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rer, Still Nea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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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팬 (pan) 의 환상: 종류별 장단점 이해하기
만능 팬 (pan) 의 환상: 종류별 장단점 이해하기
2025.08.10음식 조리용기 (cookware) 는 크게 냄비 (pot) 와 팬 (pan) 으로 나눠서 생각할 때, 냄비로 만드는 음식들 (밥, 국·탕·찌개, 찜, 조림, 면) 은 대체로 물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온이고 따라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태울 상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스테인레스 냄비로 대부분의 음식을 만들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팬으로 만드는 음식들입니다. 팬 음식 완성도의 핵심 중 하나가 조리 온도인데, 계란 프라이나 팬케익 같은 저온 요리부터 시작해서 스테이크 같은 고온 요리까지 넓은 범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스테레스는 음식의 달라 붙음 (눌어 붙음)과 그에 따른 세척의 어려움입니다. 저희 가정도 요즘 흔하게 쓰는 코팅 팬을 주로 쓰고, 가.. -
캄차카 반도 지진 쓰나미가 왜 내 블로그에???
캄차카 반도 지진 쓰나미가 왜 내 블로그에???
2025.08.02지난 7월 20일부터 러시아 캄차카 반도 (Kamchatka Peninsula) 에서 진도 5.0 이상의 강진이 계속 되다가 30일 11시 25분경 진도 8.8의 대지진이 발생했었지요. 일본이 지형적으로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한국에서는 그런가보다 했겠지만 일본은 물론이고 하와이를 비롯한 태평양 섬들은 무척 긴박한 경보 상황을 겪었고, 제가 사는 미국 서해안과 멀리 남미까지도 쓰나미 (tsunami)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나라들이 큰 피해 없이 잘 넘어갔으나, 진앙지 부근의 러시아 해안도시들은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네요. 그래도 2011년 일본 후쿠시마가 겪었던 상황에 비하면 기이할 정도로 경미한 피해입니다. 그런데 그 쓰나미가 엉뚱하게도 제 블로그를 덮쳤습니다 .. -
김 : 시커먼 바다잡초가 받게 된 서양인들의 애정
김 : 시커먼 바다잡초가 받게 된 서양인들의 애정
2025.07.31넷플릭스에서 대박을 친 『케이팝 데몬 헌터스 (K-Pop Demon Hunters)』의 인기를 타고 김밥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밥 한줄을 통째로 삼키기 챌린지 (challenge, 도전) 이라고 하네요. 2022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3년 Trader Joe's 냉동김밥 파동으로 이미 세계인들에게 친숙해진 김밥은, 그 과거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 (隔世之感) 을 느끼게 하는 음식입니다. 「K-푸드 : 맛은 거들 뿐」 (2023년 4월 글) 김밥이 널리 알려지기 전인 2021년 5월 「김밥이 귀한 음식이던 시절」 이라는 글에서 "내용물이나 만드는 법을 보면 사실 큰 차이 없는데 일본 후토마키 (太巻き) 는 고급 음식인 초밥 .. -
요알못의 바스크 치즈케익 만들기
요알못의 바스크 치즈케익 만들기
2025.07.20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만들줄 아는 음식도 디저트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유일하게 만들줄 알던 디저트 (dessert) 가 시판 파이껍질 (pie crust) 사다가 레시피 대로 속재료 휘휘 저어 구워만 내면 되는 호두파이였는데요, 그것보다 "더" 만들기 쉬운 디저트를 발견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는 수퍼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크림 치즈, 계란, 설탕, 크림, 밀가루가 전부이고,도구는 계량용 저울, 케익틀, 오븐만 있으면 됩니다. (핸드 믹서가 있으면 더 쉽긴 합니다) 사용한 레시피https://www.recipetineats.com/basque-cheesecake/RecipeTinEats에 게시 된 나기 마에하시 (Nagi Maehashi) 의 것. 호주 (Austra.. -
남자들의 가산탕진 취미들...
남자들의 가산탕진 취미들...
2025.07.18흔히들 가산탕진하기 딱 좋은 남자 취미 3가지로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를 꼽음. "내가 죽거들랑, 내 라이카(Leica)들은 내가 당신에게 말했던 가격에 팔지 말아요" "내게는 가족과, 좋은 직장과, 집이 있었어.근데 어느날, 내가 오디오 기기들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음을 알아버렸지" -
[요약] 달리는 중년 vs 걷는 중년: 20년 후...
[요약] 달리는 중년 vs 걷는 중년: 20년 후...
2025.07.17서울대 재활의학교실 정세희 교수의 유튜브 강의입니다. 3줄 요약: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건강수명은 제자리이다40~65세 중년기에 비축하는 심폐체력이 노년기의 체력과 뇌건강및 치매여부를 좌우한다.심폐체력을 위해서는 숨이 차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땀이 나는 유산소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며 걷는 것과 뛰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지난 50년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비약적으로 20년 이상 늘었습니다. 평균수명이 무려 세계 3위입니다. 하지만 병으로 고생하는 기간을 뺀 건강수명을 들여다 보면 고작 65세, 51위에 불과 합니다. 생존은 하지만 병이 걸린 상태로 연명만 하는 기간이 늘어 났기 때문입니다. 건강수명은 심폐체력에 의해 좌우 되며, 몸을 많이 움직이는 (sedantary).. -
차원이 다른 일본 마술사: 세로(セロ Cyril)
차원이 다른 일본 마술사: 세로(セロ Cyril)
2025.06.12일본인 마술사 시릴 타카야마(Cyril Takayama)는 일본인 아버지와 모로코계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LA에서 주로 살다가 16세 이후로는 완전히 일본에 정착해 살며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를 처음 알게된 것은 10여전 전 YouTube에서 그의 길거리 마술을 보면서였습니다. 노인으로 분장한 뒤 지하철에서 서서 50도가 넘는 각도로 몸을 기울이며 졸기도 하고, 음료수 병이 있는 전단을 털어 음료수 병을 뽑아 내기도 하고, 재채기를 하면 얼굴이 툭 떨어져 가슴 앞에 달리기도 하고,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흔한 풍선을 잡고 하늘로 날아 오르기도 합니다. 결국은 다 눈속임이겠지만 어떻게 저런 것이 가능한지 정말 놀랄 노자입니다. 잘 준비 된 무대라면 여러 장치를 숨겨놓을 수 있겠.. -
이게 PPL이라고??
이게 PPL이라고??
2025.06.10넷플릭스 흑백 요리사>의 흥행 성공 파도를 타고 출연자 모두가 유명 인사가 되었는데 그 중 누구보다도 주목을 받은 것은 아마도 심사위원이었던 안성재 셰프일 것 같습니다.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지만 파인 다이닝에 관심 있는 사람들 외에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을텐데, 그는 일약 한국 요식업계의 진정한 스타 셰프로 부상했습니다. 본인이 시작하기 원했는지, 영상 제작 업체가 제안서를 들고 찾아간 것인지 모르겠으나, 요즘의 대세를 타고 그도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2년전 먹어 본 그의 요리가 너무도 인상 깊었던지라, 저는 그의 요리 세계와 철학에 경의를 표하고 마음으로나마 후원하는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의 유튜브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광고들이 제 .. -
AdSense 수익을 위한 Ctrl-C & Ctrl-V 댓글들 차단합니다
AdSense 수익을 위한 Ctrl-C & Ctrl-V 댓글들 차단합니다
2025.06.02맞구독 & "소통" 사랑하고 환영합니다.하지만 글 내용과는 전혀 무관하게 Ctrl-C & Ctrl-V 로 다는 댓글들은 전부 삭제 & 차단하겠습니다. 귀중한 AdSense 수익 올리려는 의도는 존중하나 제가 원하는 블로그 활동의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 국물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 국물
2025.05.31넷플릭스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11화 소년 마츠시게 소울푸드 19분 33초 일본 음식이 한국 음식에 비해 많이 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가 설명 되네요. [성시경 : 마츠시게]오사카에 좋아하는 어묵집이 있어요국물을 더 먹고 싶어서 주문하면, 안 줘요!앗… 우리는 주문 못 해…어묵집에서 “국물 더 주세요”라고 말 못 해……그건 실례가 될 것 같아서 그렇게 국물이 남아 있어도결국 문 닫을 때까지 술 마시고 있었는데버리더라고요 그걸 버린다고?버렸어요.정말 아깝다고 생각했어요‘나한테 주면 되잖아!’그건 일본인의 관습 때문일 거야‘나 국물로 장사하는 거 아니니까’라는 생각일 것 같아아~ 그거군요.‘어묵을 먹어야지!’ 라는 느낌?그치만 한국인은 국물을 좋아해요어묵 국물 맛있는 건 알겠는데그건 마시.. -
Bethel Redding (레딩 벧엘 교회): 방문 정보
Bethel Redding (레딩 벧엘 교회): 방문 정보
2025.05.29숙소 제공 : 없음. 호텔이나 Airbnb 민박을 찾아야 함. 대중 교통 : 버스로는 갈 수 없어 렌탈카 (rental car, rent-a-car) 가 있는 것이 좋으나, 교회 주변의 민박을 구할 경우 걸어서 다니는 것도 가능. 도시가 작아 필요시 우버 (Uber) 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구내 식당 : 없음.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은 고속도로 (freeway) 옆의 "From The Hearth Kitchen and Pie Shop" - 1,100m (도보로 편도 17분) 7am~8pm통역 : 없음. 모든 설교와 강의는 영어로만 함. 영어가 수월하지 않은 사람은 Google 번역기 같은 것을 사용하기 권함.참여 가능 프로그램 : 매월 3~5일간 열리는 회합들 (conferences) 에 참.. -
Bethel Redding (레딩 벧엘 교회): 아름다운 열매인가?
Bethel Redding (레딩 벧엘 교회): 아름다운 열매인가?
2025.05.27칼뱅을 비롯한 종교 개혁가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보수 신학자들이 믿은 것처럼 정말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병고침의 은사를 비롯한 모든 기적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으시는 걸까요? 아주 많지는 않지만, 제 주변에도 기적적인 치유를 경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미식 축구 선수였는데 다리가 부러져 몇 달 동안 걸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가, 며칠 후 동네 교회 사람이 기도해 주자 부러진 다리가 갑자기 완전히 나아 경기에 출전한 사람. 20대의 젊은 나이에 대장암에 걸려 죽을 상황이었는데 암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람. 부종으로 퉁퉁 부었던 다리가 예배 시간 중에 갑자기 나은 사람. 심한 허리 디스크로 하지를 칼로 도려내는듯한 통증에 매일 시달렸는데 기도원에 가서 나은 후로 아무런 문제 없이 .. -
Bethel Redding (레딩 벧엘 교회): 논란에 대한 내 생각
Bethel Redding (레딩 벧엘 교회): 논란에 대한 내 생각
2025.05.25칼오늘날 북미, 유럽, 그리고 한국의 기독교인들의 다수는 아마도 추락하는 교회의 위상과 현실에 좌절감을 느낄 것입니다. 교인수는 계속 줄어가고, 망가진 교회와 목회자들은 늘어 가고, 젊은 세대들은 점점 발길을 끊어 노령화 되어 가는 현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적 교회 생활을 넘어 전 세계적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상황은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지난 5년간 기독교 인구 증가율은 인구 증가율보다 높았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매년 약 2.11%씩 증가하고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연 2.64%씩 증가 하고 있습니다. 1790년부터 60년 동안 파송된 선교사들 중 2년 이상 살아 남았던 사람이 거의 없던 아프리카는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기독교인이 인구의 10% 미만이었는데 지금은 50%에 가까울 정도가 되.. -
영화 "킹 오브 킹스 (The King of Kings)"
영화 "킹 오브 킹스 (The King of Kings)"
2025.04.16한국에서 제작을 한 성경 이야기 애니메이션이 개봉 첫주에 191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2년 만에 영화관에 다녀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 「올리버 트위스트」 등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Charles John Huffam Dickens)의 유작 「The Life of Our Lord」를 토대로 제작자인 모팩 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가 직접 대본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음성을 맡은 배우진이 무척 화려합니다. 특히 출연 빈도는 낮지만 3명의 대표 악역(villains)에 수준급 배우들을 기용했습니다. 영화는 어린 3남매를 둔 찰스 디킨스가 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일인극으로 공연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아더왕(King Arthur) 이야기에 심취해 있는 막내.. -
"천국은 마치" & "Above All"
"천국은 마치" & "Above All"
2025.04.15올해도 YWAM BEDTS가 있었고 작년과 동일하게 제가 음향/영상으로 도우며 참여했습니다. 지난 주에 outreach 를 나가서 worship dance한 것을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올해는 18세부터 71세까지 무척 폭 넓은 연령층이 등록을 했습니다. 정치적인 관점에서 세대간의 갈등이 무척 심화된 시기에, 나이 차를 넘어서 깊은 대화 속에 은혜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감사했습니다. -
탄핵 심판 선고, 그 후?
탄핵 심판 선고, 그 후?
2025.04.03한국 시간으로 작년 12월 3일 밤에 벌어진 계엄 해프닝... 소식 들은 지인이 곧바로 카톡을 보내 줬는데 새벽부터 회의 하고 일하다가 점심 시간 지나서야 시간이 나 열어보니, 이미 상황은 종료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10일 후 그 책임을 물어 대통령은 탄핵 소추가 되었다. 10월 말부터 여행 + 출장으로 다녀왔던 내용을 써서 예약으로 걸어 놓은 글들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너무 괴리감이 커서 취소를 할까 하다가, 몇달 미뤄 발행하기도 뭐하고 이왕 써 놓은 것들이니 그냥 발행되게 두었지만 스스로에게 찜찜함은 아직도 남아 있다. 나 포함 꼴랑 4명 남은 이 지역 대학 동기 동창들이 1월 첫째 주에 새해 덕담이나 나누자고 모였다가, 한 명이 "한국 극우들의 생각과 행동은 정말 이해 불가"라며 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