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
11월 한국 방문때 누나 집 책장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작가 소노 아야코(曽野 綾子, 1931년 9월 17일)는 41세(!)이던 1972년에 처음 이 책을 출판했고 그 후 51세, 65세때 내용을 수정 추가 하여 재출판 했다고 합니다. 심오한 내용은 아니지만 곧 노년기에 접어들 저 같은 사람들이 한번쯤 자문해 봐야할 내용들을 꼼꼼하게 잘 정리했습니다.
300페이지가 채 되지 않고 여백이 많아 금방 읽을 수 있는 분량이기도 하고, 소제목별 분량이 대부분 1~2 페이지, 길어도 4페이지를 넘지 않아 소제목 목록만 읽어도 어느 정도는 내용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따로 요약을 하지 않고 그 목록 전체를 소개합니다.
서문: 자기 구제의 시도
두 번째 서문: 만년(晩年)의 길목에서
세 번째 서문: 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1. 엄중한 자기 구제
- 남이 ‘주는 것’, ‘해주는 것’에 대한 기대를 버린다
-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일단 포기할 것
-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 가족끼리라면 무슨 말을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자신의 고통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나의 생애는 극적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 한가하게 남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 것
- 다른 사람의 생활 방법을 왈가왈부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할 것
- 푸념을 해서 좋은 점은 단 한 가지도 없다
- 명랑할 것
- ‘삐딱한 생각’은 용렬한 행위, 의식적으로 고칠 것
-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하려고 노력할 것
- 젊었을 때보다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질 것
- 젊음을 시기하지 않을 것, 젊은 사람을 대접할 것
-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냉혹할 것
- 젊은 세대는 나보다 바쁘다는 것을 명심할 것
- 생활의 외로움은 아무도 해결해줄 수 없다
- 자식이 걱정을 끼친다면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
- 공격적이지 말 것
- 태도가 나쁘다고 상대를 비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 의사가 냉정하게 대해도 화내지 않는다
- 같은 연배끼리 사귀는 것이 노후를 충실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 정년을 일단락으로 하고, 그 후는 새로운 출발로 생각할 것
- 보편적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 최고 연장자가 되어도 자신이 지배적 위치를 차지 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 즐거움을 얻고 싶다면 돈을 아끼지 말 것
2. 생의 한가운데에서
-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를 것
- 손자들이 무시하는 경우가 있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 것
- 손자들 돌보아줄 것, 그러나 공치사는 하지 않을 것
- 묘지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을 것
- 자식에게 기대는 것은 이기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부모다
- 자신이 지켜야 할 범위를 분명히 해둘 것
- 교제 범위나 매너를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지 말 것
-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면 직업적으로 해줄 사람을 선택할 것
- ‘돈이면 다’라는 생각은 천박한 생각
- 노인들은 어떠한 일에도 감사의 표현을
- 타인에게 어떤 일을 시킬 경우는 참견하지 않을 것
-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인사치레는 포기한다
-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 애완 동물의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은 노화의 징조
- 고정 관념을 버릴 것
-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힐 것
- 자신을 위로해준 말을 타인의 비난용으로 쓰지 않을 것
- 칭찬하는 말조차도 주의할 것
- 조직에서 상급자가 되려면 자제심을 갖춘다
- 평균 수명을 넘어서면 공직에 오르지 않는다
-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늙음을 자각할 것
- 세상이나 주위 사람에게 빤히 들여다보이는 구애는 하지 않는다
- 나이 들어 이혼하면 편안 하기는 하나 몹시 외롭다
- 노인이라는 사실을 실패의 변명 거리로 삼지 않을 것
- 건망증이나 다리나 허리의 불편함을 일일이 변명하지 않을 것
- 가능하다면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읽는다
- 건강 기구 약 등을 타인에게 무턱대고 권하지 말 것
- 배설 문제에 너무 신경질적이 되지 말 것
- 갑작스러운 성격이나 감정의 변화는 몸에 이상이 생긴 것
-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대에는 이동하지 말 것
- 짐을 들고 다니지 말 것
- 식사 방법에 주의와 배려를
- 시력, 청력이 저하되면 일각이라도 빨리 손을 쓸 것
- 입 냄새, 몸 냄새에 신경을 쓸 것
- 자주 씻을 것
- 화장실 사용 시 문을 꼭 닫고 잠글 것
- 일생 동안 몸가짐과 차림새를 단정히 할 것
- 자신의 용모가 허술해지는 것을 걱정하는 만큼, 남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 신변 소품은 늘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것
- 자주 버릴 것
-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물건을 줄여나갈 것
- 무엇이든 탐내지 않는다
- 무언가 말을 남기고 떠나야지 하는 생각을 버린다
- 화추 가꾸는 일만 하면 빨리 늙는다
- 뭔가 이루지 못한 과거가 있더라도 유감이었다라는 말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친구가 먼저 죽더라도 태연할 것
- 자신이 체력, 기력이 있는 노인이더라도 뽐내지 않을 것
- 노인들끼리 함께 행동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게
- 지나간 이야기는 정도껏 한다
- 허둥대거나 서두르지 않고 뛰지 않는다
- 외출해서는 항상 긴장을 한다
- 잘 걸을 수 있도록 다리를 늘 튼튼히 할 것
- 매일 적당한 운동을 일과로 할 것
- 전화, 우편 업무 등은 스스로 해결하도록 할 것
- 젊은이들에게 방해가 되는 장소에는
- 비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
- 여행을 많이 할수록 좋다 여행지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 이사나 대청소 때 노인은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좋다
- 관혼상세, 병문안 등의 외출은 일정 시기부터 결례할 것
- 저녁에는 일찌감치 불을 켤 것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가질 것
- 아침 일찍 눈이 떠지는 것을 한탄하지 않을 것
- 자신의 동네에 애정을 가질 것
3. 죽음을 편한하고 친숙하게
- 재미있는 인생을 보냈으므로 언제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늘 심리적 결재를 해둔다
- 늙음과 죽음을 일상 생활에서 가끔 생각할 것
- 장수를 견뎌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 최후는 자연에 맡기는 것도 좋다
- 노인의 세 가지 적 - 유동식, 점적, 휠체어 - 을 거부하는 것에는 본인의 의지도 필요하다
- 유언장 등은 편안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해 둔다
- 병이 정말로 낫지 않는 경우는 오직 한 번 있을 뿐이다
- 어떠한 냉혹한 대우를 받게 되더라도 죽기 전에 보복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자살이란 더할 나위 없는 비례(非禮)이다
-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 혈육 이외에 끝까지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날마다 보살펴주는 타인에게 감사할 것
- 인간적인 죽음의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줄 일이다
- 죽는 날까지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행복
- 돈이 다 떨어지면 최후에는 길에 쓰러져 죽을 각오로
- 돈도 의지할 사람도 없게 되면 주위 사람에게 신세질 일이다
- 행복한 일생도, 불행한 일생도 일장춘몽
- 죽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행복으로 생각할 일
- 종교에 대해 마음과 시간을 할애할 것
- 한평생 부단히 노력한다
- 노년의 가장 멋진 일은 사람들 간의 화해
- 덕망 있는 노인이 될 것
- 노년의 고통이란 인간의 최후 완성을 위한 선물
-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
- 최후까지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 노년을 특수하거나 고립된 상황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 장기 기증 등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남기는 방법도 고려한다
- 자신의 죽음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도록 노력한다
후기: 오욕(汚辱) 투성이일지라도 꿋꿋이 살아가라
'서재(書齋)'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퍼목사 최일도의 「러브 스토리」 (2) | 2022.04.29 |
---|---|
친숙함의 베일 - 발췌 (2) | 2022.03.01 |
발견의 시대 (Age of Discovery) - 서평 (14) | 2020.11.11 |
마지막 의식 (Last Rituals) - 서평 (0) | 2018.01.23 |
호모 데우스 - 내용 요약 (11) | 2017.12.31 |
호모 데우스 - 서평 (0) | 2017.12.30 |
사피엔스 - 내용 요약 (0) | 2017.05.12 |
사피엔스 - 서평 (2) | 2017.05.11 |
God is Fair and Just - 발췌 (0) | 2016.04.11 |
Evolutionism & Post-Modernism - 발췌 (0) | 2013.07.28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밥퍼목사 최일도의 「러브 스토리」
밥퍼목사 최일도의 「러브 스토리」
2022.04.29 -
친숙함의 베일 - 발췌
친숙함의 베일 - 발췌
2022.03.01 -
발견의 시대 (Age of Discovery) - 서평
발견의 시대 (Age of Discovery) - 서평
2020.11.11 -
마지막 의식 (Last Rituals) - 서평
마지막 의식 (Last Rituals) - 서평
201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