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우물가 여인의 목마름
요한복음: 우물가 여인의 목마름
2022.04.23예수께서는 주로 남쪽 사해 서쪽 산에 있는 예루살렘 (Jerusalem)/유대 (Judea) 지방, 그리고 북쪽 갈릴리 호수 (Sea of Galilee) 를 중심으로 한 갈릴리 (Galilee) 지방을 오가며 사역하셨습니다. 그 두 지방 사이에 위치한 것이 사마리아 (Samaria) 지방입니다. 예루살렘과 갈릴리를 오가는 길은 3개가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지방을 거쳐 가는 168Km의 경로 (걸어서 편도 4일 정도) 가 최단 거리의 지름길이지만 유대 사람들은 구태여 시간이 더 걸리는 요단강 동쪽의 경로로 돌아서 다녔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을 멸시하여 상종하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 왕 이후 이스라엘 민족 (유대인, Jew) 은 둘로 나뉘어 졌습니다. 남쪽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가 뭉쳐 '남 ..
요한복음: 볼 수는 없어도 알 수는 있는
요한복음: 볼 수는 없어도 알 수는 있는
2022.04.19예수께서 활동하셨던 시기의 이스라엘에는 "산헤드린 (Sanhderin) 공회"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스어 '수네드리온 (συνέδριον, conference, 모여 앉는다)'에서 유래된 외래어 명칭의 기관입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 (Εὐσέβιος, 에우세비오스)는 산헤드린이 대제사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민사/형사재판을 관할하는 정치 기구라고 했고, 랍비들은 산헤드린이 평신도인 바리새인으로 구성되어 종교 생활의 여러 문제와 율법(Torah) 해석하는 일을 한 종교 기구라고 했습니다. 지금의 지방법원처럼 각 도시마다 23명으로 구성되는 소(小)산헤드린이, 그리고 예루살렘에는 대법원처럼 71명으로 구성되는 대(大)산헤드린이 있었는데, 신약성경에서 공회(公會), 공회의원(公會議員), 관원(官員) 등의..
요한복음: 만민이 기도하는 집
요한복음: 만민이 기도하는 집
2022.04.17유대인의 유월절(Passover)이 가까워지자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가, 성전 뜰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환전상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셔서,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상을 둘러 엎으셨습니다. (아래 YouTube 동영상 참조) 당시 예루살렘에서 제물로 드릴 짐승을 파는 사람들은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매년 3대 절기 (유월절/무교절, 칠칠절/맥추절, 초막절/수장절) 때마다 예루살렘에 와서 제사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출 23:14~17, 너희는 한 해에 세 차례 나의 절기를 지켜야 한다. 너희는 무교절을 지켜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명한 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
요한복음: 나다나엘(Nathanael)의 무화과 나무
요한복음: 나다나엘(Nathanael)의 무화과 나무
2022.04.15요한복음 1장 후반부는 예수께서 12제자 중 4명과 처음 만나게 된 과정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선지자(prophet)라 부르던 세례(침례)요한에게는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제자 중 두 명이 세례(침례) 요한의 말 (요 1:29, "보시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 을 듣고 예수를 따라가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되는데, 그 중 한 명이 안드레(Andrew)였습니다. 안드레는 밤 사이에 그 분이 '그리스도(Christ = Messiah)' 라는 확신을 갖게 되어 자신의 형인 베드로(Peter)를 데리고 가 예수께 소개를 하여 또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합니다. 이튿날 베드로/안드레 형제의 같은 고향 사람인 빌립(Philip)이 예수를 만났고 빌립 역시 그..
요한복음: 태초의 로고스(Λόγος)
요한복음: 태초의 로고스(Λόγος)
2022.04.13성경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책이 4권 있고 그 책들을 복음서 (福音書, the Gospels, the Good News) 라고 부릅니다.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비슷한 방식으로 기록해서 공관복음(共觀福音, Synoptic Gospels)이라 부릅니다. 3개의 공관복음이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부터 죽음/부활/승천에 이르는 행적을 시간 순으로 기록한 것과는 달리, 요한복음은 몇 가지 핵심주제를 집중적으로 기록합니다. 특히 그리스도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기까지의 마지막 며칠 간 있었던 그 분의 가르침과 기도를 13~17장에 걸친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매우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이 하루가 저녁때부터 시작되어 로마(=현대)의 시간법과 6시간이 차이나는 유대의 시간법으로 기록한 것과는 ..
희망사항: 나이가 들더라도...
희망사항: 나이가 들더라도...
2022.04.08대학교 시절부터 성경을 읽게 되었는데, 창세기 아브라함 이야기를 읽으면서 납득이 잘 되지 않았던 부분 중 하나가 아내 사라의 미모에 관한 묘사였습니다. "아브람이 이집트 땅에 들어갔을때 이집트 사람들은 아브람의 아내를 보고 아름답다고 야단들이었다. 그리고 궁중 신하들도 그녀를 보고 그 아름다움을 바로 왕에게 말하였으므로 그녀는 궁실로 안내되었다." (창세기 12장 14~15절) "아브라함은 그 곳 마므레에서 남쪽 네겝 지방으로 이주하여 가데스와 술 사이에 살았다. 후에 그는 그랄에 가서 머물게 되었다. 거기서 그는 자기 아내 사라를 누이동생이라고 하였으므로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람은 보내 그녀를 자기 궁전으로 데려오게 하였다." (창세기 20장 1~2절) 아브라함과 사라의 나이 차이가 10살이었고, 아브..
베다니의 마리아: 나드 향유
베다니의 마리아: 나드 향유
2022.02.16죽어서 나흘이나 되었던 내 동생 나사로를 선생님께서 살려내신 일은 그 날 우리와 함께 그 장면을 목격한 여러사람들의 입을 통해 예루살렘과 온 유대 지방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직접 본 사람들은 물론이고 전해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생님이 "오시리라 했던 메시야 (Messiah = Christ)"인 것을 굳게 믿게 되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더 이상 유대인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시며 다니셨다. 계속 퍼진 이 소식은 결국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의 귀에도 들어갔고, 그들은 유대의 최고 의결기관인 산헤드린 공회를 소집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90년 전 하스몬 왕가가 이교도인 로마에게 굴복한 이후로 식민지로 굴욕스럽게 살면서도 이들은 로마의 하수인으로 일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작은 자치권을 인정 ..
베다니의 마리아: 되살아난 나사로
베다니의 마리아: 되살아난 나사로
2022.02.15사랑하는 나사로가 창창한 젊은 나이임에도 그렇게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 전통에 따라 굴을 하나 매입해서 시체를 안장하고 커다란 바위로 그 굴을 막았다. 마을 뒤 산 중턱에 있는 초라한 굴이다. 예루살렘에서 찾아오는 친척과 지인들이 꽤 많아 함께 울며 애도하다보니 벌써 이틀이나 지났다. 선생님께 소식을 전하러 갔던 사람이 드디어 돌아 왔지만, 선생님께서는 그와 함께 오시지 않으셨다. 순간 섭섭한 마음이 조금 들기는 했다. 하지만 어차피 와 주십사 청한 것도, 와 주시리라 크게 기대했던 것도 아니었고, 이미 나사로는 죽었는데 선생님께서 목숨의 위협을 무릅쓰고 오시는 것 보다 그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 소식 전하러 간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전했다. 선생님께서 나사로의 ..
베다니의 마리아: 나사로의 죽음
베다니의 마리아: 나사로의 죽음
2022.02.14쨍그랑~~~ "나사로! 나사로!! 정신 좀 차려봐! 나사로~~~~!!" 그릇이 떨어지는 소리와 마르다 언니의 목소리에 놀라 동생 나사로 방으로 달려갔다. 나사로가 먹은 것을 다 토해낸 상태로 의식을 잃고 있었다. 얼마 전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최근에 심해져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한지 벌써 몇 주 되었는데, 오늘은 정말로 상태가 심상치 않다. 동공이 풀린 상태를 보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언니! 제발~~~~~ 선생님께 연락할 수 있게 허락해 줘!! 이대로 나사로를 죽게할거야?" 우리 마을의 이름은 베다니(בֵּית-עַנְיָה)... 아픈 자의 집, 가난한 자의 집, 슬픔의 집 등의 뜻을 가진다고 한다. 이 마을 주민들 중 많은 가족이 중증 병자를 두고 있고, 그 중 상당수는 나병에 걸린 사람들이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 듣는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 듣는다
2022.02.10아래 유튜브는 노르웨이 남부 하레스투아의 피옐드 고드 (Fjeld Gård, Harestua) 라는 목축 지역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3명의 관광객들이 시험 삼아 양들을 불러 보지만 어느 양도 눈길 하나 주지 않네요. 그런데 양치기가 부르자 모든 양들이 즉각 알아듣고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썼던 글 "His Voice (그의 음성)" "목자는 곧바로 문으로 간다.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음성을 알아 듣는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양들을 모두 데리고 나가면, 목자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라간다. 양들이 목자의 음성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양들은 낯선 사람의 음성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뿔뿔이 흩어진다. 낯선 자의 목소리에는 익숙하지..
가는 세월 그 누구가...
가는 세월 그 누구가...
2021.05.17As for the days of our life, they contain seventy years, Or if due to strength, eighty years, Yet their pride is but labor and sorrow; For soon it is gone and we fly away. Who understands the power of Your anger And Your fury, according to the fear that is due You? So teach us to number our days, That we may present to You a heart of wisdom. 우리의 수명이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모든 날이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지나가니 우리가..
Things God Hates
Things God Hates
2020.10.07Things God Hates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께서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다.교만한 눈과 eyes that are arrogant거짓말하는 혀와 a tongue that lies무죄한 사람을 피 흘리게 하는 손과 hands that murder the innocent악한 계교를 꾸미는 마음과 a heart that hatches evil plots악한 일을 저지르려고 치닫는 발과 feet that race down a wicked track거짓으로 증거하는 사람과 a mouth that lies under oath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사람이다. a troublemaker in the family. [잠언 (Proverbs) 6:16~19] 신문 정치란을 볼 때..
갈렙: 헤브론 산성을 바라보며
갈렙: 헤브론 산성을 바라보며
2020.09.06갈렙: 헤브론 산성을 바라보며 멀리 헤브론(Hebron) 산성이 보인다. 45년 만에 와보는 이 산성은 여전히 견고하고 풍요로와 보이며 그 산성을 드나드는 거주민들의 체구는 어마어마하다. 내일부터는 저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산성과 그 안에 사는 거인들을 상대로 전투를 시작해야만 한다. [사진 출처 : Bethlehem and Hebron, 19th Century Holy Land Pilgrimage] 맨정신이라면 누가 봐도 자살 행위라고 봐야 할 정도로 무모한 짓이다. 설령 주민들이 모여 사는 저 성읍을 함락시킨다고 해도, 저들에게는 부근의 산 봉우리마다 구축한 여러개의 요새들이 있다. 그 요새를 모두 공략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불가능하다고 봐야 옳다. 나의 이성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돌아서라고 내게..
의인은 그 "성실함"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의인은 그 "성실함"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2020.05.15의인은 그 "성실함"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에무나": 성실함으로, 진실함으로) 살리라 그는 술을 즐기며 궤휼하며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그 욕심을 음부처럼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만국을 모으며 만민을 모으나니" (하박국 2장 4~5절) 이 구약성경의 구절은 사도바울이 로마서 1장 17절에서 인용하였고 마틴 루터의 회심의 계기가 된 구절로 널리 알려진 구절입니다. 성경은 번역 과정에서 원문의 한 가지 단어를 문맥에 맞게 조금씩 다르게 번역될 수 있는데, 에스라 하우스의 노우호 목사님의 연구에 따르면, 이 "에무나"라는 히브리어 단어의 경우 구약에 총 49회 사용되었는데 이..
Probably no God?
Probably no God?
2020.05.14Probably no God? 2009년에 Scientism의 대표주자인 영국인 교수 Richard Dawkins 가 £140,000 를 들여 런던에 200대의 버스, 그리고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전역에 600대의 버스에 대대적인 캠페인을 한 적이 있습니다. "There'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 "신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제 염려를 멈추고 너의 인생을 즐겨라"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니 뭐든지 믿는 내용은 자유이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니 자신의 돈을 들여 무슨 내용을 써 붙이던 그것도 자유입니다. 그런데 신이 계시다면 염려가 되고 즐길 수 없는 인생의 부분이 대체 무엇일까요? "There's no pe..
라합의 일기 (5) - 무너진 성벽
라합의 일기 (5) - 무너진 성벽
2020.04.11라합의 일기 (5) - 무너진 성벽 요단강을 건너온 히브리인들은 길갈 평야에서 뭔가를 하면서 다시 며칠을 있었고 여리고 성 사람들은 성벽 너머로 그들을 지켜보면서 초조한 매일을 보내야 했다. 그 사이에 왕은 예정했던대로 성의 어린 아이 하나를 몰렉신에게 산채로 태워 죽여 드리고 성 사람들에게 이제는 걱정말라고 큰소리를 쳐댔다. 사실 가나안 지역 전체를 통털어 여리고만큼 견고한 성은 없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 연결된 성벽 외벽만해도 어른 5명 합쳐놓은 만큼이나 높게 진흙벽돌과 돌을 사람키 두께로 쌓아놓은데다, 그것도 모자라 그 안으로 다시 엄청나게 높은 내벽을 진흙벽돌로 쌓아놓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이 성을 감히 공략하지 못했다. 성 중앙에 있는 큰 오아시스도 있고, 방금 추수한 곡식도 넘..
라합의 일기 (4) - 멈춰버린 요단강
라합의 일기 (4) - 멈춰버린 요단강
2020.04.10라합의 일기 (4) - 멈춰버린 요단강 강 건너 진치고 있는 히브리인들 탓에 이곳 여리고 성에 드나드는 나그네들도 전 같지 않게 거의 없어 내가 운영하는 여인숙도 한산하기만 하다. 하는 일도 거의 없다보니 틈만 나면 멍하니 앉아 얼마전 들었던 점토판에 적힌 이야기를 생각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나그네 두 명이 내 여인숙에 들어왔다. 여리고 성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성 분위기에 대해 이런 저런것을 묻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곳 신들에 대한 나의 회의감과 점토판에서 알게된 히브리인들의 신에 대해서도... 내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듣고 있던 그들은 조심스럽게 히브리인들이 광야에서 겪었다는 기적들을 포함해 많은 이야기를 더 해주면서 자신들도 가나안의 신들은 가짜인것을 확신한다고 ..
라합의 일기 (3) - 점토판에 기록된 신
라합의 일기 (3) - 점토판에 기록된 신
2020.04.09라합의 일기 (3) - 점토판에 기록된 신 긴장과 공포로 히브리인들의 동태를 지켜보던 중 얼마 전 히브리인들의 진영에 큰 곡소리가 났다. 왕은 아니지만 그들의 우두머리가 죽었다고 들었다. 무려 한달간 곡소리가 그치지 않았고 그 길고도 긴 곡소리는 우두머리가 죽었으니 히브리인들의 구심점을 잃었을 것이며 그러니까 여리고성을 노리지 않을것이라는 안도감을 우리에게 주었다. 그런데 우리 기대와는 달리 그들의 군대가 식량을 준비하고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갑자기 들려왔고 이로 인해 한동안 안도하고 있던 성 안 분위기는 다시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제사장과 사제들이 성을 휘젓고 다니면서 젖을 갓 뗀 어린 아이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대체 뭘 하려는걸까? 저렇게 어린 아이까지 데려간 적은 없었는데......
라합의 일기 (2) - 신이란?
라합의 일기 (2) - 신이란?
2020.04.08라합의 일기 (2) - 신이란? 내가 운영하는 여인숙에 들어오는 나그네들마다 히브리인들 이야기에 한층 더 열을 올린다. 헤스본과 바산에 있던 히브리인들이 모압 평원으로 이동했고 그곳에 살고 있던 미디안 족속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전멸시켰다는 것이다. 그 전쟁에 동원된 히브리인들은 전체의 1/50 에 불과한 일부였다고 하니 더욱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가나안 다른 지역들도 불안해하기는 마찬가지겠으나, 특히 이곳 여리고성은 히브리인들이 진을 친 모압 평원에서 요단강 건너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얼굴에 나타나는 공포심은 더욱 역력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도 히브리인의 신에 맞설 신에게 제사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13살때 처음 참여한 제사의 경험은 지금도 머리에 생생하다. 사제들이 성..
라합의 일기 (1) - 희한한 족속
라합의 일기 (1) - 희한한 족속
2020.04.07라합의 일기 (1) - 희한한 족속 (고난 주간 중에 여행기를 올리기는 좀 그래서 일주일 간 쉴까.... 하다가.... 몇 년 전에 썼던 글인데 오늘부터 여호수아서를 읽게 되어 다시 꺼내 읽으면서 재출간 😁 해봅니다 ) 성 안이 요즘 몇달째 불안하고 뒤숭숭하다. 히브리인들이라고 불리우는 족속 때문이다. 이 희한한 족속의 이야기는 어릴 때 할머니에게서 들은 기억이 있다. 이곳 여리고 성에서 이집트로 가는 길을 따라 4일 정도 남쪽으로 가면 시작되는 큰 광야가 있는데 이 곳에서 엄청난 수의 한 족속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듣기로는 할머니가 젊으셨던 시절 즈음에 이집트에서 도망쳐 나온 노예들이라고 했다. 그들이 도망쳐 나올 때 이집트에서는 온갖 천재지변들이 있었다고도 한다. 그들을 내보내달라는 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