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바닷가: San Gregorio Beach

연휴 첫째날은 숲으로, 둘째날은 바다로 갔습니다.  Woodside를 거쳐 꼭대기 교차로까지는 첫날과 같은 경로이고, 교차로에서 직진을 해서 산을 넘어 갔습니다.

 

 

넓게 펼쳐진 La Honda Creek Open Space Reserve 를 지나가게 됩니다.  이름이 일본차 회사와 같지만 스페인어 입니다.  번역하면 새총 만들때 쓰는 끈 "the sling"이라는 뜻인데 왜 그렇게 이름 지었는지가 좀 의문이네요.  이곳은 주차 공간을 아주 적게 제한하고 (하루 9대) 48시간 전에 주차 허가증 (parking permit)을 받아야만 합니다.  숲이 울창한 지역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개활지역이라서 말 타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Preserve 끝 자락에 고즈넉한 집들도 좀 있고요.  멀어서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산자락에는 방목해서 키우는 소들이 있습니다.

 

 

 

산을 벗어나면 평지에 목장들이 있습니다.  가축들에게 먹일 물을 위한 작은 저수지도 있지요.  지역 식료품점 (local grocery markets)에서 볼 수 있는 풀먹여 키운 소고기 (grass-fed beef) 가 이런 곳에서 공급됩니다. 

 

 

84번 도로가 1번 국도와 만나 끝나는 곳에 San Gregorio Beach라는 작은 비치(beach)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수 없이 많은 비치들이 있는데 그 중 충분한 주차 공간과 모래톱이 확보될 수 있는 곳들을 골라 State Beach로 지정을 하는데 현재 약 500개 정도가 있고, 이 곳도 그 중 하나입니다.

 

State Beach는 주차장 입장료를 $8 받는 대신 넉넉한 주차공간과 화장실, 피크닉 테이블 등의 편의 시설을 제공 합니다.  주차비를 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좀 일찍 가면 남북쪽으로 약 200m 거리에 10여대를 무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비치는 작은 해변, 작은 산, 작은 호수가 있어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와서 바베큐 하며 한적한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곳입니다.

 

 

 

북쪽 끝에는 San Gregorio Private Beach라는 누드 비치도 있는데요, 뭐 요즘 세상에 누드가 특별한 것도 아니고 가봤자 십중팔구 노인분들이 대부분일거라서 그리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되면 이곳도 사람들 꽤 오거든요.  (2008년 9월사진)

 

 

 

 

이 날은 여기가 최종 행선지가 아니라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북쪽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5분 전까지 구름 한점 없었는데, 여기는 먹구름이 낮게 깔리기 시작하네요.  

 

하늘에 패러글라이딩 (paragliding) 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내려서 사진 찍는데 엔진 소리가 들려 자세히 보니 뒤에 큰 모터를 붙여 구동을 시킨 것이더군요.  말로만 듣고 처음 봤는데 소리는 좀 시끄럽지만 오래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좋긴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