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Skin Color
DSLR: Skin Color
Canon이 한동안 DSLR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이유 중 하나는 소위 '뽀샤시한' 피부색감입니다.
색(color)이란 것은 흔히 아는 RGB (Red-Green-Blue) 수치 말고도, 어떤 조명 하에서 보는가, 어떤 매체를 통해 보는가 등 많은 것에 좌우되는데 사람들이 흔히들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인간의 심리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Color Science를 연구하는 대학의 상당수가 Psychology Department (심리학과)에서 다룹니다. Canon이 피부색감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뒷면에는 동양인 피부색 선호도에 대한 대량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color tuning이 있습니다. Nikon은 사실적 색감, Canon은 예쁜 색감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Canon의 사진을 보면 빨간색의 saturation이 두드러지게 올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동양인의 얼굴이 보기좋게 홍조를 띄게 되지요. 사실 많은 제품들이 소비자의 선호도에 맞추어 비슷한 (그러나 훨씬 심한) 과장을 많이 합니다. 과거 브라운관 TV 시절부터 S사는 전자총의 세기를 왕창 높이는 방법으로 색의 선명도를 높였지요. 비슷한 시도로 요즘 나오는 LCD monitor나 TV들도 back light의 밝기를 심하게 끌어 올리고 contrast와 saturation을 올려서 소위 말하는 '쨍한' 색감을 내기에 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폰카나 똑딱이 디카등도 같은 (특히 하늘색) 상황입니다. 음식으로 말한다면 조미료를 마구 퍼넣어 맛을 내는 뭐 그런거라고 할까요? 사진 클럽에 가보면 후보정을 심하게 해서 같은 효과를 낸 사진들이 적지 않습니다. 후보정을 모르는 분들은 "와~ 굉장한 내공이십니다. 왜 같은 카메란데 저는 저런 쨍한 사진이 나오지 않는걸까요."라고 답글을 달곤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진은 이제 좀 물려서 그리 눈에 가지 않습니다만. (뭐 제 개인의 선호도가 그렇다는 겁니다. 옛날에 12줄 통기타의 화려한 소리에 쏠려 샀다가 한 일년 지난 후 부터는 6줄만 끼고 쳤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사람들은 인물사진에 있어 너무 사실적인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임에서 사진을 찍어 한 곳에 올려두면 타인의 사진은 너그럽게(?) 넘어가다가도 본인이 나온 사진에는 아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거의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다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모든 사람은 잘 나온 사진이라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은 아주 다반사이지요. (뭐 저라고 사실 예외는 아닙니다. 사진 찍는 것은 좋아해도 찍히고 싶어하지 않은지가 무척 오래된 것 같네요. -.-;)
그래서 professional fashion model의 경우도 99% 소위 '뽀샵질'을 해서 주름, 잡티 제거는 기본이고 얼굴 윤곽, 다리 늘이기 등도 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사진 출처: http://www.michaeloportfolio.com/) 요즘엔 아예, Photoshop잘 못쓰는 사람들을 위해서 인물사진 손보는 전용 software도 나왔습니다. http://www.portraitprofessional.com/ (법정에서 사진이 증거물로 채택되는 것이 언제까지 갈까가 개인적으로 많이 궁금합니다.) 실제 성형은 안하더라도 cyber 성형은 아주 저렴하고 쉽게 가능한 시대입니다.
아직은 Adobe Lightroom과 같은 후보정용 software만 쓰고 있는데, 모르겠네요 조만간 저도 Photoshop을 통한 후조작(?)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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