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비에이 관광 안내 지도에 보면 반 정도가 나무 이름이다. 어떤 나무는 생김새에 따라, 어떤 나무는 특정 광고의 배경으로 사용된 것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광활한 농경지대인 비에이의 넓은 밭은 겨울이면 순백의 캔버스로 변신한다. 그리고 그 순백의 캔버스에 심겨진 방풍림들은 minimalism 미술과 같은 광경을 연출하여 사진가들을 매혹시킨다.
세븐스타의 나무가 있는 근방.
마일드 세븐 언덕 (오후)
마일드 세븐 언덕 (새벽)
마일드 세븐 언덕 반대편 (새벽)
타쿠신칸 (자작나무 숲 반대편)
타쿠신칸 자작나무 숲
시로가네와 비에이를 잇는 도로 중간
비에이에서 이름이 붙은 나무들은 대부분 밭 한가운데 혼자 덩그라니 심겨진 나무들이다. 생김새를 요모조모 뜯어보면 나무 자체야 뭐 다른 나무들과 별다른 바가 뭐 있을까마는 새하얀 설원(雪原)위에 홀로이 그렇게 서 있는 모습은 고독해 보기도 하고, 쓸쓸해 보이기도하고, 고고(孤高)해 보이기도 하여 소위 말하는 여백의(餘白) 미를 표현하는 훌륭한 모델이 되어준다.
마일드 세븐 언덕에서 아카무기노 오카(赤麦の丘)로 가는 길목
크리스마스 트리
사계채의 언덕 (四季彩の丘)에서 타쿠신칸(拓真館)으로 가는 길에서.
타쿠신칸 (자작나무 숲 반대편)
그리고 마지막으로 2016년 2월 24일부로 비에이에서 사라진 철학의 나무...
소지섭을 모델로 casting한 Sony 𝛼700 광고 방송의 주 배경으로 나오면서 한국에서 인기를 많이 모았던 이탈리아 포플러 나무다. 유명세를 타면서 사진 찍겠다고 사유 농작지에 막무가내로 들어가는 무개념 관광객들에 대한 땅주인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원래 기울어 있던 나무가 평균 수명에 가까와지면서 뿌리가 약해져, 넘어지는 것이 시간 문제가 되자 중장비를 동원해 뽑아버렸다고 한다. 타쿠신칸(拓真館)에서 청의호수(青い池, あおい いけ)로 넘어가는 길 목에 있었는데 결국 내겐 한번도 보지 못한 나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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