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ro Lens
Macro Lens
원래 쓸 계획이 없던 글인데 가장 열심히 답글 달아 주시는 분께 대한 예우 차원(?)에서 써봅니다. 요청에 따라 macro lens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close-up photography (접사 사진)에 대해 먼저 간단히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magnification(확대율)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지요. X를 sensor나 film에 잡힌 피사체의 크기, Y를 피사체의 실제 크기라고 했을 때 magnification은 "X:Y" 혹은 "(X/Y)배"로 표시합니다. 아래는 1:4 혹은 0.25배의 예입니다. [출처: http://www.cambridgeincolour.com/tutorials/macro-lenses.htm]
35mm full frame용 50mm 표준 단렌즈는 아주 고전적인 optics 설계로 회사에 상관 없이 거의 같은 구조를 가지는데, 45cm정도가 최단거리이고 약 0.15배 정도의 magnification을 제공합니다. 대충 사람 얼굴을 사진 한장에 가득 채울수 있는 정도됩니다. Close-up photography는 이 이상의 magnification을 구현하는 것을 말하며, 특히 1.0배 이상의 고배율 사진을 macro-photography라고 부릅니다. 흔한 소재로는 꽃, 소품, 곤충등이 있습니다.
장비를 소개하기에 앞서 close-up photography와 일상 사진 찍는법의 다른 점을 하나를 꼽으라면 "빠른 shutter speed + 작은 조리개 (높은 f수치)"가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Out-focusing을 이야기하면서 피사체의 거리 (distance) 가 가까울수록 심도가 얕다고 했습니다. Magnification 수치가 높을수록 심도가 얕아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f=11 이상을 쓰게 됩니다. 아울러 camera의 미세한 진동, 피사체의 작은 움직임조차도 흔들린 사진이나 촛점을 벗어난 사진을 초래하기 때문에 튼튼한 tripod(삼각대)+release는 일차적으로 필수라고 할 수 있고,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경우 flash를 쓰는데 내장 flash나 camera hot-shoe에 붙이는 일반 flash는 lens에 가린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피사체 근처에서 발광하도록 위치를 이동해야 하는등의 수정이 필요합니다. 아래 왼쪽과 같은 professional setting이나, 아래 오른쪽과 같은 poor man's DIY setting등이 예가 되겠습니다..
광학쪽 option들을 살펴보기로 하지요. [사진출처: http://en.wikipedia.org/wiki/Macro_photography]
I. Close-Up Lens (Filter)
가장 싸고 간단하게 배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종의 돋보기라고 할 수 있는데 3개 한 set 약 $50정도면 filter처럼 lens앞에 붙임으로써 원래 magnification * (1.2~3.0) 정도를 쉽게 얻을수 있습니다. 물론 화질 특히 주변부 화질은 눈에 띄게 저하됩니다.
II. Macro Lens (드디어 본론이네요 ㅎㅎ)
Macro lens는 사물을 확대해서 찍는다는 의미로 이름이 생겨났습니다. Nikon에서는 작은 사물을 찍는다는 의미로 같은 종류의 lens를 micro lens라고 부르고, Carl Zeiss나 Schneider등의 회사는 독일어로 makro라고 부릅니다. Macro lens가 가지는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상의 resolution(해상도) 와 sharpness(선예도)가 최단 촬영거리에서 실현되도록 설계된 lens입니다.
- 통상 이렇게 하는 것이 광학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최단 촬영거리 외의 적당한 거리 (예를 들어, 상반신 portrait 정도) 에서도 일반 lens보다 뛰어난 resolution과 sharpness를 보여줍니다.
- 일반 lens는 infinite (무한대)의 거리에서 최고 성능이 실현되도록 설계됩니다.
- 큰 magnification(확대율)을 가집니다.엄밀히 말해 macro lens는 life-size(실물 크기)인 1.0배 혹은 그 이상의 magnification을 가져야 하지만, 0.5배 정도의 magnification의 lens도 macro lens로 구분합니다.
- Out-focusing이 극도로 심하기 때문에 maximum aperture f=2.8 정도의 밝기가 대세입니다. 역으로 minimum aperture는 f=32~45까지 지원합니다. (일반 lens의 경우 f=16~22)
- Focal length(촛점거리)의 개념은 일반 lens와 같습니다. 표준(50mm 전후)/준망원(100mm 전후)/망원(180mm 전후)급이 있고 100mm가 대세입니다. 쓸만한 녀석들의 가격은 100mm 기준으로 $450 (Tokina) ~$900 (Canon/Nikon)정도 합니다.
III. Extension Tube
1.0배 이상의 extreme close-up (초접사)를 해야 할 때 최단 촬영거리를 줄이기 위해 camera와 lens 사이에 집어넣는 빈 통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닭 (Dark)'이라는 별명을 쓰시는 분께서 60mm macro lens에 extension tube를 붙여 찍은 사진입니다. [출처: 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lecture&no=6522] Close-up ring (접사링) 혹은 close-up tube (접사 튜브)라고도 부르지요. 광학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싼것은 한 set에 $10 미만에 구할수 있고 제일 비싼 Kenko 제품도 $200이내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단순한 tube라 자작(自作)해도 그게 그걸것 같지만, 정밀한 광축등이 틀어지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실제 촬영에 들어가면 조리개 연동등이 중요한 issue가 되기 때문에 Kenko 제품을 쓰는 것이 많이 편합니다. 이 녀석을 사용한 최종배율 = 원래 렌즈배율 + (접사링두께/렌즈촛점거리)입니다. 예를 들어 원래 배율이 0.5배인 60mm lens에 50mm tube를 붙인다면 최종배율 = 0.5배 + (50mm/60mm) = 1.33배가 되지요. 광각일수록 최종배율이 높다는 말이지만, 다른 문제로 24mm이하의 lens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이 tube를 끼면 덤으로 최단 촛점 거리가 dramatic하게 줄어들어 실제 유효 배율은 위에서 계산한것보다 더 높아지게 됩니다. 이 extension tube를 가변형으로 만든것이 위 flash setting 예에 있는 bellows (주름상자) 가 되겠습니다 (요즘엔 거의 쓰지 않습니다)
IV. 그밖의 option들
광학에 대해서 알면, 렌즈를 reverse로 붙여 찍는 방법을 비롯해서, 여러개의 lens를 붙여 새로운 느낌의 사진을 만드는 것등 여러 시도들이 가능합니다. 맛뵈기로, '벌하늘소'와 '포디'라는 별명을 쓰시는 곤충동호인 협회 회원들께서 자작으로 lens들을 연결해 찍은 초광각 pan-focus 접사사진을 소개합니다. [출처: http://cafe.daum.net/kkkaaawww/C5EZ/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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