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assy Suites" in Napa
와이너리의 성지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나파 밸리 (Napa Valley)는 관광 명소 중 하나라서 평균 숙박비가 꽤 비쌉니다. 그래서 나파를 가더라도 30분쯤 떨어진 저렴한 곳에서 묵곤 했지요. 처음 나파 밸리 안에서 숙박을 한 곳이 10년 전 가을에 갔던 나파 시에 있는 엠버시 스위트 (Embassy Suites) 였어요. 신용카드가 호텔 포인트 적립하는 것이었는데 적립된 포인트가 꽤 쌓은 것을 추수감사절때 가족 여행 가는 것으로 사용했지요. 방도 넓찍하니 쾌적하고 무료 아침 식사도 괜찮아서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입니다. 나파의 가을 정취에 매료된 것도 그 때였고요. 근 2년간 여행을 다니지 못하다보니 적립 포인트로 많이 쌓여서 오랜만에 그 곳에서 하루를 묵고 오기로 했습니다.
나파 밸리는 남쪽 나파 시 (Napa)에서 시작되어 북쪽 칼리스토가 시 (Calistoga) 까지 40분 정도 거리로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지역입니다. 엠버시 스위트는 나파 시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엠버시 스위트는 1983년 시작해서 1999년 힐튼 (Hilton) 그룹에 합병되었습니다. 총 5개국에 257개가 있지만 대부분이 미국 내에 있어서 타 지역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생소할 수 있습니다.
특징은 전객실 스위트 (suite) 인 고급 호텔인데, 삐까 번쩍하고 격식 차려야 하는 그런 것보다는 격식 차리지 않고 편하게 머물수 있는 분위기라서 가족들이 맘 편하게 쉬고 오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로비 분위기가 확실히 예전보다 한산합니다. 소파도 가족별로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도록 간격을 아주 넓게 잡았네요.
처음 갔을 때의 분위기는 이랬거든요 (2011년 11월 사진)
호텔 멤버 환영한다고, 와인을 한병 주네요. (저는 안 마시고, 마눌님은 드라이한 와인 별로인데... 😅 그래도 공짜라면 무조건 받아야 하는 한국인...)
방 입니다. 분위기 수수하죠? 스위트 룸이라서 거실과 침실이 나눠져 있습니다. 여긴 거실이라 커피 도구와 작은 주방 싱크가 있고
여긴 침실이라 세면대가 있습니다.
화장실은 1개에요.
트윈 사이즈 침대가 2개 있고
거실에 커다란 소파 침대가 있어서, 최대 6명까지 함께 묵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정상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이긴 하지만, 대략 호텔 내부는 이렇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무척 드물게 실내에 수영장이 있어요. 실외에도 물론 있고요. 아직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번엔 수영복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수심도 괜찮고 가족들 시간 보내기에 참 좋아요.
정원이 있어서 좋은 곳입니다. 야외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최고지요.
가을에 오면 더 예쁜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2011년 11월 사진)
방문을 열고 나오면 보이는 분수가 하루 종일 꽤 큰 물소리를 내지만, 방음이 잘 되는 편이라 방문만 닫으면 조용합니다.
호텔 입구에 있는 분수
곳곳에 중남미에서 볼법한 석조 조형물들이 정원 곳곳에 있습니다.
닮았나요? 😜 (2011년 11월 사진)
와인 산지라서 곳곳에 오래된 와인 숙성용 오크 통이 있습니다.
파릇파릇한 잎사귀들이 다 져버리는 가을에는 또 다른 정취가... (2011년 11월 사진)
뒷 편의 조그만 정원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산 하네요.
(2011년 11월 사진)
정원 곳곳에 앉을 곳을 많이 만들어 놓아서 가족들 혹은 지인들과 담소 나누며 시간 보내기 참 좋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아침 식사를 가지고 나와 먹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입니다. 작은 파티하기에 참 좋아 보이지요.
추수 감사절 기간에는 따뜻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단장해 놓습니다. (2011년 11월 사진)
아침식사는 숙박비에 포함인데요, 엄청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질의 과일들과 (2011년 11월 사진)
주문 받아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오믈렛 (omlette) 과 팬케익 (pancake) 이 괜찮습니다. (2011년 11월 사진)
그간 레노베이션 (renovation)을 한 적이 있는지 10년 전과 비슷한 정도의 깔끔함을 잘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식사도 여전히 괜찮았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원래 좋은 접시에 담아주던 음식을 일회용 종이 접시 (조금 고급스러운 종이지만) 에 담아주는게 좀 아쉬웠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이제는 다 덩지가 커서 예전과는 달리 한 침대에 자는게 조금 불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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