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케이크: 못 생겨도 맛은 좋아
요즘 케익들은 보통 겉모양을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사진 찍기 좋게 만들지요. 종종 맛은 이차적인 것이 되어버리고, 파티셰 (pâtissier) 들은 화려한 모양의 세공과 데코레이션에 아주 많은 공을 들이곤 합니다.
제가 케익 종류 중에 가장 무시하는 것을 꼽으라면 '당근 케이크 (carrot cake)'입니다. 케익에 당근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생뚱 맞고 데코레이션도 촌스럽기 이루 말할 수 없게 느껴져서요.
당근 케이크의 역사는 16세기쯤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현대에 먹는 것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고, 요즘 우리가 먹는 것과 비슷한 것은 영국과 스위스에서 만든 레시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카페에서 많이 인기를 끈다고 하네요.
그러던 차에 마눌님께서 제가 왕 무시하는 당근 케이크에 대한 인식을 바꿀만한 레시피를 찾았습니다. Entertaining with Beth의 레시피 것인데, 여전히 촌스럽고 못생겼습니다만, 맛은 아주 훌륭합니다. 파인애플이 들어가서 단맛을 끌어 올려준게 특징이고, 레시피에는 없는데 프로스팅 (frosting) 에 레몬즙과 레몬 껍질 (zest) 를 살짝 더해주면 상큼한 맛이 더해져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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