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키 우동 (さぬきうどん) 예찬
우동(うどん, 한자표기 饂飩 온돈) AD 8~9세기 경 일본의 한 승려가 중국 당나라에서 제조법을 배워가 전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한 일본의 대표적인 국수 중 하나이지요.
가다랭이포(かつおぶし, 가쓰오부시)나 다시마(昆布, 콘부)로 담백하게 우려낸 국물에 간을 해서 굵고 쫄깃한 면을 넣어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차갑게 식힌 면을 국물에 찍어 먹기도 하고, 따뜻한 국물에 말아 먹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우동으로 유명한 지역들이 몇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시코쿠(四国) 지방의 카가와(香川)현이라는 것에는 별로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지방에서 만드는 우동을 카가와현의 옛 이름을 따 사누키(讃岐, さぬき) 우동(饂飩, うどん)이라고 부릅니다.
원래는 발로 밟아 만드는 족타면(足打麵)인데 기계로 눌러도 비슷한 쫄깃함을 만들어낼 수 있고, 1990년도 초에 삶아서 냉동한 면을 생산하는 것에 성공한 후로는 (미국) 일본 식료품점이나 (한국) 코스트코에 가면 다 팔아 구하기 쉽습니다. 한국 회사에서 비슷하게 만드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개인적으로 이 냉동 사누키 우동면을 각종 면요리에 사용하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미 삶아졌던 것이라서 끓는 물에 1분만 데치면 먹을 준비가 끝나고, 면의 표면도 자연스럽게 거칠어서 국물이 잘 뭍습니다. 냉콩국수 만들어도 엄청 맛있고요.
짜장면이나 짬뽕 만들때 써도 훌륭 합니다. 개인적으로 짜장면용 생면보다 100배 낫다고 봅니다. 면 강화제를 넣지 않고 만들어서 소화도 잘 되고, 수타면 이상으로 엄청 쫄깃한 식감 끝내주고, 담백하게 간이 된 면에서 우러나는 자연스러운 밀의 단 맛도 아주 좋습니다.
블친께서 지어주신 제 별명. 면식범(麵食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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