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토와다 호수 (十和田湖) 의 가을
오전에 타마가와 온천 (玉川温泉)에서 온천욕을 마치고 아오모리(青森)현을 향해 떠났습니다.
고속도로를 벗어날때 쯤 점심시간이 되어서 톨게이트 바로 앞의 작은 도시 카즈노(鹿角)에서 면 종류 식당을 검색해 Google 평점이 가장 좋은 다마야(だまや)라는 라멘집으로 갔습니다. 식당 앞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니 기대감이 올라 갔습니다.
몇 개 되지 않는 메뉴. 오른쪽 끝부터 라멘(らあめん), 닭 육수 백탕(鶏白湯 토리 파이탕), 미소 라멘, 한정 라멘.
그리고 토핑으로 삶은 계란(煮玉子 니타마고), 파(ネギ 네기) 큰모듬(大盛 오모리) 등등. 관광지 아닌 지방 도시라 가격이 착하지요?
완전 개방된 주방의 한 구석에 있는 커다란 육수통에 가득 담긴 복잡한 건더기들이 기대치를 또 한번 올려 줍니다.
주문후 곧 나온 닭 육수 백탕(鶏白湯 토리 파이탕). 저 닭국물 그닥 좋아 하지 않는데요, 와~~~ 완.전. 진.국.입니다. 인정 👍
예상치 않게 맛있는 라멘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목적지인 토와다 호수 (十和田湖)를 향해 갔습니다. 아오모리(青森)현으로 넘어가면서 숲이 눈에 띄게 더 울창해지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래 사진은 마지막날 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에서 아오모리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핫코다산(八甲田山)의 도로에서 찍은 건데요, 산 전체가 저렇게 엄청난 밀도로 빽빽한 숲이 계속 되더군요. 이 숲이 여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를 상상하니 '푸른 숲'이라는 뜻의 아오모리라는 이름이 실감 되었습니다.
호수에 거의 다다라서 하카 고개(発荷 峠) 전망대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커다란 주차장 및 화장실과 함께 넓찍한 전망대 건물이 있는 곳 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건물 내에서 통유리창을 통해 호수를 내려다 볼 수도 있고
날씨가 좋으면 옥상에 올라가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토와다 호수의 직경은 약 10Km 정도 되어, 대략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 (Sea of Galilee)의 절반 정도 크기입니다.
아래 사진은 2018년 2월 도쿄에서 홋카이도(北海道)로 가던 비행기에서 찍었던 토와다 호수.
토와다 호수 (十和田湖)의 2개 반도 중 작은 것에는 요수미야 항(休屋港)이라는 유람선용 항구가 있고 그곳을 중심으로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호텔도 있고 식당, 카페등도 있어 제법 분주한 곳이더군요. 때마침 가을 단풍을 구경하러온 관광버스들이 여러대 와 있어 길가에 주차할만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500에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녹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다채롭게 물든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눈을 즐겁게 합니다.
'여행스케치 > 아키타 & 아오모리 가을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의 저녁 부페 (0) | 2024.12.06 |
---|---|
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의 「케이류 라운지 카신(河神)」 (0) | 2024.12.05 |
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의 「모리노 신와(森の神話)」 (0) | 2024.12.04 |
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 오이라세 케이류 (0) | 2024.12.03 |
아오모리: 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 1 (0) | 2024.12.02 |
아키타: 타마가와 (玉川) 라듐 온천 (0) | 2024.11.30 |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저녁식사2 (0) | 2024.11.29 |
아키타: 뉴토 온센쿄 츠루노유 (鶴の湯) 남녀 불평등 (0) | 2024.11.28 |
아키타: 뉴토 온센쿄 타에노유 (妙乃湯) 당황스러웠던 혼욕탕 (0) | 2024.11.27 |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아침식사 (0) | 2024.11.25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 오이라세 케이류
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 오이라세 케이류
2024.12.03 -
아오모리: 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 1
아오모리: 오이라세 계곡 (奥入瀬渓流) 1
2024.12.02 -
아키타: 타마가와 (玉川) 라듐 온천
아키타: 타마가와 (玉川) 라듐 온천
2024.11.30 -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저녁식사2
아키타 료칸: 카타쿠리노하나 (かたくりの花) 저녁식사2
202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