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와~~~ 덥다!!!
추석 연휴를 맞은 한국은 태풍 힌남노(Hinnamnor)로 제주/포항/경주가 비바람 피해가 심각한 것 같군요. 미국은 오늘 월요일이 노동절 (Labor Day)이라서 긴 주말 (long weekend) 였습니다. 지금 사는 도시에서 겪은 가장 높은 기온이 40.0°C (104°F) 였는데, 오늘 40.6°C (105°F)로 신기록 세웠네요. Los Angeles 있는 남가주는 어제 이미 기록 경신했고요.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중 하나로 소문난 데스 밸리 (Death Valley)는 51.1°C (124°F)였다고 합니다.

습도가 무척 낮은 지역이라서 한국 같은 찜통 더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35°C 넘어가면 당연히 괴롭고 체온 이상 되는 날씨에 밖에 나서면 건식 사우나 들어설 때처럼 피부가 쭈뼛 섭니다. 창문 꼭꼭 걸어 잠그고 집콕하고 버텼네요. 식사도 불 사용하지 않고 어제 사 놓은 효모빵(sourdough bread), 부라타(burrata) 치즈, 프로슈토(prosciutto) 생햄으로 시원하게 먹고요. 집 건물이 달구어질 때까지 하루 이틀 정도는 걸리기 때문에 오늘 실내 기온은 그래도 28.3°C (83°F)로 선방했습니다. 웬만하면 에어콘 켜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80°F가 넘어가서 저녁때 결국 켰습니다. 낮은 습도로 일교차가 큰데도 오늘 밤 최저기온은 22.2°C (72°F)네요. San Francisco있는 북가주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온도입니다.
10초 정도의 짧은 정전도 2번 있었습니다. 에어콘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압이 불안정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년간 캘리포니아는 더위가 늦게 시작되어 10월 초까지도 이어지곤 했는데, 올해는 추석이 이른 편이니 이번 주가 올해 마지막 더위이기를 바래봅니다.

'미국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LinkedIn에서의 미심쩍은 연결 신청 (11) | 2022.12.07 |
---|---|
코로나 바이러스: 올 겨울도? (15) | 2022.11.28 |
섬머타임 종료 전날의 산책 (16) | 2022.11.06 |
핸드폰으로 차고 문 통제: Smart Garage Controller myQ-G0401-ES (10) | 2022.10.19 |
"Asian Moms (아시안 엄마들)" (10) | 2022.10.17 |
미국 학자금 대출 탕감 논란 (5) | 2022.08.31 |
놀면 뭐하니? 작은 아이의 취직 (10) | 2022.07.27 |
민들레의 영토 (9) | 2022.03.26 |
뒷산 산책 3월 들풀 (6) | 2022.03.23 |
뒷산 산책 3월 초 (11) | 2022.03.0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핸드폰으로 차고 문 통제: Smart Garage Controller myQ-G0401-ES
핸드폰으로 차고 문 통제: Smart Garage Controller myQ-G0401-ES
2022.10.19집을 나선 후에 제대로 마무리 하고 왔는지 확실치 않아 집에 다시 돌아가는 일을 가끔이나마 다들 경험하실줄 압니다. 음식을 불에 올려놓고 나온거라면 당연히 돌아가봐야 겠지만 그럴 확률은 별로 없고, 전등 켜놓고 나오는거야 무시해도 되겠지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빈도 높고 신경 쓰이는 것은 차고문(garage door) 닫기인 것 같습니다. 나온 후 닫았는지 전혀 기억 나지 않는 빈도가 나이 들면서 점점 늘고 있네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99.9%가 닫고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만 앞으로는 정말 닫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이런 상황을 위해, 핸드폰 앱을 통해 개폐 상태(status)를 확인하고 여닫기를 실행하는 제품들이 출시된지 몇 년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필요한 것이 될거라고 생각하면서… -
"Asian Moms (아시안 엄마들)"
"Asian Moms (아시안 엄마들)"
2022.10.17건조대로 사용하는 식기 세척기 세척기는 손 설거지 후 식기가 마를 때까지 넣어두기에 딱이다. 사실 난 대학 갈 때까지 식기 세척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 Dishwasher used as a drying rack. After washing the dishes by hand, it's a great place to store them until they dry. I had never actually used a dishwasher until I got to college. 더 많은 비닐 봉지들로 채워진 거대한 비닐 봉지 (또는 찬장) 식료품백과 쇼핑백들은 나중에 공짜 쓰레기 봉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관된다. 커다란 쓰레기통에 1/3 깊이 밖에 되지 않는 쬐그만 슈퍼마켓백이 세 모서리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
미국 학자금 대출 탕감 논란
미국 학자금 대출 탕감 논란
2022.08.31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의 4천300만 명 (무려 전체 인구의 12.8%) 이상이 연방 학자금 부채가 있고, 1인당 평균 잔액은 약 $37,700에 달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8월 24일 대학 학자금 대출을 1인당 최대 $10,000까지 탕감해주는 정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수혜 자격으로 보면 개인 소득이 자그마치 연간 $125,000, 부부 합산 $250,000 (오늘 환율로 보면 3억 3750만원) 미만의 소득자로 규정되어 실질적으로 대출금이 남은 거의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고, 약 2천만 명은 학자금 빚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으로 추산합니다. 기본적으로 1만 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받고, 과거 저소득층의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한 연방 정부 장학금인 ‘펠그랜트 (Feder… -
놀면 뭐하니? 작은 아이의 취직
놀면 뭐하니? 작은 아이의 취직
2022.07.27미국은 가정 형편과 무관하게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화된 나라입니다. 이웃 아이 봐주기 (babysitting), 간단한 정원일 (gardening), 청소, 노인 심부름, 개 산책 같은 소소한 일부터 시작해서 재주가 있으면 제품 사진 찍기, 공예품 만들기도 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식료품 점원, 레스토랑 웨이터/설거지, 패스트푸드 점원등으로 일하기도 합니다. ["십대 청소년이 돈 버는 방법"] 올해 5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작은 아이가 가장 가고 싶었던 대학에서 "guaranteed to transfer" (편입 보장) 라는 조건부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 시행하는 학교가 몇 없는데, 아무 4년제 대학에서나 1년간 평균 학점 B 이상을 유지하면 내년에 무조건 편입을 받아준다는 희한한 제도…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