 세탁기를 빙빙 돌렸다. 힘들게 세 바퀴째 돌리고 있은데 청소를 마친 아내가 던진 걸레에 머리통을 맞았다. 그래도 걸레는 별로 아프지 않아 행복했다. 3. 아내가 TV를 보며 말했다. "커튼 좀 쳐요!" 그래서 난 시킨대로 커튼을 '툭툭' 쳤다. 그만두라는 소리가 없어 계속 치고 있는데 아내가 던진 리모콘을 던졌다. 피하다가 벽에 옆통수를 부딛쳤다. 4. 아내가 빨래를 널며 말했다. "방 좀 훔쳐요." 그래서 난 용기 있게 말했다. "훔치는 것..
"Heyr Himna Smiður" (아이슬란드 찬송가) 혼성 아카펠라
"Heyr Himna Smiður" (아이슬란드 찬송가) 혼성 아카펠라
2022.09.265월에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온 후에, 작곡가이신 블친께서 합창용 악보와 함께 아이슬란드 찬송가 한 곡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13세기 중세에 아이슬란드 시인 콜페인 튀마손 (Kolbeinn Tumason)이 뷔다네스 전투 (The Battle of Víðanes)에서 사망 직전에 쓴 찬송시에 20세기 아이슬란드 작곡가 쏘르케틀 시퀴르표른손 (Þorkell Sigurbjörnsson) 이 곡을 붙인 노래입니다. 종류와 장르 불문, 가장 좋아하는 아이슬란드 음악을 묻는 설문에서 2018년에 1위로 꼽혔다고 합니다. [곡 소개 "아이슬란드 찬송가 한 곡"] 가사와 음율이 너무 아름답고 좋아서 교회 분들과 함께 불러 보았습니다. 전조가 계속 되기는 하지만 음역대는 넓지 않고 평이해서 귀에 익기만 하면 아마추어들..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드라마 "작은 아씨들"
2022.09.25토/일 드라마로 제목은 한국에서도 많이 읽힌 미국의 소설가 루이자 메이 올컷 (Louisa May Alcott)의 자전적 소설 를 빌려 왔습니다. 4명의 자매들이 나오는 원작 소설에서, 병으로 일찍 죽는 셋째 베스를 제외하고 메그, 조, 에이미의 캐릭터를 차용했다고 하는데, 내용은 소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범죄물입니다. 요즘 제작되는 드라마 평균 횟수인 16회보다 짧게 12회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7회까지 방영되었는데 지금까지 본 내용으로는 각본, 연출, 연기자들의 연기력 모두 90점 이상 주고 싶습니다. 1회부터 700억 비자금에 2명이 연달아 죽는 내용이 나오는 강도 높은 전개를 보이지만, 오버하거나 억지스럽거나 막장스럽거나 하지 않고 끌고 나가는데도, 추리 소설 읽듯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고 그..
라 퍼미에 (La Fermière) 요거트
라 퍼미에 (La Fermière) 요거트
2022.09.22같은 동네 사는 고등학교 동창 중, 유럽에 매료가 되어 매년 휴가를 몰아 1달간 유럽으로 가족 여행을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외동딸도 엄마 뱃 속 있을 때부터 덕분에 수 없이 유럽 여행을 다녀왔고, 그 경험을 고등학교 때 eBook으로 출판 했습니다. 친구 딸이 쓴 책이니 저도 사서 읽었지요. 책 내용은 관광지 소개보다는 어린 아이의 눈으로 봤던 느낌과 가족들이 겪은 에피소드 위주입니다. 지도에 대상포진 모양(?)으로 찍힌 곳이 친구 가족들의 방문지입니다. 광범위하게 많은 곳을 훑어보는 여행을 지양하고, 한번 여행 끝내면 다음 갈 지역 한 곳을 선정해 1년간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 탐독하며 열공하고 가서 구석 구석 깊게 보는 여행을 합니다. 친구 딸이 자신은 프랑스 갈 때마다 마음이 설레는데 그 이유가 "..
그 해 가을엔 날씬 했었네
그 해 가을엔 날씬 했었네
2022.09.16어느덧 또 가을이 왔네요. 타계하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 요양하고 있던 스코틀랜드 밸모럴성(Balmoral Castle)을 떠나 지난 주말인 9월 11일에 에든버러(Edinburgh)의 홀리루드 궁전(Palace of Holyroodhouse)으로 운구되었다는 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나이의 딱 반만 먹었던 1994년의 오늘, 생전 처음으로 가본 유럽의 도시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였습니다. 에든버러 대학(The 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열리는 학회(conference)에 논문 발표를 하러 갔지요. '세상 맛 없는 음식'이던 풍문과는 달리 '세상 맛만 좋던 영국 음식'들을 매일 3끼 부페로 배불리 먹은 즐거운 여행이었네요. 2~3일 지나니 탄산수(sparkling w..
페르시아 빵 상각(nan-e sangak)
페르시아 빵 상각(nan-e sangak)
2022.09.09산호세 (San Jose 새너제이) 식당에서 지인과 만나 식사를 하고 있는데, 옆 가게에서 계속 빵 종류 같아 보이는 커다란 것을 종이에 둘둘말아 사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호기심에 식사를 마치고 가보았지요. 가게 이름도 외관도 눈길을 끌만하지 않은 곳이라 몇번 이 앞을 지나치면서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곳입니다. 창문에 쓰인 것은 아마도 فارسی (fārsi) 혹은 비슷한 단어로 보입니다. 페르시아 제과점이에요. 디저트 종류를 팔길래 3가지를 한개씩 사가지고 왔습니다. 밍밍하고 눅적거리는게 맛 별로입니다 😅 사람들이 많이 사가던 것이 빵이 맞더군요. 벽에 박힌 못에 걸어두네요. 크기가 거의 멍석 수준인데 막 점심 식사를 마친 후라서 살 엄두는 못내고 빵 이름과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계산 해주..
후와~~~ 덥다!!!
후와~~~ 덥다!!!
2022.09.06추석 연휴를 맞은 한국은 태풍 힌남노(Hinnamnor)로 제주/포항/경주가 비바람 피해가 심각한 것 같군요. 미국은 오늘 월요일이 노동절 (Labor Day)이라서 긴 주말 (long weekend) 였습니다. 지금 사는 도시에서 겪은 가장 높은 기온이 40.0°C (104°F) 였는데, 오늘 40.6°C (105°F)로 신기록 세웠네요. Los Angeles 있는 남가주는 어제 이미 기록 경신했고요.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중 하나로 소문난 데스 밸리 (Death Valley)는 51.1°C (124°F)였다고 합니다. 습도가 무척 낮은 지역이라서 한국 같은 찜통 더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35°C 넘어가면 당연히 괴롭고 체온 이상 되는 날씨에 밖에 나서면 건식 사우나 들어설 때처럼 피부가 쭈뼛 섭니다...
멕시코 식당 "el ALTO" in Los Altos
멕시코 식당 "el ALTO" in Los Altos
2022.09.05올해 3월 말에 저희 동네 다운타운에 새로 열은 멕시코 식당이 있어 저녁시간에 가보았습니다. 제국주의로 전세계가 식민지화 되어갈 때 영국과 러시아도 캘리포니아에 탐험대를 보내고 요새도 짓고 하였으나, 캘리포니아는 실질적으로 16세기부터 멕시코의 일부분으로 스페인의 식민지였습니다. 소설 와 영화 는 멕시코가 독립하기 얼마 전인 1810년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에서 20Km 남쪽에 위치한 산 마테오 (San Mateo)를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들입니다. 캘리포니아는 1822년 멕시코가 독립할 때 멕시코의 주가 되었으나 멕시코와 그 총독들의 통치를 달가와하지 않아 반군들이 계속 일어 났고, 결국 멕시코가 총독을 철수 시키면서 멕시코의 속령 개념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1841년 미국이 멕시코에..
제2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한 영국 영화들
제2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한 영국 영화들
2022.09.029월 1일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최악의 전쟁으로 평가되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날입니다. 1939년 9월 1일 영국/프랑스가 독일에 공식적인 선전포고를 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은 시작되었고, 1945년 9월 2일 추축국(樞軸國, the Axis powers, 독일/이탈리아/일본)중 마지막으로 일본이 항복할 때까지 만 6년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올해 2월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지 어느덧 만 6개월이 조금 넘었네요. 세계를 먹어치우려는 야욕과 그를 막으려는 연합이 다시 시작된 지금, 제2차 세계대전의 상황들이 더 이상 한낱 옛날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은 수세기에 걸쳐 진행된 전세계의 식민지 쟁탈 경쟁, 그리고 불과 21년 앞서 끝난 제1차 세계대전의 연장..
미국 학자금 대출 탕감 논란
미국 학자금 대출 탕감 논란
2022.08.31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의 4천300만 명 (무려 전체 인구의 12.8%) 이상이 연방 학자금 부채가 있고, 1인당 평균 잔액은 약 $37,700에 달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8월 24일 대학 학자금 대출을 1인당 최대 $10,000까지 탕감해주는 정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수혜 자격으로 보면 개인 소득이 자그마치 연간 $125,000, 부부 합산 $250,000 (오늘 환율로 보면 3억 3750만원) 미만의 소득자로 규정되어 실질적으로 대출금이 남은 거의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고, 약 2천만 명은 학자금 빚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으로 추산합니다. 기본적으로 1만 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받고, 과거 저소득층의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한 연방 정부 장학금인 ‘펠그랜트 (Feder..
Pay Forward 장학금
Pay Forward 장학금
2022.08.29저는 할아버지를 사진으로조차 뵌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5살 되던 해 약을 잘못 쓰셔서 요절하셨기 때문입니다. 다들 어렵게 살던 일제 강점기의 영세농으로 할머니께서는 홀로 2남 1녀를 키우셨습니다. 막내인 고모는 중학교만 마친 후 일찌감치 일을 시작하셨고, 큰아버지와 제 아버지도 대학까지 졸업은 하셨지만 학비를 벌기위해 간간히 휴학까지 하셔야만 했습니다. 아버지는 평생 박봉의 상업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셨어도, 한 때 부업으로 작은 공장도 운영하신 적도 있고, 늘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부지런히 일하시며 봉급을 아껴 계속 투자를 하신 덕에 5명이나 되는 자식들의 부양과 교육을 마칠 수 있으셨고, 은퇴하실 때는 노후 걱정하시지 않으실 정도의 재산도 축적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몸에 배인 극도의 절약..
문해(文解, literacy)
문해(文解, literacy)
2022.08.26엉뚱한 의미로 오해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논란을 일으킨 사례들을 보면 심심(甚深)한 사과 ⇨ 밋밋하고 지루한 사과? 금일(今日) ⇨ 금요일? 사흘 연휴 ⇨ 4일 연휴? 무운(武運)을 빈다 ⇨ 운이 없기를(無運) 빈다? 정작 성희롱적인 어원을 가진 단어 '존나'에서 파생되었지만 모르고 점점 많이 쓰는 신조어: 존맛, 존버, 존잘, 존예, 존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