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는...
기독교에서 사라져 가는 것: 자발적 금식
기독교에서 사라져 가는 것: 자발적 금식
2024.02.29사순절(四旬節, Lent)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순(旬)은 숫자 10을 뜻해서 부활절 이전 40일간을 말하는데 시대마다 혹은 종파마다 조금씩 다르게 주 5일 혹은 6일을 세서 실제로는 총 7~8주의 기간이 됩니다. 이 기간에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금식 하셨던 의미를 더하기도 해서, 중세 유럽에서는 이 기간을 엄격하게 금육(禁肉) 기간으로 정해 생선과 채소만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금식은 기독교 뿐 아니라 불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 등 거의 모든 종교에서 영성을 추구하는 극단적인 수행 방법으로 존재 합니다. 구약 성경의 율법에는 금식을 명령하는 구절이 나오지 않지만 유대교에서는 일년에 한번 있는 속죄일의 규정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레위기 16:29) 를 금식함으로 실행..
기독교 예배에서 사라져 가는 것: 무릎 꿇음
기독교 예배에서 사라져 가는 것: 무릎 꿇음
2024.02.23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의 크리스마스 아침 예배에 참석했을 때, 이른 시간때문에 온 사람들이 적어 성가대석에 앉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에는 찍혀 있지 않지만 성가대석마다 kneeling pad (무릎을 꿇는 완충대) 가 있고, 예배 중에는 여러 순서에 kneel or sit (무릎을 꿇거나 앉으세요) 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중세 시대 영화를 보면 흔하게 나오는 다음과 같은 자세를 위한 것이지요. 제가 가 본 몇 안되는 로마 카톨릭 성당 여러 곳에서 비슷한 무릎 패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저는 1983년부터 개신 교회를 다녔는데, 마루 바닥에서 예배 드리는 기도원을 제외하면 가 본 교회 중 공식 예배당 어느 곳에서도 무릎 꿇는 예배는 본 적..
K-푸드 : 맛은 거들 뿐
K-푸드 : 맛은 거들 뿐
2023.04.18이명박 정부의 국책 사업중 가장 큰 실패 사례를 꼽으라면 아마도 '한식 세계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여사께서 비빔밥⋅전통주⋅떡볶이를 한국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고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하겠다며 '한식 재단'을 출범을 비롯하여 '떡볶이 연구소'등을 만들어 공식적으로만 줄잡아 600여원, 추산하기로 1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썼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채 초라하게 막을 내렸지요. 한국도 이태원 같은 곳에 가면 그렇지만, 각 나라 사람들이 섞여 사는 지역에 살다보니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는데, 맛으로만 본다면 개인의 식성에 따른 선호도가 있을뿐 이 나라 음식이 저 나라 음식보다 훨씬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좀더 건강에 좋고 나쁜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좋은 요..
성경의 관점에서 보는 인류 역사 (5) : 홍수 그 이후
성경의 관점에서 보는 인류 역사 (5) : 홍수 그 이후
2023.03.06노아의 가족 8명만이 홍수에서 살아남았고 그로부터 현세까지 전 세계에 인간들이 퍼져나갔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0~11장은 노아로부터 시작된 가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벳 집안은 그다지 특이할 만한 사람이 없고, 셈 집안에서는 창세기 12~24장의 주인공인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람(아브라함)과 부인 사래(사라)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지요. 그리고 함 집안은 구약시대 내내에 걸쳐 그리고 21세기 지금까지도 이스라엘과 적대관계를 이루고 있는 가나안 족속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홍수 이후에 특이할만한 변화가 몇가지 있었습니다. 계절의 시작 "땅이 남아 있는 한 심고 추수하는 때가 있을 것이며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창 8:22) 인간 수명의 급격한 감소 홍수..
"다윈의 사도들"
"다윈의 사도들"
2023.02.2310일 전 조선일보에 신간도서 ⌜다윈의 사도들⌟을 소개하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저자인 이화여대 석좌교수 최재천 교수와의 일문 일답이었는데, 제가 주목했던 내용은 두 마디의 대답이었습니다. "진화학은 자연과학이지만 철학적이고 논리학적인 성격이 많다." "흔히 20세기를 바꾼 사상가로 프로이트, 마르크스, 다윈을 꼽는다. 다윈은 세 명 중 유일하게 이론의 설득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인물이다." 짧은 대답이지만 과학자(생물학자이자 지질학자)로서의 다윈(Charles Darwin)이 쓴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이 현대 진화론자들에게는 사실상 과학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철학적 사상으로 더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대표적인 진화론자가 시인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또한 제가 ⌜성경의..
성경의 관점에서 보는 인류 역사 (4) : 노아의 방주
성경의 관점에서 보는 인류 역사 (4) : 노아의 방주
2023.01.25창세기의 기록으로 추정하자면 BC 2,400년경 전 세계의 높은 산들이 다 잠길만한 대 홍수가 나서 지상의 모든 인간과 동물들이 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홍수를 미리 알고 거대한 배 - 방주(ark 方舟)를 지어 가족 8명과 각종 동물들을 태우고 생존한 노아(Noah)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어, 흔히 "노아의 방주", "노아의 홍수"라고 칭하지요. 이 사건은 성경의 기록 중에 처음으로 위치, 크기, 재료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이라서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앞서 첫번째 글 마지막에 썼듯이, 성경에 기록된 아무리 큰 기적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다는 증거도,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거도 될 수는 없으나, 구약 성경이 그저 고대 신화(사실이 아니며 의미만이 중요..
성경의 관점에서 보는 인류 역사 (3) : 성경과 유전공학
성경의 관점에서 보는 인류 역사 (3) : 성경과 유전공학
2023.01.16생물의 분류 단계가 계-문-강-목-과-속-종 으로 내려가는 것을 기억하시지요? 인간이라고 봐줄만한 것들을 묶어 사람(Homo, 호모) 속(屬)으로 칭합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대표적인 것들을 대략 살펴보면 약 2300만년 (연수는 어차피 엄청 대략적인 추정이라서 문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전에 석기 도구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는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약 1800만년 전에 직립 보행을 하고 불을 사용 했을 것으로 보는 호모 에렉투스 (Homo erectus), 약 25만년 전에 동굴에서 살며 매장/종교 문화를 가졌을 것으로 보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 끝으로 약 1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살아 남은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
성경의 관점에서 보는 인류 역사 (2) : 과학적 시간
성경의 관점에서 보는 인류 역사 (2) : 과학적 시간
2023.01.12성경의 창세기에 기록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인류"의 나이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창세기 1장에는 6일 동안 세상이 창조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고, 빼곡히 기록된 족보와 나이를 다 더해서 살펴보면 인류의 조상 아담은 약 BC 4천년 정도에 탄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반면 과학계에서는 "인류"의 나이는 수백만년, "지구"의 나이는 약 45억년, "우주"의 나이는 120~140억년으로 봅니다. 과학자들이 나이를 계산할 수 있는 근거들이 이론으로 정립된게 불과 수십년 전이기 때문에 수백만~수백억년의 세월을 "측정(measure)"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고, 다수의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가정(assumptions)에 의해 "추정(estimate)"을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내에서조차 가장 논란이..
성경의 관점에서 보는 인류 역사 (1) : 성경과 과학
성경의 관점에서 보는 인류 역사 (1) : 성경과 과학
2023.01.09학창 시절, 문과 과목을 잘 못하고 좋아하지 않아서 "역사"라는 과목과는 먼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대학 2학년부터 교회를 제대로 다니면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성경을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뒤늦게 "역사"라는 과목을 조금이나마 진지하게 대하게 되었지요. 꽤 오래 전부터 창세에서 현재까지 벌어진 큰 사건들을 아주 대략적으로나마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만 있다가, 한번 시간을 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정리를 했기에 그 내용을 몇개로 나눠서 올리려고 합니다. 주 목적이 역사에 무지한 공돌이가 자습하는 것이라서 아주 빈약하고 피상적인 수준일테니 큰 기대하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 "제가 이해하는" 성경의 관점에서 본 역사입니다. 앞 부분은 "창조과학 (creative scie..
고구마"형" 과자
고구마"형" 과자
2022.12.05영세업체에서 만드는 과자를 "막과자"라고 부릅니다. 오랫동안 "불량식품"이라고 불리다가 요즘에는 이미지 개선이 많이 되어서 "복고풍 과자"라고도 불리네요. 김 맛나, 소라 과자, 오란다등 바삭하게 튀겨서 설탕물 입혔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죠 😜 그 중 하나가 '봉봉 스낵'이라고 불리우는 '고구마형 과자'인데요, 며칠 전 제 작은 아이가 저랑 같이 장 보러가서 이 과자 봉지를 집어 들면서 처음 봤을 때 고구마"형(型, shape)"을 고구마"형(兄, elder brother)"으로 잘못 알았었다고 말해주더군요. 😅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 쓰면서 자란 아이니 그러려니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말을 들으니 제 절친 남동생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수재인데요, 어린 시절 2년 위인 형의 ..
Accept(포용) vs. Affirm(긍정)
Accept(포용) vs. Affirm(긍정)
2022.02.03오늘자 중앙일보에 “화났구나 그랬구나” 이 말만 하면, 떼쓰는 아이에겐 '독' 이라는 내용의 최성애 심리학 교수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기사 서두의 예를 보면 5살 아들이 밥 대신 아이스크림만 먹겠다고 떼를 쓴다. 엄마는 “안 돼, 밥부터 먹어야해. 벌써 두 개나 먹어서 배탈 나”라고 말했지만, 아이는 소리지르다가, 울다가, 아예 바닥에 드러눕는다. ⇒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언제든 한번은 겪는 상황이다. 대체로 아이스크림을 주거나, 모른 체하거나, 큰소리로 야단치는 등의 상황으로 마무리된다. 감정코칭 전문가 최성애 행복연구소 소장은 “셋 다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요점 5단계는 아이의 감정 알아차리기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피하지말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하기 감정..
과학자면 언론이 아니라 학술지에...
과학자면 언론이 아니라 학술지에...
2021.12.14이왕재 교수님이라고 코로나 (COVID-19) 백신 관련해서 부지런히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 주장을 처음 본 것이 2021년 1월 15일 자 기사였습니다. 요즘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돌파 감염이 증가하고, 확진자 수가 신기록을 연일 갱신하니 이 분 인터뷰 기사가 더 자주 눈에 띄네요. 서울대 명예 교수시고 무려 전 대한면역학회 회장을 역임하셨으니, 스펙만 보면 경청을 해야 옳은데, 주장하시는 바가 보고되는 임상 연구들과는 너무 다른게 많아서 참 거시기(?) 합니다. mRNA를 이용한 새로운 백신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지 의구심도 들고요. 그리고 결론은 늘 본인이 오랜 세월동안 주장해 오셨던 비타민 C!!! 면역력 높이는 것이 답이라는데 누가 그..
성가대 예배의 시작은 연습부터
성가대 예배의 시작은 연습부터
2021.11.21내일은 추수 감사주일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1년 반 동안 virtual choir로만 했던 성가대가 특별한 교회 절기를 맞이해서 짧지만 오랜만에 다시 모여 연습을 했습니다. 평소처럼 길게 연습할 상황이 되지 못해 곡도 무척이나 쉬운 곡으로 골랐습니다. 오래전 일 하나가 기억나서 적어봅니다. 대학 졸업후 교회 동기들과 1년 후배들 중 20여명이 서울 거여동 변두리에 있는 장애인 복지 시설에 인연이 닿아 1989년 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고 장애인들이 먹고 싶지만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하는 음식 (햄버거, 김밥, 치킨, 과일 등) 을 준비해 가서 나눠 먹고 1~2시간 함께 어울려 놀다 오는 일정이었습니다. 다른 방문자들은 보통 일년에 한번 정도 특별한 날 (부활절, 추..
컨닝 백신 (Cheating Vaccine)
컨닝 백신 (Cheating Vaccine)
2021.06.14코로나로 인해 시작된 전세계적 온라인 수업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시험입니다. 시험 감독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시험으로 성취도를 측정하는 것이 사실상 많이 어려워진 것이지요. 지난 학기에 작은 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제게 편지가 왔는데 구체적인 사유가 명시되지 않고, 징계 조치 (discplinary action)에 해당하는 사안이 있었으니 학생 본인과 대화를 해보라고만 적혀 있었습니다. 물어 보니 별것 아니라는 말로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 해 봐야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울면서 사실을 털어 놓았습니다. 수학 AP 시험을 치루던 중에 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서 컨닝을 했다고요. 그게 적발이 된 것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유혹을 받습..
자본주의: 멈출수 없는 자전거 바퀴
자본주의: 멈출수 없는 자전거 바퀴
2021.04.30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지구상 모든 나라를 혹독하게 때리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작년 초에 잠시 주춤했던 증시가 회복세를 넘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어, 괜찮다고 볼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듯 합니다. 순수한 공산주의는 사실상 거의 없어지다시피하고 전세계가 어떤 형태로건 자본주의를 거의 받아들인 이 상황에서 자본주의가 돌아가는 원리를 피상적으로나마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저 같은 무지한 공돌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개념으로 자본주의를 설명해 준 유발 하라리의 베스트셀러인 "사피엔스"의 내용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자본 (capital)"이란 "부 (wealth)"와 다른 개념입니다. "부"가 비생산적 활동에 사용되..
풍수지리: 명당의 허구성
풍수지리: 명당의 허구성
2021.04.16풍수지리에서 사용되는 개념 몇가지를 예로 들어보자. 장풍득수(藏風得水). 감출 장(藏)에 얻을 득(得)을 사용하여 바람은 감추고 물은 얻는다는 뜻이다. 겨울의 차가운 북서 계절풍을 막을 수 있고 농경에 필요한 용수 공급이 용이한 곳을 말한다. 배산임수(背山臨水). 등질 배(背)에 내려다 볼 림/임(臨)을 사용하여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본다는 뜻이다. 겨울철에는 북에서 내려오는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산이 막아주어 찬 기운이 쉽게 내려오지 못하고, 여름철에는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열기를 식히고 쉽게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를 구할 수 있게 한다. 보통 큰 강 근처에는 평야가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농사를 짓기도 쉬운데, 물도 강에서 끌어다 쓸 수 있어 생장기에 특히 물이 많이 필요한 벼 농사에 적합..
발효된 삶 vs 부패한 삶
발효된 삶 vs 부패한 삶
2020.12.29발효된 삶 vs 부패한 삶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 예외 없이 변합니다. 좋은 균이 들어간 음식은 발효(醱酵)가 되고, 나쁜 균이 들어간 음식은 부패(腐敗)가 되지요. 부패 시키는 것은 대충 방치하면 되니 쉽습니다. 반면 발효를 잘 시키기 위해서는 공을 많이 들여야만 합니다. 발효가 잘 되다가도 조건이 틀어져 버리면 부패하기 시작합니다. 한번 부패가 시작된 것은 그 부위를 과감히 잘라내 제거하지 않는 이상 그 부패를 멈출 방법이 없고, 많은 경우 통째로 다 버려야만 합니다. 발효되지 않는 음식은 결국 100% 부패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내 삶이 발효 중이 아니라면, 속도의 문제일 뿐 나의 삶은 분명 부패하고 있는 중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
세계 각지의 "봉이 김선달"에게 빼앗긴 우리의 인생
세계 각지의 "봉이 김선달"에게 빼앗긴 우리의 인생
2020.11.09세계 각지의 "봉이 김선달"에게 빼앗긴 우리의 인생 문재인 정부에서 내어 놓은 온갖 부동산 정책들로 인해 연일 신문지상이 시끄럽습니다. 시골 벽촌에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공동주택 (아파트, 연립, 다세대) 의 비중이 80%에 가까운 상황이라 사실은 아파트 가격 정책이라고 봐도 무방하지요. 제가 대학원을 다녔던 곳은 부지 면적으로 미국 6위에 랭크 된 대학입니다. 실제 대학 캠퍼스로 사용하는 면적은 7.19 Km² 로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면적이지만, 대학 소유의 병원, 쇼핑센터도 있고 회사들이 입주해 있는 거대한 리서치파크도 있고, 전체 부지의 거의 반은 공지로 남겨 두고 있어 소유 부지의 총 면적은 무려 33.1 Km² 로 서울 송파구 면적 (33.87Km²)과 비슷 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과학자도 기도하나요?
과학자도 기도하나요?
2020.11.03과학자도 기도하나요? 상대성 이론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 Albert Einstein는 1936년 1월 뉴욕에 사는 6학년 소녀 Phyllis Wright에게서 편지 한통을 받습니다. "우리는 과학과 종교를 둘 다 믿을 수 있는지 묻기 시작했어요. 과학자도 기도하나요? 그리고 한다면 뭘 위해 기도하죠?" Phyllis의 편지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답장을 적어봅니다. (엉??? 비루한 공돌이 주제에 어떻게 감히 '과학자'를 사칭하느냐고요? 에이~~~ 그래도 내가 대학원때 전공한게 semiconductor device 'physics' 였으니깐 좀 봐주세요~~~~~~ 😜 ) 과학이 뭘까? 간단히 말하자면 자연에서 발견되는 현상들을 관찰해서, 일반화 하고 설명할 수 있는 이론(theor..
Doctrine (교리)
Doctrine (교리)
2020.09.20[4년 전에 썼던 글인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한 상황에서 대면 예배 강행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을 보면서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썰"을 한번 풀어보려고 한다.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은 굼벵이, 메뚜기, 바퀴벌레, 좀 고급스럽게 먹으면 쥐 같은 것으로 연명하면서 살았다. 몹시 불결한 음식들이라서, 다들 병치레를 많이 했고 오래 살지도 못했다. BC 2100년경 신께서 아브라함에게 소 한마리를 주시면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모래와 같이 많아질 것인데 다들 소고기를 풍족히 먹으면서 살거라고 하셨다. 그 후로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실제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신께서 주신 소를 먹고 살면서 다른 민족들보다 월등히 건강한 몸으로 장수하여 큰 민족을 이루어 살게되었다. 그런데, 삶이 편해지면서 다들 소의 관리를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