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Food Kitchen의 햄버거
True Food Kitchen의 햄버거
2021.02.16오늘 사정상 저녁 식사 준비를 못할 상황이 되어 음식을 take out으로 주문해 먹었습니다. 마눌님께서 스탠퍼드 쇼핑센터 쪽으로 들렀다 올 일이 있어 쇼핑센터에 있는 True Food Kitchen이란 곳에서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방문한 적이 없는 곳이고 고를 시간이 별로 없어서 별 기대 없이 햄버거 하나 주문해 달라고해서 집에서 먹었는데, 엄청 즐겨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제가 먹은 것을 기억하는 한도내에서 가장 괜찮은 햄버거였던 것 같습니다.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대체 의학 (alternative medicine, 약초 같은 것을 사용하는 서양의학의 한 종류)으로 알려진 사람이 창업해서 미국 전역에 32개가 있군요. (캘리포니아는 북가주 2개 + 남가주 6개, 플로리다와 텍사스 각 6개,..
집에서 만든 고든 램지의 비프 웰링턴
집에서 만든 고든 램지의 비프 웰링턴
2021.01.10집에서 만든 고든 램지의 비프 웰링턴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사 고든 램지 (Gordon Ramsay) 는 전세계에 엄청나게 많은 수의 식당을 운영하고 수 많은 방송에도 출연하여 대중적 인지도가 아주 높지요. (폐점한 것 빼고) 영국과 미국에만도 현재 각각 18개, 11개의 식당이 있습니다.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작은 아이가 3주간 겨울 방학이었는데 고든 램지 웹페이지의 레시피들을 열심히 보더니 개학하기 전에 한가지 만들어보겠다고 도전을 했습니다. (요리한 적 없고, 할 줄 모르는 왕초보입니다) 고든 램지가 가장 애정하는 메뉴가 비프 웰링턴 (Beef Wellington) 입니다. 운영하는 식당의 종류가 무척 많은데, 종류에 관계 없이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살짝 시어링한 스테이크를 버..
후쿠오카의 히요코 만쥬
후쿠오카의 히요코 만쥬
2021.01.04후쿠오카의 히요코 만쥬 일본 여행 갔던 사진 보자니 갑자기 히요코(ひよ子, '병아리'라는 뜻) 만쥬 (饅頭, まんじゅう, 화과자)가 먹고 싶네요 😋 후쿠오카에 본사가 있는 주식회사 히요코에서 주력상품으로 만드는 제품으로 일본 내 주요 공항마다 판매점이 있어서 출국하면서 선물로 사기에 제격이지요. 이렇게 귀여운 녀석을 입에 넣는게 좀 미안하신 합니다만... 😅
앤초비 넣어 만든 시저 샐러드
앤초비 넣어 만든 시저 샐러드
2020.12.27앤초비 넣어 만든 시저 샐러드 미국 샐러드에서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시저 샐러드 (Caesar Salad)입니다. 상추 (romaine lettuce가 가장 보편적) 대충 썰어서 시판되는 드레싱 휘리릭 뿌리고 파마잔 치즈 (Parmesan cheese) 만 뿌리면 대충 맛이 나기 때문에 대다수의 식당이 메뉴에 올려 놓습니다, [사진 출처 : Once upon a Chef]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쫍쪼름한 맛이 괜찮아 저도 자주 먹곤 하는데요, 이 단순한 샐러드의 맛에 놀란 것은 미국 온지 5년 쯤 되었을 때 였습니다. 방문하신 장인 어른께서 저녁 쏘시겠다고 해서 유학생 주머니 사정을 조금 넘어서는 그리스 식당에 갔는데요, 별 생각 없이 주문한 시저 샐러드 드레싱을 재료 가져와 식탁 앞에서 즉석에서 만들..
감 풍년
감 풍년
2020.11.28감 풍년 지인께서 집 정원에서 딴 단감과 홍시를 큰 것만 골라서 주셨습니다. 제가 손이 큰 편인데 제 주먹만 합니다. 단감은 당장 먹을 수 있어 깎아 먹어보니 과즙도 많고 아주 다네요. 순식간에 3분의 1을 먹어치웠습니다. 저희 집 나무에 열린 단감을 옆에 놓고 비교하니 헤비급 대 플라이급 정도 되는군요. 회사 사람들에게서 얻은 홍시를 아껴가며 하나씩 먹었는데 좀 더 속도를 내도 될 듯 싶습니다. 행복해라~ 🤪 오늘도 냉장고 문을 열고 또 한개의 홍시를 입에 넣어 봅니다. 올해는 저희 집에서 추수한 것은 아니지만 감 풍년이네요.
홍시의 계절
홍시의 계절
2020.11.05홍시의 계절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빼앗긴 땅에도 가을은 오네요. 가을이 되어야 먹을 수 있는 과일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감이지요. 한국에서 파는 홍시를 전에 사 먹은 적이 있는데 카바이드로 익혀서 그런지 단 맛이 거의 없어서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단단하고 떫은 상태의 것을 구해서 집에서 연시로 만들어 먹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감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 직장동료가 매년 집의 감나무에 열린 것을 가져다 주는데 올해도 주먹만한 좋은 것으로 골라 한 박스를 주었습니다 (사양하지 않고 넙죽~~) 😍 인내력이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잘 씻어 꼭지를 아래 쪽으로 향하게 두고 익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12일 전에 받았는데 그 중 3개가 드디어 익었네요. 반으로 쪼개서 수저로 한 입. 음~~~~~~~~~~~~..
퓨전 삼겸살 샌드위치
퓨전 삼겸살 샌드위치
2020.10.29퓨전 삼겸살 샌드위치 점심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려는데, 아뿔싸.... 밥이 없었습니다..... 😩오후 회의 시작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밥을 새로 할 시간은 없고 해서 다른 메뉴로 바꿔 먹을까 생각하다가 냉장고를 찾아보니 베이글이 있네요. 밥 대신 베이글로 퓨전 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나트륨 섭취량 줄이려고 참기름 소금만 뺀 것 외에 나머지 재료는 보통 삼겹살 먹을때와 비슷하게 했습니다. 삼겹살 노릇노릇하게 굽고 쌈장 빵에 바르고 잘 익은 김치도 몇 쪽 올리고 구운 삼겹살 올리고 상추대신 spring salad mix 올리고 빵으로 덮으면 완성입니다. 평론 : 전 밥이랑 먹는게 낫네요 ㅋㅋㅋ 😜
회덮밥을 만들어 먹자
회덮밥을 만들어 먹자
2020.10.24회덮밥을 만들어 먹자 마트에서 파는 회를 사다가 회 덮밥을 종종 해 먹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기름 오른 방어 맛이 좋네요. 제대로 된 레시피 (1인분 기준)회 80g좋아하는 종류를 골라 깍두기 무 썰듯 썰어둡니다.추천 : 연어 (salmon), 광어 (halibut), 방어 (yellow tail)를 모듬으로 조금씩야채홍상추 1.5장, 깻잎 (홍상추와 비슷한 분량), 양배추 40g (보라색이 보기 좋음), 오이 큰것 1/8개, 생마늘 2쪽양념장 (약 21 ml=1.4 TBsp)고추장 1/2 TBsp, 와사비 1/16 tsp, 매실원액 1/8 TBsp, 홍초 또는 흑초 1/8 TBsp (없으면 보통 식초), 조청 물엿 1/4 TBsp, 레몬즙 1.8 TBsp, 콜라 1/4 TBsp토핑참기름, 썰은 김..
깊은 맛의 부대 찌개
깊은 맛의 부대 찌개
2020.10.09깊은 맛의 부대 찌개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이 California에서도 물러가고 가을이 오는듯, 밤이 되면 싸늘한 공기가 돌기 시작하네요. 저희 가족은 집에서 각종 다양한 국적의 음식을 해 먹는데요, 날씨가 차가와지니 국물있는 한식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냉장고와 찬장을 뒤져보니, 김치와 소세지가 있길래 부대 찌개를 해 먹기로 결정하고, 만드는 것에 제가 직접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요리할 줄은 모르지만, 가끔 먹는 라면처럼 무식하게 푹푹 끓이면 되는 것이니... 😜 ) 기본 레시피는 "만개의 레시피" 사이트를 참조하고 없는 재료들은 대충 건너뛰거나 대체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희 집 chef께서 "서울에서 먹은 놀부 부대찌개보다 훨씬 맛이 깊고 좋다"네요 🤪 따로 장 보지 않고 냉장고에 있..
Heat & Sweet Pizza
Heat & Sweet Pizza
2020.09.27Heat & Sweet Pizza 좋아하는 동네 pizza 집 중에 State of Mind Public House and Pizzeria 라는 다소 생뚱 맞은 이름의 식당이 있습니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드는 20여가지의 다양한 pizza가 있는데요, 이 중 작은 아이와 제가 좋아하는 것은 Heat & Sweet 이라는 이름의 pizza 입니다. 토마토 소스를 얹지 않고 토핑 (topping) 으로 치즈, 베이컨, 할라피뇨 (Jalapeño, 고추), 그리고 꿀을 넣어 만드는 상당히 간결한 pizza 인데 이게 묘한 중독성 맛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State of Mind 홈페이지] 베이컨과 꿀이 '단짠' 기본을 내주고, 치즈/베이컨/꿀이 내는 끈적하고 기름진 맛을 할라피뇨 고추가 살짝 잡아줍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클램 차우더
샌프란시스코의 클램 차우더
2020.09.03샌프란시스코의 클램 차우더(San Francisco's Clam Chowder) 미국에서 해물 수프로 즐겨 먹는 것을 고르라면 단연 조개로 만든 clam chowder(클램 차우더)를 꼽습니다. 조개살과 감자에 우유/크림을 넣어 만드는 수프지요. [출처: seriouseats.com] 걸쭉하게하느냐 묽게 하느냐, 토마토를 넣느냐, 어떤 종류의 조갯살을 쓰느냐, 매운맛을 추가하느냐 등에 따라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고요, 그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은 New England (미국 동북부 지방 - 메사추세츠, 메인, 버몬트,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스타일입니다. 보스턴 중심으로 알려졌는데 진한 크림 맛으로 걸쭉한 스프 안에 씹히는 조갯살과 감자가 아주 잘 어우러지지요. [출처: Wikipedia] 샌프..
무알코올 와인 (Nonalcoholic Wine)
무알코올 와인 (Nonalcoholic Wine)
2020.09.02무알코올 와인 (Nonalcoholic Wine) 술을 좋아하지 않는 저희 가족에게 가장 고급스러운 음료는 nonalcoholic wine (무알코올 와인) 입니다. 뭐 특별한 것은 아니고 사실 그냥 술이 되기 전의 포도 쥬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와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와인 만드는데 사용하는 품종의 포도 쥬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거의 아이스 와인 수준이지요. Napa Valley 북쪽 끝 자락 Calistoga에 위치한 Castello di Amorosa Winery 에서 소량 만들어 파는 것이 있고, 북쪽으로 2시간 더 올라가 Mendocino 라는 동네에 있는 Navarro Vineyards & Winery 에서 꽤 많이 만들어 팝니다. (올해 큰 산불이 여기저기..
간식: 야끼모찌
간식: 야끼모찌
2020.08.05간식: 야끼모찌 저는 떡을 아주 좋아합니다. 출출할 때 떡 먹으면 속이 든든하지요. 떡의 최대 단점은 보존성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루 내에 먹으면 너무 맛있고 좋은데 하루만 지나도 딱딱해져 식감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딱딱해진 떡을 맛있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석쇠에 굽는 것입니다. 집 근처의 일본 식료품점에 가면 아예 구워 먹을 수 있게 만든 찹쌀떡을 팝니다 (야끼모찌, 焼きモチ). 육면체로 잘라서 건조를 시켰습니다. 열을 가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에 갑자기 부풀어 오르면서 쫄깃한 속살을 드러내지요. 겉바속촉. 그냥 먹어도 좋고 꿀 같은 것을 살짝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흰살 송어 구이
흰살 송어 구이
2020.06.27흰살 송어 구이 민물 고기는 상대적으로 먹을 일이 좀 적은 것 같고요, 먹어도 주로 매운탕으로 먹지 구워먹는 것은 좀 드문것 같습니다. 먹어 본 민물 고기 구이 중에서는 은어가 참 맛있었는데 제가 사는 미국에는 서식하지 않아 접하기가 너무 힘들고 그 다음으로 맛있게 먹은 것을 고르면 흰살 송어 구이였던 것 같네요. 오랫동안 '숭어 (gray mullet)'로 잘못 번역되어 알려졌던 슈베르트의 가곡에 나오는 '송어 (trout)'는 종류에 따라, 먹는 먹이에 따라 살색깔이 흰색, 분홍색, 오렌지색 등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바다와 강을 오가는 강해형 송어나 한국에서 많이 양식하는 무지개 송어는 사촌격인 연어와 비슷하게 오렌지색입니다. 강이나 호수에만 사는 자연산 송어는 살이 흰색인데 살이 훨씬 부드럽고 ..
간식용 구운 단새우
간식용 구운 단새우
2020.06.24간식용 구운 단새우 홋카이도 여행 갔을 때 샀던 간식용 새우입니다. 포장 봉지에 써 있는 내용은 "焼き 甘えび (야키 아마에비, 구운 단새우)" サクッと丸かじり (바삭 바삭 깨물면) あたま がおいしい (머리가 맛있어요) 단맛(甘)이 도드라져서 甘えび(아마에비)라고 불리는 홋카이도산 새우로 만들었습니다. 아마에비의 정식 명칭은 ホッコクアカエビ (홋코쿠아카에비) 인데요 수심 200~700m 의 깨끗한 태평양 심해에서 잡히는 좋은 새우입니다., 이 종류의 새우는 독특하게 자웅이숙(雌雄異熟, dichogamy) 다시 말해 일생 중에 성별이 바뀌는 생물입니다. 아마에비의 경우 부화후 5년 정도는 수컷으로 살다가 1년 정도에 걸쳐 암컷으로 변신하는 웅성선숙 (雄性先熟, protandry) 종류라고 하네요. 이 간식..
과일이 많아 즐거운 여름
과일이 많아 즐거운 여름
2020.06.18과일이 많아 즐거운 여름 저는 더운 것보다는 추운 것을 좋아해서 여름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여름이 되면 즐거운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풍성한 과일이지요. 저희 가족은 다들 과일을 좋아해서 여름이 되면 부지런히 과일을 사 날라야만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California는 겨울 3개월 정도를 빼면 9개월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일조량이 많아서 관개시설로 물만 공급해주면 과일을 재배하기에 아주 적합한 지역입니다. 여름이 되면, 일단 각종 berry 종류들이 본격 출하되고, 포도들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자두는 집에 있는 나무에서도 맛있게 영그는 것 같아요. 여름 하면 빼놓고 가기 섭섭한 것이 cherry죠. 5월 중순 정도면 나오기 시작해서 6월까지 계속 나오고, 그 다음엔 북쪽..
Truffle Oil: 소소한 호사
Truffle Oil: 소소한 호사
2020.04.19Truffle Oil: 소소한 호사 집에서 20분 거리에 Big Basin Burger Bar라는 수제 햄버거집이 있습니다. 빵, 패티, 치즈, 소스, 토핑등을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고 풀 먹여 키운 소고기 (grass-fed beef) 를 쓰는데다 맛이 괜찮아 종종 갑니다. 그런데 사실 이 햄버거집을 가는 가장 큰 이유는 햄버거가 아닌 감자 튀김 (french fries) 입니다. 그냥 감튀는 $4, 거기에 parmesan cheese 추가한 것은 $7, 거기에 다시 truffle oil이 추가되면 $8입니다. 감튀 한 그릇에 $7이면 싼 것은 아닌데 이게 아주 중독성 있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청파동 편에서 솔루션으로 이 truffle oil 감튀가 나왔었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진짜 truff..
고구마급 당도의 홋카이도 감자 맛
고구마급 당도의 홋카이도 감자 맛
2020.04.13고구마급 당도의 홋카이도 감자 맛 2017년 2월에 홋카이도의 겨울을 처음 만났습니다. 농산물, 축산물, 해산물 할 것 없이 좋은 식재료나 넘쳐나는 곳이라 입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먹은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감자였습니다. 분명 감자맛인데 고구마처럼 단맛이 도는 그 맛에 폭 빠져 여행 내내 매일 아침마다 감자만 한 사발씩 먹었지요. 찌거나 구운 감자에 butter 한 조각을 얹어 먹으면 단 맛이 극대화 되면서 엄청난 감칠 맛이 납니다. 어떻게 감자가 단 맛이 나는 것인지 궁금해하다가 홋카이도 현지 사진작가 Kent Shiraishi의 사진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이 분이 찍은 Blue Pond (青い池, あおい いけ, 아오이이케)가 Mac OS X 10.8 Moun..
단팥빵
단팥빵
2018.07.25단팥빵 1950~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학생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가장 보편적인 데이트 코스가 제과점에서 만나 단팥빵을 시켜 놓고 먹는거였다. 시대가 많이 바뀌어 엄청나게 다양한 빵 종류가 만들어져 나오지만 우리 나라 어느 빵집에 가도 여전히 단팥빵은 거의 빠짐 없이 있는것 같다. 그만큼 보편적인데도 사실 정말 만족할만한 단팥빵은 정작 만나기 힘들다. 그 이유는 팥고물(あんこ, 안코 혹은 앙꼬)이 그저 그래서다. 팥은 특유의 텁텁하고 떫은 맛이 있다. 대부분은 이 특유의 맛을 고유한 매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짙은 화장으로 감추듯 엄청난 양의 설탕을 넣어서 무작정 달게만 만들뿐이다. 우리 나라의 단팥빵은 일본의 앙팡(あんパン)이 원조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에도시대(江戸時代) 에 흰 쌀밥 위주의 식단이..
치맥 타임
치맥 타임
2017.03.26치맥 타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덕에 한국과 중국에 광풍처럼 번져버렸다는 치맥 (치킨+맥주). 가금류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 식성에, 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 결합해 내겐 그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 최근 막내가 모 식당에서 먹고온 양념 치킨에 맛을 들여 타령을 하자, 마침 사다 둔 닭고기로 mom께서 뚝딱 한접시를 만드셨다. 홈디포에 갔다가 근처 일본 마켓에 들렀더니 얼마 전 홋카이도에서 맛 본 Suntory All-Free 맥주가 계시네. 냉장고 옆 같에 함께 계신 Suntory All-Free Extra Hop과 Sapporo Premium Alcohol Free도 비교할 겸 하나씩. 이렇게 해서 미성년자 한명을 포함한 우리 가족의 역사적인 첫 치맥 타임은 시작되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