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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번외): '야쿠시마' 가는 길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번외): '야쿠시마' 가는 길
2025.12.07이번 여행 일정을 짜면서 이부스키(指宿)에 머무는 3박 4일 중에 쾌속정을 타고 「모노노케 히메 (もののけ姫,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야쿠시마(屋久島)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생각으로 준비를 했었습니다만, 사전 지식 부족 + 판단 잘못으로 취소를 해야 했습니다. 혹 나중에 갈 일이 있을 경우를 생각해 야쿠시마(屋久島)에 대한 방문 정보를 정리해 둡니다. 일본 혼슈(本州)의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현(鹿児島県) 은 오키나와현(沖縄県) 사이의 많은 섬 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고시마현의 전신인 사쓰마(薩摩) 번이 오키나와(沖縄) 의 전신인 류큐 왕국(琉球王國)을 1609년에서 1879년까지 약 270년이나 통치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오키나와 바로 옆의 투명한 코발트블루빛 바다에 둘러싸인 산호초로..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가고시마 공항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가고시마 공항
2025.12.06가고시마(鹿児島) 시가 나름 규모가 있는 도시라서 가고시마 공항도 작은 공항은 아닙니다. 규슈(九州) 최대 규모 후쿠오카(福岡) 공항의 1/5 크기지만 연간 총 이용객수가 500만명이 넘어 일본에서 9번째로 큽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지방 공항이 그렇듯, 가고시마 공항의 국제선은 작아서 게이트 수도 4개 밖에 되지 않고, 작은 면세점이 하나 있을 뿐입니다. 그 안에서도 특산물들을 팔기는 하지만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습니다. 반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국내선 공항은 훨씬 규모도 크고 Airport Yamakataya, ANA Festa, Sky Shop, JAL PLAZA등 판매점 수도 거의 10개 정도가 있으니, 시간이 되면 국내선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 좋은 대안입니다. 저희는 KAL..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기리시마 료칸 '료코진 산소'의 식사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기리시마 료칸 '료코진 산소'의 식사
2025.12.05「료코진 산소(旅行人山荘)」에서의 저녁 가이세키(懐石, 일식 한상차림)입니다. 애피타이저(appetizer, 전채요리) 입니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무척 정갈하고 잘 꾸며진 음식들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맨 앞 중간 호시가키(干柿, 곶감) 마츠바(松葉, 솔잎), 그 바로 뒤에는 센추에(千杖, 지팡이) 다이콩(大根, 무). 둘째줄 왼쪽 부터 무카고(むかご, 참마 덩이눈) 카스테라(カステラ, 카스텔라), 중간에 산마(秋刀魚, さんま, 가을 꽁치) 아부리(炙り, 구운것) 스시(寿司), 오른 쪽에 무시쿠리(蒸し栗, 찐밤)뒷쪽 왼쪽은 가키(柿, 감) 시라아에(白和え, 으깬 두부 무침), 오른 쪽은 이초(銀杏, 은행) 도후(豆腐, 두부) 그 다음 순서는 찜과 소면이 나왔습니다. 사쓰마아게(薩摩揚げ, 어묵) 찜..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기리시마 신궁'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기리시마 신궁'
2025.12.04「료코진 산소(旅行人山荘)」에 짐을 내려놓고 저녁까지 시간이 조금 있어서 차로 20분거리의 기리시마 진구(霧島 神宮, 기리시마 신궁)를 갔습니다. 부근 숲이 좋다고 해서 산책 삼아 갔던 것인데 예상한 것보다 엄청난 크기의 신사(神社)라서 많이 놀랐습니다. 기리시마 신궁(霧島神宮)이 이렇게 큰 규모인 이유는 일본 건국 신화의 중요한 장소로, 2022년 국보로 지정된 유서 깊은 신사(神社)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건국 신화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 기록되어 있으며, 일본의 지리, 신토(神道, 신도) 신앙, 그리고 천황가의 기원을 설명하는 근간이 됩니다. 일본의 대표적 종교인 신토는 신화, 가미(神, 신), 자연 숭배, 조상 숭배 등을 혼합한..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기리시마 료칸 '료코진 산소'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기리시마 료칸 '료코진 산소'
2025.12.03마지막 날은 가고시마(鹿児島) 공항 북쪽 기리시마(霧島)의 산 중턱에 있는 료칸(旅館) 「료코진 산소(旅行人山荘)」에서 묵었습니다. 귀국 항공편이 11:30am이라 숙소에서 아침먹고 여유있게 공항에 가려면 공항 부근이 좋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한 것인데 이부스키(指宿)와는 전혀 다른 풍경 덕에 반나절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좋았습니다. 「료코진 산소(旅行人山荘)」는 1917년 '마루오 온천 료칸(丸尾温泉旅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오랜 역사를 담은 곳으로서 지금의 건물은 1968년에 지어진 것입니다. 이름 그대로 '여행자들을 위한 산장'이라는 의미로 산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가는 길이 좁고 경사가 급합니다. (아래 건물 사진들은 이튿날 아침에 찍은 것들) 차에서 내리면..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료칸 '하쿠스이칸(白水館)'의 식사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료칸 '하쿠스이칸(白水館)'의 식사
2025.12.02「하쿠스이칸(白水館)」에서의 저녁 가이세키(懐石, 일식 한상차림)입니다. 식당이 최소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부터 1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곳까지 여러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희는 지하 1층으로 갔습니다. 이부스키(指宿)를 조금 크게 그린 가고사마(鹿児島) 현 지도에 각 지역의 특산물(特産物)들을 그려 놨네요. 단풍이 들것 같지는 않은 이부스키지만 메뉴에 그려 넣은 단풍 그림이 가을임을 일깨워 줍니다. 매실주(梅酒)를 곁들여 나온 전채(appetizer). 신경을 많이 쓴 담음새는. 「긴쇼우 (吟松)」보다 한 수 위 같습니다. 종업원 분들은 친근감은 없어도 무척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대접해주었습니다. 70살 훨씬 넘으신 것 같은 기모노 차림의 여자분께서 왔다 갔다 하시며 일을 하시..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이케다 호수'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이케다 호수'
2025.12.01「하쿠스이칸(白水館)」에 check-in하고 짐을 내려놓은 후 곧바로 나와서 "이케다코(池田湖, 이케다 호수)"로 향했습니다. "이케다 호수"는 둘레가 약 15km 달하는 규슈(九州) 최대의 칼데라(caldera) 호수입니다. 최대 수심 233m의 호수 바닥에는 지름 약 800m, 높이 약 150m의 수중 화산이 있고 이부스키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거대한 뱀장어(길이 최대 1.8m, 무게 20kg)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호숫가를 따라 사계절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며, 특히 매년 12월 하순부터 2월 상순까지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피는 약 94만 송이의 유채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JR 이부스키역에서 호수 북쪽 마을까지 버스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고, 승용차로 가면 20분이 채 걸리지 ..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료칸 '하쿠스이칸(白水館)'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료칸 '하쿠스이칸(白水館)'
2025.11.30이부스키(指宿)에서의 셋째날은 「치린가시마(知林ヶ島)」바닷길에서 멀지 않은 료칸(旅館) 「하쿠스이칸(白水館)」에서 묵었습니다. 이곳은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한일정상 회담을 가졌던 것으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많지 않은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는 타 고급 료칸(旅館)들과는 달리 5성급 호텔인 이곳은 총 객실이 205개나 되는 규모를 가지면서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성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부지 자체가 리조트(resort) 급으로 무척 넓습니다. 본관을 제외하고 총 4개의 숙박 건물들이 있습니다.리큐(離宮):8층 건물, 객실 41개이소 캬쿠덴(磯客殿):3층 건물, 객실 20개하나노토(花の棟):7층 건물, 객실 77개사쓰마 캬쿠덴(薩摩客殿)..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난다랑의 향수, 이부스키 '엔젤'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난다랑의 향수, 이부스키 '엔젤'
2025.11.29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들이 대학시절 좋아하던 「난다랑(蘭茶廊)」이라는 경양식 카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대치동 사거리에, 또 하나는 지금 선정릉역 부근인 논현동에. 논현동점에는 자정 넘으면 "가는 세월"을 부른 가수 서유석씨가 가끔 와 즉석에서 통기타 하나 놓고 함께 노래 부르던 추억도 있는 곳이지요. 이부스키(指宿)의 모래찜질욕 시설인 「사라쿠(砂楽)」2층에서 정면으로 길건너 건물 2층에 「엔젤(エンジェル, Angel)」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여러모로 옛날 「난다랑(蘭茶廊)」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이었습니다. (현금만 받습니다) 일단 건물 2층에 있어서 아래로 길을 내려다 보는 것부터가 대치동 「난다랑(蘭茶廊)」의 느낌입니다. 카페 이름을 알아보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카페 있는 건물이 아닌..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치린가시마' 바닷길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치린가시마' 바닷길
2025.11.28이부스키(指宿)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동북쪽에 뾰족하게 나온 곶(串, 일본어로는 미사키 岬)이 있습니다. 기리시마 긴코완 (霧島 錦江湾) 국립 공원의 일부이고, 이부스키 Eco Camping장 (指宿エコキャンプ場)이 있는 곳인데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썰물 때면 건너편 무인도 치린가시마(知林ヶ島)까지 '치리린 road (ちりりんロード)'라 부르는 바닷길이 생깁니다. 이곳은 두개의 해류가 서로 반대 방향에서 흘러와 부딛히면서 해류에 쓸려온 모래들이 퇴적되어 수심이 무척 얕다보니 그런 현상이 생깁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종종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 홍해 바다는 밀물/썰물과는 관련 없이 벌어졌던 초과학적 기적이었고, 바닷길이 썰물때 생기는 것은 과학적인..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료칸 '긴쇼우(吟松)'의 식사2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료칸 '긴쇼우(吟松)'의 식사2
2025.11.27「긴쇼우 (吟松)」에서의 둘째날 저녁 가이세키(懐石, 일식 한상차림)입니다. 일본 료칸은 보통 계절에 따른 제철 식재료로 메뉴를 만들며 3일 주기로 메뉴를 순환하여 여러날 묵는 투숙객들이 계속 새로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합니다. 애피타이저(appetizer, 전채요리) 입니다. 제일 앞에 있는 노란 것은 살구에 한천(寒天, 우뭇가사리)을 넣어만든 젤리(jelly), 그 뒤에 꼬챙이를 꽂은 것은 간장+생강에 넣고 삶은 오리 고기, 그 아래에 간장+미림(みりん, 맛술)에 삶은 새우, 뒤 왼쪽은 매콤달콤하게 삶아낸 돼지고기 그리고 뒤 오른쪽 녹색 그릇안에 담긴 것은 토마토 기름에 버무린 참치입니다. 첫날과 마찬가지로 이부스키(指宿) 남쪽의 타네가시마(種子島)와 야쿠시마(屋久島) 섬에서 잡..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모래 찜질욕 '사라쿠' & '사유리'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모래 찜질욕 '사라쿠' & '사유리'
2025.11.26이부스키(指宿)시는 가고시마현 남부, 사츠마 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 시내 어디건 땅만 파면 온천수가 나올 정도로 온천수가 풍부한 곳입니다. 그래서 고대에는 이 지역을 유호스키(湯豊宿, 온천물이 풍부한 숙소라는 뜻)로 불렀다고 합니다. 땅 곳곳에서 솟는 온천수 덕에 독특하게도 '스나무시(砂むし)'라고 부르는 세계 유일의 검은모래 찜질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부스키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산에서 생성된 끓는 온천수가 지하 수맥을 따라 해안가로 흘러나오면서 해변의 모래사장을 자연적으로 데우게 되어, 모래는 약 50~55°C의 온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모래를 파보면 80°C에 달하는 증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검은 화산 모래는 온천수에서 유래한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도센쿄' 소멘나가시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도센쿄' 소멘나가시
2025.11.26Flowr Park를 나와 점심식사를 하러 이부스키(指宿) 시에서「도센쿄(唐船峡)」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이케다(池田) 호수에서 멀지 않지만 호수가 보이는 곳은 아닙니다. 렌탈카(rental car) 내장 네비게이션(navigation)의 안내를 따라 갔더니, 가야할 곳을 지나쳐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 식당 뒤편으로 안내를 해서 처음에 좀 헤맸습니다. 다시 Google Map의 안내로 제대로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동쪽 길로 들어가면 족히 100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상당히 큰 규모의 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 북쪽으로 있는 계곡에 식당이 있습니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야하는데, 거동이 불편하시면 주차장 서쪽 끝쪽 입구로 가세요. 엘레베이터가 있습니다. 저희는 주차한 위치에서 제일 가까운 ..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Flower Park'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Flower Park'
2025.11.25이 날 원래 계획으로는 쾌속정을 타고 「모노노케 히메 (もののけ姫,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야쿠시마(屋久島)에 당일치기로 갈 예정이었습니다만, 사전 지식 부족 + 판단 잘못으로 취소를 하고 대신 이부스키(指宿) 남쪽을 돌아 다녔습니다. (야쿠시마 방문 준비에 대한 정보는 이 여행기 맨 마지막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에 간 곳은 남쪽 끝에 있는「Flower Park 가고시마」였습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확한 크기는 소개되어있지 않으나 사람 키로 어림잡아 보면 높이는 약 12m, 넓이는 무려 30m 정도 됩니다. 여러 그루의 나무가 뭉쳐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이 전체가 나무가 한뿌리를 공유하는 한 그루입니다. 일본에서는 아코우(アコウ), 영..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료칸 '긴쇼우(吟松)'의 식사1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료칸 '긴쇼우(吟松)'의 식사1
2025.11.24「긴쇼우 (吟松)」에서의 첫날 저녁 가이세키(懐石, 일식 한상차림)입니다. 일행별로 방 하나가 배정되어 따로 식사를 했습니다.메뉴를 영어로 준비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네팔(Nepal)에서 돈벌러 일본 최남단까지 온 여자분께서 저희 식사를 도와주었는데 썩 잘하는 영어는 아니었지만 식당에서는 그나마 유일하게 영어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저희 방으로 배정된 것 같습니다. 오른쪽 컵에 고야(ゴーヤー, 여주)가 있습니다. 쓴 맛이 나는 오키나와의 대표적 식재료지요. 사쓰마(薩摩) 번이 류큐 왕국(琉球王國)을 1609년에서 1879년까지 약 270년이나 통치했기 때문에 이름만 다를뿐, 가고시마 현과 오키나와는 돼지고기, 고구마, 어묵, 가쓰오부시등 주요 식재료들간에 공통점이 많습니다. 여주도 그 중 하나.. -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료칸 '긴쇼우(吟松)'
가고시마로 떠난 가을 온천여행: 이부스키 료칸 '긴쇼우(吟松)'
2025.11.23가고시마(鹿児島) 시의 「카렌(華蓮)」에서 점심식사 후 해안도로를 따라 이부스키(指宿)로 내려가, 「긴쇼우 (吟松, ぎんしょう)」라는 료칸(旅館)에서 2박을 했습니다. 「긴쇼우 (吟松)」의 吟(읊을 음, 노래 부를 은)은 '읊다', '노래하다', '신음하다', '느끼면서 생각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고 松(송)은'소나무'니까, 소나무의 절개나 장수(長壽)와 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기리며 시를 읊거나 감상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를테면 양희은의 노래 "상록수"와 같은?) 이부스키(指宿)시는 가고시마현 남부, 사츠마 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 시내 어디건 땅만 파면 온천수가 나올 정도로 온천수가 풍부한 곳입니다. 그래서 고대에는 이 지역을 유호스키(湯豊宿, 온천물이 풍부한 숙소라는 뜻)로 불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