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차고 문 통제: Smart Garage Controller myQ-G0401-ES
집을 나선 후에 제대로 마무리 하고 왔는지 확실치 않아 집에 다시 돌아가는 일을 가끔이나마 다들 경험하실줄 압니다. 음식을 불에 올려놓고 나온거라면 당연히 돌아가봐야 겠지만 그럴 확률은 별로 없고, 전등 켜놓고 나오는거야 무시해도 되겠지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빈도 높고 신경 쓰이는 것은 차고문(garage door) 닫기인 것 같습니다. 나온 후 닫았는지 전혀 기억 나지 않는 빈도가 나이 들면서 점점 늘고 있네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99.9%가 닫고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만 앞으로는 정말 닫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이런 상황을 위해, 핸드폰 앱을 통해 개폐 상태(status)를 확인하고 여닫기를 실행하는 제품들이 출시된지 몇 년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필요한 것이 될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가격이 그리 착하지 않아 구입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가격이 저렴해져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차고문 개폐기 (garage door opener) 업체중 가장 큰 Chamberlain에서 만든건데요, 이전 모델이던 myQ-G0201/301의 출시 가격이 각각 $130/$50이었다가, 2021년 myQ-G0401은 $40에 출시 되었고 요즘 시중 판매 가격은 $24~$30입니다. 단순하게 여닫이 버튼만 있는 차고문 무선 스위치도 $10 이상이니 정말 좋은 가격이지요. 사실 이 제품도 하드웨어들은 뇌(brain) 없이 무척 기초적인 기능만을 수행하고, 대부분은 핸드폰 앱 소프트웨어 + 서버(server)로 구현하는 것이라서 이 정도가 합리적인 가격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스템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능들을 열거해 보자면
- 차고문 개폐 상태 실시간 확인 (이 제품은 최대 2개의 문까지만 지원)
- 여닫기 원격 실행
- 알림 (notification) : 열림/닫힘 후 즉시 또는 지정된 시간 후 알려줌. 핸드폰에 myQ 앱이 quit 된 상태에서도 동작.
- 예정된 작동 (scheduled actions) : 지정된 시간에 차고문 닫기 실행 (밤새 열어 놓는 상황 방지).
- 아마존 키 (Amazon Key) : 아마존 배달원이 일회용 코드를 이용해 차고 문을 열고 그 안에 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Amazon Prime member는 무료)
- 그 외에도 Alexa등과 연결할 수도 있고 카메라를 추가해 녹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료 서비스입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려면 먼저 차고문 종류(garage door type)가 다음 표 중 위 3가지 중 하나여만 합니다. 아래 3가지는 이 제품의 센서(sensor)가 개폐 상태를 알 수 없어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다음으로는 차고문 개폐기(garage door opener)가 Security+나 Security+ 2.0 무선 기술을 이용하는 1993년 이후 제품이어야 합니다. 현재 시중에 사용되고 있는 거의 모든 개폐기를 지원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만약을 위해서 이 리스트에서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Amazon에서의 평점은 4.4/5.0으로 우수한 편이지만 설치 실패나 오동작 사례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설치 전에 이 제품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아마도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 3가지의 무선통신을 이용합니다.
- "허브 (hub) ⇌ 센서 (sensor)"는 2.4GHz 블루투스(Bluetooth)입니다. 센서는 단순히 수직(closed)이냐 수평(open)이냐만을 판단하고 hub로 상태를 전송합니다. 허브의 블루투스는 10m 이내의 근거리용이지만, 주택용 차고(garage)는 엄청 크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가로막는 물체가 없다면 오동작을 할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제 경우는 7m 정도의 거리입니다.
[2023년 1월 23일 업데이트] 3개월간 사용하면서 약 10% 정도 실제로는 닫혀 있는데 열려 있다는 알림이 오곤 했습니다. 불량 sensor의 오동작으로 생각했으나, customer service와 의논해서 허브(hub)를 차고 개폐기(garage opener)옆으로 이동시켜 거리를 3.2m로 줄이고 나니 문제가 해결된 듯 합니다. 핸드폰으로 확인하면 WiFi 신호는 여전히 70% 정도의 강도로 수신됩니다. - "허브 (hub) → 차고 개폐기 (garage opener)"는 300~400MHz의 UHF 로 일방 송신입니다. 상대적으로 저주파라서 물체 투과율도 좋고 간섭의 염려도 거의 없습니다만, hub의 송신기가 약한 편이라서 너무 거리가 너무 멀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합니다. 제 경우는 3.2m의 거리입니다. [참고: 차고 개폐기 교체시 re-pairing 방법]
- "허브 (hub) ⇌ 핸드폰"이 가장 문제의 소지가 높습니다. 일차적으로 집의 2.4GHz 와이파이(WiFi)를 통해 외부 네트워크로 정보를 보내주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차고(garage)에서의 WiFi 송수신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40 미만의 저가 제품이기 때문에 내장 안테나의 성능도 핸드폰만큼 좋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용설명서에는 15m 이내로 정하고 있는데, 허브를 설치할 위치에서 핸드폰의 WiFi 감도 표시가 50% 아래라면 오동작 확률이 높으니 개선을 하기 전에는 사용하기를 권하지 않습니다. 제 경우는 중간에 벽 2개 있고 12.5m의 거리입니다.
설치는 핸드폰에 앱을 먼저 다운로드 받아 계정을 만들고, 앱에서 알려주는 순서대로 그냥 따라하면 됩니다. (설치 체험 유튜브 동영상) 기기간의 무선 연결(pairing)하는 것이 반, 나중에 센서와 허브를 차고 내에 물리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반입니다. 앱의 설명은 순차적으로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무선 연결(pairing) 할 때의 요령을 말씀드리면:
- 초기 pairing은 와이파이 공유기, 핸드폰, myQ 허브, 센서를 전부 아주 가까운 거리에 놓고 하기를 권합니다. 한번 pairing이 되면 그 후로는 알아서 접속을 자동으로 하며,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myQ 허브의 안정적 동작을 위해서 가급적이면 고정 IP 주소 (static IP address) 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WiFi 공유기에서 고정 IP를 사용하자"] MAC address는 제품 밑바닥에 적혀 있습니다.
-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할 거리인데도 WiFi pairing이 반복적으로 실패한다면, factory reset을 한번 한 후 다시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그림에서 Settings 버튼을 파란 LED가 깜빡거릴 때까지 누른다 ⇒ 다시 Settings 버튼을 beep 소리가 나고 파란 LED가 깜빡거릴 때까지 누른다 ⇒ 전원 선을 뺐다가 다시 꽂는다) 한번 반품된 제품이었는지 다른 이유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제 경우 반복적 실패로 reset을 한 후에야 성공 했습니다. (그냥 무조건 한번 factory reset하고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그래도 안된다면 이 troubleshooting video를 한번 따라해 보세요.
허브는 차고 내에 물리적으로 설치할 때 WiFi 신호 강도만 괜찮으면 아무 곳, 아무 방향이나 상관 없고, 다만 차를 포함한 물체가 센서와 허브 중간에 놓이지 않게 위치를 잡는 것이 좋겠습니다. 각 기기 간의 통신에 방향성에 따른 송수신 감도차가 분명 있을텐데, 구체적인 설명이 없는게 아쉽네요. 저는 허브(hub)가 WiFi 송수신기를 등지고, 센서 및 차고 개폐기와는 서로 마주보는 방향으로 설치 했습니다.
센서는 스티커로 붙여도 된다고 하지만 여름에 차고 온도는 무척 높게 올라가므로, 나사로 고정하는 것이 안정적이겠지요. 설치시 Top이라고 쓴 방향이 잘못 되지 않도록만 주의하세요. 센서는 배터리로 동작하고 수명이 다되면 앱에 경고 표시가 되는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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