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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Manhattan: Financial District

  • 2026.06.02 09:30
  • 여행스케치/미국 Other States

자주는 가지 않더라도 작은 아이가 당분간(?) 살 곳이니 Manhattan 지리 공부를 좀 해 봅니다.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State (주 州) ⇒ County (군 郡) ⇒ City (시 市) 로 행정구역이 편성되는 반면, New York City (NYC) 의 경우 5개의 Boroughs (자치구 自治區 혹은 행정구 行政區) 로 나뉩니다.  각 borough의 인구가 백만명 단위라서 인구수로만 보면 거의 county 규모라고 봐야 합니다.

 

통상 NYC를 비롯한 미국 대도시들은 범죄율이 높아 여행객들에게 위험하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San Francisco에서 노숙자들이 넘쳐나고 최고 위험한 지역으로 손 꼽히는 Terderloin 지역에 종종 가는 제 경험에 비춰 보건대,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만 상당 부분은 지역의 소득 수준, 청결도, 인종별 선입견, 범죄 영화에서 본 내용 등에 따른 막연한 느낌 때문에 부풀려져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NYC 주민이 쓴 "한국인이 뉴욕여행 오면 바짝 쪼는 이유"에 수긍이 갑니다.  조금 열린 눈으로 본다면 다양한 인종들이 NYC 정착하면서 각자의 고유한 문화에 기반해 생겨난 음악들과 그리고 저렴한 맛집들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 요약한 내용은 참고 정도만 하되, 안전에 신경 써서 나쁠 것은 없으니 어딜 가든 여행객 티를 심하게 내거나 (지도를 열심히 본다던가, 큰 카메라 들고 다닌다던가, 가방을 메거나 끌고 다닌다던가) 현금 들은 지갑 / 귀금속류를 노출해서 좀도둑 / 소매치기의 피해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너무 인적이 드문 곳은 밤중에 혼자 배회하는 것을 자제하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 Bronx (브롱크스): NYC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입니다.  여행객들을 표적으로 삼는 범죄는 없지만 엘살바도르,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갱단들도 있고, 이들 간의 총기 사고도 간간히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은 여행객들은 갈 일 없는 저소득층용 공공 주택 단지나 비 관광지역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됩니다.  한국의 조폭이나 일본의 야쿠자, 유럽 대도시의 동유럽 마피아등 세계 대도시 중 갱단이 없는 곳은 없으며 그들이 여행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확률은 거의 무시할 만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NYC가 Las Vegas보다 더 위험한 곳이라고 볼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 Queens (퀸스): NYC에서 가장 큰 면적에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평균 소득이 중간보다 조금 낮은 편입니다.  총 10여만명에 달하는 NYC 거주 한인의 약 54%가 Queens에 살고 있으며 Flushing 부근에 커다란 Korea Town과 China Town이 형성되어 있고 치안이 좋습니다.  반면 Jamaica 지역은 JFK 공항과 Jamaica Station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치안이 덜 좋고, 깨끗하지도 않습니다.
  • Brooklyn (브루클린): 미국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민족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NYC 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고 인구밀도도 2번째입니다.  Manhattan에서 Brooklyn Bridge 건너편은 gentrification (주택 고급화) 으로 안전한 지역이지만, 반대편인 남쪽, 동남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덜 좋다고 합니다.
  • Staten Island (스태튼 아일랜드): 20세기 중반까지도 농장과 낙농업을 하던 한적한 섬이었다가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살고 싶은 사람들의 유입으로 인구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NYC의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다르게 한적하고 이렇다 할 명소도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유료 Express Bus나 무료 ferry를 이용해 Manhattan에서 갈 수 있습니다.
  • Manhattan (맨해튼): NYC에서 가장 부유하고 미국 전체를 통틀어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입니다.  빈부의 격차 역시 최고 수준이라서 2022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상위 20%의 평균 소득은 55만불이나 되는 반면, 하위 20%는 1만불에 불과합니다.

 

 

 

Manhattan은 다시 수십개의 neighbor로 나눠지는데, 크게는 14th St ~ 59th St 을 Midtown (미드타운), 그 북쪽을 Uptown (업타운), 남쪽을 Downtown (다운타운) 으로 나눕니다.  지금은 Midtown이 가장 번화한 지역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가장 번화한 중심지가 Downtown이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downtown"이 도시의 중심 시가지를 일컫는 일반 명사화 되었습니다.

 

 

Manhattan에서 가장 남쪽 끝의 3개 neighbor (Wall Street, White Hall, Southern Tip) 를 합쳐서 FiDi (Financial District, 금융가) 라고 부릅니다.  그 중심은 역시 전세계인들이 이름은 다 들어보았을 Wall Street (월 스트리트, 월 街) 입니다.  실제로 가서 본 Wall Street는 6개 블록에 걸친 좁은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Wall Street가 시작 되는 곳에는 뉴욕 증권 거래소 (New York Stock Exchange) 가 있습니다.

Wall Street라는 이름은 실제로 이 곳이 wall (벽) 이었기 때문입니다.  Manhattan 남쪽 끝인 이곳은 1626년 네덜란드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서 매입하여 New Amsterdam 으로 이름 지은 식민지였습니다.  당시 영국인들과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긴 목책(木柵) 으로 wall을 세웠던 것이 이 거리 이름의 유래가 되었고, 1664년 영국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도시의 이름은 New York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위 지도에서 New York Stock Exchange 건물과 Broad St 부근 도로가 엷은 색으로 표시된 이유는 기본적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된 구역이라서 그렇습니다.   아래와 같은 철제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고, 화물차를 비롯해 임시 통행이 필요한 차량에 한해서 장애물을 내려 통과를 시킵니다.

 

 

FiDi 구역 전체가 20층 이상의 고층 건물들로 가득하고 길도 좁으며, 증권사 직원들만 득시글(?) 거릴 뿐 구경할 것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Manhattan에서 여행 행선지로 아주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한번에 훑기]

 

 

그런데 역으로 보면 Manhattan 여행의 숙소를 이 곳에 잡는 것은 나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교통입니다.  대부분의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Manhattan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입니다.  오래 되고 지저분하지만, smart phone이나 contactless credit/debit card만 있으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거리와 무관하게 $3, max $36/7일, 환승 가능). [MTA: Tap and ride]

 

[New York City 전체 지하철 노선도]

 

아래 노선도에서 볼 수 있듯이 Wall St에서 1~2블록 내에 지나가는 지하철 노선만 해도 무려 12개 (1, 2, 3, 4, 5, 6, A, C, J, R, W, Z) 입니다.  지하철이 생기던 때에 이 지역이 Manhattan의 중심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상당수가 남북 방향 중심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동서 방향으로는 버스를 타거나 걸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Midtown에 숙소를 잡고 움직이는 것보다 FiDi 에 숙소를 잡고 움직이는 것이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입니다.

 

Midtown대비 유동 인구수로 봐도 덜 번잡하고 숙박비도 15~25% 더 저렴합니다.  1블록 거리에 커다란 Whole Foods Market도 있고, 인생 맛집 정도는 아니어도 다양한 가격대의 식당도 여럿 있습니다.

 

[Mahattan 지하철 노선도]

 


 

끝으로 Newark 공항 ⇌ Manhattan 교통편에 대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올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Delta Airlines의 main hub인 JFK로, Air Premia는 United Airlines의 main hub인 Newark으로 오게 됩니다.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 대부분은 두 공항에 다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늘 JFK를 이용하다가 처음으로 Newark 공항을 이용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JFK 보다 더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Manhattan에서 가는 것은 Midtown의 Madison Square Garden이 있는 NY Penn Station에서 출발하는 New Jersey Transit이라는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4개의 노선이 이 구간을 운행하기 때문에 5am 부터 1am 까지 10~20분 간격으로 계속 기차가 있고 공항에서 NY Penn Station까지 30분이내에 갑니다.  공항이 있는 Newark 시 자체는 과거 치안이 아주 좋지 않은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많이 좋아졌고, 공항과 기차역은 절대적으로 안전합니다.

 

 

기차표 구매는 web, app, 현지 발매기 등으로 가능하며 구매한 표는 특정 노선/시간과 구애받지 않고 4주간 유효하기 때문에 미리 구매해 놓아도 좋습니다.  단, 기차운임이 편도 $17.25로 결코 싼 편은 아니고, 지하철 요금 $3이 별도로 드니, 일행 총인원이 3~4명 정도면 편하고 빠른 Uber나 Lyft 를 대신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겠습니다.

 

여담으로 NYC 지하철 못지 않게 NJ Transit 기차도 전 근대적인 시스템으로 운행되고 있네요.  하루 이용객이 무려 72만명이나 되는데도 여전히 차장이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종이 표의 경우) 구멍을 뚫고 표 확인 쪽지를 꽂아 놓더라고요. 😅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는 없는 것들]

 

저작자표시 비영리 동일조건 (새창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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