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Canyon North Rim
Grand Canyon North Rim
일단 Lodge 식당에서 Portobello sandwich $12.55로 점심식사를 했다. 맛은 괜찮고 가격은 조금 더 착했으면 좋을텐데... 나오면서 먼저 저녁 식사 예약을 했다. North Rim에서 유일한 식당이라서 저녁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한다.
Check-in 시간은 원래 4pm인데 early check-in이 가능하다고 해서 짐을 일단 숙소에 내려놓기로 했다. Cabin이 수백채가 있고 짐 내릴 수 있도록 도로변에 2개의 주차 공간이 있다. 요청하면 golf cart 로 짐을 옮겨주기도 하는데 신청하지는 않았다.
더블베드와 벙크베드 그리고 (무척 불편해 보이는) 소파가 있어 4~5명 정도가 함께 쓸 수 있는데 투숙객은 나 혼자 ㅎㅎ
모든 가구가 통나무로 만들어져 밀어도 꿈쩍도 안한다. 다 좋은데 지은지 너무 오래 되어서 창문이 꽉 닫히지 않았다. 밤이 되면 찬바람이 꽤 들어올 것 같아 고민하다가 캐빈 밖으로 나가 창문을 두드려 닫았다.
WiFi 제공되지 않고 핸드폰도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 Verizon network을 쓰는 내 전화는 30% 정도 강도로 신호가 간신히 잡혔지만 T Mobile을 쓰는 차 navigation은 전혀 잡히지 않았다.
인터넷이 필요하다면 Lodge에서 2Km 정도 떨어진 General Store에 가야 한다. 무료 WiFi가 있고 부근에 주유소도 하나 있다.
Bryce에서 했던 것처럼 가장 먼 곳으로 가서 역으로 돌아오려고 Cape Royal로 향했다. Lodge에서 차로 37Km 떨어진 곳이다. 1/3쯤 갔는데 이런... 도로가 유실이 되었는지 뭔지 삼거리에서 그 쪽 길을 막아놨다. 이쪽 길에 Roosevelt Point나 Vista Encantada 등 여러 곳이 있는데 모두 갈 수가 없다.
3거리에서 Point Imperial로 올라 갔다. 큰 주차장이 있고 picnic table을 비롯해서 쉴 수 있는 곳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여기도 절벽 위에 전망대가 있다. Cape Royal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Grand Canyon의 장엄한 스케일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Point Imperial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controlled fire를 많이 한 흔적이 있었고 어김 없이 많은 사시나무들이 새롭게 자라나고 있었다.
가야할 곳의 2/3를 갑자기 못가게 되어 cabin에 돌아갔다. Trail을 좀 걸어보려고 했는데 발등 까진게 계속 아파서 그것도 포기하고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lodge로 갔다. 저녁은 lamb chop을 시켰는데 잘 구웠지만 기름 반 고기 반이다. 대 실패.
식사 후 patio를 거쳐 Bright Angel Point 쪽으로 나왔다. 가드레일은 잘 해 놓았어도 겁이 많아 절벽 끝에 서면 늘 오금이 저려온다.
반대편인 서쪽 전망대.
식사를 마친 관광객들이 맥주나 음료수 한잔씩 들고 의자에 앉아 일몰을 기다리고 있다. 유명 관광지 같지 않게 한가롭고 조용한 광경이다. 주변에 숙소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분위기인 듯 하다.
이름대로 정말 "grand"한 곳이다. 사진으로 담아 보지만 눈으로 보는 것의 5%도 채 되지 않는다.
전날 저녁 식사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아침을 먹지 않고 일찍 출발해 Las Vegas 공항으로 향했다.
솔직히 Grand Canyon은 스케일 말고는 크게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없었고 정말 마음에 든 것은 North Rim으로 이어지는 이 고원 평야였다. 너무나도 한가롭고 평화로와서 해도 괜찮다면 초원 위에서 football도 하고 걷기도 하고 나무 그늘에 앉아 책도 읽고 차도 한 잔 하고 싶었다.
이른 시간이라 다니는 차 하나 없는 적막 속에 6월에 내린 서리가 덮인 새벽의 초원은 낮보다 한결 더 아름다왔다.
바람 한점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 고요한 연못은 거울처럼 숲의 반영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들짐승들은 사람들보다 부지런하다. 노루떼가 초원을 가로지르고
새들도 이른 새벽부터 먹이를 찾아 나선다.
Arizona Grand Canyon 삼림을 벗어나 다시 Utah주로 들어왔다. Interstate Highway 15번 거의 다 가서 있는 도시 Hurricane. 여행 첫 날 점심 먹었던 La Verkin에서 멀지 않다.
도시가 참 깔끔하게 잘 단장되어 있다.
일주일간의 여행을 마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Zion과 Bryce. 역시 방문객 많은 곳은 이유가 있나 보다. 그리고 새삼스레 California에 있는 Yosemite가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올해 가기 전에 Yosemite에 한번은 더 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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