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겨울 (2) 숲과 들판
홋카이도의 겨울 (2) 숲과 들판
눈이 많이 내려 온 세상을 덮어주면 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지요. 땅 위의 모든 복잡 다단한 것들에 하얀 천이 덮여지고, 칼라 사진과 같던 풍경은 흑백 사진과 같이 바뀝니다. 홋카이도의 드넓은 모든 농경지는 온통 하얀 백색 캔버스가 되어 버리네요.
설경 사진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비에이(美瑛)에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차도 없고 눈도 너무 많이 내려 아쉽게도 가지 못했습니다만, 숙소 주위에 펼쳐진 숲과 들판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자작나무 숲 속에 쌓인 눈을 헤치며 한발짝 한발짝, 뽀드득 뽀드득,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오솔길들은 제설을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내린 눈이 금새 다시 쌓여 발목까지 푹푹 빠집니다.
펼쳐진 평원에서 30분짜리 간이 cross-country sky도 해봅니다.
완만한 언덕을 타고 내려가는 눈썰매도 재미가 쏠쏠 하지요. 스키장도 한산했는데 여긴 더 한산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좀 더 다이나믹하게 snow mobile이 끌어주는 보트를 타고 설원을 질주도 해 봅니다. 해가 이미 진 설원은 또 다른 매력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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