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광학 뷰파인더의 감성
17년 간 정 들었던 Contax 167MT 필카를 2009년 떠나 보내고, 완전 디카로 전향한지 16년이 되었는데, 11년 후인 2020년 Nikon은 마지막 필카 SLR인 F6 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한편 2005년 경부터 변방의 카메라 회사들이 던지기 시작한 미러리스 카메라 (mirrorless camera) 의 파문(波紋)은 2017년 Sony α9 이라는 쓰나미 (tsunami) 가 되어 50년 이상 전성시대를 누려온 SLR (Single Lens Reflex) 을 휩쓸어 버렸고 결국 2025년 올 해 Nikon이 마지막 DSLR인 D6 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13년간 써 온 제 Nikon D800 도 조만간 떠나보내야 할 때가 오겠지요. 아직은 신동(神童) 급의 좋은 중고 DSLR 들을 구할 수 있기는 하지만, 제가 현실적으로 2대의 카메라를 유지할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저 역시 다음 카메라가 미러리스 제품이 될 가능성은 90% 이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광학 뷰파인더 (optical viewfinder) 는 들여다볼 때마다 여전히 전자 뷰파인더 (EVF, electronic viewfinder) 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을 느끼게 하곤 합니다.
특히 평생 동경만 했을 뿐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중형 카메라에 대한 로망은, 마치 이루지 못한 사랑과도 같이 나이가 들어서도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희망사항: 이렇게 거실을 꾸며보고 싶다]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겨울 길을 간다 (0) | 2024.12.18 |
|---|---|
| 카메라 업계 지각변동: 니콘의 RED 인수 (0) | 2024.04.25 |
| Topaz Labs Gigapixel 7: 영정(影幀) 사진 (14) | 2024.04.10 |
| 필카 렌즈에 담겨 있던 유용한 정보 (1) | 2023.03.27 |
| 현실같지 않은 설경(雪景) (14) | 2023.02.15 |
| 라이카 흑백 사진가: 랄프 깁슨 (Ralph Gibson) (2) | 2022.07.25 |
| DaVinci Resolve 16 퓨젼 타이틀 추가 재설치 (8) | 2021.11.04 |
| 바다에 누워 (4) | 2021.06.08 |
| 해무리 (Solar Halo) (4) | 2021.05.02 |
| 풍경 자세히 보기: 홋카이도의 겨울 (8) | 2021.03.16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겨울 길을 간다
겨울 길을 간다
2024.12.18 -
카메라 업계 지각변동: 니콘의 RED 인수
카메라 업계 지각변동: 니콘의 RED 인수
2024.04.25 -
Topaz Labs Gigapixel 7: 영정(影幀) 사진
Topaz Labs Gigapixel 7: 영정(影幀) 사진
2024.04.10 -
필카 렌즈에 담겨 있던 유용한 정보
필카 렌즈에 담겨 있던 유용한 정보
202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