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ggeration (과장)
Exaggeration (과장)
2012.09.04Exaggeration (과장) 한 달여 쯤 전에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오영금 선교사님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교사님께서는 선교보고 편지 쓸 때마다 "과장"이라는 유혹에 늘 직면하시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조금만 과장하면 읽는 후원자들에게 큰 감동을 자아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인데도, 옳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늘 그것에 대항하여 싸우신다고 하셨습니다. 현대 사회에는 과장이 만연합니다. TV와 잡지를 가득히 메운 광고들은 물론이요, 기업이나 학계에서조차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funding과 논문게제를 위한 가공과 과장을 당연시 하는 풍조가 있습니다. 물질 문명 속에서 인성이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가슴을 두근 거리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해 줄 감동을 찾아 헤메입니..
장학생 선발 회의를 마치고...
장학생 선발 회의를 마치고...
2012.08.13장학생 선발 회의를 마치고... 제가 출석하는 교회의 잔고가 지난 주일 현재 만불 약간 넘게 남았다고 들었습니다. 장년교인수 400명이 넘는 교회의 재정임을 고려하면 거의 바닥이 났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어려운 경기침체 이외에 이런 상황에 일조한 것 중 하나는 북한동포에게 보낼 돈으로 3주째 따로 떼어놓고 받고 있는 교회 입당 기념일 감사헌금입니다. 현재까지 $12,902이 들어왔고 한푼이라도 더 보내려고 다음주에도 받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2주후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될 $10,000의 장학금이 재정 악화에 추가로 일조할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장학금 지급을 보류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물을 필요로 하는 메마른 땅의 필요"를 ..
Greed
Greed
2012.05.03
성령의 불꽃
성령의 불꽃
2011.01.041월 1일 새해 첫날 성경공부를 함께 하는 지체들과 성령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현대 교회에서는 많은 경우 "내가 과연 성령을 받았은가" (다른 표현으로 하면 "내 안에 성령께서 들어오셨는가") 에 촛점이 맞추어집니다. 그리고 통상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은 누구나 성령께서 임재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신다" 로 결론 지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리고 성경이 우리 믿는자들에게 말씀하신 바는 단순히 성령을 받았는가의 on/off 여부가 아닌 얼마나 성령으로 충만한가의 intensity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믿음의 고백을 하게 하시는 분이 성령 하나님이시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분은 우리에게 강권적으로 역사하시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천지의 창조주이시..
새벽이슬과 같은 때
새벽이슬과 같은 때
2010.11.20새벽이슬과 같은 때 o 다니엘 (선지자) 그리고 친구들 teenager o 요아스 왕 (종교 개혁) 7세o 요시야 왕 (종교 개혁) 16세 o Henry Davis 선교사 (첫번째 호주인 한국 선교사) 11세 o Loren Cunningham 선교사 (국제 YWAM 총재) 13세 o Charles Parham (토페카 부흥운동) 9세 우리는 종종 성년이 되기 전까지는 온전한 믿음이 생기기 어렵다고 단정하고 어린 사람들의 신앙을 얕잡아 보곤 합니다. 하지만 성경과 기독교의 역사는 그런 생각이 얼마나 그릇된 것인가를 보여 줍니다. 너무나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10세를 전후해서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구체적인 부르심에 응답하였고 크게 쓰임 받았습니다. 나에게는 13살 그리고 6살된 두 아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순종의 자세 (Attitude of Obedience)
순종의 자세 (Attitude of Obedience)
2010.11.20순종의 자세 (Attitude of Obedience) 성경의 대부분, 특히 신약의 서신서들은 믿는 사람들을 수신자로 쓰여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때 믿음의 눈과 순종의 자세는 성경에 담겨진 의미를 깨닫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쏟아 역사적 배경을 연구하고, 면밀한 분석과 해석을 할지라도 이 전제조건이 성립되지 않으면 성경은 여전히 닫힌 비밀의 상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순종의 자세로 성경말씀을 대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경을 묵상하고 토론하는 일은 너무나도 즐겁고 감사한 특권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그간 쌓아온 수많은 신학적 지식들을 겸손히 내려놓고 벌거벗은 자세로 겸허히 그 분의 말씀을 이해하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이 ..
임재 (Presence, Shekinah)
임재 (Presence, Shekinah)
2010.10.12임재 (Presence, Shekinah) 삶의 가치는 "은밀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것은 많은 경우 나 홀로 있는 은밀한 시간에 나 만이 안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벌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홀로 있는 시간에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심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를 죄의 유혹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해줍니다.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은 예외 없이 그 은밀한 시간에 하나님께서 임재하고 계심을 알고, 느끼고, 체험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선배들의 삶을 성경은 "하나님과 동행 (walk with God)" 하는 삶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성경에서 선포된 객관적 reality이지만, 그것은 반드시 인격적으로 인식하고 경험되어져..
Discipline My Body and Make It My Slave
Discipline My Body and Make It My Slave
2010.09.25무척이나 긴 시간에 걸쳐 내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깊게 동의한다고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막연한 "동경" 이었을 뿐 진정한 "동의" 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너무도 절실하게 다가 옵니다. 누구나 동경의 대상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에 따라 혹은 스타 운동선수를, 혹은 유명한 음악가를, 혹은 저명한 학자를 동경하고,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동경할 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막연하게 꿈을 꾸어볼 뿐 그것을 얻기 위해 삶을 던져 노력하기 까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그 가치에 전심으로 동의한다는 것은 그 가치에 맞게 행동하고, 그에 합당한 댓가를 지불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치루어야 할 댓가는 그 가치에 비례해 커지기 때문에 결코 만만한 것이..
A Tree Called Ministry
A Tree Called Ministry
2010.09.17A Tree Called Ministry 사역이라는 나무는 땀과 눈물이라는 수분, 수고와 고난이라는 영양분,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라는 햇빛을 받고 자라 새생명이라는 열매를 맺는 것 같습니다. "Now I rejoice in my sufferings for your sake, and in my flesh I do my share on behalf of His body, which is the church, in filling up what is lacking in Christ's afflictions." (골 1:24) "I planted, Apollos watered, but God was causing the growth." (고전 3:6)
마음에 가득 찬 것
마음에 가득 찬 것
2010.09.15마음에 가득 찬 것 꿈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틀 연속 아침에 깼을 때 꿈 꾼 내용이 머리에 남아 있었습니다. 두 가지 다 추한 내용이었습니다. 하루는 벗은 여자 사진을 보고, 또 하루는 가까운 사람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퍼붓고... 마음이 영 찜찜해 기도시간에 회개를 드리는데 떠오르는 성경말씀은 simply 그것이 내 안의 모습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악한데, 어떻게 선한 것을 말할 수 있겠느냐?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쌓아 두었다가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쌓아두었다가 악한 것을 낸다." (마 12:34,35) 점심을 먹으며 읽은 성경은 또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나를 사탄이 별로 어렵지 않게 만나 유혹을..
Spiritual Fitness
Spiritual Fitness
2010.09.11Spiritual Fitness 동트기 전의 이른 새벽인데, 나와서 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공짜로 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육의 건강에 대한 것이지만, 그 원칙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기도 생활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매일 꾸준히 같은 시간에 하는 것이 불규칙적으로 가끔 하는 것보다 덜 힘들다 시간 확보가 일차 관건이다 따라서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전날부터 미리 준비하고 방해가 되는 것들은 절제하는 습관이 전제되어야 한다 좋은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중요하다 말로만 하는 것은 절대 소용 없고, 매일 매일 실제로 해야만 효과가 있다 다른 방법 (약, 수술)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 설령 "요만큼만 해도 효과가 있을까?" 싶을 정도..
짝퉁 신앙
짝퉁 신앙
2010.09.08믿음이 시작되던 시절에는 아마도 하나님의 진품 신앙을 잠시 맛이나마 보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세상이 주는 즐거움의 단 맛 뒤에 남는 갈증과는 차원이 다른,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듯한 그 기쁨과 감격은 성경 말씀에 기록된 "생수"라는 표현과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것들은 갈등의 여지 없이 배설물로 여겨졌고, 그렇기에 내가 가졌던 보화를 내려놓고 버리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그 가치가 너무 분명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진품의 소유를 지키지 못하고, 어느 순간엔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바꿔쳐진 짝퉁을 들고 다니게된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도 뭔가 찜찜해 하면서도, 전에 맛보았던 진품과의 유사성에 속아 진품이 분명할 것이라고 암시를 반복하면서 꽤 오랜 시간을 ..
여전히 분노하는 나
여전히 분노하는 나
2010.08.12여전히 분노하는 나 전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졌는지 모르지만, 내 안의 '분노'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죄성의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내가 분노할 때 내 눈에 하나님은 더 이상 보이지 않으십니다. 그저 내 현실의 helpless함, unfair함, absurd함 만이 나에게 부딛쳐 올 뿐입니다. 선지자 요나는 아마도 성경에 나온 인물 중 가장 당돌한 사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목전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거침 없이 자기 뜻과 감정을 하나님 앞에 표출한 것을 보면, 어쩌는 그는 나보다 더한(?)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를 자상하게 만나 대화하고 교육하셨습니다. (인내와 긍휼을 교육하셔야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더욱 참고 또 참으셨을수도 있겠습니..
According to the Spirit
According to the Spirit
2010.06.03According to the Spirit 재작년 여름에 로마서를 공부하면서 마음에 부딛혀 온 말씀은 8장 3~5절이었다. "육신이 연약하므로, 율법이 할 수 없던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죄를 속하여 주시려고, 자기의 아들을 죄된 육신을 지닌 모습으로 보내셔서, 육신에다 죄를 정하셨습니다. 그것은, 육신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사는 우리에게서, 율법이 요구하는 바가 완성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은 육신에 속한 것을 생각하나,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육신이 아닌 성령을 따라 사는 사는 삶.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신다고 믿으며 성경공부를 꽤 오랫동안 해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아들로 오신 예수
사람의 아들로 오신 예수
2010.02.06사람의 아들로 오신 예수 복음서에서 예수께서 행하신 일들은 "표적(sign)" 이라는 단어를 통해 표현되고 종종 "기사(wonder)"라는 단어와 병행해서 기록된다. Sign이라는 말은, 표지판 처럼 무엇인가를 가리키고 있음을 말하는데 이것을 본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대략 세가지 그룹으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표지판을 은폐하거나 제거하려고 노력한 사람들표지판의 초자연성에 놀라 그 표지판을 보여준 인물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지만, 표지판이 가리키고 있는 바를 읽지 못했던 사람들표지판에 주목했고, 그 표지판이 가리키는 바를 읽고 받아들일 수 있던 사람들 기독교의 핵심은 "믿는가 믿지 않는가"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의 많은 교회가 믿음의 경계선을 1번 그룹과 2번 그룹 사이에 설정하는 반면, 복음서는 그 ..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2008.09.26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바울은 회당에 들어가서, 석 달 동안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강론하고 권면하면서, 담대하게 말하였다. 그러나 몇몇 사람은, 마음이 완고하게 되어서 믿으려 하지 않고, 온 회중 앞에서 이 '도'를 비난하므로, 바울은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데리고 나가서, 날마다 두란노 학원에서 강론하였다. 이런 일을 이태 동안 하였다. 아시아에 사는 사람들은,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모두 주의 말씀을 들었다." (사도행전 19:8~10)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각 사람을 눈물로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십시오." (사도행전 20:31)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삶의 주인으로 영접한 지가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뜨거운 신앙의 감격과 넘치는 기쁨은 처음 하나님을 알고 경..
세리 마태의 일기
세리 마태의 일기
2008.07.25세리 마태의 일기 마태복음 9장을 묵상하다가 문득 이 부분이 바로 성경의 기록자인 마태 자신의 일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다가 왔고, 그가 어떤 심정으로 자신과 예수님과의 첫 만남을 써 내려 갔을까를 상상해 보게 되었다. 내 화법으로 적어 내려가다가, 다시 마태의 화법으로 바꾸어 적어본다. MM년 X월 A일 “요즘은 내가 세리가 된 것이 정말 후회스럽다. 처음에는 나쁜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약소국가가 강대국에 기대어 사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했고, 또 대 로마제국이 보여준 속국에 대한 개방적 관용성에 깊이 감동도 받은 바 있어, 넓은 의미에서 볼때 제국의 질서와 문화를 낙후된 우리 나라에 도입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명분 없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타락할 대로 타락한 제사장들의 교권주의도 내 젊..
오늘도 타인에게 열 받는 이유
오늘도 타인에게 열 받는 이유
2001.12.02요즘 내 삶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분노'의 문제이다. 참고 또 참고하다가도, 열 받을 일이 계속 누적되다보니 결국 번번히 폭발하고 만다. 꿇어 앉아 기도해도 내가 억울하다는 생각만 들고 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가 없다. 행하지도 못하면서 읽기만 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에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을 넘어가지 못해 몇달을 제자리 걸음만하다 지쳐버린 지도 이미 꽤 한참 되었다. 똑 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열을 받고 어떤 사람은 웃으며 넘어간다. 그러므로 나를 열받게 만드는 상대방이나 환경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국은 그런 일을 통해 쏟아져 나올 것들이 내 안에 가득 쌓여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Watchman Nee의 말에 싫지만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마태복음 5장에 지쳐서 한동안 성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