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에 대해
[출처: 네이버카페 "세부 100배 즐기기" 자유게시판]
(원글 쓰신 김윤곤 박사의 세부 신상은 알지 못하나 이해하기 쉽게 잘 쓴 글 같아 퍼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금의 사태가 진심으로 우려스러운 김박사입니다.
예전부터 한번 글을 쓰고 싶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바라보면서 꼭 우리가 알아두면 좋을 상식이라고 생각해서 장문의 글을 써 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혼동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세균 즉, 박테리아는 살아있는 생물체 입니다.
먹고 싸는 생장을 하고, 새끼를 낳는 생식도 하는 우리랑 똑같은 생명체 입니다.
다만 크기가 작다보니 그 구조가 매우 단순해서 얇은 막속에 액체처럼 들어있는 원핵생물 입니다. 참고로 우리 인간은 그보다 훨씬 복잡한 진핵생물 이지요.
이 세균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주로 피속에 머물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지가 맘에 드는 곳에 정착하여 양분도 뻇어먹고 그곳에서 증식하며 문제를 일으키죠..
그러면 우리의 면역체계는 그걸 찾아내서 싸우는 겁니다.
(1차 2차 면역계가 수시로 감시하러 온 몸을 돌아다니다가 들어오면 바로 알아냅니다.)
이때 면역반응에 의해 주로 체온이 올라가고 아프고 콧물도 나고 등등... 여러가지 증상이 발현합니다.
(보통 체온이 40도 까지 올리면 대부분의 세균은 죽습니다. 심지어 암세포도 죽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우리몸도 죽습니다. ㅠㅠ 다같이 죽자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체온발열이 가장 큰 주요 증상입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이 원핵생물은 대체로 쉽게 약으로 박멸이 가능합니다.
원핵생물은 펩티도글리칸 이라고 부르는 막으로 겉이 보호되는데 항생제를 복용하면 이 원핵생물이 분리될때 중간에 막을 못 만들게 해서 사멸시킵니다.
(두개가 분리되는 이분법 분열중 가운데 연결되었던 곳이 터지면서 안에 내장이 주루륵.....윽...)
즉 2세를 못 만들게 해서 대를 끊어 버리는 거죠..
생식을 포기하고 살아 남은 애들은 우리의 면역체계가 잡아 먹어 버리는 구조 입니다.
다만 부작용으로 우리 몸속에 원래 있던 원핵생물도 모두 사멸합니다.
즉, 유산균이 모두 죽어버려서 설사도 나고 입주위에 구강염도 생기고 소화도 안되고 알러지도 발생하고 등등...
그래서 유아들은 항생제 처방할때 유산균도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다닐때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 개발되서 어쩌고 배우잖아요 그게 항생제입니다.
옛날에는 이 항생제 남용이 너무 심각해서 의약분업이 시작되었고 함부로 처방전 없이는 항생제를 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세균성 질병은 약 먹으면 대부분이 완치가 됩니다.
다만, 수퍼박테리아라고 해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효소를 가진 것들이 나타나는데 (이놈들도 진화를 하는거죠 왜냐하면 생명체니까.... ) 이런 애들이 퍼지면 인류가 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우리들이 지켜야 할 항생제 수칙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 처방된 항생제는 반드시 끝까지 다 복용함 (중간에 먹다 말면 몸속에 남은 세균이 살아남아 내성이 발생)
- 남은 항생제를 하수구에 절대 버리지 말고 약국에 있는 회수함에 폐기할 것 (하천 오염이 심각함)
자.. 세균만 보면 병은 큰 걱정이 안 됩니다.
그냥 약 먹으면 되고 사실 우리 면역체계가 대부분 다 이겨 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정작 문제는 지금의 코로나 사태 같은 바이러스 입니다.
바이러스는 일단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닙니다.
구성은 단백질로 되어 있지만 먹고 싸고 생식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아무런 생명으로써 가치가 없습니다.
게다가 아주아주 작습니다. 기본적으로 현미경으로 안 보이고 거름종이로도 거르지 못합니다.
세균보다 몇백배 더 작아서 전자현미경 정도 되어야 간신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 존재가 알려진게 1930년대 되어서 일 정도로 우리가 아는게 많지 않습니다.
생명체도 아닌 대체 이 작은 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냥 단백질로 구성된 몸을 가지고 그 안에 유전물질만 들어 있는 일종의 USB 메모리카드 같은 녀석입니다.
일단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생명체의 기본 구조를 이해해야 하는데요.. (아 길어진다...) 우리는 DNA 라는 이중 나선구조 어쩌고는 다들 아실테고 이 DNA 는 사실 유전자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이것도 USB 메모리카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USB 메모리안에 유전체의 설계도를 저장해 놓고 있는데 우리 세포는 각자가 자기가 맡은 세포분열을 할때 어떤식으로 유전체를 조합할지에 대한 정보를 DNA 에 있는 설계도를 꺼내서 보고 그걸 따라 하는 방식 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라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이상한 짝퉁 USB 메모리카드가 슬쩍 우리 세포안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 세포는 그걸 모르고 설계도를 폈는데 하필이면 그게 원래 가지고 있던 원본이 아니라 바이러스안에 들어있던 설계도를 보게 된 겁니다.
우리 세포는 아무것도 모른체로 그 설계도 대로 단백질 재조합을 해서 새로운 복제품을 만들어 냈는데 알고 보니 새롭게 만든 것이 아까 그 바이러스랑 같은 놈이 되는 겁니다.
원인도 모르고 자기가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우리 세포는 열심히 바이러스에 있던 이상한 정보를 복제해서 마구 증식 시키는 겁니다.
문제는 이게 우리의 세포속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면역계가 이를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
세균의 경우는 세포안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물질로 판단이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는 세포속으로 들어와 있고 심지어 살아있는 생명체도 아니라서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적인 우리 세포로 보이는 것이지요.
이러한 요상한 불법복제(?)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증식이 늘어나면 자기 세포를 파괴하고 터져 나와서 주변의 또다른 세포로 전이되면서 무한 증식을 시작합니다.
이 정도 되면 그때서야 우리 면역계는 이를 감지하고 바로 출동을 하는데 이 기간을 잠복기라고 부르고 이때 난생 처음본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기지 못하는 경우도 당연히 생깁니다.
이렇게 전투에서 밀리면 포로를 몇놈 잡아다가 우리 면역계들이 출동하려고 모여있는 곳으로 데려 가서 고문을 시작합니다. 이 부분을 림프절이라고 하고 여기에는 아직 교육생 신분인 면역계가 엄청나게 준비를 하고 있지요.
우리 면역계는 고문에 고문을 거듭하여 결국 처음 본 새로운 바이러스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데 이 확률이 100% 에 가깝습니다. 어떠한 바이러스라도 우리 면역계는 반드시 치료법을 찾아 냅니다.
이렇게 알아낸 치유법은 저장을 해 놓는데 이를 획득성 면역이라고 부르고 이 메커니즘을 이용한게 바로 백신입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고문해서 정보를 캐 내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겁니다.
보통 14일 정도를 보는데 이 안에 사망하면 끝입니다.
에볼라나, 사스, 메르스, 신종코로나 등과 같은 바이러스가 치사율이 높아 위험한 이유가 바로 14일 안에 심각한 폐렴을 동반하기 때문에 우리 면역계가 아직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겁니다.
천천히 발병하면 우리 몸이 반드시 이겨냅니다.
결론적으로 세균과는 다르게 바이러스는 우리 세포 그 자신이기 때문에 약이 없습니다.
우리 면역계가 그걸 찾아내도 하는 일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게 아니라 (죽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생명체가 아니니) 그에 감염된 우리 세포를 자살시키거나 나 자신을 공격해서 죽여 버리는것 뿐입니다.
그러므로 최악의 경우 죽은 세포가 100% 재생이 안되면 상처가 남습니다.
바이러스로 폐렴이 동반되면 현재로서는 그 바이러스가 우리 세포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약물을 사용하는게 유일한 방법이고, 면역력이 급감하므로 다른 세균성 질병에 감염되는 걸 걱정해서 항생제 처방을 같이 병행합니다.
그리고는 폐 기능이 악화되면 산소를 공급해 주는 식으로 하면서 우리 몸 스스로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저질환으로 이미 면역력이 약화되어 있는 환자의 경우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폐같은 경우에는 대기의 산소분자를 흡착시켜서 세포내로 가지고 들어와야 하므로 보통 삼투압으로 보호되는 세포막 구조가 특이합니다. 즉 외부의 뭔가가 세포속으로 잘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아주 작은 크기의 바이러스나 하다못해 미세먼지 같은 경우도 우리 몸속으로 쉽게 들어오는 통로가 되는 것이지요. 위장은 위산이라도 있지.. ㅠㅠ
특히 바이러스는 생명체가 아니므로 핵심 병원균을 실험실에서 세균처럼 배양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그 바이러스에 걸린 생명체를 배양해야 하는데 이 부분 때문에 연구가 매우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쥐에 바이러스를 옮긴 후 그 쥐를 살려놓은 상태로 연구하는 식입니다. (중간에 쥐가 죽으면 말짱 헛것임)
또는 아예 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추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추출에 성공한 상태입니다. (중대본에서 추출 바이러스 핵산을 제약회사에 신약 개발용으로 분양중입니다)
나중에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도 치료약 제작은 어렵고 백신은 만들 수 있습니다.
아주 약하게 바이러스를 제조해서 미리 걸리게 만듬으로써 우리 면역계가 쉽게 이긴다음 그 기억을 가지고 있게 만드는 겁니다. 이 역시 학교 다닐때 제너의 종두법 어쩌고 배웠습니다.
이걸로 천연두를 퇴치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가지 문제가 더 있습니다.
천연두는 DNA 바이러스 입니다. 즉, 유전정보가 두가닥으로 되어 있어서 이의 복제과정에서 원본과 복사본을 검증할 수 있는 템플릿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복제가 이루어 집니다.
즉, 언제나 똑같은 복사본이 만들어 집니다.
그러므로 천연두 같은 DNA 바이러스는 무조건 똑같은 구조를 가집니다.
한번 그 구조를 알아내면 다시는 걸리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이놈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HIV 에이즈 바이러스처럼 RNA 단일가닥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복제과정에서 돌연적인 사건이 생겨서 변이가 생겨도 원본과 비교를 못 하게 됩니다.
이를 돌연변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잦은 변이가 일어나는데 우리가 구조를 완전히 알아내도 바로 변이가 일어나면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변이가 수도 없이 일어나는 RNA 바이러스의 대표가 바로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입니다.
그래서 독감 백신 맞아도 재수 없으면 걸립니다. 올해 유행할 바이러스가 어떤 놈인지 아는게 쉽지 않습니다.
에이즈용 치료제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기사도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자..이제 기나긴 이야기 끝에 마무리를...
치료와 백신개발은 이미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으니 효과는 분명 나타날 겁니다.
다행히 기저질환을 제외하면 치사율이 높지 않은것 같으니 천만다행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전염이 큰 특징입니다.
하긴 대부분 바이러스나 세균이 다 그렇지요.. 아니면 전염할 방법이 상식적으로 없겠지요..
마스크는 이런저런 어쩌고 저쩌고 해도 바이러스 못 막습니다.
아니 바이러스 크기가 얼마나 작은데 그걸 막아요.... 다만 크기가 큰 세균은 공기청정기에 사용하는 헤파필터급 정도되면 막아냅니다.
마스크로 그런거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럼 왜 쓰냐???
당연히 비말을 막는거죠.. 침방울을 튀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이것만으로도 효과는 상당합니다.
단순히 같은 공간에 있다거나 문 손잡이 같이 만졌다고 그렇게 순식간에 전이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마구 부비부비 해야 옮는거죠..
그래서 신천지에서 대량 확진이 나오는게 정말 의아스러웠는데 아니 혹시 무슨 음료 같은걸 같이 공통으로 나누어 마신다던가 감염자가 요리한 음식을 다 같이 나누어서 먹는다던가.. ( 이것도 끓이면 단백질 변형으로 사멸되는데....)
다만 흡연실 공통감염 이야기가 나오는데 만일 그렇다면 공기전염?? 헐...
우리가 할일은 딱 두가지 입니다.
- 비말전염을 막기위한 마스크 쓰기
- 손 씻기
손 씻기는 비누면 충분합니다.
특수 성분의 소독제 어쩌고 다 필요없고 그냥 계면활성제 성분만 있으면 됩니다.
씻어 버리는 거라서 무슨 이상한 성분.. 아니 그냥 알콜 쓰세요.. 확실합니다.
아예 단백질 조성을 무너뜨려서 USB 메모리카드 외형을 부셔 버립니다.
비누로 충분합니다.
아 길게 쓰다보니 뭔 소리인지 정리가 좀 안되는데요.. 아무튼 화요일~수요일 사이에 확진자 수가 감소를 시작하면 제 생각에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갈듯 합니다.
결국 최악의 경우 토착화 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사스때도, 신종플루도, 메르스때도 일반 감기환자나 눈병환자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현재로 일반 감기 환자가 급속도로 감소중입니다.
병원오기 꺼려져서 안가는 것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 손을 자주 씻어서 그렇습니다.
평소에 손을 자주 씻고 얼굴 만지작 거리지 마세요.
식당에서 찌개도 덜어서 먹고 젓가락 입으로 빨고 반찬 집어먹지 말고.. 수건 따로 쓰고.. 등등 생활화 하면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거의 일년 내내 감기 잘 안 걸립니다.
이참에 생활습관 바꾸는 거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프지 마세요.
아프면 나만 손해 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우리 모두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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