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은 나누고 싶어...
우연? (2): 나의 항공료는 어디에서 왔을까?
우연? (2): 나의 항공료는 어디에서 왔을까?
2023.11.02한달 전, 고등학교 시절 저를 전도하셨던 친구 어머니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 인생에 무척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신 분이라 저녁 10:50에 출발하는 야간 비행기 (red-eye flight)을 타고 애틀란타 공항을 거쳐 장례지인 테네시주로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라면 왕복 $210~250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 출발 바로 전날 예약을 하려니 3배를 지불해야 하더군요. 통상 미국 국내선은 항공권 구매를 하더라도 24시간내에 취소하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구매를 하고 나서 혹시나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있을지 찾았습니다. 회사 출장용 예약을 하는 곳에서 $30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서 큰 차액은 아니지만 다시 구매를 하..
우연? (1): 병어조림
우연? (1): 병어조림
2023.11.01아래 글은 올해 4~6월에 참가했던 YWAM의 BEDTS (Business Eagle Discipleship Training School)를 주최하신 여자 선교사님의 글입니다. 이 글에 나오는 청년은 BEDTS의 진행을 도와준 사람 중 한명이었고요. 오늘은 뭐 먹지? 늘 하는 고민이다. 시장에서 음식 재료를 사다가 왠지 그날은 생선조림을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병어를 샀다. 맛있게 조려진 병어조림은 냄비째 냉장고로 들어갔고 이틀 동안 숙성의 과정을 겪었다. 말이 숙성이지 사실 생선비린내를 싫어하는 우리 가족은 아무도 생선조림을 먹지 않았다. 병어조림의 숙성 과정이 끝날 무렵 우리와 가까운 한 청년이 점심때 우리 집에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갑자기 오는 거라 따로 음식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냉장..
알아두면 쓸데 있을지도 모르는 요리 기술들
알아두면 쓸데 있을지도 모르는 요리 기술들
2023.08.06
박애주의(汎愛主義) 강아지
박애주의(汎愛主義) 강아지
2023.08.04
광(狂) 팬
광(狂) 팬
2023.02.262005년 작 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유능한 커리어 우먼이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너무 괜찮은 남자인데 그 때까지 미혼인 것이 신기했지요. 사실을 알고 보니 프로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Boston Red Sox)의 광(狂)팬인 이 남자는 야구 시즌만 되면 만사를 제껴놓고 경기 관람과 응원에만 열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삶에서 우선순위 (priority) 1번이 보스턴 레드삭스였던 거지요. 스포츠 종목과 관계 없이 광팬들은 비슷한 유사성을 보입니다. 한국이 딱 한번 4강까지 진출했던 2002년 월드컵을 단체로 관람했던 사람들은 지인 혹은 가족들의 숨겨졌던 광기(狂氣)를 발견하며 놀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는 단연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입니다. 가장 큰 경..
우크라이나 현지 피난민들 소식
우크라이나 현지 피난민들 소식
2022.03.21지난 두 주간 제가 출석하는 교회에서도 모금을 하여 현지에서 사역하고 계신 분께 직접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기금을 보냈습니다. 100여 가정 모이는 작은 교회에서 약 $15,000 이 모금 되었습니다. 구호 기금을 보내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Kyiv) 에서 지난 30여년간 사역을 해오시던 정광섭 선교사님을 통하여 최근 현지 소식을 더 접하게 되어 소개를 합니다. 선교사님은 전쟁이 발발한 후 슬로바키아 국경 부근의 우즈호로드 (Uzhgorod)로 가서 몰려오는 난민들을 돕고 계신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이 일주일 전 250만명 이상 (전 인구의 5.7%). (오늘 현재로는 400만명 이상) 체코슬로바키아 국경 부근의 우즈호로드 (Uzhgorod)에서 거처, 음식, 구호물..
"왜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 전쟁에 이미 패했는가"
"왜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 전쟁에 이미 패했는가"
2022.03.08"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 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영국 신문 The Guardian에 2월 28일에 기고한 글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문: "Why Vladimir Putin has already lost this war" by Yuval Noah Harari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채 안 된 지금, 블라디미르 푸틴이 역사적 패배를 향해 가고 있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 보인다. 그가 모든 전투에서 승리할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전쟁에는 질 수 있다. 푸틴의 러시아 제국 재건의 꿈은 '우크라이나가 실재 국가가 아니며, 우크라이나인이 실재 국민이 아니며, 키이우 (Kyiv, 키예프)와 하르키우와 리비우 거주민들이 모스크바의 통치를 갈망한다' 는 거짓말에 언제나 근거해왔다.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프랜시스 챈: 성경을 외우기만 하는 교회
프랜시스 챈: 성경을 외우기만 하는 교회
2022.03.02미국의 복음주의 설교자 프랜시스 챈 (Francis Chan) 목사의 동영상 뒷부분을 번역해 한글 자막을 달았습니다. 작년 11월에 다른 영상 올리면서 소개했듯이, 프랜시스 챈 (Francis Chan) 목사는 초판으로만 200만부 이상이 팔린 저서 "크레이지 러브 (Crazy Love)" 로 유명한 목회자입니다. 그는 미국 LA 메트로 북부에 있는 벤투라 카운티 (Ventura County)에서 가장 큰 교회중 하나였던 코너스톤 커뮤니티 교회 (Cornerstone Community Church) 의 설립자였습니다. 2010년 그는 코너스톤 교회를 사임하였고 2011~2020년에는 "We Are Church" 라는 가정 교회 개척 네트워크를 만들어 일했습니다. 2020년 홍콩으로 이주하여, 그의 모친이..
브루더호프 (Bruderhof)와 국가
브루더호프 (Bruderhof)와 국가
2021.12.22사전 설명을 먼저 하자면,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세례(洗禮, 머리에 물을 바르는 것)와 비자발적인 유아세례를 부인하고 오직 성인이 자의적 믿음의 고백으로 하는 침례 (浸禮,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만 유효하다고 주장하던 종파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으로 인해 재세례파 혹은 재침례파 (Anabaptist, Αναβαπτιστές)로 불렸으며 천주교와 개신교 양측으로부터 극심한 박해를 받았지요. 21세기까지 그 사상을 이어받고 있는 대표적인 종파들로 유럽본토에서 발생한 아미시, 후터라이트, 메노나이트 그리고 영국에서 형성된 퀘이커가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박해의 이유가 세례(침례)라는 종교의식에 관한 논란이었지만 조금 더 들어가 보면 그들이 추구했던 기독교적 공동체의 삶이 핵심인 것을 보게 됩니다. 아..
프랜시스 챈: 예수 처럼, 초대교회 처럼
프랜시스 챈: 예수 처럼, 초대교회 처럼
2021.11.11프랜시스 챈 (Francis Chan) 목사는 초판으로만 200만부 이상이 팔린 저서 "크레이지 러브 (Crazy Love)" 로 유명한 목회자입니다. 그는 미국 LA 메트로 북부에 있는 벤투라 카운티 (Ventura County)에서 가장 큰 교회중 하나였던 코너스톤 커뮤니티 교회 (Cornerstone Community Church) 의 설립자였습니다. 그의 설교 영상중 하나에 한글 자막을 추가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마도 이 영상은 2010년 미국 남부지역 모임에서 했던 설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2008년 3개월간 휴직을 했는데, 돌아온 후로 자신의 수입 50%을 나눠주고, 교회에서 더 이상 사례를 받지 않았으며, 약 2백만불 가량의 출판 수익 대부분을 성착취와 제3세계를 위한 자선단체들에 ..
루게릭병과 함께 싸우는 한 가족
루게릭병과 함께 싸우는 한 가족
2021.10.08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장로님 중 한분께서 7년전 선교사로 떠나시기 직전에 루게릭병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말기가 되어 거동을 못하시게 된 2년 반 전에 캔사스시티로 이주하셨고, 2년 전 그 지역에 잠시 갔을때 오랜만에 다시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올 초에는 유튜브 채널 "베데스다의 집" 을 개설하시고 눈움직임을 추적하는 특수기기를 이용해 동영상을 제작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GoodTV에서 지난 달에 짧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오늘 영상이 공개 되었네요.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이 선택적으로 파괴되어 온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병입니다. 정확한 병명은 ALS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근위축성측삭경화증) 인데 미국 야구선수인 루 게..
이런 교회가 되게...
이런 교회가 되게...
2021.04.19"주님께서 주어(主語)되시고 사람은 동사(動詞)가 되는 교회이게 하소서" 두바이 한인교회 신철범 원로목사의 기도문 중에서
코로나 시대의 교회, 그 이후...
코로나 시대의 교회, 그 이후...
2021.03.23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2020년 3월 중순.... 이제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988년에 예배당 없이 강남 YMCA 강당을 빌려 교회를 시작하고, 후에 규모가 커지자 잠실 정신여고에 강당을 지어주고 주일에만 예배당으로 빌려쓰는 시도를 했던 이재철 목사님의 말씀입니다. 32년 전에 직시했던 예배의 핵심가치에 대한 그의 통찰이 빛을 발하는 시점입니다. 선생님, 내가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이십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자여, 내 말을 믿어라. 이 산이든 예루살렘이든 아버지께 예배드리는 장소가 문제되지 않을 때가 오고 있다.... 아버지께 진정으로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인 진실한 예배를 드릴 때가 오는데 바..
친구
친구
2021.02.12"만리길 나서는 날"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 "아니"라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친구가 몇이나 되오" 정진사는 무골호인(無骨好人)이..
비싼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향기
비싼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향기
2020.10.31비싼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향기 질문업무상 의견대립이 있었다 →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주장했다.그러자 상대방이 화가 나서 비아냥 거렸다. → 화가 난 부분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니 상대방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상대방에게 감정을 상하게 부분을 설명해주면 설명 혹은 사과하겠다 했다 → 상대방은 여전히 비아냥거렸다.나도 화가 났고 얼굴도 보기 싫어졌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고 싶은 소망이 깨어진것 같아 속이 상했다. 답변그리스도의 향기로 살고 싶은 간절함이 있기에 이런 고민을 깊게 하는 것이다.향수는 비싸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려면 비싼 값 (큰 손해)을 치뤄야 한다.비아냥 거림은 패배한 사람의 비장의 무기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데 패배한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때 비아냥거린다.감정이 상한 사..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2020.10.27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의 잘못과 부족함으로 미움과 분노를 받을 수 있다.하지만, 우리가 바르게 살고, 덕을 끼치며 제대로 살더라도 세상이 우리를 인정해줄것으로 기대하면 안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에게 여전히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분노할 수 있다.교회가 처음 시작되었던 AD 30~50년에 교회는 어마 어마한 핍박을 겪었다. 로마 제국은 교회를 못가게 신자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원형경기장에서 짐승의 밥으로 던졌다. 초대 교회가 로마의 핍박을 이겨냈던 것은 칼이 아니라 200년 넘도록 지속한 축복과 사랑이었다.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을 탓하지 않고 힘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으로 세상을 이기라고 격려하신다.우리에게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내면의 변화가 정말로 일어났다면, 그..
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2020.03.03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에 대해 [출처: 네이버카페 "세부 100배 즐기기" 자유게시판] (원글 쓰신 김윤곤 박사의 세부 신상은 알지 못하나 이해하기 쉽게 잘 쓴 글 같아 퍼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금의 사태가 진심으로 우려스러운 김박사입니다. 예전부터 한번 글을 쓰고 싶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바라보면서 꼭 우리가 알아두면 좋을 상식이라고 생각해서 장문의 글을 써 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혼동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세균 즉, 박테리아는 살아있는 생물체 입니다. 먹고 싸는 생장을 하고, 새끼를 낳는 생식도 하는 우리랑 똑같은 생명체 입니다. 다만 크기가 작다보니 그 구조가 매우 단순해서 얇은 막속에 액체처럼 들어있는 원핵생물 입니다. 참고로 우리 인간은 그보..
프랜시스 챈: 왜 나는 대형교회를 떠나 다시 시작하려 하는가
프랜시스 챈: 왜 나는 대형교회를 떠나 다시 시작하려 하는가
2019.10.17프랜시스 챈: 왜 나는 대형교회를 떠나 다시 시작하려 하는가 [원문 출처] "Francis Chan: Why I quit my megachurch and started again" in Premier Christianity (Feb 2019) 내가 문제의 일부인가? 이것이 그의 번창하는 대형교회를 점검하며 프랜시스 챈이 자기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캘리포니아의 Cornerstone(모퉁이돌) 교회는 챈이 교회를 개척한지 15년 만에 30명에서 6,000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전형적인 서구의 복음주의 교회를 이끌고 있었고, Chan에 따르면, 그게 바로 문제였다. 모든 것이 “말하는 은사과 설교”를 중심으로 흘러갔다고 그는 말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면하기 ..
일상의 기적
일상의 기적
2019.02.02일상의 기적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조차 못했던 터라 어쩔..
동물 인간 동시 출현?
동물 인간 동시 출현?
2018.06.06동물 인간 동시 출현? Some creationist writers are taking interest at an article by Marlowe Hood, a French press correspondent, who gives Darwin a hard time. 다윈을 곤란케하는 프랑스 언론 기자 말로우 후드의 기사에 일부 창조론 작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Hood’s article concerns a survey of mitochondrial “DNA barcodes” examined on 100,000 species of animals by two geneticists looking for patterns of evolution. 후드의 기사는 진화의 패턴을 찾는 2명의 유전학자들이 10만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