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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기행 (도쿄) : 시세이도 팔러(Shiseido Parlor), 2023년 봄

  • 2023.05.07 06:10
  • 여행스케치/일본 칸토(関東)

K-뷰티 화장품의 열풍 이전에 동양 여성들이 많이 쓰던 화장품이 일본 시세이도(Shiseido, 資生堂)였지요.  본래 1872년에 약국으로 시작된 회사인데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로 (일본 판매 1위, 세계 5위) 성장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화장품 부문만 알려졌으나 고급 식당사업에도 일찍 진출한 기업입니다. 1902년부터 일본 최초로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를 판매했고, 1928년에는 본격적인 서양식 레스토랑을 시작하여 상류층에게 인기 높은 경양식 식당을 운영 하였습니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식당은 미슐랭 3스타를 계속 받고 있는 프랑스 식당 루지에(L’Osier)와 1스타 이탈리아 식당 파로(FARO)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세이도 팔러(Shiseido Parlor)는 95년 전 세이도 그룹이 식당 사업의 시발점으로 연 최초의 레스토랑으로, 일본 최고의 번화가인 긴자(銀座)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세이도 식당 사업부가 건물 전체를 사용하며, 1층은 상점(shop), 3층은 카페(Salon de Cafe), 4 & 5층은 레스토랑(Restaurant), 8 & 9층은 크고 작은 모임 장소(Word Salon & Hall), 10층은 이탈리아 식당 파로(FARO), 11층은 바(Bar)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parlour.shiseido.co.jp/en/index.html]

 

건물 1층 입구입니다.  백화점 건물스럽고, 건물의 색채부터가 격조있는 전통스러움을 추구하는 느낌이 듭니다.  

 

 

1층에서는 디저트 종류부터 시작해서

 

 

포장된 과자들

 

 

가정용 식재료등 여러가지를 판매합니다.

 

 

4층 식당의 다이닝 홀입니다.  (마구 카메라 들이대기 좀 뭐한 엄숙한 분위기라서, 퍼온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건물 입구 분위기처럼 현대적인 느낌이 살짝 가미된 전통스러움이 느껴지네요.

 

[출처: https://www.foodesign.jp/en/works/details.php?id=316#&gid=1&pid=1]

 

기본 테이블 세팅입니다.

 

 

음식을 담아오는 모든 접시에 금박 로고(logo)가 박혀 있네요.

 

 

유리컵에도 같은 로고가 있고요.

 

 

'하나츠바키'(花椿, 동백꽃)라 불리우는 이 로고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던 창업자가 직접 물 그릇에 떠 있는 동백꽃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100년 넘는 기간 동안 약간의 변형은 있었으나 처음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코스 메뉴도 있고

 

 

단품 메뉴도 있습니다.   저희는 단품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계절마다 각 지방 특산 식재료로 특별 요리들을 선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식전빵보다 담아온 접시의 금박이 더 눈에 띄네요 ㅎㅎ

 

 

소고기 크로켓(meat croquettes)을 하나 주문해서 나눠 먹었습니다.

 

 

신선한 기름에 바삭하게 잘 튀긴 깔끔한 맛.  ¥3,100.   이 식당 다른 메뉴에 비해 조금 비싼(over priced) 느낌.

 

 

음식에 곁들여 나온 스프(soup).  스프와 샐러드 중 고를 수 있습니다.  옥수수 스프(corn soup)

 

 

토마토 스프(tomato soup)

 

 

곁들여 나온 샐러드는 평범했습니다.  저는 오이 자체는 좋아하는데, 샐러드에 오이가 섞여 나오면 왠지 좀 별로에요.

 

 

하이 라이스(혹은 하야시 라이스, hashed Japanese beef fillet and rice)에 함께 나온 채소절임(つけもの, 츠케모노) 몇 가지.

 

 

하이 라이스 ¥3,800.  저는 하이 라이스보다는 카레 라이스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맛 좋더군요.  부드러운 와규(和牛)가 넉넉히 들어간데다 데미글라스 소스(demi-glace sauce) 맛이 상당히 개운하고 깔끔하네요.

 

 

함박 스테이크(Japanese beef and pork hamburger steak, demi-glace sauce)  ¥3,400.   

 

 

하이 라이스에 쓰인 소스보다 우스터 소스(Worcestershire sauce, 우스터셔 소스) 양을 늘린 듯한 맛.  대학 시절 기분 내려고 할 때 먹던 추억의 음식인데 맛의 격은 그 때 것과 확실히 다르네요.   일본 임페이얼(帝國) 호텔의 비밀 레시피는 우유 적신 식빵을 넣는 거라고 하는데 (유튜브 동영상) 이건 우직하게 고기 맛으로 승부한 것 같습니다.  밑에 깔린 두툼한 감자튀김도 좋았고요.

 

 

해물 볶음 (roasted lobster, scallop, and white fish)  ¥3,800.  

 

 

일본에서 해산물 요리는 실패가 거의 없지요.

 

 

와규(和牛) 스테이크 (Japanese beef fillet from Oumi, with favoriate sauce) ¥15,000.  일본의 3대 와규 산지중 하나인 시가현(滋賀県) 오우미(近江) 산입니다.

 

 

고명은 그저 거들뿐? ㅎㅎ  A5지만 마블링지수 최대인 BMS 12 정도는 아니고 9~10정도 되는 것 같은데 저는 너무 마블링 심한 것을 좋아 하지 않아서 딱 좋았습니다.  양도 넉넉했고요.

 

 

식후에 나온 쿠키, 젤리, 초콜렛.  (여보슈, 4명인데 6개 주면 어떻게 해요.  싸움 나잖소?)

 

 

레몬 치즈 케익 & 아이스크림.  케익도 잘 하네요.

 

 

작은 아이가 이 식당에 오자고 한 목적.  딸기 파르페(strawberry parfait)!!  ¥2,200.  식당에 있는 메뉴가 아니고 3층 카페의 메뉴지만, 주문하면 가져다 줍니다.

(조명 때문에 사진의 딸기색이 좀 희한하죠? 후보정으로 원래색을 잡아보려고 하다 하다 포기 ㅠㅠ)

 

 

한국 딸기 개량종들 나오기 전에 당도 제일로 치던 일본 딸기라서 맛 아주 좋았어요.   근데 이게 양이 꽤 엄청나서 나눠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급기야 낮에 맛탕과 붕어빵으로 채웠던 배가 다시.... ㅎㅎ

 

여름인 8월이 되면 넘쳐나는 각 지방의 명산물 여름 과일로 파르페 박람회(parfait fair)를 여는 것 같으니 여름에 여행 가시게 되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가노(長野)산 딸기, 후라노(富良野)산 멜론, 오키나와(沖縄)산 망고등 좋은 산지의 과일들로 만드네요.  요즘 한국 호텔 파르테 값이 미쳐서 10만원 넘었다고 하던데 여긴 최대 ¥3,000 이에요.

 

 

분위기가 젊은 사람들 데이트 하고 싶은 힙(hip)한 곳은 아니고요, 과도한 플레이팅(plating) 없이 좋은 식재료를 쓰고 맛에 초점을 둔 적당히 고급스러운 패밀리 레스토랑?  가격 대비 만족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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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fait, Shiseido Parlor, 銀座, 경양식, 긴자, 시세이도 팔러, 파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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