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홋카이도의 겨울 (9) 토마무 Ice Village
토마무까지 까지의 운전은 무척 순조로왔다. 꼬불꼬불하기는 했지만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라 경사가 심한 곳이 없어 미끄러질 염려가 없었다.
길 옆으로 끝 없이 펼쳐지는 나무숲이 눈에 익다 싶더니 2015년 9월에 봤던 富良野の樹海 (후라노의 나무바다) 간판이 왼쪽에 보인다. 그 때 아칸(阿寒) 국립공원 쪽으로 가면서 지나갔던 길이다.
(이 간판은 2015년 가을에 찍은 사진)
드디어 종착지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星野リゾート トマム)에 도착했다. 토마무는 지역 이름이고 호시노(星野)는 창립한지 100년이 넘은 료칸/리조트 운영 전문 기업이다. 이곳 토마무는 2015년 11월에 전 지분을 중국 푸싱(復星集團ㆍFosun)그룹 자회사가 사들여서 호시노 그룹은 현재 위탁경영만 하는 상태다. 그래서 옛날이름으로 호시노 리조트라고도 부르고 새이름으로 ClubMed라고도 부르며 투숙한 사람들의 절대 다수가 중국인들이었다.
오른쪽에 높이 솟은 쌍둥이 건물이 The Tower이고 뒷쪽에 멀리 보이는 쌍둥이 건물이 Resonare다. The Tower에 Toyota Rental Car 토마무 지점이 있어 이곳에 차를 반환한다.
리조트 직원이 지붕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있다. 쌓인 눈이 지붕 끝을 따라 큰 overhang(돌출)을 만드는데,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은 그냥 두지만, 지나가는 곳은 위험하니 저렇게 수시로 무너뜨려 제거해야 한다.
눈길에서 지체되는 것 없이 와서 예정보다 조금 더 빨리 도착했다. 도쿄에서 오늘 신치토세 공항으로 와서 기차로 갈아타고 오고있는 가족들에게 도착했음을 카톡으로 알리고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리조트 안내 직원이 와서 check-in 해주겠다고 이름을 묻는다. 예약이 마눌님으로 되어 있으니 가족들 도착할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니까 몇가지 예약사항을 확인한 뒤 방으로 먼저 들어가라고 안내해준다.
방에 짐을 내려놓고 1층으로 다시 내려와 조금 구경하러 다녀본다. 쌍둥이 건물의 South동과 North동 사이를 잇는 복도의 창문에서 보니 중간에 휴식 공간이 있어 보인다.
복도에서 아래쪽으로는 아이들 뛰어 노는 공간이 있고
위쪽으로는 book cafe가 있다. 프로가 한거니 뭐 당연한거지만 작은 공간인데 천장을 포함해서 interior의 센스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Book cafe에는 즉석에서 coffee bean을 grind해서 뽑아주는 espresso machine과 쥬스가 비치되어 있고, 3~6시 사이에는 sparkling wine도 제공한다.
홋카이도 관련된 책 몇권이 의자/테이블과 함께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고 커다란 통유리 벽을 통해 바깥 설경이 보여 운치가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Ice Village에 가본다. Tea time 예약을 해 놓았단다.
에스키모 이글루 모양으로 얼음집을 지어놓고 그 안에 cafe를 만들어 놓았다. 예쁜 수제 공예품도 있고...
다채로운 색깔의 생화(生花)를 얼려만든 것들도 전시해 놓았다.
카페라서 달달구리를 판다. 마카롱도 있고 다른 케익들도 있다.
예약 확인하는 중... 얼음집 안에서 하루종일 일하니 매장직원은 저렇게 중무장을 하고 있다.
얼음을 깎아 만든 컵들...
얼음 깎아 만든 컵에 담긴 음료수도 매력적이겠지만 우리는 따뜻한 차를 주문했다. 추워~~~
이런 테이블이 4~5개 정도 되고 이중 한 테이블은 예약, 나머지는 walk-in으로 운영한다. 이글루처럼 얼음으로 벽은 쌓았어도 안전상 천장은 하얀색 텐트로 설치했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갑자기 시작되었는데 삼각대 펼치는 사이에 벌써 종료 -.-;; 미리 알았으면 준비하고 기다렸을텐데...
밖에 나와 야경 몇장을 담아 본다. 나무가 새파란 것은 LED 조명때문.
얼음으로 만든 궁전.
언덕에서 찍은 Ice Village. 이번 여행에도 무거운 삼각대를 굳이 짊어지고 온 주 목적은 깨끗한 홋카이도 하늘에서 혹시나 멋진 별사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였는데, 이번 여행도 날씨가 밤마다 계속 흐려서 한장도 못 건지고 꿩대신 닭으로 야경이나 몇장 담고 말았다. 나는 별사진과는 인연이 없나보다 -.-;;;
눈발이 다시 굵어진다. 그만 들어가서 잠이나 자야지...
'여행스케치 > 홋카이도 겨울 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4) | 2019.11.25 |
---|---|
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0) | 2018.03.24 |
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0) | 2018.03.20 |
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2) | 2018.03.18 |
홋카이도의 겨울 (6) 비에이, 시로가네 (0) | 2018.03.16 |
홋카이도의 겨울 (5) 비에이 (2) | 2018.03.14 |
홋카이도의 겨울 (4) 아사히다케 온천지구 (0) | 2018.03.12 |
홋카이도의 겨울 (3) 설프(雪F) (0) | 2018.03.10 |
홋카이도의 겨울 (2) 아사히다케 (6) | 2018.03.08 |
홋카이도의 겨울 (1) 아사히카와 공항 (4) | 2018.03.06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2019.11.25 -
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홋카이도의 겨울 (10) 토마무 스키장
2018.03.24 -
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홋카이도의 겨울 (8) 후키아게, 후라노
2018.03.20 -
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홋카이도의 겨울 (7) 비에이와 나무
201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