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022019  이전 다음

  •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발가락이 닮았나?




          • 2004년생 사진 3장
          • 1997년생 사진 4장
          • 1966년 사진 2장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가락이 닮았나?  (0) 2019.02.17
지름 신고: Bass Guitar  (2) 2019.02.05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고...  (0) 2018.12.19
우연 or 국민성?  (2) 2018.11.12
에어콘이나, 냉장고나...  (0) 2018.10.10
아줌마들에게 희망을?  (2) 2018.10.02
Tesla 좋은 회사? 나쁜 회사?  (0) 2018.10.01
난로 생각이 나는 아침...  (0) 2018.09.24
Blue Bottle Coffee: 품질 저하?  (2) 2018.08.28
건망증 (amnesia)...  (2) 2018.07.22
탁족(濯足)  (0) 2018.07.21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두시탈출 컬투쇼" 사연 레전드



  1. 장동건 실물을 봤는데 '흠.. 그냥그렇네' 생각하면서 옆자리에있는 남친봤는데...
    웬 오징어가 팝콘을 먹고 있었다고... 

  2. 신종 플루로 조퇴 한 번 해보겠다고 헤어 드라이기로 귀 데우고 양호실가서 체온 쟀더니...
    80도 나왔다던 고등학생 

  3. 어디 카페에선가 본 얘긴데 아마 에피소드일듯....
    어떤 님이 남친이랑 있는데 너무너무 방구가 나올 것 같아서
    "사랑해!!" 큰 소리로 외치며 방구를 뿡 뀌었는데......
    남친이 하는 말이 "뭐라고? 방구 소리 때문에 못 들었어" T.T

  4. 친구한테 민토(민들레 영토) 앞에서 보자고 했더니
    민병철 토익 학원 앞에 서 있었다는 ㅋㅋㅋ

  5. 눈작은 친구랑 같이 스티커 사진 찍었는데 잡티 제거 기능 누르니까
    그 친구의 눈이 사라졌다고 했던 얘기ㅋㅋㅋ 

  6. 누가 버스 탔다가 자리가 없어서 서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
    혼잣말로 '앉고싶다 앉고싶다 앉고싶다...' 생각하면서 중얼거리다가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해서 앞에 앉은 할아버지 귀에 대고 '앉고 싶다'라고 속삭인거ㅋㅋ 

  7. 공대 시험시간에 공학용 계산기가 없던 친구가 급한대로
    매점가서 일반 계산기를 빌려와 시험을 보기 시작했는데...
    어디선가 지잉~지잉 하는 소리가 들려 다들 쳐다보니
    친구가 빌려온 계산기에서 영수증이 출력되고 있었다고...
    시험시간내내 2-3분마다 영수증이 발급됐다는 얘기...

  8. 철도대학 면접 보러 갔는데 특별하게 보이고 싶어서
    팔 ㄴ자로 만들고 칙칙폭폭 하면서 들어갔는데 바로 탈락

  9. 빵집에 망토입고 갔다가 팔 없는 애인줄 알고
    빵집 주인이 빵 봉지 줄에 묶어서 그 분 목에 걸어준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라고 말하기도 좀 그래서 빵집 문 어깨로 밀고 나온거 ㅋㅋㅋㅋㅋㅋㅋ

  10. 어떤 분이 지하철 타고 가는데 앞쪽에 커플이 앉아 있었대.
    여자가 애교 아주 많이 섞어서 코맹맹이 소리로
    "자기야~~ 나 파마머리 한거 오때~~~~? 별로 안 어울리는 거 같징 ㅠㅠ "  이랬는데
    남자가 " 넌 생머리도 안 어울려!" 사람들은 빵터지고...

  11. 어떤 님이 코 성형하러 갔는데 수술할 때 꼭 잠들게 해달라고 했는데
    의사가 안 해주고 암튼 몽롱하지만 의식이 있는 상태.
    그래서 그거 안 해줬다고 의사한테 " 너 날 속였어 " 이러고  
    의사가 중간에 전화받으러 나가려고 하니까 " 너 내 코에 집중안해 ?
    중간중간 "화이팅,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신혼부부가 늦은 밤에 위에 작은 뚜껑만 열리는 렌트카 타고 가는데
    신부가 그 뚜껑 열고 머리만 쏙 내밀고 가고 있었어. 
    근데길가에 노부부가 손을 마구 흔들길래 차 멈췄더니 갑자기 놀래시면서
    미안하다고 그냥 가던길 가라고 택신 줄 알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좀 전 어느 글에서 본건데 동물 다큐프로에서 엄청 큰 상어 나오니까
    보고 계시던 할머니가 "저게 고래냐 상어냐~"하셨는데
    그 순간 다큐 성우가 "저것은 고래상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어떤 님이 꿈을 꿨는데 용 세마리가 승천하는 꿈을 꾼거임.
    날 밝자마자 복권 샀는데 다 꽝 뿐이고....
    낙심해선 너구리우동 사고 집에 가서 뜯었는데 다시마가 세개 들어있었다고

  15. 아버지가 아들에게 찌질이가 뭐냐고 물어보셔서 촌스럽고 덜떨어진 사람을 말한다고 말씀드렸대요 
    근데 어느날 아버지핸드폰을 우연히봤는데 자기랑 자기형이....
    "찌질이1" "찌질이2" 라고 저장되어있더래요ㅋㅋㅋㅋ 

  16. 어떤 분이 엄마랑 배스킨 라빈스를 갔대요.
    가서 점원한테 "엄마는 외계인 주세요" 그랬는데 뒤에 있던 엄마가
    "엄마는 됐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설레발 작렬

  17. 어떤 님이 아부지 핸드폰 사셨을때 자기 이름 "이쁜 딸♡" 로 저장해 놓으셨대요
    근데 며칠 있다가 아버지 폰 확인해보니...
    그냥 '딸'로 바뀌어 있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시탈출 컬투쇼" 사연 레전드  (0) 2019.02.16
너의 목소리가 보여?  (0) 2018.08.28
과학고 vs 외고  (0) 2017.11.02
수박 먹기  (0) 2017.07.25
단어 건망증 Season II  (0) 2017.03.30
아빠가 출장 못가고 공항에서 돌아온 이유  (0) 2017.02.28
마눌님과의 여행  (0) 2017.02.22
  (0) 2017.02.16
받침 하나 뺐을 뿐인데  (2) 2017.01.31
IdH 드링크와 RtA 라면  (0) 2017.01.20
재미있는 사과가게 점원의 이름  (1) 2017.01.03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필름 사진 '감성'에 감추어진 불편한 진실



본격적인 디지탈 시대가 시작된지 10여년... 이제는 디지탈 기술이 정말 완숙해졌습니다.  과거 필카를 오래 썼던 일인으로 디카로 넘어올 때 나름 마음 고생을 좀 했지요.  향수는 아직 남아 있지만 워낙 요즘 디카가 잘 나와서 뭐 아쉬움은 없습니다. (가격 제외 -.-;;)


아직 필카를 사용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자주 접하는 표현이 '아날로그 감성'입니다.  눈이 아플 정도로 채도와 콘트라스트를 과도하게 끌어올리는 것이 추세가 되어 버린 디지탈 사진을 저도 많이 싫어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감은 하고 나름 보기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물 빠진 듯한 저채도 색감', '틀어진 화이트 밸런스', '낮은 콘트라스트' 등을 마치 필카 사진의 특징인 듯 쓴 많은 글들을 보면 과거 한국 현상소의 치부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출처: 블로그 "민클리닉"]


저도 중3때 Canon G-III QL17이라는 사진기로 처음 사진을 시작하면서 한동안은 필카 칼라 사진이란게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충무로에 있던 후지필름 직영 현상소에 한번 맡긴 결과물을 보면서 저는 아주 진한 '배신감'을 느껴야 했지요. 아무데서나 구할 수 있는 똑 같은 ISO 100 일반용 필름인데 결과물의 색감과 콘트라스트는 하늘과 땅 차이였던 겁니다. 동네의 작은 현상소들은 비용 절감을 한다고 현상액을 잘 갈아주지 않다보니 오래된 기름으로 튀겨 낸 튀김 맛 처럼, 맛이 나지 않았던 거지요.


그 후로는 왕복 1시간 반 거리지만 늘 충무로까지 사진 맡기고 찾으러 왔다 갔다 했습니다. 필카와 디카... 화이트 밸런스 면에서는 필카가 한계가 분명 있지만 (아, 대부분 모르시는 건데, 사실 과거 현상소에서 필카 사진도 화밸 조정을 하기는 했습니다) 채도, 콘트라스트, 색감 모두 필카 역시 아주 훌륭했다고 봅니다.  


HP | HP Scanjet djf4200 | 2011:01:03 21:59:47


특히 슬라이드 필름 (=포지티브 필름) 으로 찍은 사진을 루페로 들여다 보거나 환등기에 걸어서 볼 때 느껴지는 맑고 깨끗하면서도 진득한 느낌의 색감은 아직도 디카로 낼 수 없는 경지였습니다.


[출처: Kenrockwell.com "How to Shoot Film"]


[출처: 前田真三(마에다 신조)의 사진집 丘の風景 (언덕의 풍경)]


요즘 후지필름에서 발매되는 카메라들에서 제공하는 각종 필름 에뮬레이션 모드가 과거 필카 사진들의 제대로 된 사진 질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디지탈 세대가 말하는 필카의 '아날로그 감성'이 생겨나는데에는 영세한 현상소들이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고 하겠습니다.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2.17 15:25 신고

    사진 이야기 더 자주 부탁해요~.

지름 신고: Electric Bass Guitar


통기타 한가지 어설프게 칠 줄 아는 것 외에 악기라곤 다룰 줄 아는게 없다보니 하나라도 제대로 좀 배워보고 싶은 갈증이 늘 있었다.  Piano를 배워보기에는 너무 나이가 든 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했고, 2년 전에 작은 아이가 그만 두면서 남겨진 violin을 독학으로 해보려고 두어달 연습 하다가, 초보자 특유의 괴로운 톱소리를 나 스스로 견뎌내지 못하고 그만 두었다. 


12월에 우연히 Jazz Contrabass 를 전공한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같은 교회 부목사님께서 bass guitar를 그 분께 배우기로 했다고 같이 하자는 유혹(?)에 넘어 가서 함께 시작을 했다.  


악기를 배우기로 했으니 악기가 있어야지.  자고로 웬만큼은 장비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6개월 레슨비 정도의 예산을 잡고 Craiglist를 뒤졌는데  며칠 뒤지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너무 예뻐서 ㅎㅎ)  Fender Victor Bailey Deluxe Jazz Bass Guitar.  파는 사람이 멀리 1시간 거리의 Berkeley 인근에 살고,  10년 된 중고인데다, 가격도 (아마 원래 샀을 때의 반 정도의 가격에 내 놓은 것 같은데도) 예산보다 20%쯤 초과해서 많이 망설여졌다.  


일단 북마크 해 놓고 며칠 지켜봤는데 안팔리고 있어서 예산선까지 혹시 깎아 줄 수 있냐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선뜻 그렇게 해 준단다.   이틀을 더 생각하다가 토요일 밤에 왕복 2시간 거리 운전해 꼬불 꼬불한 산길 따라 네비게이션 의지해서 찾아가 봤다.  60대 초반 정도 되는 할아버지께서 개인 취미로 하시면서 보유하고 있는 4개의 bass중 하나였다.  그래서 10년 되었다고는 하지만 case가 조금 낡았을 뿐 guitar 자체는 흠 하나 없이 새 것과 다름 없었다.  땡 잡았다!!  (이래서 침 흘리며 쳐다보던 mirrorless camera는 더 멀어지고.....)


한국 다녀오고 뒷 정리 하느라 중간에 거의 한달은 연습도 못했어도 그 뒤로 매일 빠짐 없이 연습 하려고 노력 중이다.  예상 했던 바지만 넓은 fret 사이를 짚느라고 손가락 열심히 찢고, 효과적인 운지를 위해 왼손을 저공 비행 시키는 것이 참 어렵구나.  천리 길의 한 걸음은 내디뎠고, 50평생에 처음으로 돈 내고 레슨 받는 거니 열심히 해 봐야지.  아자!!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1.4 | 0.00 EV | 50.0mm | ISO-360 | Off Compulsory | 2019:12:22 12:53:22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3.2 | 0.00 EV | 50.0mm | ISO-4000 | Off Compulsory | 2019:12:22 12:56:33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1.4 | 0.00 EV | 50.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9:12:22 12:49:30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1.4 | 0.00 EV | 50.0mm | ISO-1100 | Off Compulsory | 2019:12:22 12:51:49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1.4 | 0.00 EV | 50.0mm | ISO-800 | Off Compulsory | 2019:12:22 12:52:09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가락이 닮았나?  (0) 2019.02.17
지름 신고: Bass Guitar  (2) 2019.02.05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고...  (0) 2018.12.19
우연 or 국민성?  (2) 2018.11.12
에어콘이나, 냉장고나...  (0) 2018.10.10
아줌마들에게 희망을?  (2) 2018.10.02
Tesla 좋은 회사? 나쁜 회사?  (0) 2018.10.01
난로 생각이 나는 아침...  (0) 2018.09.24
Blue Bottle Coffee: 품질 저하?  (2) 2018.08.28
건망증 (amnesia)...  (2) 2018.07.22
탁족(濯足)  (0) 2018.07.21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2.17 15:22 신고

    오~~ 축하합니다. 노후 준비를 착실히 하고 계시네요. 언제 연주 들으러 가겠습니다.

일상의 기적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조차 못했던 터라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중이다.


이때 중국 속담이 떠올랐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예전에 싱겁게 웃어넘겼던 그 말이 다시 생각난 건 반듯하고 짱짱하게 걷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괜한 말이 아니었다. ‘아프기 전과 후’가 이렇게 명확하게 갈라지는 게 몸의 신비가 아니고 무엇이랴.


얼마 전에는 젊은 날에 윗분으로 모셨던 분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몇 년에 걸쳐 점점 건강이 나빠져 이제 그분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깜빡이는 정도에 불과했다. 예민한 감수성과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명성을 날리던 분의 그런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때의 빛나던 재능도 다 소용없구나,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돌아오면서 지금 저분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혼자서 일어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고, 그런 아주 사소한 일이 아닐까. 다만 그런 소소한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는 대개는 너무 늦은 다음이라는 점이 안타깝다.


우리는 하늘을 날고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이루고 싶어 안달하며 무리를 한다. 땅 위를 걷는 것쯤은 당연한 일인 줄 알고 말이다. 사나흘 노인네처럼 파스도 붙여 보고 물리치료도 받아 보니 알겠다.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진단이지만 아침에 벌떡 일어나는 일이 감사한 일임을 이번에 또 배웠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


by  수필가 윤세영

'이런 것은 나누고 싶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의 기적  (0) 2019.02.01
동물 인간 동시 출현?  (0) 2018.06.05
자기 신념을 의심하는 것...  (0) 2018.04.30
목회가 사라졌다  (2) 2018.04.01
우울증 환자에게 하면 안 되는 위로의 말 6가지  (0) 2017.12.28
Privilege (특권)  (0) 2017.11.13
자기관리 수칙 33가지  (2) 2017.10.17
잉여와 부족  (0) 2017.04.09
만약 당신의 자녀가 (If your child...)  (0) 2017.04.05
"No"  (0) 2017.03.23
트럼프가 당선된 것의 책임은...  (0) 2017.03.15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거룩한 하나님 (Holy Holy) 악보



고양시 소재 Joyful Church에서 사역하던 (현재는 확실치 않음) Jonathan Jo라는 찬양담당 목회자께서 요한 계시록 5장 말씀을 바탕으로 쓴 자작곡.

주일 회중 찬양으로 불러보고 싶은데 검색해도 악보가 없어서 그려봤다.  회중용 악보 PPT를 만들어 보급하는 블로그가 있는데 악보를 보냈더니 감사하게도 반나절만에 만들어주셔서 곧바로 다음 주일에 부르기로 했다.





'CCM & 성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룩한 하나님 (Holy Holy) 악보  (0) 2019.01.27
10,000 Reasons 악보  (2) 2018.06.30
Cristo Yo Te Amo 악보  (2) 2018.06.26
내 소망 되소서 (Be Thou my Vision)  (0) 2017.06.06
더 가까이  (1) 2017.05.21
CCM 악보 모음 Site  (0) 2015.07.20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Rest in Peace

발자취... 2019.01.23 18:23

Rest in Peace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월 27일 새벽에 아버지께서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한국에 가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습니다.   1999년 12월 23일에 어머니께서 일찍 먼저 떠나셨는데 아버지께서도 12월 말에 떠나셨네요.


지병으로 파킨슨병과 가벼운 당뇨가 있으시긴 했어도 장기 쪽이나 기력 면에서는 건강하신 편이었기에 다소 갑작스럽고 당혹스럽게 가셨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주무시던 중에 고통 없이 조용히 떠나셨기에 감사드립니다.




결코 풍족해 남아도는 여유로운 생활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쪼들리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압구정동을 비롯한 부촌의 부유한 친구들과 함께 학창 생활을 보내면서도 상대적 빈곤감을 느껴본 적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일년 365일 집에는 늘 저를 반겨주는 어머니가 계셨고, 평생을 한결 같이 늘 혼심을 다해 일하시는 아버지가 계셨고, 정말로 필요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공급해 주셨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아버지 월급으로 대학생 3명 학비를 동시에 대실 수 있었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칠순을 넘기시면서 찾아온 뇌경색으로 비틀거리시면도 왜 택시 한 번 안타시려고 고집을 부리시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넘치는 재산이 있으신데도 왜 옷 한벌 신발 한켤레 사시기를 주저하시면서, 늘 색 바랜 셔츠 계속 입으시고, 너덜거리는 가방 들고 다니시는지...


몇 년 전 아버지께서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를 말씀 하셨습니다.  전에도 여러번 들었던 이야기인데, 그 날따라 아버지께서는 감정이 복받쳐 참 많이도 우셨습니다.  그 날 제 눈에 비친 아버지는 팔순을 앞 둔 노인이 아닌, 아버지를 잃은 5살 소년의 모습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비로소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겨울 개봉했던 영화 “국제시장” 끝 부분에, 주인공이 벽에 걸린 아버지 사진을 보며 "아부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  아버지 되게 보고 싶습니더"라고 독백하는 장면에서 저는 아버지의 모습을 다시 보았습니다.


아버지, 편히 쉬세요.   이제는 정말 그러셔도 돼요....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st in Peace  (2) 2019.01.23
Sweet Hall  (0) 2018.08.15
Goodbye  (2) 2018.07.20
Merry Christmas  (0) 2017.12.23
오랜 기록  (0) 2016.10.26
Perspectives  (1) 2013.02.05
그 날이 올때  (0) 2008.09.11
스티그마 故안수현: 헌신의 삶을 살았던 의사 안수현  (0) 2006.04.20
스티그마 故안수현: 군의관 안수현 대위 소천  (0) 2006.01.08
스티그마 故안수현: 사진과 추모동영상  (0) 2006.01.06
스티그마 -- 시작에 붙여  (0) 1989.10.22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ㄱ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9.01.28 19:22 신고

    참 좋은 아버지를 두셨네요. 아버님께서도 참 좋은 아들을 두셔서 매우 마음 편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식들을 위해 큰 희생의 삶을 사셨던 부모님을 둔 저희 세대는 참 복받은 세대입니다.
    아버님의 빈 자리가 당분간 크게 느껴지겠지요. 그 빈 자리를 구선생께서는 감사함으로 채우시리라 믿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고...



전세계 콘텐츠가 국경없이 공유되는 세상이다.  집에 TV가 있지만 cable을 끊어 놓은지가 10여년은 된 지라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는 일은 없다.  자연 한국 방송도 신문지상을 통해 화제가 되는 것만 골라 가끔 보는 편이다.


백종원이란 이름 역시 신문지상을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그가 경영하는 여러 franchise 중 '홍콩반점'이 몇 년 전 이 곳 Silicon Valley에도 열었다.  한 지인이 점심 시간에 거기서 보자고 해서 가게 되었는데 한번 먹어보고 "내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덮었다.


몇 달 전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 2편에 백종원씨의 부인이 출연을 했다.  집에 있는 냉장고를 통째로 스튜디오에 옮겨 놓고 공개를 하는데 그 집의 냉장고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냥 깔끔히 청소, 정돈한 정도라면 방송용으로 준비했다고 생각을 하겠는데, 각양 각색의 채소, 부위별 고기, 심지어는 새우젓 조차도 오젓, 육젓을 구분해 이름과 날짜를 적어 넣은 모습이 마치 깨끗한 편의점 냉장고를 보는 듯 했다.  음식 사업으로 돈 벌만한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연말은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조금씩 시작된다.  한가한 연휴 때 골목식당을 보게 되었다.  Gordon Ramsay의 Kitchen Nightmares를 모방한 듯 하다.  


음식이 나오면 시각, 후각, 미각의 순으로 꼼꼼히 확인을 한다.  이 과정에서 조리 상의 문제점에 대한 심증을 잡고, 주방 점검을 통해 그에 대한 물증을 확보 한다.  이 과정만 봐도 보통 사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의사가 청진기와 간단한 문진을 통해 얻은 심증을 초음파, CT, MRI등으로 찾는 것 같다.  이런 것은 타고난 후각/미각에, 상당한 양의 공부와 오랜 경험이 쌓이지 않으면 불가능 한 것이다.


주방 위생을 극도로 중시하는 그의 기본 철학은 참 좋아 보인다.  몇 편 보다 보니 백종원이란 사람이 추구하는 방향이 뚜렷이 보인다.  자신이 franchise로 추구해온 바인 듯 하다.


  • 대중적으로 친숙하지만 독창성이 들어간 메뉴 (여기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메뉴)
  • 저렴한 가격을 통한 박리다매 (평균 가격에서 10~20% 낮게 책정)
  • 차별화 할 수 있는 적은 수의 메뉴에 all-in
  • 주문 후 음식 나올 때 까지의 시간 최소화

이런 것만 충족시켜도 먹고 나서 "속았다" 거나 "바가지 썼다"는 불쾌한 감정은 최소한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가 경영하는 franchise들이 왜 성업하는지 나름 이해가 간다.  

흥미로운 사실은 알고 보면 지극히 평범한 이 몇 가지를 자신의 식당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주인들이 상당한 심리적 저항을 보인다는 것이다.  상황마다 나름 이유가 있는데, 가장 어려운 사람들은 "내 음식이 맛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소위 '자뻑'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다.  식당 뿐 아니라 사실은 일상의 문제 해결을 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많이 부딛히는 장벽들이다.  문제는 해결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절대 버리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고 내 자신이 문제의 근원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근(根)이 없는 방정식을 풀고 있는 것 같이...

그의 음식에는 엄청난 비법이 숨어있지는 않은듯 하다.  앞서 적었듯이 그의 맛은 "내 취향"과는 맞지 않는다.  어쩌면 그가 사업적으로 추구하는 맛은 그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과 다를지도 모르겠다.  H모씨가 최근 많이 걸고 넘어지듯이 백종원씨의 맛은 설탕과 조미료가 주 베이스다.  그의 입장은 단순명료하다.  "통계적으로 대중에게 appeal 할 수 있는 맛"의 추구.  어쩌면 한국인의 평균 입맛이 그 정도라는 슬픈(?) 방증은 혹 아닐까?  고추장, 간장, 설탕, 조미료를 퍼 부어 강렬한 맛을 내고 거기에 모짜렐라 치즈 투여하면 대충 인기를 끄는...

나도 젊은 시절에는 그런 맛들을 꽤 좋아했던 것 같은데, 한살씩 나이가 늘어갈수록 혀와 몸에서 거부 반응이 오는 듯 하다.  그래서 요즘 한식 중에 끌리는 음식들이 점점 줄어간다.  나의 입맛은 어디에...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가락이 닮았나?  (0) 2019.02.17
지름 신고: Bass Guitar  (2) 2019.02.05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고...  (0) 2018.12.19
우연 or 국민성?  (2) 2018.11.12
에어콘이나, 냉장고나...  (0) 2018.10.10
아줌마들에게 희망을?  (2) 2018.10.02
Tesla 좋은 회사? 나쁜 회사?  (0) 2018.10.01
난로 생각이 나는 아침...  (0) 2018.09.24
Blue Bottle Coffee: 품질 저하?  (2) 2018.08.28
건망증 (amnesia)...  (2) 2018.07.22
탁족(濯足)  (0) 2018.07.21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경상도의 가을 (번외) "작은하늘" 농가 레스토랑



여행기에 식당 소개는 거의 안하는데 이 곳은 특별히 소개하고 싶네요.  친구들 말로는 주왕산 인근이 닭백숙을 잘 하고 그 외에는 맛집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없다고 합니다.  숙소인 리조트에서 먹고 싶지는 않아 부근에 갈 만한 식당 없나 검색하다가 "농가 레스토랑 작은하늘"이란 곳이 경양식을 하기에 추억의 음식(?) 먹어보자고 갔습니다.


일찍 해가 지고 난 뒤에 네비게이션 의지해서 도착하니 손님은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별 기대 없이 한 끼 때우러 간건데 나온 음식에 저희 모두 많이 놀랐습니다.  메뉴는 단 6개이지만 분식(쫄면), 한식(비빔밥, 제육덮밥, 불고기), 경양식(돈까스, 함박스테이크)을 망라합니다.  제육덮밥, 돈까스, 함박스테이크을 주문한 뒤 지극히 평범한 밑반찬이 4~5가지 나왔는데..... 맛이!!! 비범합니다.  


먼저 사용된 모든 푸성귀들이 마치 "♫ ♬ 우리는 싱싱해 ♩ ♪ ♫"라고 일제히 합창을 하는듯 합니다.  채소의 질 만으로만 본다면 미슐랭 1스타급입니다.  한국음식점에서 고질적인 조미료의 맛도 느껴지지 않고, 설탕의 사용도 극도로 절제되어 있으며 식초와 고춧가루등의 사용도 예사롭지 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밑반찬을 먹으며 main dish에 대한 기대치가 갑자기 급격히 올라가며 기다려 집니다.


드디어 나온 음식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부먹'으로 나왔음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바삭함과 풍부한 육즙의 돈까스부터 시작해서, greasy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은 제육볶음, 추억의 맛에 하트 모양의 계란 후라이로 앙증맞게 장식된 함박스테이크까지 하나 하나의 맛이 너무 훌륭했습니다.  가격은 8,000~10,000원.  이대로 멈추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비빔밥과 돈까스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모든 음식에서 느껴지는 산뜻하고 정갈한 맛의 비결이 뭔지 궁금해 하며 열심히 먹다가 벽에 쓰여진 문구를 발견하고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희 업소는 직접생산 수확한 사과, 사과즙, 사과조청 등을 모든 음식의 기본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한편에는 에스프레소도 만들어 주는데 친구가 여행 오면서 원두와 drip set을 가져온게 있어서 패스.


원래 주시는 건지 아니면 인원 수의 2배를 주문해서 특별히 주시는 건지 후식으로 사과를 깎아 내 오셨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수확철이 아니라고 맛이나 보라는데...  사과를 먹고서 음식 맛에 대한 모든 의문이 다 풀립니다!  청송에 원래 사과 과수원들이 많긴 하지만 전날 다른 곳에서 먹은 사과와는 차원이 다르게 맛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친구들이 여사장님께 질문 공세를 시작합니다.  답변 위주로 짧게 적어보면, 부산에서 레스토랑을 하시다가 청송으로 오셨고 몇 년만 더 하시다가 은퇴하실 예정이다.  사과 과수원을 하고 계시고 한 두주 후면 수확을 하고 전화주문을 받을거다.  레스토랑은 펜션과 함께 하는 거라서 숙박도 가능하다.  친구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명함을 하나씩 챙겨 들고 숙소로 돌아놨습니다.



  • 인스타그램 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tinysky246/

  • Picdeer 페이지: http://picdeer.com/tinysky246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shs4399/

    • (같은 상호의 네이버 블로그가 하나 더 있는데 https://blog.naver.com/sabusil 주인장이 저희가 만난 분보다 훨씬 젊어 보이고 받아온 명함과 전화번호도 다르고 2016년 말 이후로 업데이트가 없는걸로 보아 지금 사장님께서 최근 1~2년 사이에 인수하신 것이 아닌가 짐작을 해 봅니다)

  • 주소: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교하로 244-6 (대명리조트 청송에서 북동쪽으로 약 2Km)


전혀 기대 없이 카메라도 두고 간 곳인지라 찍어온 사진이 없어 검색해 퍼 온 것만 몇장 올립니다.  널리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출처: 블로그 "작은하늘 펜션지기"]


[출처: 블로그 "꽃 담"]


[출처: Picdeer "주왕산 작은하늘"]


[출처: Picdeer "주왕산 작은하늘"]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경상도의 가을 (3) 주왕산 & 주산지



거제도를 떠나 단풍 구경하러 주왕산으로 향했습니다.  대게로 유명한 경북 영덕 서쪽의 청송군에 위치한 국립공원입니다.  전날 밤까지만 해도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씨여서 비가 내릴거라는 일기예보에 설마 했는데 아침부터 구름이 가득 낀 걸 보니 예보가 잘 맞네요.



길이 막히지 않아 순조롭게 2시간 반 만에 주왕산 입구에 잘 도착했습니다.  금요일인데 주차장이 꽤 붐비는군요.  가을에 특별히 멋진 곳이라 전국에서 많이들 오는듯 합니다.  공용 주차장은 이미 자리가 없어서 부근 카페에 5,000원을 지불하고 주차를 했습니다. (2명 이상 커피를 마시면 공짜)


한국의 유명한 산은 어디나 그렇듯 이곳도 토산물, 농산물 좌판부터 시작해서 각종 식당과 주전부리들이 가는 길 양쪽을 가득 메우고 있고 사람들도 꽤 많아, 산에 왔다기 보다는 시장 골목을 지나는 기분입니다 ㅎㅎ


그 중 한군데에 들어가서 청국장으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산으로 향합니다.   주왕산은 720m로 그리 높은 곳이 아니라 평소 토요일마다 산책하는 뒷산 trail정도의 거리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6.3 | 0.00 EV | 52.0mm | ISO-360 | Off Compulsory | 2019:10:25 19:50:39


산 입구에 있는 대전사(大典寺) 뒷길을 돌아 등산로로 올라갑니다. 2007년부터 한국의 국립공원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이 곳을 포함한 많은 곳에서 문화재구역 입장료라는 명목으로 사찰들이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불법으로 대법원 판결까지 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도 방관하고 있는 상태지요.


아침에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미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람 수는 비슷한데 좌판들과 식당들이 보이지 않으니 이제야 좀 산에 온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320sec | F/2.8 | 0.00 EV | 6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19:10:25 19:49:15


엄청난 고목은 아니지만 은행나무들이 여기저기 운치있게 노란옷을 입고 맞아 줍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320sec | F/6.3 | 0.00 EV | 4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19:10:25 19:49:47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60sec | F/6.3 | 0.00 EV | 36.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19:10:25 19:50:10


계곡 곳곳에는 빨간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활엽수들이 물 위에 곱게 드리워져 있네요.  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거제도와는 체감적 계절이 완전히 다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2.8 | 0.00 EV | 70.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5 19:55:58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2.8 | 0.00 EV | 70.0mm | ISO-320 | Off Compulsory | 2019:10:25 19:56:12


계곡을 따라 울긋불긋 가을빛을 입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그 뒤로 응회암 산들이 보입니다.  압도적인 스케일보다는 아기자기한 아리따움이 친근함으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7.1 | 0.00 EV | 70.0mm | ISO-1250 | Off Compulsory | 2019:10:25 20:00:09


빨간 단풍나무가 돋보입니다.  가을엔 뭐니뭐니해도 단풍나무가 역시 가장 매력적이네요.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2.8 | 0.00 EV | 70.0mm | ISO-220 | Off Compulsory | 2019:10:25 20:10:14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2.8 | 0.00 EV | 70.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19:10:25 20:10:30


노년기 지형에 따른 기암괴석들이 여기 저기 있어 스케일은 훨씬 작지만 은근히 중국의 황산(黄山)을 연상케하는 면모가 있습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5.0 | +0.33 EV | 32.0mm | ISO-360 | Off Compulsory | 2019:10:25 20:22:18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7.1 | 0.00 EV | 26.0mm | ISO-1100 | Off Compulsory | 2019:10:25 20:26:19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2.8 | 0.00 EV | 70.0mm | ISO-720 | Off Compulsory | 2019:10:25 20:33:55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2.8 | 0.00 EV | 70.0mm | ISO-220 | Off Compulsory | 2019:10:25 20:49:29


원래는 용연 폭포있는 끝까지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이 굵어지는데다 일행 중 한 명이 갑자기 뭔가에 allergy가 생기는 바람에 80%정도 지점에서 돌아서서 빠른 발걸음으로 내려왔습니다.  다시 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정도면 가을 정취는 충분히 느꼈으니 됐다고 위안해 봅니다.




다음날 아침 해뜨기 30분 전에 주왕산 부근에 있는 주산지(注山池)라는 연못에 갔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600m 정도 걸어 들어가 있는 직경 250m 정도 되는 곳입니다.  물에 잠겨 자생하고 있는 왕버들과 주위의 숲이 아름답다고 알려져서 풍경 사진가의 버킷리스트에 종종 오른다고 합니다.  보통 이 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잔잔한 연못에 비치는 반영이나 물안개 속의 왕버들이 주메뉴인데, 유감스럽게도 이 날 아침은 물안개도 없었고 바람이 불어 반영도 기대할 수 없었네요.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여러대의 관광버스들과 승용차들이 보여서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진 찍을만한 곳은 이미 수십명의 부지런한 진사들께서 삼각대를 펼치고 계십니다.  말로만 듣던 상황을 여기서... ㅎㅎ   제가 너무 유명한 관광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참고: "여행사진의 이상과 현실")


Canon | Canon EOS 5D | Manual | Pattern | 1sec | F/7.1 | 0.00 EV | 5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1:10:27 06:38:10

[출처: 블로그 "빛과 공간의 미"]



미천한 실력을 감춰줄만한 환상적인 광경은 아쉽게도 없습니다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몇 장 담아 봅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2sec | F/10.0 | 0.00 EV | 44.0mm | ISO-200 | Off Compulsory | 2019:10:26 13:50:30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30sec | F/3.2 | 0.00 EV | 24.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3:56:09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sec | F/9.0 | 0.00 EV | 29.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4:01:42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5sec | F/2.8 | 0.00 EV | 38.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4:06:47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5sec | F/2.8 | 0.00 EV | 58.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4:08:28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5sec | F/2.8 | 0.00 EV | 58.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4:09:23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3sec | F/9.0 | 0.00 EV | 24.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4:17:36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sec | F/7.1 | 0.00 EV | 40.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4:21:38


여기 오니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놓은 곳 안으로 들어가는 분들이 참 많네요.   연못 근처까지 내려가지 못하게 나무 울타리를 다 쳐놨는데 무시하고 내려가 찍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눈에 띄었습니다.  유명세를 타면서 2008년인가 울타리를 쳤다고 하는데 제대로 찍으려면 내려가서 low angle로 잡아야 하니, 최근에 이곳에서 좋은 사진 담으신 분들은 십중팔구 금지구역에 내려가서 찍으신 분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이 곳도 울타리 넘어 있는 바위인데 인생샷(?) 찍는다고 생각하는지 많은 분들이 줄 서 기다리시더라구요.  세계 어디가나 이런 사람들은 늘 있는거지만 한국의 고질병 "다들 그러는거니 괜찮은거다"라는 관행 만능주의를 다시 보는 것 같아서 좀 씁쓸했습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50sec | F/3.5 | 0.00 EV | 40.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4:23:24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sec | F/4.0 | 0.00 EV | 55.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4:24:21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40sec | F/4.0 | 0.00 EV | 40.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4:24:54


NIKON CORPORATION | NIKON D8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400sec | F/4.0 | 0.00 EV | 32.0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9:10:26 14:26:11



Posted by 더가까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