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홋카이도 겨울 2017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175도 데노 탄탄멘 (175° DENO 担担麺)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175도 데노 탄탄멘 (175° DENO 担担麺)
2021.12.0111월 마지막 날이네요. 겨울이 가까와 오니, 4년 전을 끝으로 가보지 못한 홋카이도의 설경이 그리워집니다. 설경과 더불어 홋카이도의 맛있는 먹거리들도 많이 그리운데 그중에서도, 추워지는 날씨때문인지, 삿포로에서 먹었던 탄탄멘(担々麺) 생각이 많이 나는군요. 일본의 면 종류 상당수가 그렇듯 탄탄멘도 원래는 중국 음식입니다. 산초와 고추기름을 섞어,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유행하는 중국 쓰촨(四川) 특유의 마라(麻辣, 마랄, 얼얼하고 매운 맛) 향을 강하게 낸 단단몐(担担面, 담담면)이 원조지요. 제가 사는 북가주에 쓰촨 음식 전문점에서 단단몐을 먹어 봤는데 고추 기름양이 너무 많아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제가 다시 먹고 싶어하는 추억의 탄탄멘 식당은 삿포로역 부근에 있는 "175도 데노 탄탄멘"이란 곳..
홋카이도의 겨울 (9) 야경
홋카이도의 겨울 (9) 야경
2017.03.22홋카이도의 겨울 (9) 야경 이번에는 혹시나 별 사진 찍을 수 있으려나 기대하며 무겁게 삼각대 짊어지고 갔는데, 역시나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아 야경이나 몇장 담아봤습니다. 도쿄 오다이바 (東京 お台場) "Rainbow Bridge" "칸칸 무라 (歓寒村)"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고히 모리노도케이 (珈琲 森の時計, 커피 숲의 시계)"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홋카이도의 겨울 (8) 눈 내리는 풍경
홋카이도의 겨울 (8) 눈 내리는 풍경
2017.03.20홋카이도의 겨울 (8) 눈 내리는 풍경 어설픈 솜씨지만 겨울의 정취를 나누고 싶어 눈 내리는 풍경을 모아 동영상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홋카이도의 겨울 (7) 먹거리
홋카이도의 겨울 (7) 먹거리
2017.03.18홋카이도의 겨울 (7) 먹거리 일본 전역을 통틀어 홋카이도만큼 식재료가 풍부한 곳은 없습니다. 러시아에 인접한 한류 청정해역으로 둘러싸여 있어 월등히 신선한 해산물들이 철마다 넘쳐납니다. 또한 일본에서 사육되는 소의 45%가 홋카이도에 있어 낙농업이 엄청 발달되어 있기도 하지요. 게다가 홋카이도는 일본 최대의 곡창지대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평균 식량자급률이 30%가 채 되지 않는데, 홋카이도의 식량자급률은 무려 192%에 달합니다. 그래서 홋카이도 여행에서는 먹거리를 빼놓으면 무척 섭섭하지요. 해산물 한가지 유감스러운 점은 해산물의 질은 훌륭한데 가격은 그리 착하지 않습니다. 특히 성게알(우니)와 게(카니)는 꽤나 비쌉니다. 질보다 양으로 할지, 양보다 질로 할지를 먼저 결정하시고 드실 곳을 알아보세요...
홋카이도의 겨울 (6) 창문너머로
홋카이도의 겨울 (6) 창문너머로
2017.03.15홋카이도의 겨울 (6) 창문너머로 한옥이나 일본 전통가옥의 멋 중 하나는 창호지문을 열면 눈 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입니다.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자연 그대로이던지, 잘 다듬어진 정원이던지 그 풍경에서 전해오는 운치만으로도 마음이 조용해집니다. 바깥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통나무집들의 창문이 그대로 커다란 액자가 되었습니다. Ningle Terrace (ニングル テラス, 닝구르 테라스) 내의 Coffee House "츄츄노 이에" (チュチュの家, 츄츄의 집) 카페 "모리노도케이 (森の時計, 숲의 시계)" "모리노도케이"에서. 벽에 걸린 눈결정(結晶) 그림 액자에 비친 설경(雪景). Soh's Bar
홋카이도의 겨울 (5) 한잔의 커피
홋카이도의 겨울 (5) 한잔의 커피
2017.03.12홋카이도의 겨울 (5) 한잔의 커피 앞 posting에서 모리노도케이 (森の時計, 숲의 시계)에서는 bar만의 특권(?)이 있는데, classic하게 coffee를 천천히 내리는 과정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Bar에 앉아 coffee를 주문하면, 바리스타가 조그만 coffee bean spoon에 커피 원두를 담아 coffee bean grinder와 함께 내어 줍니다. 커피 원두를 그라인더에 부어 넣고 천천히 그라인더를 직접 돌려가며 갈아 다 갈아진 것을 바리스타에게 돌려주면 갈은 원두의 냄새를 맡아보라고 그릇에 담아 줍니다. 그리고는 바리스타가 정성스럽게 핸드 드립으로 한잔씩 커피를 내려 찻잔에 부어 서빙합니다. 여름에 사람이 많이 몹시 붐빌때도 마찬가지로 한잔 한잔 추출을 해줍니다. 아이..
홋카이도의 겨울 (4) 카페 "숲의 시계"
홋카이도의 겨울 (4) 카페 "숲의 시계"
2017.03.09홋카이도의 겨울 (4) 카페 "숲의 시계" 위 지도에서 출입구 Ⓧ 에서 Ⓒ으로 이어지는 닝구르 테라스 옆 오솔길을 따라 5분가량 걸어 내려가면 모리노도케이 (森の時計, 숲의 시계)라는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구라모토 소우가 쓴 드라마 "자상한 시간" (優しい時間)에서 주인공이 운영하는 찻집으로, 마치 드라마 '심야식당'이 작은 식당을 무대로 여러 삶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듯, 이 곳에서 손님들의 다사다난한 희노애락들을 나눕니다. EBS에서 방영한 후라노 편에서 구라모토 소우와의 인터뷰입니다. 작년 비 내리는 여름날에 가족들이 다녀왔는데, 너무나도 서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붐벼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여유로움을 누리고 오지 못해 많이 아쉽기도 했고, 드라마의 시간적 배경이 눈이 많이 내리는 한..
홋카이도의 겨울 (3) "닝구르 테라스"
홋카이도의 겨울 (3) "닝구르 테라스"
2017.03.06홋카이도의 겨울 (3) "닝구르 테라스" 3박 4일간 묵었던 신 후라노 프린스 호텔은 1974년에 오픈한 (구) 후라노 프린스 호텔에서 4Km 남쪽에 1988년에 오픈했습니다. 북서쪽 산 자락에는 스키장이, 북동쪽 평지에는 골프장이 있는데, 겨울이 되면 골프장의 남쪽을 가족용 outdoor activity를 위한 장소로 공개합니다. 골프장 남쪽 끝 숲에 몇개의 아기 자기한 공간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Ningle Terrace (ニングル テラス, 닝구르 테라스)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옅은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닝구르 테라스로, 출입구는 Ⓐ Ⓑ Ⓒ 세개가 있는데, 호텔에서 B1 층에서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출입문 Ⓧ를 통해 나오면 "드라마관" 오른쪽에 Ⓐ 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이곳은 저명한 작가 구..
홋카이도의 겨울 (2) 숲과 들판
홋카이도의 겨울 (2) 숲과 들판
2017.03.04홋카이도의 겨울 (2) 숲과 들판 눈이 많이 내려 온 세상을 덮어주면 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지요. 땅 위의 모든 복잡 다단한 것들에 하얀 천이 덮여지고, 칼라 사진과 같던 풍경은 흑백 사진과 같이 바뀝니다. 홋카이도의 드넓은 모든 농경지는 온통 하얀 백색 캔버스가 되어 버리네요. 설경 사진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비에이(美瑛)에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차도 없고 눈도 너무 많이 내려 아쉽게도 가지 못했습니다만, 숙소 주위에 펼쳐진 숲과 들판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자작나무 숲 속에 쌓인 눈을 헤치며 한발짝 한발짝, 뽀드득 뽀드득,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오솔길들은 제설을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내린 눈이 금새 다시 쌓여 발목까지 푹푹 빠집니다. 펼쳐진 평원에서 30분짜리 간이 cro..
홋카이도의 겨울 (1) 폭설
홋카이도의 겨울 (1) 폭설
2017.03.03홋카이도의 겨울 (1) 폭설 일본에서 눈이 많이 오는 것으로 이름난 지역중 하나인 홋카이도(北海道)의 겨울은 홋카이도에 거주한 걸출한 작가들에 의해 여러 소설, 드라마, 영화의 배경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사히가와(旭川)를 무대로 한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의 대표적 소설 "빙점(氷点)" 후라노(富良野)를 무대로 한 구라모토 소우(倉本聰)의 드라마 "북쪽 나라에서(北の國から)", "자상한 시간(優しい時間)" 오타루(小樽)를 무대로 "오겡끼데스까?(おげんきですか。잘 지내요?)" 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 "러브레터" (단, 이 대사는 일본 알프스 산맥 야마나시현 야츠가다케 목장 八ヶ岳牧場에서 후지이가 죽은 나가노현 야츠가다케를 보면서 촬영된 것임) 후라노(富良野) 인근의 시골마을 종착역에서 일평생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