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175도 데노 탄탄멘 (175° DENO 担担麺)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175도 데노 탄탄멘 (175° DENO 担担麺)
2021.12.0111월 마지막 날이네요. 겨울이 가까와 오니, 4년 전을 끝으로 가보지 못한 홋카이도의 설경이 그리워집니다. 설경과 더불어 홋카이도의 맛있는 먹거리들도 많이 그리운데 그중에서도, 추워지는 날씨때문인지, 삿포로에서 먹었던 탄탄멘(担々麺) 생각이 많이 나는군요. 일본의 면 종류 상당수가 그렇듯 탄탄멘도 원래는 중국 음식입니다. 산초와 고추기름을 섞어,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유행하는 중국 쓰촨(四川) 특유의 마라(麻辣, 마랄, 얼얼하고 매운 맛) 향을 강하게 낸 단단몐(担担面, 담담면)이 원조지요. 제가 사는 북가주에 쓰촨 음식 전문점에서 단단몐을 먹어 봤는데 고추 기름양이 너무 많아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제가 다시 먹고 싶어하는 추억의 탄탄멘 식당은 삿포로역 부근에 있는 "175도 데노 탄탄멘"이란 곳..
홋카이도의 가을 (번외) 식당 소바도라쿠 (そば道楽)
홋카이도의 가을 (번외) 식당 소바도라쿠 (そば道楽)
2020.09.09홋카이도의 가을 (번외) 식당 소바도라쿠 (そば道楽) 2015년 초가을에 훌쩍 3박 4일간 홀로 다녀온 홋카이도. 동행이 없으니 눈치(?) 볼 일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전해서 돌아다니다 보니 사실 먹는 것은 대충 먹고 다녔습니다. 아침은 저가 숙소에서 대충 먹거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사먹고, 하루 한끼 씩만 식당에서 먹다보니 홋카이도의 큰 매력중 하나인 먹거리는 거의 포기한 여행이었지요. 첫날 저녁을 먹은 '오무카레' 전문점인 唯我独尊(유이가도쿠손)은 비에이에서 나름 이름난 곳인데 무난한 정도였고요, 여행 후에도 계속 생각하는 식당이 하나 있어 소개를 합니다. 둘째날 쿳샤로 호수(屈斜路湖, くっしゃろ, 쿳샤로코) 구경을 마치고 마슈 호수(摩周湖, 마슈코) 쪽으로 이동하면서 카와유 온천(川湯温泉, かわ..
홋카이도 삿포로 회전초밥집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
홋카이도 삿포로 회전초밥집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
2020.06.16홋카이도 삿포로 회전초밥집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의 중심가는 삿포로 기차역입니다. 북쪽으로는 홋카이도 대학 (北海道 大学)이, 남쪽으로는 최대 번화가인 스스키노(薄野) 거리가 있습니다. 이 기차역 건물 안에 회전초밥집인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가 있습니다. 홋카이도 대학은 일본 최초로 학사 학위를 수여한 학교입니다. 1876년에 설립된 삿포로농학교(札幌農学校)가 이 학교의 모태가 되었는데 초대 교두(敎頭)인 William Smith Clark가 대학을 떠나며 남긴 말이 이 학교의 교훈이 되었고 우리나라에도 알려졌지요. 홋카이도 대학 교정에 있는 그의 흉상에는 "Boys be ambitious for Christ" (소년들이여, 그리스도를 위한 열망을..
홋카이도 오타루 식당 기힌칸 (貴賓館)
홋카이도 오타루 식당 기힌칸 (貴賓館)
2020.06.15홋카이도 오타루 식당 기힌칸 (貴賓館) 오타루(小樽) 시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져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 쇼타의 고향답게 신선한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대표품목인 유리공예품을 비롯한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들, 좋은 유제품을 기본으로 한 디저트 케익점등으로 여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1899년 영국, 미국과의 자유 무역항으로 조약이 맺어지면서 사할린과 더불어 1920년까지 북부의 Wall이라 불리며 금융과 사업 중심지로 크게 성장을 하게 되기 전까지 오타루에서 번창했던것은 단연 어업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청어였다고 합니다. 오타루에서 청어 요리로 이름난 기힌칸(貴賓館) 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한자 ..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2019.11.25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다녀온지 1년 반 된 여행기에 글을 하나 더 추가한다. 홋카이도에는 총 10개의 공항이 있다. 일본의 경우도 국내선은 왕복 = 편도*2 의 요금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A 공항으로 들어가 B 공항으로 나오는 일정을 짜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처음 홋카이도를 방문한 2015년 봄에는 신치토세 공항으로 들어가 하코다테 공항에서 나왔고, 2018년 겨울에는 아사히카와 공항으로 들어가 신치토세 공항으로 나왔다. 홋카이도를 거점으로 하는 ANA 계열의 저가 항공사인 Air Do는 홋카이도를 거점으로 신치토세(千歳), 중부의 아사히카와, 동북부의 메만메츠, 동남부의 쿠시로, 중남부의 오비히로, 서남부의 하코다테에 취항을 하고 있는데, 외국인들을 위한 "Welcom..
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2018.03.24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어젯밤 늦게까지 눈이 내리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그쳐있다. 구름이 좀 끼긴 했지만 며칠만에 보는 화창한 하늘을 보니 반갑다. 아침식사를 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Activity Center로 간다. 숙박객들 대다수가 어린아이들과 함께온 가족들이라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로 보인다. 버스에서 내려서 건물을 통과해 버스하차한 곳의 반대편으로 가면 2층에 곤돌라를 타는 곳이 있다. 곤돌라를 타고 멀리 보이는 산 정상 부근의 해발 1,088m 지점까지 올라가게 된다.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건물이 곤돌라의 summit station 이고 오른쪽 위 구석에 있는 것은 상급자용 ski lift, 왼쪽 위 구석에 보이는 것은 최근에 생긴 전망대다. 4인승 곤돌라. 다수..
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2018.03.22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토마무까지 까지의 운전은 무척 순조로왔다. 꼬불꼬불하기는 했지만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라 경사가 심한 곳이 없어 미끄러질 염려가 없었다. 길 옆으로 끝 없이 펼쳐지는 나무숲이 눈에 익다 싶더니 2015년 9월에 봤던 富良野の樹海 (후라노의 나무바다) 간판이 왼쪽에 보인다. 그 때 아칸(阿寒) 국립공원 쪽으로 가면서 지나갔던 길이다. (이 간판은 2015년 가을에 찍은 사진) 드디어 종착지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星野リゾート トマム)에 도착했다. 토마무는 지역 이름이고 호시노(星野)는 창립한지 100년이 넘은 료칸/리조트 운영 전문 기업이다. 이곳 토마무는 2015년 11월에 전 지분을 중국 푸싱(復星集團ㆍFosun)그룹 자회사가 사들여서 호시노 그룹은..
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2018.03.20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비에이(美瑛)에서 숙박한 곳은 펜션 메구미유키(めぐみ雪). 시내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샛길에 위치한 아담한 곳이다. 하룻밤 숙박비는 1명은 ¥6,000 2명은 ¥11,000. 비에이 지역 숙박중 최저가라고 보면 된다. 깔끔하고 친절하고 주인부부가 영어를 웬만큼 잘 해서 이것 저것 물어볼 수 있어 좋았다. 건물 자체가 단열이 잘 안된 것 같고 연료비 아끼느라 living room을 식사시간 말고는 무척 낮은 온도로 해놔서 좀 추웠던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저녁때까지 눈이 제법 많이 내렸는데 다행히 밤에는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는지 차에는 눈의 그리 많이 쌓이지 않았다. 대신 새벽 바깥 기온이 영하 20°C. 아사히다케 summit station보다..
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2018.03.18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비에이 관광 안내 지도에 보면 반 정도가 나무 이름이다. 어떤 나무는 생김새에 따라, 어떤 나무는 특정 광고의 배경으로 사용된 것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광활한 농경지대인 비에이의 넓은 밭은 겨울이면 순백의 캔버스로 변신한다. 그리고 그 순백의 캔버스에 심겨진 방풍림들은 minimalism 미술과 같은 광경을 연출하여 사진가들을 매혹시킨다.세븐스타의 나무가 있는 근방. 마일드 세븐 언덕 (오후) 마일드 세븐 언덕 (새벽) 마일드 세븐 언덕 반대편 (새벽) 타쿠신칸 (자작나무 숲 반대편) 타쿠신칸 자작나무 숲 시로가네와 비에이를 잇는 도로 중간 비에이에서 이름이 붙은 나무들은 대부분 밭 한가운데 혼자 덩그라니 심겨진 나무들이다. 생김새를 요모조모 뜯어보면 나무 자체야..
홋카이도의 겨울 (6) 비에이, 시로가네
홋카이도의 겨울 (6) 비에이, 시로가네
2018.03.16홋카이도의 겨울 (6) 비에이, 시로가네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롤러코스터길 (ジェットコースターの路)로 가봤다. 나쁜 날씨에 롤러코스터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진이 절대 나오지 않을거란걸 잘 알면서도, 호기심에 갔다고 할까? 비에이 여행계획 짜면서 날씨가 좋다면 대충 이런 구도로 찍어보겠다고 생각했던건데.... [출처: http://chichitoko.com] 폭설이 내리는 날씨로 인해 이런 사진이 -.-;;; (예상한대로 나온거니까 뭐...) 여담으로 홋카이도의 겨울 눈길 운전에 대해 몇마디 적어보자면... 렌트카는 전부 겨울철 스노우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서 운전하고 다니는게 그리 걱정스럽지 않다. 대부분의 도로는 부지런히 제설차가 돌아다니면서 눈을 치워주고, 다녀서 위험할 것 같은 간선도로는 아예 눈을 치..
홋카이도의 겨울 (5) 비에이
홋카이도의 겨울 (5) 비에이
2018.03.14홋카이도의 겨울 (5) 비에이 공항을 벗어나 비에이(美瑛) 서쪽으로 내려가는 "패치워크 로드"로 들어선다. 지도에 그려진 순서대로 세븐스타의 나무에서 tour 시작. 목적지가 가까왔다는 GPS의 안내를 듣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관광버스 3대...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 듯하다. 겨울의 비에이가 이미 나름 알려진 관광명소가 된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세븐스타 나무 주위를 벗어나서 사방에 펼쳐진 설원(雪原)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 장소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세븐스타 나무보다도 사방으로 탁트인 주변의 들이 매력적이다. 조그만 4거리 사방으로 아무도 발을 디디지 않은 순백의 눈 덮인 들판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기온은 영하 7°C. 구름이 좀 많이 끼긴 했지만 나름 쾌청한게 이 정..
홋카이도의 겨울 (4)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홋카이도의 겨울 (4)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2018.03.12홋카이도의 겨울 (4)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아침 식사를 하고 호텔 로비 밖으로 나가보니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밤새 내리고도 아직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은 운전을 해야 하는데... 창문 아래로 내려다보니 제설차가 주차장 눈을 치우고, 한 사람이 차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호텔직원이 서비스로 해주는 거라고... (감동) 나중 일은 나중에 걱정하기로 하고 눈에 파묻힌 온천지구를 돌며 카메라에 몇장 담아본다. 이 호텔 부근은 Christmas tree로 많이 쓰이는 fir (전나무)가 곳곳에 많다. 눈 덮인 모습 보니 갑자기 크리스마스 카드 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내의 도로는 사진과 같은 가스등 모양의 antique한 가로등이 길 가..
홋카이도의 겨울 (3) 설프(雪F)
홋카이도의 겨울 (3) 설프(雪F)
2018.03.10홋카이도의 겨울 (3) 설프(雪F) 사람의 발길이 그리 많이 닿지 않은 아사히다케(旭岳)의 분기공 부근에 쌓인 눈은 다른 곳에서 일찌기 보지 못했던 설경을 펼치고 있었다. 나무 한그루 없는 거친 산자락에서 바람이 부는대로 결이 생긴 모습은 마치 바닷물결과 같다고나 할까? 정말로 신기했던 것은 능선에 쌓인 눈이었다. 마치 바르다 만 벽지의 모서리가 말려있는 모습과도 같다. 아마도 강하게 부는 바람에 능선에 쌓인 눈발이 흩날리며 그대로 얼어붙었다가 아랫부분의 일부가 자체하중으로 떨어져 나가는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생긴 모양일 것이다. 조금 더 가까이가서 보고 싶어 비탈이 심하지 않은 곳을 골라 능선 밑까지 올라가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갑자기 신비한 해변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저 흰눈 파도를 타고 surfi..
홋카이도의 겨울 (2) 아사히다케
홋카이도의 겨울 (2) 아사히다케
2018.03.08홋카이도의 겨울 (2) 아사히다케 시차 덕에 새벽 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람이 없을 시간이니 카메라들고 온천장으로... 호텔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욕탕이 그리 크지는 않다. 옥외탕의 모습. 건물 밖은 엄청난 눈더미에 가려서 주위 풍경 같은 것은 없다. 욕탕 위에 cover를 씌워 놔서 새벽 온천욕은 그냥 실내에서 하기로... 물이 나트륨계열의 알카리성이라 냄새도 나지 않고 장시간 해도 부담이 없다. 온천욕 마치고 회사일 급한 것들 좀 처리하다보니 밖에 여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식사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호텔 밖으로 나왔다. 숙박한 Bear Monte Hotel 간판. 아사히다케 반세이가쿠 호텔 베어 몬테 (旭岳 万世閣 ホテルベアモンテ) 날씨가 쾌청하면 이 각도에서 아사히다케 정상이 보이는데 지..
홋카이도의 겨울 (1) 아사히카와 공항
홋카이도의 겨울 (1) 아사히카와 공항
2018.03.06홋카이도의 겨울 (1) 아사히카와 공항 대학 전공이 International Relation인 큰 아이는 학사규정상 재학중 한학기를 의무적으로 해외에서 보내야만 한다. 일본을 선택해서 작년 가을부터 도쿄에 체류중이다. 이왕 간 김에 좀 더 있고 싶어 학교에 petition을 냈더니 full credit을 주겠다고 해서 1년을 채우려고 한다. 큰 아이의 겨울방학 기간이 작은 아이 방학과 겹쳐서 가족이 함께 다시 홋카이도(北海道) ski trip을 가기로 했다. 가족들은 도쿄에서 며칠 보내기로 해서, 나만 먼저 홋카이도로 가 "나홀로 여행"을 하다가 3일 뒤 다시 만나기로 하고, 하네다(羽田) 공항 제 2터미날에서 ANA의 자회사인 저가 항공사 Air Do를 탔다. 항공사가 지난 일년 사이에 수속과정을 대폭..
홋카이도 이른 봄 (7) 유노카와 둘째 날
홋카이도 이른 봄 (7) 유노카와 둘째 날
2018.01.19홋카이도 이른 봄 (7) 유노카와 둘째 날 아침 여명기에 일어나 다시 온천탕으로... 여전히 아무도 없네요 ㅎㅎ 이곳 신관 건물에서 객실로 사용하는 것이 3~7층이고 층마다 객실이 4개 밖에 되지 않으니 100% 손님이 있다해도 20가족... 이른 아침인걸 생각하면 아무도 없는 것이 정상인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 온천탕에 가면 욕조 옆에 큰 물바가지가 있습니다. 탕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한번 바가지로 물을 끼얹고 들어가는 것이 일본에서는 예의입니다. 안하고 들어가면 몰상식한 외국인 취급 받습니다. 아침이 밝아오고 하늘의 반달은 숨기 시작합니다. 새벽 낚시 나온 사람들이 몇 명 있네요. 밤 낚시를 나갔던 조각배가 돌아오는 것이 멀리 보입니다. 아마도 오징어 잡이 배였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
홋카이도 이른 봄 (6) 유노카와 첫 날
홋카이도 이른 봄 (6) 유노카와 첫 날
2018.01.17홋카이도 이른 봄 (6) 유노카와 첫 날 하코다테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7Km 간 곳에 유노카와(湯の川) 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뜨거운 물이 흐르는 강입니다. 1653년에 큰 효능을 경험한 마쓰마에번 영주의 일화로 이미 알려졌다가 1886년 온도와 용수량이 압도적인 대형 온천샘이 발견되면서 온천마을이 되었습니다.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밤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 둔 큰 아이에게 마지막(?) 선물로 유노카와에 있는 와카마츠 료칸(若松旅館)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과거 일본 황태자도 묵은 적이 있고, 2012년 Michellin Guide 홋카이도 특별판에서 별 2개를 받은 바 있는 90년 전통의 료칸입니다. 일본요리 여관 와카마츠(割烹旅館 若松, 캇포료칸 와카마츠) 〒042-0932 北海道 函館市..
홋카이도 이른 봄 (5) 하코다테 둘째 날
홋카이도 이른 봄 (5) 하코다테 둘째 날
2018.01.15홋카이도 이른 봄 (5) 하코다테 둘째 날 이날 아침도 여전히 일찍 눈이 떠집니다.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하코다테의 일출을 담아봤습니다. 아침식사는 조촐하게 어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제과점에서 산 빵으로 해결했습니다. 가게 이름이 '빵집', 일본식으로 읽으면 '빵야'(Pain屋)입니다. 손바닥만한 가게에서 소박한 빵들을 파는데, 크고 화려한 제과점을 제치고 하코다테에서 제1로 뽑혔답니다. 빵야(Pain屋) 〒040-0043 北海道 函館市 宝来町 22-12 단팥빵, 크림빵등 몇가지를 사왔는데 한입 먹어보니 수긍이 갑니다. 겉빵도 그렇고 속에 들어간 단팥도 그렇고 기본에 정말 충실한 맛입니다. 단팥빵 위에 한조각 올려진 벚꽃이 앙징맞습니다. 호텔 부근을 걷다가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 하나에 눈이 꽂혔습니다...
홋카이도 이른 봄 (4) 하코다테 첫 날
홋카이도 이른 봄 (4) 하코다테 첫 날
2018.01.13홋카이도 이른 봄 (4) 하코다테 첫 날 오전에 토야호 역으로 나가 기차를 타고 하코다테(函館)로 향합니다. 하코다테는 삿포로, 아사히가와에 이어 홋카이도에서 3번째 큰 도시입니다. 면적 678 제곱 Km에 인구 28만명이 사는 곳이니 서울시보다 더 큰 면적인데 반해 인구밀도는 고작 413명/Km2 입니다. 전체 인구밀도가 327명/Km2인 제주도와 비교하면 감이 오실것 같습니다. 메이지유신(明治維新)전의 역사를 보면 수산업과 교역 중심지였던 반면, 덕분에 원주민 아이누족과 일본중앙 막부간의 여러차례에 걸친 전쟁과 얽힌 적이 많습니다. 1854년에 미국과 도쿠가와막부(徳川幕府)간의 협정하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국제무역을 위해 개방된 두 도시중 하나가 이곳 하코다테였습니다. 그래서 1800년대에 몇개 나라의..
홋카이도 이른 봄 (3) 토야코
홋카이도 이른 봄 (3) 토야코
2018.01.11홋카이도 이른 봄 (3) 토야코 삿포로에서 다음 행선지인 토야 호수(洞爺湖, 토야코)로 이동합니다. 이 인근 지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지옥계곡으로 유명한 노보리베츠(登別)시입니다만, 저희는 번잡함을 피해 한산한 토야 호수로 갔습니다. 토야코(洞爺湖)는 직경이 10Km 정도되는 칼데라 호수로, 2008년 G8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입니다. 호수 정 가운데(中) 나카지마(中島)라는 섬이 하나 있는 단조로운듯한 풍경입니다. 호수 서쪽으로는 사일로전망대(サイロ展望台), Lake Hill Farm등이 있고, 남쪽으로 쇼와신잔(昭和新山)과 우스잔 로프웨이(有珠山ロープウェイ)등이 있습니다만, 계절적으로도 그렇고 렌트카 없이 가는 것도 불편해, 그저 호텔에서 잘 먹고 잘 쉬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호수 남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