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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라면: 락사 라미안 (Laksa La Mian) 새우맛

  • 2022.01.22 14:49
  • 음식

저는 나라를 불문하고 모든 면 음식을 좋아합니다.  라면 계열도 당연히 좋아하지요.  동남 아시아에서 만드는 인스턴트 라면들 맛이 상당히 좋다는 평을 여기저기서 보기는 했어도 파는 곳을 알지 못해 한번도 먹어볼 기회가 없었네요.  최근에 제 블로그 이웃 중 음식에 높은 식견을 가지신 분의 예전 글 "단단"님의 예전 글에서 극찬을 읽고 한번 제대로 찾아보자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웬만한 수입 식료품들은 Amazon.com에서 검색하면 당연히 있습니다만 대체로 로컬 마켓에서 파는 것보다 많이 비싸고, 일단 맛만 보려는 거라서 집 근처에서 파는 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자주 가는 한국 식료품점과 일본 식료품점에서는 보지 못한게 거의 확실하고, 중국 식료품점에는 가능성이 있을 듯 하여 부근에 있는 "99 Ranch Market" 에 갔더니.....  아!! 있네요.  Prima Taste라는 회사의 Laksa La Mian (Coconut & Shimp 맛).  제가 찾던 제품입니다.

 

"락사 (Laksa)"란 "생선이나 닭으로 우린 매콤한 국물에 쌀국수를 넣어 만든 말레이시아의 국수요리"라고 합니다.  제가 산 것은 코코넛 밀크를 넣고 부드럽게 만든 락사 르막 (laksa lemak) 계열로 볼 수 있겠습니다.  선반에 4개 묶은 봉지가 있고 그 위에 $4.15 라고 적혀 있어 "오~~~!  가격 착하네!!" 라고 생각하고 계산대로 가져 갔습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신라면 블랙 4개 들이가 저희 동네에서 $6~$7 정도에 팔거든요.  그런데, 계산할 때 보니 4개에 $4.15가 아니라 한 개에 $4.15 더라구요 😅   (일본식 생라면 말고) 제가 본 인스턴트 라면 중에 제일 비싸네요.  많이 사면 Amazon.com 이 오히려 조금 더 싸요.

 

집에 와서 싱가폴 현지 판매 가격을 찾아 보니 Singapore$2.76 (=US$ 2.05) 이군요.  현지의 2배 정도 받는거니 수입한 것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바가지는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수입해서 파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네이버 검색 최저가격으로 보면 미국보다 저렴하네요.

 

 

신라면 블랙보다 조금 더 크고 중량도 더 나갑니다.  신라면 블랙이 130g이고 이 락사 라미안이 185g이니 42% 더 많아요.

 

 

스프로 매콤한 새우맛 페이스트가 한 봉지 (블라찬 belacan 이라고 부른답니다), 코코넛 밀크 분말이 한 봉지 들어 있습니다.  스프의 분량이 상당해서 실제 양은 신라면 블랙보다 20% 정도 많은 정도로 느껴집니다.  면 부스러기 맛을 보았는데... 오~~~  이거 맛있네요.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소금 함량이 한국 라면보다 높아 짭짤하고 아주 고소~~ 합니다.  기대감 상승!!

 

 

봉지에 적힌 레시피를 엄격하게 따라 끓였습니다. 

  • 물 2 컵 (473ml) 에 스프를 미리 풀어 잘 섞고 
  •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고 중불로 줄여 7분간 끓인다.

반드시 스프를 미리 풀고 중불로 끓여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코코넛 밀크 분말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끓어 넘쳐버립니다.  오로지 라면 자체의 맛을 봐야하기 때문에 고명 추가 없이 시판 라면 한봉지만 오롯이 사용했습니다 (라고 쓰지만 사실은 고명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 )   면발이 오통통하고 엄청 쫄깃합니다.  제 취향에 딱 맞아요.

 

 

후루룩 면치기를 하는데, 이야~~  새우향이 화~~~악 올라오는게 끝내주네요!!!  한국 새우깡 먹을때 나는 별로 신선하지 않은 비릿한 새우 냄새가 아니라, 잘 말린 새우에서 나는 그런 향이 후각을 기분 좋게 자극합니다.  살짝 매콤한 타이식 코코넛 커리 비슷한 국물은 중독성 있더라구요.  아주 진하고 깊은 감칠맛이 나요.  한국 라면도, 일본 라멘도 국물은 반이상 남기는데 이건 끝까지 다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라면 블랙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특징 다시 정리하면 굵고 쫄깃한 면발, 마른 새우향, 진하고 매콤한 코코넛 커리 맛.  이 중 평소 좋아하지 않는게 있다면 추천하지 않고, 그렇지 않다면 강추합니다. (일단 한번 잡숴봐 😁  끝내줘~~~)   이제 칠리 크랩 (chili crab) 맛 주문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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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ian, laksa, Prima Taste, Singapore, 라면, 라미안, 락사, 새우맛, 싱가폴, 프리마 테이스트

댓글

  1. 외국 여행 갈 때 아니면 외국 라면을 먹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요즘에는 통 여행을 가지 못하니 음식으로 여행 기분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들어요.
    맛이 궁금하네요.

    『방쌤』
    2022.01.22 2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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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 드셔보시고 호불호 알려주세요 ㅎㅎ

      2022.01.22 22:10 신고
      더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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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면요리 엄청 좋아하는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

    우리상희
    2022.01.22 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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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rdena의 99 Ranch Market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2022.01.22 2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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