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었다 지는 들풀도...
오늘 피었다 지는 들풀도...
2020.04.02오늘 피었다 지는 들풀도... "Shelter in Place" (처소 대피, 칩거) 행정 명령 기간이 예상한대로 1달간 연장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집에 있다보니 빈집털이 도둑들도 생계를 걱정하게 될 것 같군요. 오늘자 신문에는 SF(미국 서부 끝)에서 NY(미국 동부 끝)까지 범죄율이 현저히 줄었다는 기사도 났습니다. 주말에만 가던 뒷산 산책을 재택근무 덕에 좀 더 자주 가게 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네요. 산책로 길가에 아무렇게나 핀 들풀의 꽃들이 바이러스로 인한 근심을 덜어 줍니다. "옷을 볼 것이 아니라 들판에 나가 들꽃을 보아라. 들꽃은 절대로 치장하거나 옷을 사들이는 법이 없지만, 너희는 여태 그런 색깔이나 디자인을 본 적이 있느냐? 이 나라의 남녀 베스트드레..
기다림 2
기다림 2
2018.09.04기다림 2 성경은 과거의 약속(covenant), 성취된 약속, 앞으로 성취될 약속을 기록한 책이다. 그래서 영어의 Old/New Testament를 한글로는 구약/신약이라고 번역하였다. 일반적인 약속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약속은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미리 정한 것이다. 약속을 믿는 사람은 그 약속이 지켜질 것을 믿고 그 때까지 기다린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약속은 그 약속이 지켜질(성취될) 시점이 명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은 기다림이다.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요" (사도행전 1:7) 믿음 속의 기다림은 지속적인 관심과 확인으로 나타난다. 집 앞 버스 정류장에 나가 퇴근 길의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 멀리 ..
친밀함 or 불경?
친밀함 or 불경?
2018.06.30친밀함(Intimacy) or 불경(Impiety)? 교회에서 음악부서를 섬기다보면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다들 눈감고 기도하는 시간에 이동을 하면서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의 기도하는 자세를 종종 보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반 신자들은 그런 경우가 별로 없는데 목회자들의 기도 자세가 전형적인(typical) 모양과는 사뭇 다른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사실 기도할때의 자세가 이러 저러해야 한다는 규범은 없다. 요즘은 보통 눈을 감고 하지만, 성경에 보면 예수님과 당시 유대인들은 눈을 뜨고 때로는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했던 것 같고, 의자에 앉아 기도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상황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많은 경우 선 채로, 혹은 무릎 꿇은 채로 기도했던 것 같다. 양 손을 모으고 할수도 있고, 손을 ..
올바른 관계를 위한 포기
올바른 관계를 위한 포기
2018.01.21올바른 관계를 위한 포기 우리는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가 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압니까? 우리가 그것을 시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율법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도 자기 개선을 통해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없음을 깨닫고, 예수를 메시아로 믿었습니다. 자기 힘으로 선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는, 메시아를 믿음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We know very well that we are not set right with God by rule-keeping but only through personal faith in Jesus Christ. How do we know? We tried it-..
오네시보로 (Onesiphorus)
오네시보로 (Onesiphorus)
2017.01.12오네시보로 (Onesiphorus) 생명의 삶 오늘 본문....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 그중에는 부겔로와 허모게네도 있느니라. 원하건대 주께서 오네시보로의 집에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그가 나를 자주 격려해 주고 내가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로마에 있을 때에 나를 부지런히 찾아와 만났음이라. (원하건대 주께서 그로 하여금 그날에 주의 긍휼을 입게 하여 주옵소서) 또 그가 에베소에서 많이 봉사한 것을 네가 잘 아느니라." (디모데후서 1:15~18) "오네시보로"라는 인물은 성경에서 유일하게 디모데후서에만 간략하게 등장한다. 아마도 에베소에 살았을 그는 본문 앞 부분에 언급되는 "부겔로","허모게네"와 대조적으로 좋은 사람으로 기록된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기다림
기다림
2016.12.17기다림 '아, 이거 정말 꼭 되야 하는데....' '이번 시기 놓치면 곤란한데....' '서두르지 않으면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텐데....' 나는 성격이 무척이나 급한 사람이다. 의사 결정이건, 일의 진행이건 속전속결을 선호하고 매사를 서둘러 가급적 빨리 종결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내가 믿는 그 분은 천년이 하루 같으신 분이라 서두름이 일체 없으시다. 그래서 그 분의 때와 그 분의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들이 늘 내게는 너무나 길고 힘들기만 하다. 큰 일이 벌어졌고 또 벌어지려고 한다. 내가 바라는 결말은 뚜렷하다. 그렇게 될 가능성도 꽤나 높아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될 것인가 그리고 그런 결말이 최선인가에 대한 확신은 없다. 그래서 그저 인내하면서 기다려 본다. "때가 차매" "when the..
Belief
Belief
2016.08.19Belief 계시지도 않은 하나님을 기독교인들만 계시다고 믿고 있는걸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매일 세상을 주관하고 계시는데 비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걸까? 실은 우연으로 시작해서 무한대에 가까운 시간을 통해 진화해온 건데 창조론자들만 창조주가 계시다고 믿는걸까? 아니면, 조물주께서 잘 디자인한대로 만들어진 세상인데 걍 알아서 진화한거라고 진화론자들이 믿는걸까?
탄로 (Disclosure)
탄로 (Disclosure)
2016.04.24탄로 (Disclosure) '이만 하면 뭐.... ' '그래도 나 정도면...' '다들 그러는데 뭐...' '설마 누가 알겠어?' 이런 "교만"이라는 어두움과 "위선"이라는 그림자 속에 감춰진 나의 실체는 "그 분"이라는 아침 햇살 속에 여지 없이 탄로나고 만다. "All things become visible when they are exposed by the light.""모든 것은 빛에 의해 밝혀질 때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에베소서 5장 13절) "Woe is me, for I am ruined! Because I am a man of unclean lips, And I live among a people of unclean lips; For my eyes have seen the King, ..
Born Again(거듭남)이란?
Born Again(거듭남)이란?
2016.03.16Born Again(거듭남)이란? (black coffee를 즐기는 분들께는 적절치 못한 비유입니다만...) 예전에는 쓴 커피가 변하여 우유로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에는 쓴 커피에 우유가 섞여 라떼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수 없느니라""Truly, truly, I say to you, unless one is born again he cannot see the kingdom of God."(요한복음 3장 3절)
Dried-Up Vine Branches (마른 포도 나무 가지)
Dried-Up Vine Branches (마른 포도 나무 가지)
2015.12.12Dried-Up Vine Branches (마른 포도 나무 가지) 멀리서 보는 포도원은 정말 멋집니다. 그런데 막상 가까이 가서 보면, 어떻게 이렇게 빈약한 가지에서 그렇게 맛난 열매가 열리는지 정말로 신기할 정도로 가늘고 볼품 없습니다.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아마도 포도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는 나무 중 하나 일 듯 합니다. "누구든지 내게서 떨어져 있는 사람은 말라 죽은 가지일 뿐이다. 사람들이 그 가지를 모아다가 모닥불에 던져 버린다." (요한복음 15장 6절)
His Voice (그의 음성)
His Voice (그의 음성)
2015.11.27His Voice (그의 음성) "목자는 곧바로 문으로 간다.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음성을 알아 듣는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양들을 모두 데리고 나가면, 목자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라간다. 양들이 목자의 음성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양들은 낯선 사람의 음성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뿔뿔이 흩어진다. 낯선 자의 목소리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0:2~5) "The shepherd walks right up to the gate. The gatekeeper opens the gate to him and the sheep recognize his voice. He calls his own sheep by name and..
너희도 다 이와 같이 (You Will All Likewise)
너희도 다 이와 같이 (You Will All Likewise)
2015.05.12너희도 다 이와 같이 (You Will All Likewise)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누가복음 13:1~5) Now on the same occasion there were some present who reported to Him a..
덧없는 인생 (Vain Life)
덧없는 인생 (Vain Life)
2014.10.18덧없는 인생 (Vain Life) 요즘 '생명의 삶' 본문이 전도서입니다. 20대 때 처음 읽으면서 좋다고 느꼈던 본문인데, 30대 때 읽으면서 기분이 달랐고, 40대 후반에 읽는 기분이 다릅니다. (만약 그 날이 내게 주어진다면) 10년 뒤에, 그리고 20년 뒤에는 어떤 기분일까요?... "파우스트(Faust,괴테의 시극에 나오는 주인공)가 무엇을 알아보려고 일생 동안 노력한 끝에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였을 때, 이 말은 그의 전생애적 노력의 결과이다. 가령 이 같은 말을 대학 신입생이 이용한다면 그 뜻은 전혀 달라질 것이다.(키에르케고르) 결과로서의 이 말은 진리요, 전제일 때 자기 기만이 되는 것이다." Dietrich Bonhoeffer의 '나를 따르라' 중에서
The Best Way to Live
The Best Way to Live
2014.10.10The Best Way to Live Don't be too upset when you see the poor kicked around, and justice and right violated all over the place. Exploitation filters down from one petty official to another. There's no end to it, and nothing can be done about it. But the good earth doesn't cheat anyone--even a bad king is honestly served by a field. 가난한 자가 이리저리 채이고, 정의와 권리가 도처에서 침해당하는 것을 볼 때 너무 열받아 하지 말아요. 착취는 한 ..
The Measure of Faith
The Measure of Faith
2014.02.23The Measure of Faith "이슬람 신자로서 하루 다섯 번 기도해야하는데 작업장에서 기도 시간이 되면 잠시 작업을 멈추고 기도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알라신에게 기도하고 아침을 먹은 뒤 오전 8시부터 작업장에서 일을 한다. ” "여가시간에는 거실에서 기도를 하거나 TV를 본다." "이슬람교에서 금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안 먹는다. 식사에서 돼지고기를 빼고 이슬람 식단에 맞춰 먹도록 노력한다. 작년까지는 훈제닭을 즐겨먹었는데 앞으로는 이슬람식으로 도축하지 않은 소, 닭 등 모든 고기류는 안 먹을 생각이다."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하고 선원들을 감금, 폭행한 뒤 체포되어 대전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소말리아인 해적들의 근황 이야기.
Enoch walked with God
Enoch walked with God
2013.01.21Enoch walked with God 개역개정: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창세기 5:21~22)NASB: Enoch lived sixty-five years, and became the father of Methuselah. Then Enoch walked with God three hundred years after he became the father of Methuselah, and he had other sons and daughters.KJV: And Enoch lived sixty and five years, and begat Methuselah: And Enoch walked with God after he b..
Lifetime
Lifetime
2013.01.21Lifetime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6:3)
거기 좀 비키세요
거기 좀 비키세요
2012.10.27거기 좀 비키세요 전에는 내가 못나고 부족하여 그 분의 영광을 가리게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가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잘 나고 훌륭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내가 그 분과 다른 사람 사이에 서 있다면 그 분의 영광을 가리고 있다는 사실에는 차이가 없음을 깨닫습니다. (요즘엔 그런 아이들 거의 없지만) 마치 TV에서 스포츠 중계하면 TV한번 나와보려고 결사적으로 카메라 앞에 얼굴 들이미는 아이들처럼 ㅎㅎㅎ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자기 손에 들고 시내산에서 내려오니 그 산에서 내려올 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씀하였음을 인하여 얼굴 꺼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 아론과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를 볼 때에 모세의 얼굴 꺼풀에 광채 남을 보고 그에게 가까이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모세가 ..
Job (욥)
Job (욥)
2012.10.10Job (욥) 요즘 생명의 삶 본문이 욥기입니다. 처음 욥기를 공부하던 생각이 나네요. 성경공부반에서 "잘 읽히지 않는 구약 성경 읽기"라는 제목하에 3개월동안 출애굽기의 성막을 시작으로 레위기등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욥기를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성경공부 인도자였지만 저도 처음 공부해 보는 내용들이라 진도만 잡아 놓고 매주 정해진 부분을 그때 그때 닥쳐서야 본문과 씨름을 하고 있었지요. 욥에게 닥친 황당한 재앙, 세 친구들의 주장, 욥의 항변과 질문, 그리고 또 다른 한 친구 엘리후의 주장, 끝으로 하나님의 말씀... 이렇게 한발자국씩 걸어 마지막 42장에 드디어 다다랐을때 저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긴 이야기 끝에 직접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38~41장에 걸쳐 욥에게 수많은 질문 공세를 던지십니다. ..
Intercession: God's Network
Intercession: God's Network
2012.09.12'응???....... 그.... 분?' 5년 전 가을 어느날 그 분은 그렇게 저를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그 때 저는 허공에 외치는 공허함과도 같은 기도에 지쳐 기도하기를 아예 포기한지 이미 몇년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찬송을 불러도, 설교를 들어도, 아침마다 무릎 꿇고 엎드려도 제게는 그 분의 현존하심(presence)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기도는 포기했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부인할 수는 없어 매주 교회는 계속 갔습니다. 그러나 제 삶 속에 그 분과의 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물이 없어 갈라진 논바닥 같이, 먼지만 날리는 황야와 같이 제 영혼은 이미 말라 죽어 있었습니다. 그 분께서 저를 다시 찾아오신 그 날은 아무런 특별함이 없었습니다. 은혜로운 찬송도, 마음을 후비는 설교도, 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