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일본 칸토(関東)
집에어 풀플랫 (Zipair Full-Flat) 탑승기, 2023년 봄
집에어 풀플랫 (Zipair Full-Flat) 탑승기, 2023년 봄
2023.05.16일본에서 북가주로 돌아오는 것은 새로 생긴 항공사 집에어(Zipair)를 이용했습니다. 일본 JAL의 자회사인 신생 저가 항공사 집에어는 한국의 에어 프레미아(Air Premia)와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전략으로 생겨났습니다. 에어 프레미아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Premium Economy)좌석을 제공하는 반면 집에어는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prestige)처럼 완전 누울 수 있는 풀플랫(full-flat) 좌석을 제공합니다. 도쿄 나리타에서 샌프란시스코(SFO), 산호세(SJC), 로스엔젤레스(LAX) 항공편을 거의 같은 가격에 판매하는데요 정말 저렴합니다 (비수기 standard 왕복 약 $660, full-flat $1680). 특히 북가주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도 SJC출발 일본행 항공편의 가격이 ..
맛집 기행 (도쿄) : 레시종 (Les Saisons, 미슐랭 1스타) 조식,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레시종 (Les Saisons, 미슐랭 1스타) 조식, 2023년 봄
2023.05.14도쿄에서의 마지막 하루는 제국 호텔(帝国ホテル, 테이코쿠 호테루, Imperial Hotel)에서 묵었습니다. 콘라드 호텔과 같은 5성급 호텔로 부근에 일본의 궁궐인 황거(皇居, 고쿄), 히바야 공원(日比谷公園), 긴자(銀座)등이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은 좀 기분 나쁩니다. 총 객실수가 919개로 콘라드 호텔의 3배 정도인데요, 거대한 로비와 파티홀(연회실 28개, 결혼식장 3개)등이 많이 있어서 규모에서 느껴지는 체감 차는 훨씬 더 큽니다. 1890년에 연 일본의 대표적인 호텔이라는 위상도 있으나 일본 소비자 만족도 지수(JCSI)의 호텔 부문에서 1위 자리를 10년이 넘도록 유지하는 호텔이기도 합니다. 가는 곳마다 완벽한 좌우 대칭 구도가 보이고. "역사,..
맛집 기행 (도쿄) : 수리올라(Zurriola 주리올라),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수리올라(Zurriola 주리올라), 2023년 봄
2023.05.11이번 맛집 기행의 마지막 저녁 식사는 39개의 미슐랭 2스타 식당 중 하나인 Zurriola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주리올라, 원어로 발음하면 수리올라)에서 했습니다. 식당 이름인 수리올라는 스페인과 프랑스에 걸쳐 있는 바스크(Basque) 자치주의 한 해변 이름이고 이 식당은 바스크 음식점입니다. 긴자(銀座)의 쇼핑센터 코준(交詢) 빌딩 4층 식당가에 있습니다. 월요일은 쉬고 점심 (¥9,800~25,000)과 저녁 (¥19,800~25,000)에 엽니다. 테이블 세팅. 실내 공간이 좁아서 테이블 수도 몇개 되어 보이지 않고, 테이블 간격도 좀 작았습니다. 메뉴. (그늘지지 않게 찍으려고 기울였더니 위쪽은 초점이 맞지 않았네요. 쯧~) 한입 크기의 소박한 작은 조각들(amuse bouche). 토마토 소..
맛집 기행 (도쿄) : 와코(和光) 백화점 디저트,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와코(和光) 백화점 디저트, 2023년 봄
2023.05.09한국도 일본도 백화점 식품 코너에는 제법 맛있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점심은 백화점에 가서 디저트로만 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긴자(銀座)에 있는 여러 백화점 중 대표적인 것은 아마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미츠코시(三越) 백화점일 것 같습니다. 한국 최초의 백화점도 신세계의 모체였던 미쓰코시 경성점이었지요. 일단 미츠코시 백화점 2층에 있는 라듀리(Ladurée)에 자리 예약을 했습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와 같은 예약 플랫폼을 쓰네요. 긴자 라듀리는 프랑스 파리의 유명 제과점 중 하나인 메종 라듀리(Maison Ladurée)의 분점입니다. 바깥 쪽은 판매를 위한 매장이고 안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살롱(salon)이 있습니다. 파리 본점의 분위기를 비슷하게 가져온 듯 하네요..
맛집 기행 (도쿄) : 시세이도 팔러(Shiseido Parlor),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시세이도 팔러(Shiseido Parlor), 2023년 봄
2023.05.07K-뷰티 화장품의 열풍 이전에 동양 여성들이 많이 쓰던 화장품이 일본 시세이도(Shiseido, 資生堂)였지요. 본래 1872년에 약국으로 시작된 회사인데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로 (일본 판매 1위, 세계 5위) 성장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화장품 부문만 알려졌으나 고급 식당사업에도 일찍 진출한 기업입니다. 1902년부터 일본 최초로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를 판매했고, 1928년에는 본격적인 서양식 레스토랑을 시작하여 상류층에게 인기 높은 경양식 식당을 운영 하였습니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식당은 미슐랭 3스타를 계속 받고 있는 프랑스 식당 루지에(L’Osier)와 1스타 이탈리아 식당 파로(FARO)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세이도 팔러(Shiseido Parlor)는 95년 전 세이도 그룹이 식당 사업..
맛집 기행 (도쿄) : 치바야(千葉屋) 맛탕,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치바야(千葉屋) 맛탕, 2023년 봄
2023.05.05부제 햇커피(HatCoffee)에서 멀지 않은 아사쿠사(浅草) 지역의 길거리 음식점을 두어군데 찾아갔습니다. 다이가쿠이모 치바야 (大学芋 だいがくいも 千葉屋) [Google Map]. 맛탕을 일본에서는 '다이가쿠이모' 직역하면 '대학 고구마'라고 부릅니다. 대학생들이 즐겨 먹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썰과 동경대생들이 학비마련을 위해 팔기 시작했다는 썰이 있다고 하네요. 저희가 갔을 때는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붐빌 때는 이렇게 긴 줄을 선다고 합니다. 이미 거의 다 팔리고 남은게 거의 없었습니다. 왼쪽이 보통 먹는 고구마 맛탕(大学いも)이고 오른쪽 세츠아게(切揚)라는 것은 남아 있는 것이 없어 뭔지 몰랐는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얇게 썰어 튀긴 고구마 칩스(chips)네요. 찐..
맛집 기행 (도쿄) : 햇커피(HatCoffee) 3D 라테 아트(Latte Art),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햇커피(HatCoffee) 3D 라테 아트(Latte Art), 2023년 봄
2023.05.032009년 당시 오사카의 한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일하던 마츠노 코헤이는 라테 아트(latte art) 담당이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것으로는 주목을 끌지 못하자, 풍경화/인물/만화주인공 등을 라테 위에 그리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다량의 우유 거품을 쌓아올린 뒤 입체적인 형상을 만들어 냄으로써 일본에서 가장 인기 높은 라테 예술가 중 한명으로 부상했습니다. 그가 도쿄에 개점한 커피가게를 이번 여행 중에 방문을 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코헤이 본인이 늘 쓰는 모자를 따서 햇커피(HatCoffee)입니다. 아사쿠사(浅草)에서 도보 거리에 있습니다. [Google Map]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어서 금요일 12pm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예약 사이트). 매장이 좁아 대부분 2인용 정사..
맛집 기행 (도쿄) :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Starbucks Reserve Roastery),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Starbucks Reserve Roastery), 2023년 봄
2023.04.30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는 커피업계의 패스트푸드점인 스타벅스가 단일 원산지 특산품 커피 원두(single origin specialty coffee beans)를 중심으로 고급화를 꾀한 브랜드지요. 커피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터리 (Starbucks Reserve Roastery)를 전세계 통틀어 총 6개를 열었는데 그 중 하나가 도쿄에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나머지 5개는 미국 시애틀/뉴욕/시카고, 중국 샹하이, 이탈리아 밀라노) 직접 건축한 4층 건물 전체를 로스터리가 사용하고 있네요. 바깥에 대기줄이 보이시지요? (근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1층이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이고, 각 층마다 개인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스타벅스의 자회사들이 입점해 있습..
맛집 기행 (도쿄) : 시로히게의 슈크림 공방 (토토로 슈크림),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시로히게의 슈크림 공방 (토토로 슈크림), 2023년 봄
2023.04.28스튜디오 지브리(スタジオジブリ, Studio Ghibli)의 1988년작 를 기억하십니까? 平成19年(2007년)에 일본에서 최초 그리고 유일하게 지브리 스튜디오의 라이센스를 받아 시작한 토토로 슈(chou)크림 공방 - 시로히게의 슈크림 공방(白髭の シュークリーム 工房, 시로히게노 슈쿠리모 코보)에 다녀왔습니다. 블친 분의 댓글에 의하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남동생 미야자키 지로 (宮崎次郎) 가 파티쉐, 그의 부인인 야스코(康子)가 사장이라고 합니다. 현재 대표이사로 등재된 미야자키 요스케(宮崎 陽介)가 아들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매장이 2곳 있고 (Google Map) 둘다 매주 화요일 휴업입니다. 저희는 다이타 본점(代田店)으로 갔습니다. 주택가에 위치한 2층 건물이네요. 나무가 잘 우거진 곳이라 ..
맛집 기행 (도쿄) : 리퍼베송스(L'Effervescence, 미슐랭 3스타),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리퍼베송스(L'Effervescence, 미슐랭 3스타), 2023년 봄
2023.04.26도쿄에 있는 미슐랭 3스타 식당들 중 하나에 다녀왔습니다. 3스타 식당이 12개나 되지만 3스타 식당들 예약하는 것은 1~2스타 식당들에 비해 현격히 어려웠습니다. 일본에서 6천만 명의 회원의 점수을 집계 하는 타베로그(Tabelog)의 평점을 기초로 3개의 식당을 골라 여러 경로로 예약을 시도 했고, 다행히 그 중 ⌜리퍼베송스(L'Effervescence, 감격/흥분/활기)⌟의 점심에 예약이 되어 다녀왔습니다. 타베로그 프랑스 식당 평점 1위인 곳으로, 매일 3개월 후의 예약을 인터넷으로 받습니다. 점심과 저녁 메뉴가 동일하고, 깃 있는 셔츠와 양복 상의를 입어야 하는 복장 규정(dress code)이 있습니다. 가격은 ¥36,300/인 으로 ⌜모수 서울⌟ 과 비슷합니다. 만 1년 만에 가족들이 다 모..
맛집 기행 (도쿄) : 콘라드 호텔 (Conrad Tokyo) 조식, 2023년 봄
맛집 기행 (도쿄) : 콘라드 호텔 (Conrad Tokyo) 조식, 2023년 봄
2023.04.22도쿄에서는 콘라드 도쿄(Conrad Tokyo)에서 묵었습니다. 5성급 호텔이라 일박에 $500 정도하는데 저희는 힐튼 호텔카드 포인트 (Hilton HHonors) 모인 것을 사용했습니다. 예전보다는 포인트 차감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미국 호텔에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아시아의 호텔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성비가 현저히 높습니다. 콘라드 도쿄는 '시오도메 시오사이트(汐留 シオサイト)'라 불리는 고층 빌딩숲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오도메에는 ANA, 후지쯔, 시세이도, 닛폰 테레비등의 본사가 있고, 세계에서 명품매장이 가장 밀집된 지역중 하나이자 최고 번화가인 긴자(銀座)와 세계 최대의 수산시장인 츠키지시장(築地市場) 등이 도보 거리 반경에 있습니다. JR 신바시역(新橋駅)에서 시오도메역(汐留駅)까지 깨끗한..
도쿄. 2015년 스시잔마이, 오오에도 온천
도쿄. 2015년 스시잔마이, 오오에도 온천
2018.01.27도쿄. 2015년 스시잔마이, 오오에도 온천 여행의 마지막 날은 도쿄만(東京湾, 도쿄완)에 인접한 시오도메 역(汐留駅, 시오도메 예키) 근처의 호텔에 묵었습니다. 가족 첫 일본여행이었던 2008년의 추억찾기(?)를 하는 생각으로 그 때와 같은 호텔을 택했지요. 그 때만 하더라도 항공사, 신용카드 회사들이 한창 point 적립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던 시절이라, 적립 point를 참 짭짤하게 써먹을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갈수록 혜택을 축소해서 어느덧 먼 옛날 이야기가 되었네요 ㅎㅎ 짐을 풀어놓고 시오도메 역(汐留駅)에서 가까운 JR 신바시 역(新橋駅, 신바시 예키)으로 연결되는 지하통로를 따라 산책을 합니다. 이것 저것 군것질도 하고.... 시오도메는 본래 JR 화물역이 있는 곳으로 도쿄에..
요코하마. 2015년 봄
요코하마. 2015년 봄
2018.01.25요코하마. 2015년 봄 홋카이도를 다녀오면서 도쿄(東京) 인근의 요코하마(横浜)시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1854년 미국과 도쿠가와막부(徳川幕府)간의 협정하에 국제무역을 위해 홋카이도의 하코다테(函館)와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의 시모다(下田)가 함께 일본 최초로 개항했고, 그 뒤를 이어 1858년에 체결된 미일수호통상조약에 따라 에도(江戸, 지금의 도쿄) 서쪽의 카나가와(神奈)도 개항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카나가와의 미나토(神奈川湊)는 중세부터 도쿄 만 내해 교통의 거점 중 하나로, 가마쿠라 막부가 세워진 13세기 이후 항만 물류가 무척 활발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압력으로 마지못해 개항에 동의한 일본은 카나가와 미나토 (神奈川湊)에서 충분히 거리를 둔 곳에 외국인 거류지역을 만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