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T 알뜰폰: 해외에서 eSIM으로 비대면 전환

[3줄 요약]

• 해외 현지 전화를 먼저 개통
• freeT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변경/해지 신청서" 다운로드 받아, 신분증 사본과 함께 이메일로 제출
• 처리 완료 이메일이 오면, WiFi 접속한 상태에서 이메일에 제공된 QR 코드를 스캔(scan)해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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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은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유심(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혹은 SIM)이라는 작은 반도체 카드를 이용해서 고유한 전화번호를 부여 받습니다.

 

[출처: https://www.dailyo.in/technology/want-to-switch-to-an-esim-heres-how-to-do-it-37352]

 

2017년에는 오랫동안 써온 물리적 하드웨어 카드형 USIM대신 소프트웨어적으로 기능을 수행하는 eSIM (embedded Subscriber Identity Module) 이 도입 되었고 2018년부터 상용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USIM 판매 수익이 나름 짭짤해  대부분의 통신사들은 미온적으로 스마트 워치 (smart watches)만 지원하고 핸드폰 지원은 최근까지도 지지부지 했습니다.  그러던 중 Apple사가 지난달에 갑자기 신종 북미용 iPhone 14을 세계 최초로 eSIM만을 사용하는 핸드폰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바람에 모든 통신사가 울며 겨자먹기로 eSIM 지원을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미국의 중소 통신사들은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갑자기 이 상황을 맞닥뜨려 iPhone 14 개통에 많은 진통을 겪는 것으로 보입니다)

 

 

eSIM은 사용자에게 많은 장점을 제공하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은 해외 여행시 구매하는 현지 유심을 받기 위해 배송/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받은 유심을 일일이 갈아 끼워야하는 불편함의 해소입니다.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2번째 전화 회선도 큰 장점이지요.  미국에 사는 제 경우 그 동안 오래된 핸드폰에 한국 전화 유심을 꽂아 놓고 인증이 필요할 때만 쓰곤 했는데, 이제는 한개의 핸드폰으로 동시에 쓸 수 있는 것이 아주 편하고 좋습니다.  과거 유심을 갈아 끼운 후 통신망 연결을 위해서는 2~3번 핸드폰을 껐다 켜야 했던 과정도 불필요합니다.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전화 회선은 2개로 제한 되지만, 일부 전화기는 여러 개의 eSIM 프로파일(profile)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에 따라 골라 연결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합니다.  iPhone 일반 모델은 8개까지, iPhone 프로 모델은 10개까지, Galaxy S21은 5개까지 프로파일 저장이 가능한 것으로 압니다.

 

[출처: https://www.counterpointresearch.com/esim-only-iphone-14-is-an-inflection-point-for-the-industry/]

 

2018년 이후 발매된 대부분의 핸드폰들은 이미 eSIM을 지원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iPhone을 모델 별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SE2, XS, XR, 11, 12 : eSIM 지원.  물리적 유심 (physical USIM) 필수
• 13 : eSIM 지원.  물리적 유심 사용 가능 그러나 불필요 (eSIM만 2개 쓸 수 있음).
• 14 : eSIM만 지원.  물리적 유심 사용 불가능

 

[출처: https://valid.com/blog-esim-how-it-works/]

 

한국 3대 통신사들도 과기정통부의 지침을 따라 2022년 9월 1일부터 eSIM 전환/개통을 시작했습니다.  (예: SKT의 TWorld에서 온라인으로 "eSIM 셀프 개통", "한국 eSIM 도입")  제가 쓰는 한국 핸드폰은 freeT의 SKT 알뜰폰인데 한국에서는 당연히 eSIM 개통이 되지만 미국에서 하는 것이 가능한지 확실치 않았고, 한국 과기부의 "타인 명의 사용 제한" 정책에 따라 한 개의 듀얼심 휴대폰에는 동일 명의의 회선만 개통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eSIM 특성상 대포폰 개설이 엄청 쉬워지므로 타당한 정책으로 봄) 해외에서는 한국 이름으로 회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혹 생길까봐 망설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로 문의해보니 아무 문제 없이 가능하다고 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절차는 엄청 간단하고 쉬운데요, eSIM 전환 처리가 되면 기존 물리적 유심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니 사전에 아래 사항들을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내 전화기가 eSIM을 지원하는지 여부 확인
• 내 전화기에 country lock 또는 carrier lock이 걸려 있지는 않은지 여부 확인
• 재외 국민 / 해외 교민의 경우 반드시 현지 전화 회선을 먼저 개통해야 한다고 함

 

절차는 freeT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변경/해지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신분증 사본과 함께 이메일로 보내면 끝입니다.  저는 SKT 망 사용자입니다.

• SKT 망 : skt@freet.co.kr 
• LG U+ 망 : lg@freet.co.kr 
• KT 망 : kt@freet.co.kr 

 

신청서 다운로드 : 홈페이지 제일 하단에서 "각종양식 다운로드"를 누르세요. (바로 가기)

 

 

본인이 사용 중인 통신망의 해당 신청서를 다운로드 하세요.

 

 

신청서에서 작성해야 할 부분을 표시했습니다.   eSIM 전환 선택란이 따로 없길래, 서비스 변경란 위에 "eSIM으로 전환을 신청합니다"라고 추가로 적었습니다.  한 두달 전까지만 해도 새 전화기를 구입한 사용자들은 eSIM 전환시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야만 했다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때만 해도 통신사들이 개통시 등록된 구기종 단말기가 계속 사용되는 것으로 가정해서 셀프 개통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사용할 단말기 정보를 신청서에 기입하기 때문에 비대면 개통이 가능합니다.

 

 

신청서에 기입할 핸드폰 단말기 정보는 설정(Settings) 메뉴에서 모두 확인 가능합니다.  iPhone의 경우 설정(Settings) ⇨ 일반(General) ⇨ 정보(About) 로 들어가면 됩니다.

 

 

 

 

 

신청서와 신분증 사본을 이메일로 발송하고 불과 15분 만에 eSIM 담당자가 본인 카카오톡 아이디를 보내왔습니다.  아주 짧은 통화로 제 전화기 기종과 미국 전화 개통 여부를 재확인한 뒤 25분 후에 SKT에 서비스 변경 접수를 했다는 카톡이 왔고, 다시 50분 후에 변경 완료 카톡과 이메일이 왔습니다.  (총 처리 시간 1시간 반 👍  IT 강국!! 대~~~~한민국!! 짝짝~짝 짝! 짝!!)

 

보내온 QR 코드로 진행한 개통은 1분 이내로 끝났습니다 (WiFi 인터넷 망 접속 필요).  만약 QR 코드로 원활하게 진행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freeT의 홈페이지에 있는 수동 개통법을 따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통상 단말기 IMEI 정보를 등록하지 않으며 eSIM 활성화용 QR 코드가 1회용인 반면, 한국의 경우 "타인 명의 사용 제한" 정책에 따라 eSIM 신청시 미리 단말기 IMEI/EID 정보를 등록하기 때문에 개통용 QR 코드는 모든 사용자에게 공통입니다. 제가 이메일로 받은 QR 코드도 freeT 홈페이지에 있는 eSIM 개통 공용 QR 코드와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eSIM 프로파일이 설치되자마자 미국 T-Mobile사의 로밍(roaming)을 통해 한국 전화가 연결이 되었고 문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LTE/5G 데이터 망 사용이 가능한지 테스트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2개의 전화 회선을 동시 사용할 경우 셀룰러(Cellular)에서 어느 회선을 데이터(Celluar Data)와 음성전화 송신용(Default Voice Line)으로 사용할지를 정해줘야 합니다.  2개 국가의 회선을 사용하는 경우, 체류지의 통신사를 선택하면 되겠지요.  참고로 iPhone에서 요금제(Cellular Plans)의 이름은 원래 Primary, Secondary인데 이름을 입력할 수 있어 알아보기 쉽게 바꿨습니다.

 

 

각 회선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여러개의 eSIM 프로파일이 있는 경우 선택적으로 그 중 하나를 선택해 켜주면 됩니다.

 

 

[추가 설명]

• 처리비용 2,750원 (부가세 포함)이 월 청구서에 부과됩니다. (모든 통신사가 같은 가격)
• 핸드폰 단말기를 변경할 경우 다시 2,750원을 지불하고 서비스 변경 신청을 해야 합니다.  (물리적 유심의 경우는 단말기 등록 없이 유심만 옮겨 꽂으면 되었습니다)
• 핸드폰 초기화(reset)나 실수등으로 eSIM 프로파일이 삭제된 경우도 다시 2,750원을 지불하고 재설치 신청을 해야 합니다. ⇨ 단말기가 동일한 경우는 개통에 사용되는 QR 코드가 공용이기 때문에 재신청 없이 다운로드만 다시 하면 혹 되지 않을까 추측했으나, eSIM 삭제해야 할 상황이 있어 공용 QR 코드로 재설치 시도를 했으나 "유효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한국 eSIM이 설치하는 IMEI2 에 다른 eSIM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eSIM을 IMEI2에 사용하고 나면 그 후에 한국 eSIM 접속 오류가 생겨 재개통을 해야만 합니다.
• 2022년 현재 eSIM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한국에서 교통카드, 삼성페이 등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