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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행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는가?
왜 선행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는가?
2005.01.16왜 선행으로는 구원에 이를수 없는가? [글을 시작하며]나는 고등학교 학력고사(요즘으로 말하면 대입 수능시험)를 마치고 한 친구와 함께 기도원에 따라갔다가 첫 성령체험을 하였다. 그러나 내 생활에서 즉시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몇년이 흐른 대학교 2학년 여름, 교회 수련회와 하기봉사를 통해 나는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기로 결단하게 되었고 그 후로 나의 삶의 focus는 크게 바뀌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신화가 아닌 살아 역사하시는 실체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감성적'으로는 알게 되었는데, 왜 하나님의 구원이 선행으로 얻어질 수 없고, 왜 많은 종교중에 기독교만이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종교이어야 하고, 왜 살인한 악인이라도 믿는다는 말 한마디로 구원에 이를..
담임목사제, 꼭 필요한가?
담임목사제, 꼭 필요한가?
2004.10.30담임목사제(擔任牧師制), 꼭 필요한가? 새로 담임목회자가 부임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우리 교회는 새로운 담임목회자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새로운 담임목회자를 결정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땀과 기도를 요구하는지, 그 공백이 교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우리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1) 지난번 청빙과정을 돌아보며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 보는 일이 때로는 무의미할 수도 있고, 심지어 악영향도 초래할 수 있지만, 적어도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최소화할 수 있을것이라는 전제하에 2년전의 상황을 조심스럽게 반추해보려고 합니다. 10여년간 본 교회를 담임하던 목회자의 갑작스러운 사직후 구성된 청빙위원회는 약 9개월에 걸쳐 공고를 하고, 심..
조선의 부흥
조선의 부흥
2004.09.02"이 글은 당시에 중국선교사로 와 있던 캐나다 선교사 스티븐 고포드가 우연히 조선을 방문하여 1907년 대부흥을 목격하고 기록을 남긴 것을 요약정리한 글입니다. 저는 수 년전 왕의 아이들 (현재의 글로벌 틴)이라는 청소년 신앙잡지를 통해서 이 글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으며, 함께 부흥 콘서트를 위해 일하는 분들과 나누고 기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글을 번역, 편집하시고 사용토록 허락해주신 글로벌 틴의 권 지현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출처: 부흥한국] 조선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이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것에 관하여 쓰고자 한다. 한국의 신자들이 이루어 놓은 일과 그들의 희생을 생각할 때 나는 내가 주를 위해 얼마나 한 일이 없는가를 생각하고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사람을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사람을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
2004.05.22사람을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 세상에는 옳은 말과 그른 말이 있고, 또 사람을 살리는 말 (세우는 말) 과 죽이는 말 (넘어 뜨리는 말) 이 있는 것 같다. 옳은 말이 사람을 죽이는 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깨닫는 데에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경우는 그 말을 해야할 대상이 잘못되었을 때에, 더 나아가 주객이 전도되었을 때에 잘 생기는 것 같다. 좋은 예가 에베소서에서 남편과 아내에게 주는 말씀인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주신 말씀을 부인이 대신 하고, 하나님께서 부인에게 주신 말씀을 남편이 대신 하는 가정을 두고 좋은 가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매일 부부 싸움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않을까? 김 목사님께서 가끔 말씀하신 것이지만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라는 말씀..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깨끗한 금그릇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깨끗한 금그릇
2004.05.21‘깨끗한 금 그릇’ ‘깨끗하다’ 는 표현에 대한 오해가 CBS 토론회에서 서로 어긋난 논쟁의 시발점이 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성경에서 말하는 것을 요약하라면,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마태복음 19:17) 또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로마서 3:10) 정도가 될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이 한마디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66권의 성경이 주어진 것이 아닐까? 김동호 목사님의 설교 한 편을 더 소개할까 한다. “히틀러와 그의 나치당원들은 수많은 유태인들을 학살했습니다. 하지만 독일군들도 인간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을 이유없이 죽인다는 일에 마음에 크게 가책을 느꼈습니다. 이런 가책을 없애기 위해, 히틀러는 수천명..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스티그마와 바리새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스티그마와 바리새
2004.05.20‘스티그마’와 ‘바리새’ 첫번째 글에서 잠시 언급한 스티그마의 첫 자체 수련회에 김동호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의 제목은 ‘스티그마와 바리새’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때 딱 한번 들었을 뿐 다른 곳에서는 다시 듣지 못한 설교이지만, 또 다른 자리에서 들은 분들이 혹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10년이 훨씬 더 되어서 제대로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강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로 예수님 오시기 전까지의 소위 말하는 성서 중간 암흑기 동안 이스라엘 민족은 외세의 압제에 시달리면서 ‘왜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인 우리 민족이 이런 고난을 받아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민중 봉기에 가담하고, 어떤 사람은 외딴 곳에서 세상과 격리된 금욕 수도 생활..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Role Model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Role Model
2004.05.19Role Model 오늘날 우리는 수 많은 엄마 게를 본다. 자기도 게 걸음질을 하면서, 아들 게에게 ‘그렇게 걷지 말라’고 말한다. 자신을 죄인중에 괴수라고 표현한 사도 바울이지만, 그는 교인들에게 자신을 본받으라고 했다. (고린도 전서 4:16,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그는 스스로가 전하는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role model 이 되기를 자처했던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김동호 목사님께 말한다. 개혁한다고 동네 방네 소문내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호를 외친다고 개혁이 되는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나는 그것을 구호라고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role model’이 되어 몸소 보여주려고 하는 ‘고집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들이 많이 있다. 하..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한사람을 찾는 목마름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한사람을 찾는 목마름
2004.05.18'한 사람'을 찾는 목마름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신 하용조 목사님께서 ‘빛과 소금’을 창간하신 후 책 맨 뒤에 ‘빛과 소금의 생각’이란 한 쪽짜리 글을 연재 하셨는데, 그 글들을 모아 처음 출간한 책이 “한 사람을 찾습니다” (예레미야 5:1,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 였다. 얇지만 하 목사님의 생각이 집약된 듯한 책이라 내가 늘 가깝게 두고 사는 책 중 한권이기도 하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이던 1983년 부활절 영락교회 고등부에 친구의 인도로 나오게 되었다. 국민학교 시절 집 앞 교회가 멀리 이전하기 전까지 잠시 다닌 것이 있지만, 내가 정말로 원해서 교..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글을 시작하며...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글을 시작하며...
2004.05.17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삶이 있는 신앙인들을 존경한다. 내가 세상의 즐거움이 헛되다고 느끼고 그것을 버리기로 결심한 때,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은 정연희 님의 ‘내 잔이 넘치나이다’ 에 나오는 ‘맹의순’이라는 한 실존 인물이었다. 간접적으로 나의 신앙과 사고의 틀에 큰 영향을 준 분들을 열거하면, 영락교회의 ‘한경직’ 목사님, 예수원의 ‘대천덕’ 신부님, 그리고 독일의 신학자인 ‘본회퍼’ 목사님을꼽고 싶다. 다들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본인의 신앙을 몸으로 보여주신 분들이시고 이제는 다들 고인이 되셨다. 아직 생존하시고 내게 좀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분은 높은뜻 숭의교회의 ‘김동호’ 목사님을 꼽게 된다. 워낙 뚜렷한 소신에 입각해 설교를 하시기 때문에 설교 내용을 두고 뜨거운 찬반 격론이 종종..
죄의 고백
죄의 고백
2004.03.29죄의 고백 "서로 죄를 고백하라" (약 5:16) 경건한 사귐은 아무도 죄인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제 눈앞에서 뿐 아니라, 사귐 앞에서 자신의 죄를 덮어두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건한 사람들 가운데 정말 죄인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에 많은 그리스도인은 그야말로 깜짝 놀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정말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죄와 더불어 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한데 이것은 거짓이요 위선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 죄인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죄는 홀로 있는 사람과만 같이 머물려고 합니다. 죄는 사람을 사귐에서 떠나게 합니다. 외로우면 외로울수록, 죄의 세력은 사람에게 더욱더 파괴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에 깊이 말..
스티그마 故안수현: 개입(介入)
스티그마 故안수현: 개입(介入)
2003.12.02#Ⅰ 궁금한 일이었다. 8층 내과병동 특실 중 한 병실. 그 병실 문 앞에는 날마다 다른 내용의 성경구절 또는 읽을거리가 바뀌어 내걸려 있었다. 보기 드문 일이어서 나와는 상관 없는 과 환자인데도 호기심은 모락모락 피어올라 결국 병실을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에게 어떤 환자가 입원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전해들은 이야기는 대장암 환자인데 미국에서 치료를 시도했지만 별 차도가 없어 다시 국내로 들어오신 분이라는 정도였다. 현재는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가 좋지 않아 대증적인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결국 손쓰기는 이미 늦은 말기 암 환자라는 이야기인 것 같았다. 바쁜 병원 일정으로 그 병실 앞을 지나쳐 가는 중에도 꾸준히 연재되는 글귀를 그냥 지나치기란…. 결국 나는 며칠 후 책 몇 권과 카세트 테..
스티그마 故안수현: Trust Me
스티그마 故안수현: Trust Me
2001.12.16막다른 골목.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없다. 뛰어넘기엔 너무 먼 다리. 남자 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손을 내밀며 비장하게 던지는 한마디. "Trust me!" 여자 주인공은 남자배우에게 그의 생명과 모든 것을 건다는 믿음으로 몸을 맡긴다. 다음 순간, 극적으로 두 사람은 위기를 넘긴다. 액션영화를 보노라면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장면들이 흔히 연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쩌면 크리스찬보다 액션영화 제작자가 'trust'란 단어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Crystal Lewis의 2000년 앨범「Fearless」에서 만나게 된 곡이 있다. TRUST ME Close youe eyes 눈을 감으렴 take a step 발을 내딛어봐 it's OK 옳지 I know where we're goi..
오늘도 타인에게 열 받는 이유
오늘도 타인에게 열 받는 이유
2001.12.02요즘 내 삶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분노'의 문제이다. 참고 또 참고하다가도, 열 받을 일이 계속 누적되다보니 결국 번번히 폭발하고 만다. 꿇어 앉아 기도해도 내가 억울하다는 생각만 들고 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가 없다. 행하지도 못하면서 읽기만 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에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을 넘어가지 못해 몇달을 제자리 걸음만하다 지쳐버린 지도 이미 꽤 한참 되었다. 똑 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열을 받고 어떤 사람은 웃으며 넘어간다. 그러므로 나를 열받게 만드는 상대방이나 환경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국은 그런 일을 통해 쏟아져 나올 것들이 내 안에 가득 쌓여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Watchman Nee의 말에 싫지만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마태복음 5장에 지쳐서 한동안 성경을 ..
스티그마 故안수현: 2년만에 만난 백혈병아이 은진이
스티그마 故안수현: 2년만에 만난 백혈병아이 은진이
2000.11.23지난 10월 말에 있었던 일이다. 10 월 26일이었다. 환자가 줄어들어 닫혀있던 53병동(소아과병동)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유를 물어보았다. 항암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한 번에 몰아서 치료를 받기로 한 날이라고 한다. 환자명단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내 눈에 들어오는 이름이 있었다. 김은진. 지금으로부터 만 2년전인 98년 5월경, 나는 소아과 인턴을 돌고 있었다. 당시에도 은진이는 간호사와 의사 모두들에게 칭찬거리였다. 당시 내가 써놓았던 글을 인용해보겠다. 은진이라는 아이가 있다. 7살짜리이지만 누구보다 어른스럽다. 척수강 내로 항암제인 MTX를 투여할 때에도 주치의와 cooperation이 가능한 아이이다. 고맙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 하루는 ..
스티그마 故안수현: 소명
스티그마 故안수현: 소명
2000.10.21학창시절, 가보고 싶은 음악회가 있는 날이면 공연 시작 30분 전에 벌써 세종문화회관 앞에 도착하곤 했었지요. 광화문 네거리의 지하도에서 밖으로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벌써 쿵쾅쿵쾅 두근대는 가슴. 기대되는 연주회일 수록.... 그 짜릿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요새 제 가슴을 그 이상의 기대와 감동으로 두드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부르심, '소명(the call)'이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를 향한 그 분의 부르심이 있습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할 때 비로소 내 영혼은 깨어 참된 나를 찾게 합니다. 내 안에 생명이 살아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 저는 대학병원 전공의로서 파업중이지만, 병원에 남아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나흘 밤을 샜습니다. 남보다 나아보이고 싶어서도, 칭찬받고 싶어서도 아니고,..
스티그마 故안수현: 주님을 등에 태운 나귀 새끼로
스티그마 故안수현: 주님을 등에 태운 나귀 새끼로
1999.07.16PC 통신 나우누리에서 GO CMF로 들어가 스티그마(stigma, ‘흔적’이라는 뜻의 헬라어)를 선택하면 진솔한 삶을 나누는 잔잔한 글들을 만날 수 있다. 글쓴이는 자신을 ‘예수 믿는 고대(高大) 병원 내과 1년차 안수현’으로 소개한다. 손해보면서 받는 주일 휴가 모태 신앙인으로 교회에서 늘 조용하게 생활하던 그에게 변화가 온 것은 교회 (영락교회) 대학부에서 한 선배를 만나면서부터였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신이 인도하는 성경공부의 조원이 빠지면 주중에 반드시 개인적으로 만나 보강해 주는 그 선배를 보면서,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일년 간의 힘들고 바쁜 인턴 기간 중에도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주일 예배를 모두 드리는 감격을 누렸다. “주일 휴가가 토요일 휴가보다 시간이..
후배 CH에게 --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후배 CH에게 --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1997.06.21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읽었던 책중에 "바라바"라는 소설이 있다. 무척이나 오래전이어서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예수께 분노한 유대인들의 덕분에 바라바는 사면되어 풀려났다. 정확히 왜 풀려났는지도 잘 모르는채 그날따라 한산한 길을 방황하다가 그는 예수님을 세번 부인하고 죄책감에 절망하고있는 베드로를 만나게 된다. 거기서 그는 자기가 예수라는 자칭 메시아 대신에 풀려난것 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얼마후 그는 사소한 죄로 다시 징역을 살게되는데 감옥에서 만난 한 사하뜨라는 사람으로부터 예수에 대한 복음을 전해듣고 자신도 신자가 되기를 서약하여 자신의 죄수 목걸이에 물고기 표시를 한다. 어느날 죄수중 누구인가의 밀고에 의해서 바라바와 사하뜨는 간수에게 끌려가 목숨 이냐 배교냐..
스티그마 故안수현: 나의 '본'이 된 선배와 다시 만나다
스티그마 故안수현: 나의 '본'이 된 선배와 다시 만나다
1997.03.25그들의 고민은 정말 삶을 건 고민들이었다. 내겐 지난주 토요일이 몹시 기다려졌다. 나의 '본'이 되었던 선배를 토요일이면, 토요일이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선배는 95년 7월에 늦깎이 유학을 떠났었다. 자주 연락할 수는 없었지만, 나는 어쩌다 받은 메일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고 그 선배에게 카드를 쓰다가 또 울었었다. 그가 내게 보여준 섬김과 사랑이 이렇게 두고두고 새겨질 줄이야. 처음 그 선배를 보았을 때, 나는 두려웠다. 크고 매서운 눈빛과 결코 부드러워 보이지 않는 어투. 참작의 여지는 별로 기대하기 힘들 것 같은 성격. 5분만 말하면 알량한 성경지식으로 위장(?)한 나의 밑천이 모두 드러나고 바닥이 훤히 드러날 것만 같았다. 그래서 가까이 하기를 피했고, 내가 좋아하는 선배를 통해 그를 조금..
스티그마 故안수현: 본
스티그마 故안수현: 본
1997.02.09그들의 고민은 정말 삶을 건 고민들이었다. 자기합리화를 위한 것도, 고민을 위한 고민도 결코 아님을 난 알 수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정말 정직한 고민이었다. 그랬기에 처절하기까지 했다. 난 그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믿음이라는 허울을 씌워 놓은 냄새나는 불신앙과 위선의 마음들을 내 안에서 발견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을 보면서 더욱 더 놀라왔던 것은 이 땅에서는 결코 해결되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던 그 고민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었다. 몸부림치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처절하게 얻은 만큼 더욱 자기 삶을 처절하게 그것에 걸었다. 그들은 내게 본이 되었다. 지금까지 교회 대학부 생활하면서 그들의 모습이 내 신앙에 있어서 큰 계기가 되었고 도전이 되었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스티그마 故안수현: 나의 사랑 예과 1학년
스티그마 故안수현: 나의 사랑 예과 1학년
1995.07.0191년 초여름, 예과 1학년 시절의 기억 91년 여름이 막 시작될 무렵, 예 1 한 형제가 저녁 일곱시에 본 3 선배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당시 예 1후배에겐 한가지 고민이 있었고, 그 이야기를 들은 한 본 3 선배가 만나자고 약속을 한 것이다. 그 선배는 어찌보면 당연히 한번씩은 겪을 고민을 잘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었다. 지금 본 3이 된 그 후배에게는 그 때의 조언이 뚜렷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다만 그의 머리에 강하게 기억되는 것은 바쁘다고 알고있는 본 3 선배가 예과 1학년의 작은 고민들을 위해 시간을 내주었다는 것. ... 학년이 올라갔지만 다른 선배들에게서 그런 모습들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항상 방학계획을 다 세워놓고 나면 그때쯤 연락이 오는 선배들. “00야, 시간 없니? 여름 진료가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