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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명당의 허구성
풍수지리: 명당의 허구성
2021.04.16풍수지리에서 사용되는 개념 몇가지를 예로 들어보자. 장풍득수(藏風得水). 감출 장(藏)에 얻을 득(得)을 사용하여 바람은 감추고 물은 얻는다는 뜻이다. 겨울의 차가운 북서 계절풍을 막을 수 있고 농경에 필요한 용수 공급이 용이한 곳을 말한다. 배산임수(背山臨水). 등질 배(背)에 내려다 볼 림/임(臨)을 사용하여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본다는 뜻이다. 겨울철에는 북에서 내려오는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산이 막아주어 찬 기운이 쉽게 내려오지 못하고, 여름철에는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열기를 식히고 쉽게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를 구할 수 있게 한다. 보통 큰 강 근처에는 평야가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농사를 짓기도 쉬운데, 물도 강에서 끌어다 쓸 수 있어 생장기에 특히 물이 많이 필요한 벼 농사에 적합..
송창식 "소리, 그 너머의 세계를 찾아서"
송창식 "소리, 그 너머의 세계를 찾아서"
2021.04.11"객석" 2015년 8월호: 조진주의 The Art of Practice 중에서 발췌 태초에 동서양 음악은 비슷했어요. 이후 서양에선 음악이 수학과 물리학에 의해 정리되기 시작했죠. 1초당 몇 헤르츠(Hz)가 발생하는지 연구하고, 거기에서 비롯된 평균율을 갖고 절대적인 '음의 위치'를 만들었어요. 이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음'의 정의입니다. 예를 들어 F#과 G♭은 수치상 다르지만, 화음 안에서는 같은 높이를 일컫는 음정으로 분 류해 세계 공통의 12음계를 만든 겁니다. 음과 음 사이 관계엔 수학 개념이 적용되죠. 또 서양의 '튜닝'이 우리에게 '음정'이라는 단어로 번역되어 한국에선 '튜닝=음정'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튜닝'은 '포지션 (위치)'의 개념이고, 음정은 '음의 정도 (범위)'입니다. '작..
코로나 백신 여권 (미국)
코로나 백신 여권 (미국)
2021.04.09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 종식이 어렵고 최소한 몇년에 걸친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백신 여권 (vaccine passport)"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백신접종의 증명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요구하는 황열병 (yellow fever) 백신 증명입니다. 다만, 팬데믹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국내 모임 제한을 해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출입국에서도 조금더 공신력 있고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핸드폰 앱을 이용한 전자 백신 여권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지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공급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미 백신 여권을 만들었고, 중국/일본, 그리고 유럽의 몇 국가 (덴마크, 영국, 에스토니아) 가 발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
팬텀싱어 올스타: 담배가게 아가씨
팬텀싱어 올스타: 담배가게 아가씨
2021.04.08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팬텀싱어 올스타전"입니다. 경연대회가 아니라서 정말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데 무대 하나 하나가 너무 훌륭해서 다운로드 받아 소장해두고 싶을 정도입니다. 남성 4중창의 전형적인 장르를 벗어나는 시도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이번주 방영분들은 곡 해석을 너무 새롭고 신선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곡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4중창의 특성상 오디오가 주가 되는 것이 당연한데, 그 통념을 깨고 본격적인 비주얼을 더해 쇼를 만들어 내는데 완성도가 참 감탄스럽습니다. 그 중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 낸 두 곡을 소개해 봅니다. 첫번째는 "에델 라인클랑" 이 불러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입니다. 대사도 집어 넣어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었네요. 두번째는 늘 새로운 무대를 선서하는..
돈으로 선거표 사는 행각의 근절
돈으로 선거표 사는 행각의 근절
2021.04.08드디어 대한민국 2대 도시의 시장 보궐선거가 끝났다. 국민의 힘 당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더불어 민주당의 행태가 하도 황당해서 한번은 역전이 되는 것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과를 보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나 보다. 오세훈, 박형준 둘 다 여전히 찜찜한 구석들이 없지 않지만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싶은 것은, 대통령까지 노골적으로 끼어들어 국민 세금으로 표 사려는 말도 안되는 행각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더불어 민주당의 예상과는 달리 부산 시민들 중에 개 돼지급은 그리 많지 않았나 보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충격적인 춤: 현대무용가 김설진
충격적인 춤: 현대무용가 김설진
2021.04.07Netflix드라마 "빈센조"에 래리강이라는 댄스 교습소 원장역이 춤추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는 꽤 잘하네? 싶었다가 다시 나올 때 보니 찐 무용수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습니다. 김설진이라는 현대 무용가/안무가더군요. 유튜브에서 이름으로 검색해 본 첫 클립에서 충격을 먹었습니다. 제가 무용에는 문외한입니다만, 그냥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 정도면 세계 정상급 아닌가 싶었네요. 벨기에의 현대무용단 '피핑톰'에 소속되었을 때의 공연이라는데, 1:50 정도부터 나오는 부분을 보는데 얼굴의 표정부터 몸으로 표현한 화면의 왜곡까지 뭉크의 '절규'가 머리 속에 확 떠오르더군요. 나중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니 에드바르트 뭉크, 에곤 쉴레, 프랜스시 베이컨 등의 미술가들이 힘들었던 ..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 (미국)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 (미국)
2021.04.042020년 12월 14일부터 시작된 미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이 3개월 반이 지나, 4월 1일부터 저도 접종 대상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백신이 승인되었을때만해도 반신반의하고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것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제 주위 사람들 중 백신 접종을 일부러 미루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고, 다들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일찍 맞고 싶어 합니다. 엄청난 돈으로 매수해 백신을 구하려는 사람들도 있었고, 다른 주로 가서 접종을 받으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새 대통령 바이든은 야심차게 5월 1일까지는 미국내 모든 성인들에게 백신 접종 자격 (eligibility)를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자격을 주는 것과 실제로 접종을 받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지요. 백신 공급량도 제한되어 있고, 접종할 수 있는 장소와 접..
Living Hope (예수 나의 참 소망)
Living Hope (예수 나의 참 소망)
2021.04.04부활절 입니다. 지난 몇 주간 내내 많이 들었던 CCM곡이 부할절에 정말 부합하는 것 같아서 소개 합니다. "This Is Amazing Grace"로 잘 알려진 Phil Wickham의 노래 "Living Hope"입니다. 한국어 가사가 2개의 버전으로 소개되었는데요, 스캇 브레너 목사님의 "레위지파" 것은 직역에 가까운 것으로 조금 더 알려진 것 같고, 오늘 소개할 것은 더 크로스 처치의 레비스탕스 (Levistance)그룹이 부른 버전으로 조금 더 의역에 가깝습니다. 잔잔하게 끌어가는 앞 부분에서 여성 듀오가 너무 잘하고, 특히 리드 보컬을 맡은 김나율 자매의 미세한 꾸밈음 섞인 창법도 매력적이고 특히 클라이맥스에서의 가창력이 가히 폭발적이네요. [Verse 1] How great the chasm..
맛있는 라면 이름 짓기
맛있는 라면 이름 짓기
2021.04.01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종류가 면(麵) 종류입니다. 그중 가장 쉽게 해먹을 수 있는 것으로는 인스턴트 라면을 따라갈 것이 없지요. 정말 맛있는 라면은 제품도 중요한데, 어떨때 어떻게 먹느냐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맛있는 라면의 이름을 지어봤습니다. 1. 야외에서 라면 2. 해산물이 듬뿍이 라면 3. 그대와 함께 라면 4. 혹한기 훈련중이 라면 5. 한입만 뺏어 먹는것이 라면
집에서 만든 고든 램지의 램찹
집에서 만든 고든 램지의 램찹
2021.03.31겨울 방학때 고든 램지 웹페이지의 레시피를 따라 비프 웰링턴을 성공적으로 만든 둘째 아이가 봄 방학을 맞이하여 이번에는 "10분 램찹 (lamb chop, 양 갈비살)" 을 만들었습니다. 재료만 있으면 후딱 만들어 먹기 좋군요.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맛이 나왔습니다. 역시 레시피는 과학인가 봅니다 😄
흔한 종이다리 만들기
흔한 종이다리 만들기
2021.03.30미국 고등학교에서 물리 과목 프로젝트로 종종 나오는 과제물이 파스타나 종이로 다리 만들기입니다. 작은 아이가 이번에 그 과제를 받았네요. 최대 25장의 프린트 종이와 스카치테이프를 가지고 10파운드 (4.5 Kg)을 버티는 다리를 만들면 만점을 주는겁니다. 종이 23장을 사용해서 18.5파운드 (8.2 Kg) 를 버텨내서 2등 했다는군요. 1등은 22파운드의 기록을 세웠답니다. 처음에 10파운드라는 말을 들었을때 좀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버텨주길래 궁금해서 얼마나 버틸수 있나 찾아보니, 유튜브에 무려 1,071 파운드 (485.8 Kg) 의 기록이 있네요. 종이 사용량도 90장으로 3.6배가 더 많고, 무엇보다 강력 접착제를 사용한것도 크게 도움이 되었겠지만, 단단하게 말은 종이가 그정도로 ..
"You are the Light" (톰 펫키) 혼성 아카펠라
"You are the Light" (톰 펫키) 혼성 아카펠라
2021.03.25이 노래는 합창 지휘자이자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미국 북가주 출신 Tom Fettke이 쓴 곡입니다. 수십권에 달하는 성가곡집을 펴 냈고, 간결하면서도 너무 아름다운 화성으로 편곡과 작곡을 해서 한국교회 성가대에서도 많은 곡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그의 CD중에서 한 곡을 골라 교회 성가대 분들과 함께 아카펠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파트당 한명씩만 부르다 보니 앞서 2곡을 같이 하셨던 분들이 너무 심적 부담을 많이 느끼셔서 B팀을 새로 결성했습니다. 😅 악보 MuseScore file 악보 PDF file You are the light we see You are the truth we know You are the life we live You are the hope You are t..
검(투)사 윤석열... 과연?
검(투)사 윤석열... 과연?
2021.03.24검사(檢事) 윤석열을 2000년 작 영화 "글라디에이터(Gladiator)" 의 주인공인 검투사(劍鬪士) 막시무스 (Maximus Decimus Meridius) 같다는 세평들이 여러번 나왔다. 영화를 보면 정말 여러면에서 닮았다. 자신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할 뿐 권좌에 대한 욕심이 없어 보이는 것도 그렇고, 자기 일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래 저래 공격 당하는 것도 그렇고, 반복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상황 속에서도 악착 같이 살아 남는 것도 그렇다. 어떻게든 죽여 버리려고 전차에 태워 투입시킨 여궁수를 보면 모 장관 생각 나고, 결국 살아 남은 주인공을 콱 죽여 버리고 싶었지만, 군중들의 환호에 떠밀려 썩소를 지으면서 살려주는 코모도스 황제의 모습도 최근 누구의 모습을 빼어 닮았다. 한국의 잘 나가는(?)..
코로나 시대의 교회, 그 이후...
코로나 시대의 교회, 그 이후...
2021.03.23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2020년 3월 중순.... 이제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988년에 예배당 없이 강남 YMCA 강당을 빌려 교회를 시작하고, 후에 규모가 커지자 잠실 정신여고에 강당을 지어주고 주일에만 예배당으로 빌려쓰는 시도를 했던 이재철 목사님의 말씀입니다. 32년 전에 직시했던 예배의 핵심가치에 대한 그의 통찰이 빛을 발하는 시점입니다. 선생님, 내가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이십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자여, 내 말을 믿어라. 이 산이든 예루살렘이든 아버지께 예배드리는 장소가 문제되지 않을 때가 오고 있다.... 아버지께 진정으로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인 진실한 예배를 드릴 때가 오는데 바..
기억하라 (Deborah Govenor) 모테트합창단
기억하라 (Deborah Govenor) 모테트합창단
2021.03.22사순절 기간에 묵상하기 좋은 성가곡입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이 1998년에 불렀던 것인데 유튜브에 최근에 올라왔네요. 한국에 클래식 음악 현실은 사실 여전히 많이 열악하지요. 오케스트라도 그렇고 합창단도 그렇고 국립/시립 제외하면 프로페셔널은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1983년에 국내에 처음 생겼던 프로 합창단인 대우 합창단이 5년 만에 해체된 후의 갈증을 채워준 것이 1989년 창단된 모테트합창단입니다. 다행히 초대 지휘자인 박치용의 리더십하에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듯 합니다.
Defender (Rita Springer) 악보
Defender (Rita Springer) 악보
2021.03.21미국의 CCM 싱어인 리타 스프링거 (Rita Springer)가 2017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보통은 오리지널 뮤비를 소개하는데, 오늘은 한국 강남역 근처에 있는 더 크로스 처치 소속의 레비스탕스 (Levistance)라는 그룹의 리드 보컬인 김나율 자매가 부른 것으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리지널보다 훨씬 잘 부른 것 같아서요 😁.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Berkeley가 아닌, 보스턴 소재 실용음악대학 Berklee입니다)에서 공부했고 여성듀오 열두달에서 나율이란 예명으로 활동하는군요. 레비스탕스는 한국에 많이 알려진 CCM 집회들 (마커스, 레위지파) 에 비하면 아직 거의 무명에 가까운데 한번 듣고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힐송이나 베델 뮤직 급이 될 것 같은 ..
풍경 자세히 보기: 홋카이도의 겨울
풍경 자세히 보기: 홋카이도의 겨울
2021.03.162018년 2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찍었던 사진을 다시 꺼내 트리밍 해봤습니다. 사진가 마에다 신조(前田真三) 기념관인 타쿠신칸(拓真館)의 자작나무 숲 비에이(美瑛) 마일드 세븐 언덕 부근
풍경 자세히 보기: 노르웨이
풍경 자세히 보기: 노르웨이
2021.03.152015년 6월 노르웨이에서 찍었던 사진들 다시 꺼내 트리밍 해봤습니다. Aurlandsfjord (아우랑스피요르드)의 Stegastein Lookout 전망대 Sognefjord (송네 피요르드) Gudvangen (구드방엔)
풍경 자세히 보기: 홋카이도의 가을
풍경 자세히 보기: 홋카이도의 가을
2021.03.142015년 9월 말 일본 홋카이도에서 찍었던 사진을 다시 꺼내 트리밍 해봤습니다. 비에이 시로카네(美瑛 白金, びえい しろかね) 青い池 (あおい いけ, 아오이이케) 쿳샤로 호수(屈斜路湖, くっしゃろ, 쿳샤로코) 코탄온천(コタン温泉, 코탄온센) 아칸 국립공원의 유황산(硫黄山, 이오잔)
다음 세대는 어쩌라고...
다음 세대는 어쩌라고...
2021.03.13정치인들의 부정 부패는 들으면 짜증은 나지만, 뭐 새로운 일이 아니니 그리 놀랍지도 황당하지도 않다. 하지만, 국가의 시스템을 허무는 것이나 나라 기둥 뿌리 빼먹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한번 망가지면 복구하고 회복하는데 얼마나 많은 고통과 노력이 소요될지 모르고 어쩌면 폭망까지 갈 수도 있다. 온 국민들에게 욕 먹고 있는 부동산 정책 말아먹은 것... 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몇단계의 수를 전혀 읽지 못하는 아마추어 바둑기사 같은 단세포적인 정책을 연발한 결과이니 보기에 참 거시기 하지만, 의도는 선했다고 쳐주자. 선거철에 맞춰 소득에 상관 없이 전국민들에게 퍼주는 재난지원금... 전세계가 고통 받는 시기에 전국민들 소고기나 사먹고 기운이나 내라는 배려였다고 쳐주자.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