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Ithaca ⇒ Manhattan
작은 아이 대학 졸업식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학교가 있는 Ithaca는 미국 5대호(湖) 중 하나인 온타리오 호(湖) 인근의 소도시로 New York JFK 공항에서 Delta Airlines가 하루 두번 운행하는 것과 Washington Dulles 공항에서 United Airlines가 하루 한번 운행 하는 것 외에는 가는 비행기가 없습니다. 항공료도 다른 소도시 공항과 마찬가지로 중대형 공항 가는 것 보다 2배 이상 더 비쌉니다. 게다가 졸업식 전후로 Ithaca 인근 숙소는 1년 전에 이미 예약이 다 차 버려서 조금만 늦어도 1박에 $1,000 넘는 숙소만 남게 됩니다.
반면 차로 1시간 떨어진 Syracuse 공항의 경우 취항 항공편 수가 훨씬 많아서 항공료도 저렴하고, 숙박요금도 1박에 $100~200 이면 충분합니다.

작은 아이가 졸업 후 뉴욕시 Manhattan에 직장이 결정 되어서 졸업식 간 김에 이삿짐을 함께 옮기기로 하고, Syracuse 공항에서 렌탈카 (rental car, rent-a-car) 를 빌려서 뉴욕시에서 반납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뉴욕시 JFK 공항에서 Syracuse로 가는 항공편이 Syracuse 공항 착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항로가 Ithaca 상공에서 기수를 돌려 착륙하게 되네요. 더 먼거리를 가는데 항공료는 되려 절반. 상식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항공 요금 체계를 다시 한번 체감합니다.
월요일 / 화요일 미국의 대형 항공사의 main hub (줌심지) 가 있는 Houston과 Chicago에 심한 뇌우 (thunderstrom) 이 닥치는 바람에 이 주 내내 많은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었는데, 다행히 제가 이용한 항공사는 그 지역에 hub 가 없어서, 졸업식 전날인 금요일 예정대로 자정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졸업식 당일인 토요일 아침, 꽃집을 들러 촉촉한 녹음 사이의 도로를 타고 Ithaca 의 학교로 왔습니다. 비가 제법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워낙 비와 눈을 좋아하고, 학교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계곡에는 물이 늘어서 경치는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만

졸업식에 불편을 주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작은 아이의 학과는 실내에서 하는 졸업식이라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걱정스러웠던 것은 이사였습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일주일 내내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 이삿짐 중에 몇개 있는 큰 종이 box들이 젖어서 혹 찢어지면 난감할 것 같았거든요. 너~~무 감사하게도 일요일 오후부터 비가 멈추었고 이사 당일인 월요일 오전에는 흐림, 오후에는 맑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
미니밴 (mini van)을 빌렸습니다. 이사용 트럭을 빌리지 않는다면, 짐 싣기에는 밴이 최고지요. 도쿄 지하철의 push man 처럼 이삿짐을 욱여 넣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만 저희 아이의 짐은 그 정도가 아니라서 무척 수월하게 짐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운전석 백미러로 뒤가 훤히 보이다니 정말 널널합니다 😜

Manhattan까지는 차로 4시간 정도의 거리인데, New York 주에서 출발해서 Pennsylvania 주, 그리고 New Jersey 주를 거쳐 다시 New York 주의 New York City 로 가게 됩니다.
가는 내내 쾌적한 날씨에 녹음이 우거져 무척이나 좋은 드라이브 였습니다.

헛!! 모스크바 (Moscow)? Russia인가?? 😜
1830년대 이 곳에 정착한 프로이센 (Preußen, Prussian) 이민자들이 도시명을 그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철학자 칸트가 태어나 평생 살았던 독일 쾨니히스베르크 (Königsberg, 현재의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Kaliningrad) 가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지요. 현재는 독일, 폴란드, 러시아, 리투아니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목적지인 Manhattan에 예정된 시각에 잘 도착했습니다. 꽤 오래 전에 Manhattan에서 지인을 만나기로 해서 저녁 먹으러 한번 간 적은 있습니다만, 대도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제게 Manhattan은 실질적으로 처음이나 다름 없습니다. 뉴욕주로 출장을 여러번 갔어도, 늘 JFK에서 렌탈카로 2~3시간 북쪽 지역을 가곤 했고, 시간이 많이 남아도 굳이 뉴욕 시내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뉴욕시까지 따라간 목적이 이사와 새로 주문한 가구들 조립하는 것 도와주는 것이라서 따로 관광은 하지 않았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멀리 자유의 여신상 (The Statue of Liberty) 이 보입니다.


세계 금융의 핵심지인 월 스트리트 (Wall Street) 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뉴욕 증권 거래소 (New York Stock Exchange) 의 야경.

월 스트리트 1번지 삼거리 건너편의 성공회 Trinity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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