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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er, still nearer, close to Thy heart ...

오늘도 타인에게 열 받는 이유

  • 2001.12.02 03:20
  • 묵상

요즘 내 삶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분노'의 문제이다.  참고 또 참고하다가도, 열 받을 일이 계속 누적되다보니 결국 번번히 폭발하고 만다.  꿇어 앉아 기도해도 내가 억울하다는 생각만 들고 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가 없다.  행하지도 못하면서 읽기만 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에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을 넘어가지 못해 몇달을 제자리 걸음만하다 지쳐버린 지도 이미 꽤 한참 되었다. 

똑 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열을 받고 어떤 사람은 웃으며 넘어간다.  그러므로 나를 열받게 만드는 상대방이나 환경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국은 그런 일을 통해 쏟아져 나올 것들이 내 안에 가득 쌓여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Watchman Nee의 말에 싫지만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마태복음 5장에 지쳐서 한동안 성경을 아예 읽지 않았는데, 썩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 더 읽어 내려가다가 다음 부분에 이르렀다 (마태복음 18:21~18:35).

베드로가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주님, 형제가 제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입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일곱 번까지가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가리려는 왕에 빗댈 수 있다.

왕이 셈을 시작할 때에 만 달란트를 빚진 종이 불려 왔다. 그 종은 왕에게 돈을 갚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인은 종에게 아내와 자녀들과 가진 것을 다 팔아 빚을 갚으라고 명령했다.  종은 주인의 무릎 아래 엎드려 빌었다.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모든 것을 갚겠습니다.’  주인은 그 종을 불쌍히 여기고, 풀어 주며 빚을 없던 것으로 해 주었다.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를 만났다. 그는 동료의 멱살을 잡고 말했다. ‘나에게 빌린 돈을 어서 갚아라!’  동료는 그 종의 무릎 아래 엎드려 빌었다. ‘기다려 주게. 내가 모든 것을 갚겠네.’  그러나 그 종은 들어 주지 않았다. 가서 동료를 감옥에 넣고, 자기에게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갇혀 있게 하였다.
   
다른 동료들이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딱하게 여겨, 주인에게 가서 일어난 일을 자세히 말씀드렸다.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 말했다. ‘이 악한 종아! 네가 나에게 빌기에 내가 네 모든 빚을 없던 것으로 해 주었다. 내가 네게 자비를 베풀었던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하지 않느냐?’  그 주인은 매우 화가 나서 그 종을 감옥에 넣고, 자기에게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있게 하였다.  이와 같이 너희가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같이 하실 것이다.”
 

호기심에 액수가 얼마나 되는가 요새 화폐단위로 바꿔보았다.  데나리온이 노동자 하루 품삯이라니까 대충 미국에서 일하는 근로자 기준으로 $100정도를 잡아봤다.  그러니까 백 데나리온은 약 만불($10,000, 음.. 적지 않군...)   그럼 만 달란트는?  1달란트가 6,000데나리온 정도 되니까 만 달란트면........ 헉, 무려 $6 billion ($6,000,000,000)!!!!!!!!!!

예수님께서는 내가 당한 일이 별것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다.  $10,000을 빌려가 갚지 않는데, 그냥 무덤덤하게 지나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러나 정작 말씀하시고 싶으신 부분은 $6 billion에 해당하는 우리 빚이었다.   우리 각자가 짊어진 $6 billion의 죄, 그 엄청난 죄를 하나님께서 없는 것으로 해주셨다는 사실!  과연 그 사실을 나는 얼마나 인정하고 사는가?  정말 내가 그 사실을 이성적으로, 감성적으로 느낀다면 $10,000의 허물정도는 용서할 수 있을 텐데....

오늘도 나는 타인에게 열을 받아 하며 나의 불신앙과 나의 죄성을 또 드러내며 절망하고 있다.... 언제쯤 되면,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6 billion를 대신 갚아주신 그 분의 사랑을 내 가슴 속에 진심으로 느끼며, 그 감격으로 타인의 허물을 용서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나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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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마태복음, 분노, 심리, 영성, 일만 달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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