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 공유기에서 고정 IP를 사용하자

거의 모든 가정에서 WiFi 공유기를 사용하는 시대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접속 암호 설정만 하고 별다른 설정 없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조금 더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서 제안하고 싶은 것이 "고정 IP (static IP)" 설정입니다. 

 

공유기는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기기들의 IP 주소 (IP address)를 지정해 주는 작업을 수행하는데, 같은 네트워크 내에서 최대 255개까지의 주소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 IP (dynamic IP) 방식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유동 IP로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프린터나 파일을 공유할 경우에는 불편함이 발생하게 됩니다. 

 

비유를 들어 프린터를 공유하는 상황을 설명해 보지요.  야구팀이 한달간 전지 훈련을 가서 총 255개의 객실이 있는 호텔에 장기 투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이 종종 감독님에게 연락을 드려야할 상황이 있는데, 감독님께서한 방에 늘 계시도록 하는 것과 기분날때마다 방을 옮겨 다니시게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지요.  옮긴 방 번호를 호텔 프론트에 연락해서 알아낼 수 있어도 시간이 걸리고 불편 합니다. 

 

마찬 가지로 최근 컴퓨터들은 유동 IP를 쓰더라도 같은 네트워크 상에 있는 프린터들을 자동으로 찾아주기는 합니다.  (예: Mac의 Bonjour).  하지만 도중에 프린터를 껐다 켠다든가 하는 변동 사항이 되면 컴퓨터가 프린터의 새 주소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주소불명으로 처리가 되어, 윈도우즈의 경우 때로는 컴퓨터를 재시동 (reboot) 해야만 할 수도 있습니다.  급하게 프린트 할 것이 있는 경우는 짜증이 나지요.  반면 고정 IP를 쓰면 어떤 상황이건 시간 지체 없이 프린트가 가능합니다.

 

컴퓨터 간에 빈번하게 파일을 주고 받아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각 컴퓨터에 고정 IP를 지정하면 훨씬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Mac과 Windows 컴퓨터가 섞인 네트워크인 경우는 IP 주소를 알아야만 상호 접속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프린터와 컴퓨터는 고정 IP를 지정합니다.

 

 

설정 순서는

• 접속될 기기 (예: 프린터) 의 MAC address를 찾는다 (예: 2D:6F:B9:12:75:24)
• MAC address를 공유기에 등록하고 사용할 IP address를 지정 한다 (예: 10.0.1.100)
• 컴퓨터에 프린터를 추가하면서 주소 지정을 한다 (윈도우즈의 예: Location = \\10.0.1.100)

 

실제 설정 방법은 기종마다 많이 달라서 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설명서에서 Static IP 라던가 DHCP reservation 등의 제목으로 찾아 보세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