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Out-Focusing
DSLR: Out-Focusing
가히 사진 시대입니다. 전용 camera는 없어도 전화기 없는 사람 없고, 사진 기능 없는 전화기는 거의 없다보니 가는 곳마다 줄기차게 찍어댑니다. (찍기만 하고 보내주지를 않아서 그렇지 -.-;;)
불편함의 상징인 DSLR 쓰는 사람도 엄청 늘었습니다. 워낙 기술이 좋아져서 걍 들이대고 찍기만 해도 제법 잘 나오니까 찍는 맛도 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과거보다 많이 저렴해졌고,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그래도 DSLR은 꽤 무겁습니다. 그래서 살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권합니다. "일단 빨간 벽돌 하나 가방에 넣고 며칠 다녀봐서 견딜만 하면 사세요" ㅋㅋㅋ
그 무거운 DSLR을 왜 살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을 하나 꼽으라면 아래 사진처럼 배경을 확 날리는 (out-focusing) 모델 분위기의 사진이 가능하다는 것이겠습니다.
사진의 촛점심도 (Depth of Focus) 는 세가지에 의해 좌우됩니다.
- 조리개 (aperture) 가 많이 열릴수록 (작은 f 값) 심도가 얕습니다. (아래 왼쪽 비교 사진)
- Lens의 촛점거리 (focal length) 가 길수록 (망원계) 심도가 얕습니다. (아래 오른쪽 그림 -- 빨간색이 in-focus zone)
- 피사체의 거리 (distance) 가 가까울수록 심도가 얕습니다.
Leica와 Panasonic는 남매격인 camera를 발매합니다. 같은 lens에 같은 image sensor를 사용하기 때문에, brand 차이에 따른 가격 차이 (거의 2배) 외에 사실 나오는 사진은 그게 그겁니다. 최근에 발표된 남매 (Leica D-Lux 6 & Panasonic Lumix DMC-LX7 ) 는 똑딱이 주제에(?) 최대 개방 조리개가 f/1.4인 lens를 달았습니다. 사진에 좀 관심을 가진 사람들 중에 "개방 조리개 f/1.4"를 들으면서 "오! 이 똑딱이면 DSLR처럼 배경을 확 날리는 (out-focusing) 사진도 찍을 수 있겠네 @.@"하고 혹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죄송하지만 불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Out-focusing을 결정하는 것은 조리개 수치 (f) 가 아닌 조리개 구경 (= 촛점거리/조리개수치)이기 때문입니다. 이 남매 camera의 경우 sensor가 무척 작아 촛점거리는 4.7mm에 불과하므로 f=1.4라고 하더라도 out-focusing 측면에서 보면 full-frame camera에 50mm f=14.9와 동등한 결과를 내게 됩니다. 그래서 똑딱이는 절대 안되는 거지요. iPhone도, iPad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요즘 sensor 큰 mirrorless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out-focusing을 원한다면, DSLR이나 그와 대등한 크기의 image sensor를 사용하는 camera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큰 sensor를 사용하는 카메라들을 몇개 정리해봅니다. (RX1, X100, X2는 고정식 단 lens를 포함했고 나머지는 lens교환식이라 body만의 가격입니다)
Sensor Size | DSLR 계열 | Mirrorless 계열 |
6cm x 4.5cm | Hasselblad H4D-40 ($16,000) | N/A |
35mm (full frame) | Nikon D800 ($2,797) Canon 5D Mark III ($2,975) Sony A99 ($2,798) |
Leica M9 ($6,495) Sony RX1 ($2,798) |
APS (1.5x crop) | Nikon D7000 ($897) Canon EOS Rebel T4i ($648) Sony A77 ($1,098) |
Fujifilm X-E1 ($1,000) Fujifilm X100 ($1,079) Sony NEX-7 ($1,098) Leica X2 ($1,995) |
'사진&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각 사진 (Wide Angle Photography) (3) | 2013.06.20 |
---|---|
사진 후보정: RAW (6) | 2013.05.27 |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 (4) | 2013.05.08 |
Macro Lens (2) | 2013.01.30 |
Tape the Middle of the Viewfinder (3) | 2013.01.25 |
DSLR: Variable ND Filter Comparison (2) | 2013.01.20 |
DSLR: Skin Color (2) | 2013.01.19 |
D800 Test (0) | 2012.12.28 |
질렀다! 내질렀다! 저질렀다! (3) | 2012.11.28 |
Trace (0) | 2010.04.20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Macro Lens
Macro Lens
2013.01.30 -
Tape the Middle of the Viewfinder
Tape the Middle of the Viewfinder
2013.01.25 -
DSLR: Variable ND Filter Comparison
DSLR: Variable ND Filter Comparison
2013.01.20 -
DSLR: Skin Color
DSLR: Skin Color
201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