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홋카이도의 겨울 (번외) 신치토세 공항 호텔/온천
다녀온지 1년 반 된 여행기에 글을 하나 더 추가한다.
홋카이도에는 총 10개의 공항이 있다. 일본의 경우도 국내선은 왕복 = 편도*2 의 요금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A 공항으로 들어가 B 공항으로 나오는 일정을 짜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처음 홋카이도를 방문한 2015년 봄에는 신치토세 공항으로 들어가 하코다테 공항에서 나왔고, 2018년 겨울에는 아사히카와 공항으로 들어가 신치토세 공항으로 나왔다. 홋카이도를 거점으로 하는 ANA 계열의 저가 항공사인 Air Do는 홋카이도를 거점으로 신치토세(千歳), 중부의 아사히카와, 동북부의 메만메츠, 동남부의 쿠시로, 중남부의 오비히로, 서남부의 하코다테에 취항을 하고 있는데, 외국인들을 위한 "Welcome to Hokkaido Fare"를 편도 8,800/9,600¥ 에 제공한다. (단 최저가 일부 좌석이 그런것이니 일찍 예약하기를 권한다)
10개나 되는 공항이 있지만, 2번째로 큰 하코다테 공항의 총 취항 노선수 (국내선/국제선 합)가 10개, 3번째로 큰 아사히카와 공항이 7개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은 무척 작다. 반면 가장 큰 신치토세 공항은 총 39개 노선에 160회/일의 운항이 있어 군계일학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에게 신치토세 공항은 그저 목적지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공항을 살펴보면 의외로 여러가지 매력이 있다. 내게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이유를 꼽으라면 자연 그대로의 고즈넉한 풍경, 상질의 원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 수질 좋은 온천의 3박자라고 하겠는데 이 공항은 그 중 2개를 만족시킨다.
식당들만 본다면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수준의 음식들을 제공한다.
홋카이도 사람들이 즐겨먹는 단짠 돼지고기 덮밥 부타돈 (豚丼).
북해도 명물인 성게알 덮밥 우니돈(ウニ丼)
새우튀김 덮밥 에비돈(エビ丼).
좀더 식사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공항에서 지척 거리의 시내에 미슐랭 2스타 초밥집 기타노하나 하야시 (北の華はやし) 를 위시한 괜찮은 일식집들이 여럿 있다.
종목을 빵, 케익, 초콜렛, 소프트 아이스크림등의 (sweets라 부르는) 달달구리로 바꾸면 홋카이도의 유명한 곳이 다 입점해 있는 곳이 바로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 터미널이다.
홋카이도산의 유제품, 과일, 농산물 역시 현지가 아니면 일반 수퍼마켓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신치토세 공항의 모든 상점은 홋카이도산만 취급한다.
비에이 소맥공방 (美瑛小麦工房)의 경우, 비에이 본점외 분점이 이 곳 밖에 없는데 30~60분을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다.
워낙 줄이 길다보니 일인당 판매도 1~2 박스로 제한한다.
아침 7시부터 1시간을 줄 서서 어렵게 구입한 빵 2박스. 두두둥....
비에이산 콩으로 만든 콩 빵. 이 촌스러워 보이는 빵의 맛은 그야말로 명불허전(名不虛傳) 이다.
그리고 역시 비에이 산 옥수수로 만든 옥수수 빵. 이 역시 먹어보지 않으면 그 진가를 알 수 없다.
공항 내에 Air Terminal Hotel이라는 호텔이 하나 있다. [Air Terminal Hotel 예약 (영어)].
작은 객실의 전형적인 일본 business hotel인데 상당히 깔끔하다. 1인실 ¥12,500이고 2인실은 ¥17,400 정도.
부페 아침 식사를 제공하며 음식 역시 깔끔하고 괜찮은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신치토세 공항에 온천이 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있는게 아니라 상당히 괜찮은 수질의 나트륨 염화물 온천이다. 공항에 있는 Air Terminal Hotel에 투숙하면 무료 이용권을 준다. (2020년 2월에 개장한 럭셔리 호텔 Portom International Hokkaido는 자체 온천이 있음)
¥1,500을 지불하면 (5am-8am ¥800) 은 호텔에 묵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으며 여비가 넉넉지 않으면 ¥1,500 추가 요금을 내고 하룻밤을 지낼 수도 있다.
온천에서 통상 제공하는 유카타를 제공한다.
온천 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하나 있다.
온천 내부 사진은 직접 찍을 수 없어서 온천소개 공식 사이트에서 퍼왔다. 큰 규모는 아니어도 수질 아주 좋고 시설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사진출처: Booking.com]
[사진출처: Booking.com]
휴게실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처럼 누울 수 있는 의자들이 있고
여성 전용실이 따로 있다.
제대로 된 침실도 있어서 일인당 (아침식사 포함) ¥5,000을 내면 이용할 수도 있다. [온천숙박 예약]
한국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신치토세 공항 호텔은 이용할 일이 그리 많지 않을듯 하다. 하지만 두세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온천욕 한번 하고 스윗츠를 먹는 것은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여정으로 손색이 없는 듯 하다. 그리고 나처럼 아침 일찍 신치토세 공항을 출발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옵션이다. 참고로 신치토세 공항은 달달구리 좋아하는 우리 막내가 홋카이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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