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 무선 공유기 추가

요즘은 집에서도 대부분의 인터넷을 무선으로 사용하지요.  이 무선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기가 와이파이 공유기 (WiFi Access Point) 인데요, 컴퓨터/전화기/오락기/프린터등 20여개의 기기가 있지만 17년간 별 문제 없이 한대의 공유기로 잘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집에서 여러 사람이 Zoom등 원격 회의를 자주 하게 되니 3~4개의 벽을 통과해서 사용하는 방에서는 원활하지 못한 접속이 가끔 발생했습니다.

 

WiFi Booster라는 일종의 무선 중계기를 달아 봤는데 최대 스피드는 좋아져도 접속은 훨씬 더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서 2~3가지 제품을 시험 사용을 해보고 전부 반품 했습니다.  그래서 무선 공유기를 하나 추가했고요,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간 사용하던 공유기는 아래 왼쪽 그림처럼 지향성 없이 접속하는 방식인데, 신기종은 소위 빔포밍 (beamforming) 이라는 기술로 접속된 기기에 지향성 접속을 제공합니다.  당연히 더 먼거리까지 안정된 접속을 가능하게 하지요.

 

 

문제가 되는 방들에만 사용하기 위해 3개의 접속 밴드 (tri-band) 를 가진 TP-Link Archer C4000 (AC4000)를 구입했습니다.   Amazon에서 $128입니다.  밴드 수가 여러개이면 각각의 밴드가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접속 기기들간의 교통체증을 줄일수 있습니다.  밴드수 만큼 도로에 왕복 차선 갯수가 추가 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먼저 용어와 기초개념을 설명하자면

• WAN (Wide Area Networks, 원거리 통신망) : LAN 지역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통신망
• LAN (Local Area Networks, 근거리 통신망) : 가정, 사무실등 소규모 영역으로 제한된 통신망
• IP Address (Internet Protocol Address, 인터넷 규약 주소 또는 IP 주소) : 네트워크에서 기기들 간에 서로를 인식하고 통신을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일련 번호로.  4개의 번호로 구성이 되는데, 통상 사용하는 IPv4에서는 0.0.0.0부터 255.255.255.255까지 사용 가능.   도시.구.동.번지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쉬움.
• DHCP Server (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 Server, 동적 호스트 설정 프로토콜 서버) :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기기들의 IP address를 순차적으로 지정해 주는 중앙기기. 

 

추가 방식은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 방식 A: 기존 네트워크의 연장 (같은 동 이름: IP 주소의 1~3번째 번호를 같게 함)
• 방식 B: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네트워크 생성 (다른 동 이름: IP 주소의 1~2번째 번호는 같게 하되 3번째 번호는 다르게 함) 

 

저는 이미 사용 중인 컴퓨터들 간의 파일및 프린터 공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주로 방식 A: 기존 네트워크의 연장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설치를 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방식 A를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개념적으로 보면 4가지 단계입니다.  (간단하죠?)

• 기존 상호의 현 주소지 파악
• 고유한 상호명의 결정및 등록
• 상호를 등록할 주소지 설정
• 상호의 실제 이전 및 영업

 

먼저 기존 네트워크의 정보를 파악해야겠지요. (현 주소지 파악)   제가 그간 사용하던 무선 공유기는 Apple AirPort Extreme입니다.  제품마다 공유기 설정하는 방법이 다르니 제품 사용설명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설정 소프트웨어로 들어가서 보면 IP Address가 2개인데요,

• 첫번째 주소는 WAN IP address (원거리 통신망 주소)로 외부에서 공유기를 인식하는 주소입니다. 
• 두번째 주소는 LAN IP address (근거리 통신망 주소)로서 공유기에 접속되는 컴퓨터/전화기등 내부 기기끼리 서로 인식하는 주소로, 같은 네트워크 (같은 동) 내에서 1~3번째 번호는 공통이고, 마지막 4번째 번호만 달라지는데 공유기(동장)는 끝 번호가 1이고 다른 접속 기기들 (clients)에 공유기가 다른 끝 번호(번지수)를 지정해 줍니다.  LAN IP address를 적어 두세요.

 

 

Subnet Mask와 DHCP Range (혹은 IP Address Pool) 도 적어 두세요.

 

 

자, 준비가 되었으니 이제 새로 산 공유기의 설정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아직 새 공유기를 기존 네트워크에 선으로 연결하지 마세요.  새 공유기 설정은 PC나 App에 유무선으로 접속해서 가능한데 보통 무선 접속 설정이 더 원활합니다.

 

공유기 설정 소프트웨어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보통 네트워크의 이름과 암호를 설정입니다.  (고유한 상호명의 결정및 등록)  기존 공유기의 네트워크 이름과 비슷하게 하는 것이 알아보기 쉽겠지요.  제가 구입한 공유기의 경우 tri-band라서 한 공유기에 3개의 다른 네트워크 이름을 설정합니다.

 

 

이제 새 공유기의 LAN IP Address (근거리 통신망 주소)와 Subnet Mask를 입력합니다. (상호를 등록할 주소지 설정)   앞 1~3번째 번호는 앞서 적어둔 기존 공유기의 LAN IP address와 동일하게 (같은 도시.구.동)하고 4번째 번호 (번지수)만 사용하지 않는 번호 (DHCP Range내에서 대충 큰 번호 넣으면 됨)를  입력하고 Subnet Mask는 동일하게 입력한 후 Save (저장) 합니다.  그럼 공유기가 재시동 (reboot) 을 하게 될겁니다.

 

[PS] 방식 B의 경우 새로운 네트워크 (새로운 동)을 만드는 것이므로 3번째 번호가 달라져야 하고, 4번째 번호는 새동장이므로 1이 되어야 합니다.

 

 

기존 동네에 전입을 하는 경우니까 기존 동장이 하는 "번지수 지정" 일은 하면 안되겠지요?  처음 샀을때 번지수 지정 작업을 하는 기기 DHCP Server (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 기능이 활성화 (enble) 되어있으니 비활성화 시켜주세요.

 

IP 주소 할당 영역 (IP Address Pool or DHCP Range) 는 기존 공유기와 같게 입력합니다.

 

[PS] 이 작업은 방식 B의 경우 건드리지 말고 그냥 두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공유기는 위의 설정으로 충분한데, 제가 구입한 기종은 한가지가 더 있네요.  마지막으로 Switch Mode를 "Access Point" 로 변경해서 기존 공유기와 같은 네트워크 안에 추가 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PS] 이 작업도 방식 B의 경우 건드리지 말고 그냥 두시면 됩니다.

 

 

자 이제 기존 공유기 (master AP)의 LAN 단자에서 추가 공유기 (slave AP) 의 LAN 단자로 선 (ethernet cable) 만 연결해 주면 끝납니다.

 

[PS] 방식 B의 경우 추가 공유기 (slave AP) 의 WAN 단자로 연결해야 합니다.

 

 

실제 사용시의 팁을 드리자면, 가장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기기만을 골라서 5GHz 네트워크에 접속하도록 합니다.  서두에 설명한 빔포밍 (beamforming) 기술이 실질적으로 처음 실용화된 것이 802.11ac라는 기술인데 5GHz에서만 작동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802.11ac는 2013년 초부터 상용화되어서 2015년 이후에 구입한 PC나 전화면 거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같은 5GHz 밴드 (같은 네트워크 이름) 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공유기 기준으로 같은 방향 근거리에 존재하도록 제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