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은 나누고 싶어...
지성에서 영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2010.04.26지성에서 영성으로 왜 나입니까? 그러나 거기에 답은 없었다. 미국 변호사였던 큰딸의 갑상선 암 투병과 뜻밖의 실명 위기…. 딸이 치료차 들른 하와이의 작은 교회에서 아버지는 무릎을 꿇었다. “나의 첫 생명으로 태어나 아버지를 쳐다봤던 그 눈을 지켜주신다면 당신을 따라 사역하겠습니다.” 2007년 봄, 딸의 눈은 회복이 됐고, 그해에 아버지는 세례를 받고 크리스천이 됐다. 정확히 3주 후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하버드대 법대 진학을 준비하던 스물다섯의 첫째 외손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딸의 치유를 통해 영성의 알을 깼다면, 외손자의 죽음은 시험이었다. 그 양극에 무슨 원칙이 있다는 말인가. 하와이에서 난 하나님을 필요로 한 게 아니라 딸의 눈이 회복되기만을 기도했어요. 한편으로 딸의 회복을 위해 하..
[인터뷰] 그 청년 바보 의사
[인터뷰] 그 청년 바보 의사
2009.10.18[인터뷰] 그 청년 바보 의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과 한국누가회(CMF)의 선배로인 김신곤 교수의 이메일 인터뷰. 교수님이 기억하시는 안수현은 어떤 신앙인이었고, 어떤 의사였습니까? 저는 고대 CMF에서 의료봉사를 갔을 때 당시 학생 리더이던 수현 형제를 처음 만났지요. 그는 한마디로 바보 같은 신앙인이자 의사였습니다. 주류의 상식이나 통념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소위 ‘사회학적 바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의학적 개념의 바보와는 다른 말입니다. 수현 형제는 바쁜 의사의 일상 속에서도 환자와 대화하기를 좋아하고 그들에게 신앙서적과 선물 나누기를 즐겼습니다. 가난한 환자의 진료비를 대신 계산해주고 죽음을 맞이한 환자의 가족을 위로하고자 영안실을 찾기도 했습니다. 선물이나 경제적 도움만으..
솔로몬의 영화 vs 들꽃의 영화...
솔로몬의 영화 vs 들꽃의 영화...
2009.09.27솔로몬의 영화 vs 들꽃의 영화... 자연의 세계는 스스로 땀 흘리고 노력하고 노력해서 살아가는게 아니라, 하늘의 주신 그 선물, 은사, 본능을 따라서 그 축복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들에 핀 백합화도 그 자그마한 씨앗에서 실같은 뿌리가 내려오는데, 참 멀리도 잘가요. 물도 잘 찾아가잖아요. 그것을 어떤 눈으로 보면 노력인 것 같지만, 그러지 않는 씨앗들이 있는게 아니잖아요. 안에 생명만 충분히 있으면 다 찾아가요. 그냥 그러면서 하늘이 주신 선물을 따라 꽃을 피워내는 거죠.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백합화를 말씀하실 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입은 그 모든 영화도 이 들꽃 하나만 못 하였다” 하셨죠. 솔로몬의 영화와 들꽃의 영화. 어떤게 더 영광스럽습니까? 우리가 보기에는 솔로몬의 영광처럼 ..
마부를 형님으로 섬긴 왕손...
마부를 형님으로 섬긴 왕손...
2009.09.18마부를 형님으로 섬긴 왕손 우리나라 기독교 초기인에 세워진 교회중 1893년에 설립된 승동교회라는 곳이 있다. 이 교회 담임목회였던 분 중 이재형 목사님이란 분이 계셨는데, 이 분은 조선철종 왕의 사촌인 경평군의 장남으로 존귀한 왕손이었다. "예수 믿으러 세상에 났다"고 말한 마부 엄가 엄귀현 집사는 1876년 동대문구 중화동에서 봉화꾼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젊었을 때에는 농악 소리꾼, 씨름꾼으로서 주색을 좋아했다. 후일에 경평군의 장남 승동대감 이재형의 마부가 되었고, 1904년 선교사의 전도를 받아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 매일같이 동대문까지 왕래하면서 도중에 정해놓은 세 곳에서 기도하고 다녀서 말도 그 지점에 도달하면 걸음이 멈추는 습관이 생길 정도였다. 그는 마부 노릇하고 남는 시간은 예배당..
주인이 머슴을 '주님의 종'으로 섬기다
주인이 머슴을 '주님의 종'으로 섬기다
2009.09.18주인이 머슴을 ‘주님의 종’으로 섬기다 100년 전 이 땅은 희망을 잃어가는 듯했다. 서양 열강들의 침략과 일제에 의한 탄압으로 정국은 불안했다. 헐벗고 굶주리는 민중은 늘어만 갔고,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렀다. 그럼에도 이 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파란눈의 선교사들이 전해주는 복음 때문이었다. 말씀은 사망을 이기고 억압된 마음을 풀어주는 밝은 빛이요, 자유였다. 복음은 희망의 땅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로마서 12:10∼11) 양반과 상놈이라는 신분차, 봉건적 유교문화를 뛰어넘어 헌신과 섬김의 본을 보여준 주의 백성들이 있다. 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교회를 설립한 조덕삼(1867∼1919)..
오늘 공연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잖아요.
오늘 공연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잖아요.
2009.07.24오늘 공연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잖아요 “뮤지컬 공연은 주로 밤에 하잖아요. 목소리 관리를 위해 공연(보통 오후 7시) 전에는 목소리를 안 쓰거든요. 아, 우리들 세계의 말로 ‘12 시 전에는 침도 안 뱉는다’는 게 있어요. 그만큼 목소리 관리에 신경 을 쓴다는 거죠. 오늘은 낮 12시 공연이니까 목소리를 깨어 두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야죠. 그렇지 않으면 목이 잠을 자게 되잖아요. 관객 앞에서 그러면 안 되는 거죠.” “내가 공연 인생 58년째지만 여전한 건 여전한 거죠. 공연 며칠 전부 터 그래요. 오늘 공연 의상의 콘셉트를 블랙&화이트로 생각했단 말 이에요. 그래서 집 안에 있는 옷들을 꺼내서 빨래하고 다림질해서 걸어뒀어요. 그런 준비(마음가짐)가 중요한 거예요.” 그럼에도 그녀의 내공과 연륜이면 조..
A Friend
A Friend
2008.08.22A Friend... Accepts you as you are Believes in you Calls you just to say "Hi" Doesn't give up on you Envisions the whole of you (even the unfinished parts) Forgives your mistakes Gives unconditionally Helps you Invites you over Just "be" with you Keeps you close at heart Loves you for who you are Makes a difference in your life Never judges Offers support Picks you up Quiets your fears Raises yo..
반복된 인생살이가 하나님 나라의 동력으로
반복된 인생살이가 하나님 나라의 동력으로
2008.06.24적당히 안정된 삶이 얼마나 허무하게 보이는지.... 이제 부터 고민하려고 한다. 2-30대에는 절대로 보이지 않았던 저너머 지평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에서 안정된 직장을 잡고 있는 친구들도 나와 비슷한 허무감 같은 것을 느끼겠지.. 안정은 결코 안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난 10년동안 뼈저리게 배웠지... 오히려 흔들리는 그 때가 바로 도약의 때라는 생각이 요즘 나에게 주신 가장 큰 지혜인것 같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인생이지만, 거기에 봉하나를 박아 넣고, 연결하기만하면, 물레방아가 되어, 그 힘을 유용한데 쓸수 있는 것 처럼... 우리 인생에 주님의 뜻이라는 심지가 박히면, 분명 우리의 반복된 인생살이는 하나님 나라의 동력으로 크게 사용될줄로 믿게 된다. [출처: http://..
교회문제: 우찌무라 간조
교회문제: 우찌무라 간조
2008.02.25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 하나님이 신도의 마음에 임하실 때는 교회 내에 설치한 제단 위에서 임하시지 않습니다. 혹 고요한 수풀 속에서 혹은 큰 물결이 이는 해변에서 또는 회개의 눈물로 베개를 적시는 침상 가운데서,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임하십니다. 나는 교회의 절대적 불필요를 말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세상의 교회론자가 교회가 행할 수 없는 것을 말하며 교회의 필요를 주창하는 것을 볼 때 항상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여러분 교회 신자들은 열심히 협동일치의 필요를 말합니다. 나도 물론 그것에는 대찬성입니다. 그러나 내가 여기에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여러분 자신들 가운데 과연 화합일치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다만 이것뿐입니다. 만일 내가 보고 들은 것이 전혀 틀린 것이 아니라면 오늘의 ..
가정 (家庭)
가정 (家庭)
2007.01.02가정 (家庭) 2001년 KOSTA/USA 강의 (http://www.ekosta.org/) 첫번째, 두번째 시간에는 부부가 어떻게 화목하게 가정생활을 할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부부가 결혼생활을 하는 것은 두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네 사람이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나와 내 속에 있는 유치한 어린아이, 내 배우자와 그 속에 있는 유치한 어린아이, 이렇게 네 사람이 결혼생활을 합니다. 제가 코스타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정신없이 상담을 했습니다. 그 중에는 여러 가지 상담제목이 있지만, 제일 많은 것이 부부간의 갈등의 문제입니다. 제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두가지 경우 예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부부가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갈등을 합니다. 왜 그런가요?..
조선의 부흥
조선의 부흥
2004.09.02"이 글은 당시에 중국선교사로 와 있던 캐나다 선교사 스티븐 고포드가 우연히 조선을 방문하여 1907년 대부흥을 목격하고 기록을 남긴 것을 요약정리한 글입니다. 저는 수 년전 왕의 아이들 (현재의 글로벌 틴)이라는 청소년 신앙잡지를 통해서 이 글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으며, 함께 부흥 콘서트를 위해 일하는 분들과 나누고 기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글을 번역, 편집하시고 사용토록 허락해주신 글로벌 틴의 권 지현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출처: 부흥한국] 조선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이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것에 관하여 쓰고자 한다. 한국의 신자들이 이루어 놓은 일과 그들의 희생을 생각할 때 나는 내가 주를 위해 얼마나 한 일이 없는가를 생각하고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
스티그마 故안수현: 개입(介入)
스티그마 故안수현: 개입(介入)
2003.12.02#Ⅰ 궁금한 일이었다. 8층 내과병동 특실 중 한 병실. 그 병실 문 앞에는 날마다 다른 내용의 성경구절 또는 읽을거리가 바뀌어 내걸려 있었다. 보기 드문 일이어서 나와는 상관 없는 과 환자인데도 호기심은 모락모락 피어올라 결국 병실을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에게 어떤 환자가 입원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전해들은 이야기는 대장암 환자인데 미국에서 치료를 시도했지만 별 차도가 없어 다시 국내로 들어오신 분이라는 정도였다. 현재는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가 좋지 않아 대증적인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결국 손쓰기는 이미 늦은 말기 암 환자라는 이야기인 것 같았다. 바쁜 병원 일정으로 그 병실 앞을 지나쳐 가는 중에도 꾸준히 연재되는 글귀를 그냥 지나치기란…. 결국 나는 며칠 후 책 몇 권과 카세트 테..
스티그마 故안수현: Trust Me
스티그마 故안수현: Trust Me
2001.12.16막다른 골목.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없다. 뛰어넘기엔 너무 먼 다리. 남자 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손을 내밀며 비장하게 던지는 한마디. "Trust me!" 여자 주인공은 남자배우에게 그의 생명과 모든 것을 건다는 믿음으로 몸을 맡긴다. 다음 순간, 극적으로 두 사람은 위기를 넘긴다. 액션영화를 보노라면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장면들이 흔히 연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쩌면 크리스찬보다 액션영화 제작자가 'trust'란 단어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Crystal Lewis의 2000년 앨범「Fearless」에서 만나게 된 곡이 있다. TRUST ME Close youe eyes 눈을 감으렴 take a step 발을 내딛어봐 it's OK 옳지 I know where we're goi..
스티그마 故안수현: 2년만에 만난 백혈병아이 은진이
스티그마 故안수현: 2년만에 만난 백혈병아이 은진이
2000.11.23지난 10월 말에 있었던 일이다. 10 월 26일이었다. 환자가 줄어들어 닫혀있던 53병동(소아과병동)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유를 물어보았다. 항암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한 번에 몰아서 치료를 받기로 한 날이라고 한다. 환자명단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내 눈에 들어오는 이름이 있었다. 김은진. 지금으로부터 만 2년전인 98년 5월경, 나는 소아과 인턴을 돌고 있었다. 당시에도 은진이는 간호사와 의사 모두들에게 칭찬거리였다. 당시 내가 써놓았던 글을 인용해보겠다. 은진이라는 아이가 있다. 7살짜리이지만 누구보다 어른스럽다. 척수강 내로 항암제인 MTX를 투여할 때에도 주치의와 cooperation이 가능한 아이이다. 고맙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 하루는 ..
스티그마 故안수현: 소명
스티그마 故안수현: 소명
2000.10.21학창시절, 가보고 싶은 음악회가 있는 날이면 공연 시작 30분 전에 벌써 세종문화회관 앞에 도착하곤 했었지요. 광화문 네거리의 지하도에서 밖으로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벌써 쿵쾅쿵쾅 두근대는 가슴. 기대되는 연주회일 수록.... 그 짜릿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요새 제 가슴을 그 이상의 기대와 감동으로 두드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부르심, '소명(the call)'이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를 향한 그 분의 부르심이 있습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할 때 비로소 내 영혼은 깨어 참된 나를 찾게 합니다. 내 안에 생명이 살아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 저는 대학병원 전공의로서 파업중이지만, 병원에 남아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나흘 밤을 샜습니다. 남보다 나아보이고 싶어서도, 칭찬받고 싶어서도 아니고,..
스티그마 故안수현: 주님을 등에 태운 나귀 새끼로
스티그마 故안수현: 주님을 등에 태운 나귀 새끼로
1999.07.16PC 통신 나우누리에서 GO CMF로 들어가 스티그마(stigma, ‘흔적’이라는 뜻의 헬라어)를 선택하면 진솔한 삶을 나누는 잔잔한 글들을 만날 수 있다. 글쓴이는 자신을 ‘예수 믿는 고대(高大) 병원 내과 1년차 안수현’으로 소개한다. 손해보면서 받는 주일 휴가 모태 신앙인으로 교회에서 늘 조용하게 생활하던 그에게 변화가 온 것은 교회 (영락교회) 대학부에서 한 선배를 만나면서부터였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신이 인도하는 성경공부의 조원이 빠지면 주중에 반드시 개인적으로 만나 보강해 주는 그 선배를 보면서,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일년 간의 힘들고 바쁜 인턴 기간 중에도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주일 예배를 모두 드리는 감격을 누렸다. “주일 휴가가 토요일 휴가보다 시간이..
스티그마 故안수현: 나의 '본'이 된 선배와 다시 만나다
스티그마 故안수현: 나의 '본'이 된 선배와 다시 만나다
1997.03.25그들의 고민은 정말 삶을 건 고민들이었다. 내겐 지난주 토요일이 몹시 기다려졌다. 나의 '본'이 되었던 선배를 토요일이면, 토요일이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선배는 95년 7월에 늦깎이 유학을 떠났었다. 자주 연락할 수는 없었지만, 나는 어쩌다 받은 메일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고 그 선배에게 카드를 쓰다가 또 울었었다. 그가 내게 보여준 섬김과 사랑이 이렇게 두고두고 새겨질 줄이야. 처음 그 선배를 보았을 때, 나는 두려웠다. 크고 매서운 눈빛과 결코 부드러워 보이지 않는 어투. 참작의 여지는 별로 기대하기 힘들 것 같은 성격. 5분만 말하면 알량한 성경지식으로 위장(?)한 나의 밑천이 모두 드러나고 바닥이 훤히 드러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가까이 하기를 피했고, 내가 좋아하는 선배를 통해 그를 조금..
스티그마 故안수현: 본
스티그마 故안수현: 본
1997.02.09그들의 고민은 정말 삶을 건 고민들이었다. 자기합리화를 위한 것도, 고민을 위한 고민도 결코 아님을 난 알 수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정말 정직한 고민이었다. 그랬기에 처절하기까지 했다. 난 그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믿음이라는 허울을 씌워 놓은 냄새나는 불신앙과 위선의 마음들을 내 안에서 발견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을 보면서 더욱 더 놀라왔던 것은 이 땅에서는 결코 해결되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던 그 고민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었다. 몸부림치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처절하게 얻은 만큼 더욱 자기 삶을 처절하게 그것에 걸었다. 그들은 내게 본이 되었다. 지금까지 교회 대학부 생활하면서 그들의 모습이 내 신앙에 있어서 큰 계기가 되었고 도전이 되었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스티그마 故안수현: 나의 사랑 예과 1학년
스티그마 故안수현: 나의 사랑 예과 1학년
1995.07.0191년 초여름, 예과 1학년 시절의 기억 91년 여름이 막 시작될 무렵, 예 1 한 형제가 저녁 일곱시에 본 3 선배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당시 예 1후배에겐 한가지 고민이 있었고, 그 이야기를 들은 한 본 3 선배가 만나자고 약속을 한 것이다. 그 선배는 어찌보면 당연히 한번씩은 겪을 고민을 잘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었다. 지금 본 3이 된 그 후배에게는 그 때의 조언이 뚜렷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다만 그의 머리에 강하게 기억되는 것은 바쁘다고 알고있는 본 3 선배가 예과 1학년의 작은 고민들을 위해 시간을 내주었다는 것. ... 학년이 올라갔지만 다른 선배들에게서 그런 모습들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항상 방학계획을 다 세워놓고 나면 그때쯤 연락이 오는 선배들. “00야, 시간 없니? 여름 진료가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