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기사에 대한 斷想
언론의 홍수 속 내 나름의 진위(眞僞) 판단 원칙
언론의 홍수 속 내 나름의 진위(眞僞) 판단 원칙
2025.01.28내가 태어난 시대는 언론의 가뭄이었던 때였는데, 지금은 가히 홍수라고 할 정도로 많은 언론이 쏟아지는 시대가 되었다. 가뭄과 홍수는 정반대이지만, 의외로 먹을 물이 없다는 면에서는 동일하다. 수 없이 많은 매체를 통해 쏟아지는 상반된 내용 속에서 서로 자신의 자료와 주장이 사실(fact)라고 주장을 하고, 어느 편이 누가 참(眞)을 말하고 누가 거짓(僞)을 말하는지는 점점 어려워져만 간다. 특히 이것이 정치적으로 첨예한 이슈인 경우면 막막할 정도로 판단이 어렵다. 눈과 귀를 닫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것들이 많아서 신경을 끄고 살 수도 없다. 심리학 박사인 한 지인이 말하기를 "심리학적으로는 사실(fact)라는 것이 없고, 오직 각자의 인식(perce..
오남용(誤濫用) 되어지고 있는 삼권분립의 칼과 방패
오남용(誤濫用) 되어지고 있는 삼권분립의 칼과 방패
2025.01.27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대부분은 소위 "삼권분립 (trias politica)"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뿌리를 찾아들어 가면 로마 제국의 삼두 정치를 기원으로 볼 수 있으며, 18세기에 이르러 프랑스의 정치가 몽테스키외 (Montesquieu, Charles-Louis de Secondat)가 익명으로 출간한 《법의 정신》에서 체계화 되었다. 그의 삼권분립은 당시의 상항에 맞게 입법권은 인민에게, 사법권은 귀족에게, 행정권은 군주에게 부여되는 것으로 설명하였기 때문에 지금의 삼권분립 개념과는 차이가 있지만, 국가의 가장 권력인 입법권, 사법권, 행정권. 이 세가지의 주체가 서로 분리되어야 하고 서로 견제해야한다는 국가 조직의 원리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에게 큰 영향을 주어 미국 헌법의 기초가 되었으며 ..
에고 에고 또 물폭탄이...
에고 에고 또 물폭탄이...
2022.08.09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또.... 위기 잘들 넘기시기를.... (사진은 서초구라고 합니다) 어디는 비가 내리지 않아 마음이 타들어가고, 어디는 비가 너무 내려서 마음이 휩쓸려가고, 가뭄이어도 마실 물이 없고, 홍수가 나도 마실 물이 없고, 에고 에고...
하여가(何如歌)
하여가(何如歌)
2022.03.10지금 현재 개표율 79.8% 득표율 0.9% 의 박빙 대결 도긴개긴. 도토리 키재기 이런들 또 어떠하며(如此亦如何), 저런들 또 어떠하리(如彼亦如何) 누가 되든지 선거 결과 불복 X난리는 치지 말았으면... 혹 이재명 안되더라도 2.3% 득표 심상정 욕은 하지 말았으면... 그게 민주주의야... 누가 되든지 다들 좀 겸허하게 정치 했으면... 국민의 반 이상은 당신들 싫어했다고... 혹 윤석열 되면, 국회의원들... 이런 광경은 제발 만들지 말고... 안 그러면 2년 뒤에 후회 할거야...
RE100 의전
RE100 의전
2022.02.08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선거 구도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 "국민들이 부적절하게 보고 있지만, 그 전에 나왔던 여러 사건에 비교해 볼 때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래서 RE100이 Renewable Energy 100% 라는 거냐 아니면 Reimbursable Expense 100% 라는 거냐?
돈으로 선거표 사는 행각의 근절
돈으로 선거표 사는 행각의 근절
2021.04.08드디어 대한민국 2대 도시의 시장 보궐선거가 끝났다. 국민의 힘 당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더불어 민주당의 행태가 하도 황당해서 한번은 역전이 되는 것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과를 보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나 보다. 오세훈, 박형준 둘 다 여전히 찜찜한 구석들이 없지 않지만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싶은 것은, 대통령까지 노골적으로 끼어들어 국민 세금으로 표 사려는 말도 안되는 행각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더불어 민주당의 예상과는 달리 부산 시민들 중에 개 돼지급은 그리 많지 않았나 보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검(투)사 윤석열... 과연?
검(투)사 윤석열... 과연?
2021.03.24검사(檢事) 윤석열을 2000년 작 영화 "글라디에이터(Gladiator)" 의 주인공인 검투사(劍鬪士) 막시무스 (Maximus Decimus Meridius) 같다는 세평들이 여러번 나왔다. 영화를 보면 정말 여러면에서 닮았다. 자신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할 뿐 권좌에 대한 욕심이 없어 보이는 것도 그렇고, 자기 일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래 저래 공격 당하는 것도 그렇고, 반복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상황 속에서도 악착 같이 살아 남는 것도 그렇다. 어떻게든 죽여 버리려고 전차에 태워 투입시킨 여궁수를 보면 모 장관 생각 나고, 결국 살아 남은 주인공을 콱 죽여 버리고 싶었지만, 군중들의 환호에 떠밀려 썩소를 지으면서 살려주는 코모도스 황제의 모습도 최근 누구의 모습을 빼어 닮았다. 한국의 잘 나가는(?)..
다음 세대는 어쩌라고...
다음 세대는 어쩌라고...
2021.03.13정치인들의 부정 부패는 들으면 짜증은 나지만, 뭐 새로운 일이 아니니 그리 놀랍지도 황당하지도 않다. 하지만, 국가의 시스템을 허무는 것이나 나라 기둥 뿌리 빼먹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한번 망가지면 복구하고 회복하는데 얼마나 많은 고통과 노력이 소요될지 모르고 어쩌면 폭망까지 갈 수도 있다. 온 국민들에게 욕 먹고 있는 부동산 정책 말아먹은 것... 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몇단계의 수를 전혀 읽지 못하는 아마추어 바둑기사 같은 단세포적인 정책을 연발한 결과이니 보기에 참 거시기 하지만, 의도는 선했다고 쳐주자. 선거철에 맞춰 소득에 상관 없이 전국민들에게 퍼주는 재난지원금... 전세계가 고통 받는 시기에 전국민들 소고기나 사먹고 기운이나 내라는 배려였다고 쳐주자. 하지..
174석의 슈퍼카
174석의 슈퍼카
2021.02.10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략 3가지 부류로 나뉜다. 주어진 권한을 이용해 조직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말 힘쓰는 사람 능력보다 높은 지위에 오른 것이 불안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자리 지키는데 쓰는 사람 주어진 권한을 통해서 조직의 단물을 최대한 빨아 먹고 먹튀하는 사람 흔히 슈퍼카라고 하면 엄청난 성능의 엔진과 에어로 다이나믹한 디자인만을 떠올리지만, 절대불가결한 것들은 이에 걸맞는 성능의 조향 장치 (steering mechanism)과 제동 장치 (braking system)이다. 아무리 잘 달려봤자 엉뚱한 방향으로 달리면 무슨 소용이며, 속도를 줄여야 할 때 하지 못하면 그런 차를 누가 타겠는가. 포털규제, 검찰해체, 검찰수사 폐지, 법관탄핵, 피의자 휴대폰 비번 제공, 피의사실 공표금지..
'콘크리트' 지지층 34.1%
'콘크리트' 지지층 34.1%
2021.01.06'콘크리트' 지지층 34.1% [사진 출처 : Mary Soderstrom's blog] [사진 출처 : The Sun] [사진 출처 : Daily Mail Online]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2020.12.26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그는 자신의 흉악한 모습이 그대로 그림에 나타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 누구도 알지 못하도록 몇년동안 쓰지 않던 맨 위층 방에 가져다 놓고 그 방을 자물쇠로 잠궈버린다. 초상화는 더욱 추악해져 갔다. 그는 마침내 초상화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하고 홀워드를 죽였던 칼로 자신의 얼굴을 찌른다. 갑자기 들려온 끔찍한 비명소리에 놀란 하인들이 그의 방에 들어가보니, 그곳에는 심장에 칼이 꽂힌 채 죽어 있는 늙고 주름투성이의 추악한 모습이 된 도리안의 시체와 젊고 아름다운 모습의 도리안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도리안이 되어 버린 더불어민주당... 그들이 꿈꾸는 20년 집권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사진 출처 : HK and Cult Film News]
결국 오링났군
결국 오링났군
2020.12.25결국 오링났군 낮은 패로 계속 무리한 블러핑을 하고, 올인 배팅하면서 끝까지 판을 키우더니 쯧쯧...이제 사채 써서라도 만회하려고 하겠지.손모가지가 잘릴때까지 끊지 못하는게 도박꾼들의 공통된 특성이니까... 애잔하다...
한지붕 세가족
한지붕 세가족
2020.12.24한지붕 세가족 간신나라 충신과거 5공 청문회 때 본 기억이 있고2016년 박통 탄핵때 많이 봤고요즘도 많이 본다. 그들이야 본인의 이권이 달려있으니 그러려니 하겠는데그들에게 끊이지 않는 성원을 보내는 일반인들은 대체 뭔가?공식적으로는 한 나라에 살고 있는데저들의 머리 속에는 별개의 나라인 듯 하다.그래서 피아식별(彼我識別) 안하면 나라 팔아먹은 을사오적 취급을 한다.
회피
회피
2020.12.24회피 부하의 공은 가로채고, 자신의 잘못은 부하에게 떠넘긴다.만약 그런 상사가 있는 직장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그건 기적이다.
총선 D-1 day의 느낌
총선 D-1 day의 느낌
2020.04.14총선 D-1 day의 느낌
음주 운전 적발 100% ?
음주 운전 적발 100% ?
2020.03.26음주 운전 적발 100% ? 4주 전 정의당 비례대표로 공천 받은 신장식 변호사가 4차례에 걸쳐 음주 및 무면허운전으로 4번이나 적발된 사람이었지요. 그리고는 해명 한다는 말이 “2006년 무면허 운전은 당시 운전자가 당뇨와 신부전증으로 인해 운전불능 상태가 돼 하는 수없이 동승자인 제가 면허 없이 운전할 수 밖에 없었다” “2007년 두 차례 무면허 사건은 당시 출강하던 학원의 강의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였습니다. 이번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공천 받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도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 한다는 말이 "예전에 한번 저녁 때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서 한 잔, 두 잔 천천히 마셨다. 측정을 했더니 음주운전이라고 해서 놀라서 숫자가 얼마 나왔냐 했더니 (혈중알콜농도가) 0.06%였다"..
김민우, 이회창, 유승준, 최순실 그리고 조국
김민우, 이회창, 유승준, 최순실 그리고 조국
2019.08.30김민우, 이회창, 유승준, 최순실 그리고 조국 [이야기 하나] 1990년 7월 어느 여름날... 친구들이 모여 저녁먹고 TV를 켜니 "쇼 네트워크"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김민우라는 가수가 5월에 데뷰하면서 발표한 '사랑일 뿐야'라는 곡이 한달만에 곧바로 1위를 차지 하고 파죽지세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이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이 2개월만에 갑작스레 군입대를 하게 되었지요. 그 날 김민우는 같은 앨범에 있는 '입영열차 안에서'라는 곡을 불렀고 2곡이 모두 "가요 톱텐"에서 각각 5주 연속 1위라는 짧고 굵은 한획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자신의 처지와 너무 잘 맞는 노래를 부르던 김민우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끝내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같이 TV를 보던 공수특전단 예비..
내가 사람을 보는 눈이 없는 것이라면 좋겠다
내가 사람을 보는 눈이 없는 것이라면 좋겠다
2017.05.20내가 사람을 보는 눈이 없는 것이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해, 문재인 후보에게 크게 기대하는 바 없었고, 그래서 이번 정권도 그냥 그러려니 했다. 정치자금 문제로 대법원 유죄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에게 끝까지 보호막 치는 것도 좀 그랬고 (정치권에서 보면 정치적 보복이라 볼 여지도 있긴 하지만), 김홍걸과 같은 금수저 평생백수를 영입하면서 '정치는 사람입니다'라고 하는데에는 할 말을 잃었고 (추락하는 호남권 지지율 올리려고 쇼한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정계 은퇴니 대선 불출마니 뻑하면 말 바꾸기 하는 것이나 표 생길만한 거라면 말도 안되는 것 같은 공약 남발하는 것도 기성 정치인과 전혀 다를바 없어 보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친노 그룹의 수장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그릇이 너무 다르게 느껴졌고, 그..
느그들 다덜 단디 하거레이
느그들 다덜 단디 하거레이
2017.03.11느그들 다덜 단디 하거레이 어제 드디어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에 대해 합헌 판결(인용)을 내렸습니다. 국회가 탄핵을 가결하기 며칠전인 작년 12월 초에 쓴 글 ("비록 한 걸음이지만...")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박근혜 대통령 한명 퇴진한다고 해서 한국 사회가 공명 정대하게 금새 바뀔거라는 기대는 순진한 환상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탄핵 사유가 분명히 있다고 느꼈기에 탄핵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고 기소하는 것은 아무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그런 일이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첫 사례로서의 의미는 무척이나 크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설사 탄핵 인용이 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아효~ 하마터면..."이라며 가슴 쓸어내리게 할 정도의 충격은 줄테니 탄핵 소추만으로도 절대 무의..
후안무치 (厚顔無恥, Impudence)
후안무치 (厚顔無恥, Impudence)
2016.02.08후안무치 (厚顔無恥, Impudence) 신문지상에서 볼 때마다, 차라리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갈텐데... 싶은 인물들이 몇 있는데 그 중 한명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다. 미숙한 국정운영으로 힘들어 하다가 IMF 외환 사태에 부딛혀 전반적인 평가가 엉망이 되어 버렸지만, 군부내 하나회 척결, 경제 실명제 실시, 지방 자치제 회복등 다른 대통령이라면 엄두도 못 냈을 큰 일도 했고, 쇼맨십이 섞여 있을 것을 감안하더라도 칼국수만 먹으면서 청렴한 모습 보여주려고 애썼던 아버지의 얼굴에 똥칠을 한 측근 특혜 비리의 중심 인물이,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며칠전 기사에 오른 비슷한 수준의 사람, 고 김대중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김홍걸씨. 2002년 김대중 정부 최대의 스캔들이었던 최규선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