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감튀 소스 (French Fries Sauce)
감튀 소스 (French Fries Sauce)
2021.07.29저희 가족이 아주 애정하는 식당이 Los Altos Grill인데요, 음식들이 다 훌륭하고 맛을 아주 일관되게 잘 유지해서 늘 만족을 하곤 합니다. 코로나 봉쇄 기간에도 몇번 테이크 아웃 (take out)으로 먹긴 했는데 눅적거리게 되어서 그런지 감자튀김 (french fries)등의 사이드 메뉴는 빼고 가격을 조금 내려서 책정했었습니다. 6월 중순에 봉쇄가 풀려서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고, 참 오랜만에 이곳 감자 튀김을 다시 먹었습니다. 감자 자체와 튀긴 것도 훌륭한데 함께 나오는 소스가 중독성이 있음을 새삼스레 다시 느꼈어요. 시판 소스는 확실히 아니라서 소스만 몇번 찍어 먹어보며 추정을 해봤는데, 고추장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마눌님께 의견을 물어보니 맞는것 같다고..
당근 케이크: 못 생겨도 맛은 좋아
당근 케이크: 못 생겨도 맛은 좋아
2021.07.28요즘 케익들은 보통 겉모양을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사진 찍기 좋게 만들지요. 종종 맛은 이차적인 것이 되어버리고, 파티셰 (pâtissier) 들은 화려한 모양의 세공과 데코레이션에 아주 많은 공을 들이곤 합니다. 제가 케익 종류 중에 가장 무시하는 것을 꼽으라면 '당근 케이크 (carrot cake)'입니다. 케익에 당근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생뚱 맞고 데코레이션도 촌스럽기 이루 말할 수 없게 느껴져서요. 당근 케이크의 역사는 16세기쯤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현대에 먹는 것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고, 요즘 우리가 먹는 것과 비슷한 것은 영국과 스위스에서 만든 레시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카페에서 많이 인기를 끈다고 하네요. 그러던 차에 마눌님께서 제가 왕 무시하는 당근 케이..
캘리포니아 바닷가: Davenport Landing Beach
캘리포니아 바닷가: Davenport Landing Beach
2021.07.21지난 주말에 올해 4번째의 열파(熱波, heat wave)가 캘리포니아에 왔습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곳은 심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수은주가 32도까지 올랐습니다. 주일에 성가대 지휘자께서 해변으로 '벙개' 피크닉 가자고 제안 하셔서 4 가정이 함께 갔습니다. 장소는 남쪽 산타크루즈 (Santa Cruz) 윗쪽의 데이븐포트 랜딩 비치 (Davenport Landing Beach)입니다. 예외일 때도 있지만 북가주 해안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류(寒流) 덕에 열파 때도 무척 시원하지요. 낮은 산을 넘어 가야 하는데, 산 정상을 넘어가니 온도계가 푹푹 떨어지기 시작해서 바닷가에 가까와지니 18도 입니다. 😁 이 날의 행선지인 데이븐포트 랜딩 비치 (Davenport Landing Beach)는 작은 전복 양식장..
새옹지마 (塞翁之馬)
새옹지마 (塞翁之馬)
2021.07.152012년 5월 23일...
LP 레코드 플레이어
LP 레코드 플레이어
2021.07.12LP 플라스틱 레코드 (vinyl record) 판매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요. 사진 시장에서도 필카는 아직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습니다만, LP 레코드는 점점 감소세를 보이는 필카와는 반대로 상승세를 탄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미국만 보면 지난 10년간 판매량이 무려 10배나 늘었거든요. 더 특이할만한 점은 태어날 때부터 MP3를 듣던 청소년 세대들이 LP에 관심을 갖고 할아버지나 아버지들이 듣던 노래들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등학생인 작은 아이 주변에도 LP에 매료된 아이들이 몇 있는데 올해 생일에 이 아이들이 돈을 모아 LP 플레이어를 사줬네요 😅 기존 방식의 케이블로도 연결이 가능하고, 블루투스 (bluetooth) 로 이어폰이나 스피커로도 연결이 가능합니다. 대형 잡화점인 ..
K 드라마 성공의 비결... 비빔밥 시놉시스?
K 드라마 성공의 비결... 비빔밥 시놉시스?
2021.07.111년 넘게 해왔던 재택 근무를 마치고 회사에서 근무를 서서히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직장 동료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재택 근무를 하며 있던 에피소드들을 나누는데 약 40%의 사람들 (대부분 인도인들) 이 넷플릭스의 K 드라마에 온 가족이 푹 빠졌다고 합니다. 😅 미국 뿐 아니라 최근 아시아에서도 국가 불문 드라마 시청률을 K 드라마가 싹쓸이하고 있지요. 왜 이렇게 인기일까를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잘 만들었다'는 말 만으로는 너무 단편적인것 같고,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K 드라마가 보이는 "비빔밥"과도 같은 맛이 아닐까 싶더군요. 통상 영화나 드라마는 특정 장르 (genre) 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박을 치는 K 드라마들은 이것을 특정하기 어렵게 시놉시스 (syno..
나파 와이너리 "Castello di Amorosa"
나파 와이너리 "Castello di Amorosa"
2021.07.10나파 밸리 (Napa Valley) 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북쪽 칼리스토가 (Calistoga) 에 있는 와이너리 카스텔로 디 아모로자 (Castello di Amorosa, Amorosa Castle) 에 들렀습니다. 작년 9월 말에 이 부근에 크게 산불이 나서 이 와이너리도 다소 피해를 입었는데, 지금은 괜찮은지 궁금했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아직 입구에서 통제를 하는군요.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이 예약 방문만 받은지가 꽤 됩니다. 입구 왼쪽 건물에서 현지 예약이 가능하네요. 와인 3병 이상 구입 혹은 시음 투어 (tasting tour) 을 하면 들어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약간 불에 그슬르기는 했습니다만 괜찮아 보입니다. 이탈리아 이민 4세대인 소유주가 이탈리아 ..
"Embassy Suites" in Napa
"Embassy Suites" in Napa
2021.07.07와이너리의 성지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나파 밸리 (Napa Valley)는 관광 명소 중 하나라서 평균 숙박비가 꽤 비쌉니다. 그래서 나파를 가더라도 30분쯤 떨어진 저렴한 곳에서 묵곤 했지요. 처음 나파 밸리 안에서 숙박을 한 곳이 10년 전 가을에 갔던 나파 시에 있는 엠버시 스위트 (Embassy Suites) 였어요. 신용카드가 호텔 포인트 적립하는 것이었는데 적립된 포인트가 꽤 쌓은 것을 추수감사절때 가족 여행 가는 것으로 사용했지요. 방도 넓찍하니 쾌적하고 무료 아침 식사도 괜찮아서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입니다. 나파의 가을 정취에 매료된 것도 그 때였고요. 근 2년간 여행을 다니지 못하다보니 적립 포인트로 많이 쌓여서 오랜만에 그 곳에서 하루를 묵고 오기로 했습니다. 나파 밸리는 남쪽 나파..
미슐랭 식당 "Auberge du Soleil" in Napa Valley
미슐랭 식당 "Auberge du Soleil" in Napa Valley
2021.07.04결혼 기념일을 맞이하여 정말 오랜만에 1박으로 짧게나마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근 2년만인듯 합니다. 한 가족이지만 취향이 제각기인지라 공통 분모가 그리 많지 않은데, 다행히(?) 식도락에는 약간의 합의점이 있습니다. 좋은 식당이 되려면 많은 조건들을 충족해야 하지요. 당연히 맛이 가장 기본인데 의외로 그 맛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곳이 무척 적습니다. 메인 셰프의 이직, 불안정한 요리팀, 경영진의 문제등 여러가지가 결국 맛으로 드러나게 되지요. 그래서 아주 괜찮은 노포가 아닌 곳은 거의 다 맛이 들쭉날쭉하기 마련인데, 미국에는 노포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그 외에도 가성비, 서비스, 분위기등 많은 요소들이 잘 유지되어야만 하겠지요. 북가주 (Northern California)에서 직접 가 본 식당중..
영화의 주제: 영웅, 보통사람, 빌런
영화의 주제: 영웅, 보통사람, 빌런
2021.06.28힘을 위해 의미를 버린 무의미하고 무법적인 존재에게 해독제를 제공한 것은 인본주의였다. 신에 대한 믿음을 잃은 것이 아니라, 인류에 대한 믿음을 얻은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자신에게 충실해라, 자신을 믿어라,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라, 자신이 좋다고 느끼는 것을 해라." 현대의 심리치료사는 자신의 견해를 환자에게 강요해서는 안되고, 환자가 자기 마음 속의 가장 내밀한 방을 살펴 답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인본주의 윤리에서는 외도처럼 인간의 감정이 충돌하는 상황이 가장 흥미로운 논의이다. 역으로 어떤 행동이던 어느 누구의 기분도 상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 행동은 문제될 것이 없다. 전근대 내러티브의 대부분은 외적 사건과 행동에 초점을 맞춘 영웅적 행위였다. 영웅들의 의미 있는 내적 변화 과정..
디지털 코로나 백신증명 (캘리포니아)
디지털 코로나 백신증명 (캘리포니아)
2021.06.224월 초에 코로나 백신 여권에 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한 다수의 주가 정부에서 백신 여권을 만들 계획은 없다고 발표 하였습니다. 하지만 연방 질병관리청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에서 주는 종이 서류가 너무 허접하기 때문에 디지털화 된 뭔가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습니다. 여권의 형태는 아니지만 지난 주 금요일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공식적으로 디지털 코로나 백신접종 기록 (Digital COVID-19 Vaccine Record)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식 웹페이지 https://myvaccinerecord.cdph.ca.gov/ 에 접속하여 기록 신청을 접수합니다. 백신접종시 사용했던 이름, 생년월일, 전화 ..
"Evvia Estiatorio" in Palo Alto
"Evvia Estiatorio" in Palo Alto
2021.06.17미국은 가을에 학기가 시작되고 11월 초 ~12월 말에 대학 입학 원서가 마감이 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 가장 학업에 쫓기는 시기가 11학년 (한국 고2) 입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미리 수강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AP (Advanced Placement) class라고 부르는데, 당연히 일반 과목보다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꽤 받습니다. 작은 아이가 5월 말에 5과목의 AP 시험을 잘 마쳤을때, 마침 올초에 쓴 논문에 대한 상여금이 회사에서 조금 나와서 제가 한턱을 쏘기로 했습니다. 작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지중해 음식 (Mediterranean) 이고 특히 그리스 식당 (Greek restaurant)을 좋아합니다. (마눌님과 큰 아이는 이 음식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
컨닝 백신 (Cheating Vaccine)
컨닝 백신 (Cheating Vaccine)
2021.06.14코로나로 인해 시작된 전세계적 온라인 수업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시험입니다. 시험 감독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시험으로 성취도를 측정하는 것이 사실상 많이 어려워진 것이지요. 지난 학기에 작은 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제게 편지가 왔는데 구체적인 사유가 명시되지 않고, 징계 조치 (discplinary action)에 해당하는 사안이 있었으니 학생 본인과 대화를 해보라고만 적혀 있었습니다. 물어 보니 별것 아니라는 말로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 해 봐야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울면서 사실을 털어 놓았습니다. 수학 AP 시험을 치루던 중에 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서 컨닝을 했다고요. 그게 적발이 된 것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유혹을 받습..
브라더스 (brothers)
브라더스 (brothers)
2021.06.12한 배에서 나온 아이들인데 참 다르다. 큰 아이는 운동을 좋아하고 잘해서 만 3살때 두발 자전거를 탔고, 작은 아이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고 못해서 지금도 두발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 큰 아이는 Fast & Furious 같은 액션 영화를 좋아하고, 작은 아이는 Frozen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한다. 큰 아이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 않고, 작은 아이는 클래식 음악을 꽤나 좋아한다. 큰 아이는 질서정연한 것을 좋아하고, 작은 아이는 자유분방한 것을 좋아한다. 큰 아이는 음식 만드는 것을 싫어하고, 작은 아이는 요리가 취미이다. 큰 아이는 모짜렐라 외의 치즈는 입에 대지도 않고, 작은 아이는 모든 종류의 치즈를 좋아한다. 큰 아이는 매운 음식을 대체로 싫어하고, 작은 아이는 매운 맛의 모든 음식을 ..
바다에 누워
바다에 누워
2021.06.08촬영 장소 :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in Monterey County, California 나 하나의 모습으로 태어나 바다에 누워 해 저문 노을 바라다 본다 설익은 햇살에 젖은 파도는 눈물인 듯 씻기워 간다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일만의 눈부심이 가라앉고 밀물의 움직임 속에 뭇 별도 제각기 누워 잠잔다 마음은 물결처럼 흘러만 간다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물살의 깊은 속을 항구는 알까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Deep River" (흑인영가) 혼성 아카펠라
"Deep River" (흑인영가) 혼성 아카펠라
2021.06.06가장 많이 알려진 미국 흑인영가 (Negro Spiritual) 중 하나입니다. 고달픈 노예 생활 속에서 죽음 후의 안식과 평안을 갈구했던 흑인들의 애환이 잘 담겨져 있지요. 장조 곡인데도 무거운 느낌이 곡 전체에서 배어 나오고 짧은 곡중에 슬픔과 희망이 교차합니다. 듣기는 편한데, 숨도 상당히 길어야 하고 다이나믹도 잘 살려야 해서 녹음하면서 다들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만, 아마추어들이 부른것 치고는 만족스럽게 마무리가 된것 같네요. 미국 합창 지휘계의 대부인 로버트 쇼 (Robert Shaw)를 위해 많은 곡을 제공해 주었던 앨리스 파커 (Alice Parker)의 편곡입니다. 악보 MuseScore file 악보 PDF file 이전에 4명씩 두팀으로 나눠 2곡씩을 만들었는데요, 미국은 이제 대면예배..
해변 아침 산책: Half Moon Bay
해변 아침 산책: Half Moon Bay
2021.06.05이 날의 행선지는 Half Moon Bay라는 곳입니다. 해변가 모습이 반달처럼 휘어진 모습을 따서 붙인 이름인듯 합니다. 봄철이 되면 Cowell Ranch Beach 부터 Purissima Cemetery 까지 1번국도 1Km 의 길 옆을 야생 겨자꽃이 가득 덮습니다. 이미 초여름이라 기대하지 않고 지나치는데 아직 꽤 남아 있더군요. 이곳 바로 북쪽에 Ritz Carlton 호텔과 부속 골프장이 있습니다. 하루 숙박비가 $900 넘는 곳이라서 여기에 묵을 일은 당연히 없고요 😜 경관이 워낙 좋아서 가끔 커피 한잔 마시러 가곤 합니다. 기분 내고 싶은 날이면, 가서 식사 한끼 하고 오는 것도 좋고요. 미국은 특급 호텔이라고 해서 눈 튀어나오게 비싸지는 않거든요. 미슐랭 2스타 이상이 아니라면, 보통 식..
캘리포니아 바닷가: San Gregorio Beach
캘리포니아 바닷가: San Gregorio Beach
2021.06.04연휴 첫째날은 숲으로, 둘째날은 바다로 갔습니다. Woodside를 거쳐 꼭대기 교차로까지는 첫날과 같은 경로이고, 교차로에서 직진을 해서 산을 넘어 갔습니다. 넓게 펼쳐진 La Honda Creek Open Space Reserve 를 지나가게 됩니다. 이름이 일본차 회사와 같지만 스페인어 입니다. 번역하면 새총 만들때 쓰는 끈 "the sling"이라는 뜻인데 왜 그렇게 이름 지었는지가 좀 의문이네요. 이곳은 주차 공간을 아주 적게 제한하고 (하루 9대) 48시간 전에 주차 허가증 (parking permit)을 받아야만 합니다. 숲이 울창한 지역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개활지역이라서 말 타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Preserve 끝 자락에 고즈넉한 집들도 좀 있고요. 멀어서 사진으로는 잘 보..
숲길 산책: El Corte de Madera Creek
숲길 산책: El Corte de Madera Creek
2021.06.03Woodside 주택가를 벗어나서 꼬불꼬불한 산길로 접어 듭니다. 길 양편으로 높게 쭉쭉 뻗은 레드우드의 나뭇가지 사이로 이른 아침의 햇살이 간간히 들지만, 워낙 높은 나무들로 길은 상당히 컴컴한 편이라 대부분의 차들은 전조등을 켜고 달려옵니다. 연휴기간에 가급적이면 한적한 곳을 찾아 나선 길인데 예상대로 이 길은 차들이 거의 없네요. 산 꼭대기의 사거리에 도착 했습니다. 사거리에 식료품점, 카페테리아, 주유소등이 있는 작은 상가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 가면 보통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곤 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보이지 않습니다. 300m 이내의 낮은 산이지만, 그래도 산은 산인 것이 날씨가 변화무쌍 합니다. 이 날도 구름이 계속 몰려왔다 사라졌다 하더군요. 저는 우측 도로를..
실리콘 밸리의 부촌 구경: Woodside
실리콘 밸리의 부촌 구경: Woodside
2021.06.02어제가 Memorial Day (미국 현충일) 휴일이었습니다. 작년 3월부터 시작 된 코로나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다가 국민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첫 long weekend라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저도 제대로 된 휴가를 가본 기억이 거의 없은 일년을 보낸 후라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습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기에는 멀리 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터라 집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두번을 바람 쏘이러 갔었습니다. 제가 사는 샌프란시스코 반도는 남북으로 해발 300m 이내의 낮은 산줄기가 있는데 녹지인 이 지역 대부분이 보호구역 (Preserve) 으로 잡혀 있어 훌륭한 자연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급은 아니지만 집에서 30분 이내, 고속도로에서 10분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