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를 떠나야 할 때?
디카의 물결 속에서도 계속해서 필카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디카도 사 봤지만, finder를 통해 들여다 볼 때마다 잘려서 보이는 듯한 답답한 느낌, 가격대비 너무 마음에 차지 않는 화질 때문에 아이들에게 쓰라고 주고서는 20여년간의 손때가 탄 필카에 지속적인 애정을 쏟고 있었다. 살 당시에 2달 월급을 털어넣다시피 장만해 내 재산목록 1호로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던 것인데, 안타깝게도 디카시대로 접어들면서 brand 자체가 없어지는 바람에, 그 stunning한 화질의 lens가 고스란히 못쓰게 된다는 것도 갈아타지 못하도록 망설이게 만든 큰 요인중 하나였다.
최근 들어 film processing을 하는 제대로 된 곳이 급격히 줄어가면서, 얼마나 더 필카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했는데... 지난 토요일 급기야 camera 자체가 오동작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battery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수명을 다 한것 같다. 이제는 정들었던 필카를 떠나야 할 때가 되었나 보다... 그런 생각에 주말 내내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린양 허전했다... 내 아이가 몇 년 후에 독립해서 집을 떠나면 이런 생각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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