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아키타 & 아오모리 가을 2024
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의 「모리노 신와(森の神話)」
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의 「모리노 신와(森の神話)」
2024.12.04호시노(星野) 리조트들 중에 자연 속에 세워진 것들은 초현대식 시설이면서도 자연과의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을 추구합니다. 호시노 리조트 오이라세 케이류 (奥入瀬渓流)의 경우, 건물의 프론트 데스크(front desk)에 들어서면, 정면에 커다란 통유리 창을 통해 보이는 멋진 숲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높이 8.5m 무게 5t에 달하는 거대한 청동 오브제(objet)가 숙박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 잡습니다. 동관(東館) 카페에 있는 이 청동 굴뚝이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라는 것에는 아마도 거의 이견이 없을듯 합니다. 「숲의 신화 (森の神話 모리노 신와)」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오카모토 타로(岡本太郎, 조각가, 화가, 사진가, 도예가, 1911.2.26~1996.1.7)의 작품으로 숲과 인간과 새들과 미..
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 오이라세 케이류
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 오이라세 케이류
2024.12.03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 오이라세 케이류)은 아오모리(青森)현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하류 지점에 숙박할 수 있는 곳이 3곳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호시노(星野) 리조트 오이라세 케이류 (奥入瀬渓流) 가 유일하게 토와다 하치만타이 국립공원 (十和田八幡平国立公園, 아래 지도에서 진한 녹색 지역) 내부에 위치합니다. 호시노(星野) 리조트는 1914년 시작 되어 일본 국내외에 55개 이상의 고급(luxury) 숙박 시설을 소유하고 있는 료칸/리조트 운영 전문 기업입니다. 오이라세 케이류에 있는 호시노 리조트의 외관은 수수하여 숲의 경관에 튀어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가을에 현관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라 퍼 온 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지상층이 2F이고 지하가 1F입니다...
아오모리: 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 1
아오모리: 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 1
2024.12.02토와다 호수 (十和田湖)에서 숙소로 가는 길은 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 옆을 따라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총 13.4Km의 도로입니다. 다음날 오전에 다시 산책을 나올 생각이라 차 타고 내려가다가 차들이 많이 서 있는 곳 두세곳에서만 멈춰 몇장 담아 봤습니다. 초시 오타키 (銚子大滝) 폭포. 아마도 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에서 가장 폭이 넓은 폭포일 것 같습니다. 초시 오타키 (銚子大滝) 폭포의 길 건너 상류쪽 폭포. 9단폭포(九段の滝 코단노 타키) 부근의 목교(木橋)에서 아슈라노 나가레(阿修羅の流れ). 이름은 무시무시(?)하지만 그렇게 무서운 물흐름은 아니고 가을색으로 물든 나무들 밑으로 흐르는 물의 풍경이 멋집니다. 하지만 혹 폭우가 내리면 정말 아수라(阿修羅) 같은 위용..
아오모리: 토와다 호수 (十和田湖) 의 가을
아오모리: 토와다 호수 (十和田湖) 의 가을
2024.12.01오전에 타마가와 온천 (玉川温泉)에서 온천욕을 마치고 아오모리(青森)현을 향해 떠났습니다. 고속도로를 벗어날때 쯤 점심시간이 되어서 톨게이트 바로 앞의 작은 도시 카즈노(鹿角)에서 면 종류 식당을 검색해 Google 평점이 가장 좋은 다마야(だまや)라는 라멘집으로 갔습니다. 식당 앞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니 기대감이 올라 갔습니다. 몇 개 되지 않는 메뉴. 오른쪽 끝부터 라멘(らあめん), 닭 육수 백탕(鶏白湯 토리 파이탕), 미소 라멘, 한정 라멘.그리고 토핑으로 삶은 계란(煮玉子 니타마고), 파(ネギ 네기) 큰모듬(大盛 오모리) 등등. 관광지 아닌 지방 도시라 가격이 착하지요? 완전 개방된 주방의 한 구석에 있는 커다란 육수통에 가득 담긴 복잡한 건더기들이 기대치를 또 한번 올려 ..
아키타: 타마가와 (玉川) 라듐 온천
아키타: 타마가와 (玉川) 라듐 온천
2024.11.30이틀밤 묵은 아키타(秋田)현을 떠나 아오모리(青森)현의 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으로 가는 길에 있는 타마가와 온천 (玉川温泉)을 들렀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 동영상입니다. 이곳은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 대부분의 사진들이 홈페이지에서 퍼 온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출처: https://www.tamagawa-onsen.jp/] 아키타(秋田)현에서 뉴토 온센쿄 (乳頭温泉郷)에 버금가게 유명한 이 온천은 BC 806년에 분화한 야키야마(焼山) 화산으로 인해 생겨났습니다. 분화 후 1200여년 간은 엄청난 기세의 분연(噴煙)이 계속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1681년 한 사냥꾼이 화살에 맞고 도망친 사슴의 혈흔을 추적하다가 사슴이 쉬고 있던 자리에서 원천을 발견하게 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워낙..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저녁식사2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저녁식사2
2024.11.29둘째날 저녁의 차림표입니다. 사케(酒) 한병 전채(appetizer) 한상 왼쪽 앞부터 시계방향으로. 설명을 대충 들었는데 많이 이해는 하지 못했습니다. 😅 찐 닭 가슴살 샐러드 오리고기 로스(roasted) 졸인 밤 은행 무카고(むかご)를 넣고 찐빵처럼 만들었습니다. 츠부(つぶ) 전복 조림(大船煮 오부네니). 전복에 콩을 넣고 조린 음식이라고 합니다. 콩 덕인지 엄청 부드럽네요. 전날 먹은 것과 비슷한 냄비 (なべ, 나베). 버섯과 고기 경단이 들어가고 동글동글하게 만든 키리탄포 (きりたんぽ)가 각종 채소와 함께 들어들어갔습니다. 첫째날은 돼지고기. 둘째날은 아키타(秋田)현의 특산물 아시타 니시키규(秋田錦牛) 소고기가 나왔습니다. 3개 와규(和牛), 뭐 그런 것은 아니..
아키타: 뉴토 온센쿄 츠루노유 (鶴の湯) 남녀 불평등
아키타: 뉴토 온센쿄 츠루노유 (鶴の湯) 남녀 불평등
2024.11.28타에노유(妙乃湯)를 떠나 뉴토 온센쿄(乳頭温泉郷)에서 가장 유서 깊은 츠루노유(鶴の湯)로 향했습니다.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 강 건너 다른 도로로 가야만 합니다. 큐카무라(休暇村) 온센쿄에서 쿠로유(黒湯)로 가는 길의 단풍이 멋져 잠시 차를 돌려 가 보았습니다. 온센쿄에서 대표적인 유황온천인 쿠로유(黒湯) 입구입니다. 주차장에서 아래로 걸어 내려가면 숙박 시설과 온천장이 나옵니다. 자세히 볼 시간이 없어서 중간쯤 내려가다 발길을 돌렸습니다. 츠루노유(鶴の湯) 주차장입니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명성에 걸맞게 단체 관광 버스들이 와 있고 사람들이 꽤 많네요. 료칸 주변 건물들을 둘러 봅니다. 아마도 료칸 주인과 종업원들의 생활 공간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주차장 부근에 작은..
아키타: 뉴토 온센쿄 타에노유 (妙乃湯) 당황스러웠던 혼욕탕
아키타: 뉴토 온센쿄 타에노유 (妙乃湯) 당황스러웠던 혼욕탕
2024.11.27아키타(秋田)현에서 가장 이름난 온천지는 단연코 뉴토 온센쿄 (乳頭温泉郷)입니다. 뉴토 온센쿄는 아오모리(青森)현, 아키타(秋田)현, 그리고 이와테(岩手)현에 걸쳐 이어지는 토와다 하치만타이 국립공원 (十和田八幡平国立公園) 안에 있습니다. 살짝 야한 이 온천지 이름은 이 온천지가 해발 1,478m로 봉긋하게 솟아 오른 뉴토산(乳頭山) 기슭에 있기 때문입니다. 무려 1688년에 문을 열어 장장 300년이 넘은 츠루노유(鶴の湯)를 위시해서 총 7개의 료칸이 모여 있습니다. 넓지 않은 지역인데도 무척 다양한 양질(良質)의 온천수가 있어서 좋네요.츠루노유 (鶴の湯): 유황 나트륨천, 칼륨 염화물천, 탄화수소천. (예약 사이트) 구관과 현대식 건물 신관(山の宿 야마노야도)이 있음타에노유 (妙乃湯): ..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아침식사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아침식사
2024.11.25저녁 먹은 후 온천욕 하고, 자고 일어 나서 다시 온천욕하고 곧바로 또 아침식사 😅 살찌기 딱 좋은 패턴이지요? 개인별로 하나씩 놓은 찬합을 열면 생선 한토막과 명란젓을 포함해 각종 짭짤한 반찬들을 촘촘하게 2층으로 쌓은 것이 나옵니다. 식당 구석에는 밥을 포함한 몇가지 무한 리필(refill) 음식들이 차려져 있네요. 채소 샐러드. 3가지 정도의 드레싱(dressing)이 있습니다. 이와즈미(岩泉) 요구르트. 아키타현 동쪽의 이와테현(岩手県) 이와즈미쵸(岩泉町)에 있는 유제품 회사로 나름 명성이 있는 곳이랍니다. 응?? 이게 뭐였더라??? 🤔 통과! 😅 밥에 뿌려먹는 후리가케(ふりかけ). 저 어릴 때(?) 한국에서는 도시락 다시다가 원조였는데 요즘에는 밥이랑, 밥친구 등이..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저녁식사1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저녁식사1
2024.11.23좋은 수질(水質)의 온천(温泉)과 더불어 료칸(旅館)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가이세키 요리(懐石料理)지요.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는 조식이 기본 포함이고 석식은 선택인데 저희는 석식을 먹는 것으로 했습니다. 차림표입니다. 가을이라서 담음새의 주제를 단풍으로 잡았네요. 100% 일본 전통 요리를 고집하지 않고 서양 요리의 재료와 조리법을 살짝 살짝 섞은 것이 특징으로 보였습니다. 첫 모듬 요리입니다. 왼쪽에 돌돌 말아 나온 것은 장어 같은 생선이고요, 오른쪽의 잘 익힌 문어 아래 있는 것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구마와 계란을 섞은 것 같은 맛과 식감? 감자와 옥수수 같아 보이는 것을 갈아서 얹고 오븐에 구워낸 새우. 갑각류를 구우면 살이 딱딱해지기 쉬운데 위에 얹은 것 덕에 ..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2024.11.21수요일 KE767 항공편으로 아오모리(青森) 공항에 도착해 렌탈카(rental car)를 이용해 아키타(秋田)현으로 이동했습니다. 렌탈카는 과거 이용한 적이 있는 ToCoo 렌탈카 검색을 통해 Orix에서 했습니다. ToCoo는 에어토리(AirTrip), 라쿠텐과 더불어 일본의 대표적인 렌탈카 검색 사이트입니다. 토요타나 니산 등의 자동차 회사 직영에 비하면, 별도의 ETC 카드 대여/반납등의 번거로움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렌트가 가능합니다. ETC 카드는 한국의 하이패스와 비슷한 것으로 고속도로 이용시 자동 정산및 요금 할인을 제공합니다. 일본의 렌탈카 대부분은 네비게이션(navigation) 이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영어/한국어로 전환이 가능하니, 출발 전에 직원에게 부탁을 ..
아키타 & 아오모리로 떠난 가을 여행
아키타 & 아오모리로 떠난 가을 여행
2024.11.19오랜만에 여행 다녀와 글을 올립니다. 저희 가족의 최애(最愛) 일본내 여행지는 홋카이도(北海道)이지만 아직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다른 곳들도 가 볼 기회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곤 했지요. 그 중에서도 홋카이도의 남쪽에서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도호쿠(東北)지방 아오모리(青森)현의 가을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가을에 한국과 일본을 한번 다녀올 생각은 하고 있으면서도 일정 조정이 잘 되지 않아 10월이 되어서야 여행 날짜를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전부터 가보고 싶던 아오모리의 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의 숙소를 검색했지만 빈 방이 나오지 않아서 맘을 접었었지요. 대신 아오모리의 서남쪽으로 접경하는 아키타(秋田)현에 가서 푹 쉬다 오려고 항공권을 검색했더니 한국에서는 직항노선이 없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