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맛의 부대 찌개
깊은 맛의 부대 찌개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이 California에서도 물러가고 가을이 오는듯, 밤이 되면 싸늘한 공기가 돌기 시작하네요. 저희 가족은 집에서 각종 다양한 국적의 음식을 해 먹는데요, 날씨가 차가와지니 국물있는 한식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냉장고와 찬장을 뒤져보니, 김치와 소세지가 있길래 부대 찌개를 해 먹기로 결정하고, 만드는 것에 제가 직접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요리할 줄은 모르지만, 가끔 먹는 라면처럼 무식하게 푹푹 끓이면 되는 것이니... 😜 )
기본 레시피는 "만개의 레시피" 사이트를 참조하고 없는 재료들은 대충 건너뛰거나 대체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희 집 chef께서 "서울에서 먹은 놀부 부대찌개보다 훨씬 맛이 깊고 좋다"네요 🤪 따로 장 보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사용해서 대체품으로 만든 것이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사용한 재료만 공개하겠습니다.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아서 레시피를 본 사이트에서 한 장 빌려왔습니다. 죄송합니다)
- 분량 2~3 인분
- 물 1 리터 (5 컵)
- 김치 3/4~1 공기 : 염도와 신맛이 강하면 좀 적게, 약하면 넉넉히 넣으세요.
남가주에서 만드는 "김치나라" 것을 H Mart에서 사서 썼습니다. - 소세지 약 230g (8 oz) 돼지고기로 만든 덜 짠 것. 사선으로 잘라주세요.
JFC 에서 판매하는 흑돼지 Berkshire Pork Coarse Sausage를 썼습니다. - SPAM® 3/4~1 pack. 이것도 저염도 제품으로... 얇게 잘라줍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누린내가 나서 저는 3/4 만 넣었어요. - 두부 1/3~1/2 모. 이건 짜지 않은 것이라 넉넉히 넣어도 좋습니다.
- 라면 "신라면 블랙" 1 개. 스프와 면 모두.
- 고추가루 큰 수저로 4개
- 쌈장 큰 수저로 1.5개. 보통 된장 넣는데 대체품으로 넣어 봤어요.
- 낫도 2 팩 (112g). 통조림 콩 대체품으로 넣었습니다.
- Optional 떡국 떡, 대파, 고추
부대 찌개 조리 방법은 별것 없지요. 넉넉히 큰 그릇에 라면 사리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김치와 소세지/스팸에서 맛이 우러나올때까지 중간 불로 10분 정도 끓여 준 다음, 라면 사리를 넣고 살짝 덜 익을 때까지 (신라면 기준 4분) 더 끓여주면 끝이에요.
저희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맛의 비결은 낫도(納豆)였습니다. 쌈장과 신라면의 사골분말 스프도 조금 기여를 한 것 같고요. 다음에는 낫도 대신 청국장을 넣고 한번 끓여보려고 합니다. 같은 한국 음식이라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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