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만우절 추천 아이디어
만우절 추천 아이디어
2022.03.31하루 지나면 만우절 (April Fools' Day) 입니다. 가짜 소식들이 많이 돌아다니지요. 만우절인 것 잊고 있다가 갑자기 보면 진짜로 믿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영국인들에게는 스파게티라는 음식이 생소하던 1957년 영국 BBC방송이 만우절에 방영한 "Spaghetti-Harvest in Ticino" (티치노의 스파게티 수확)이 방송국 만우절 뉴스의 시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위스 남부의 마을 티치노 주민들이 스파게티를 나무에서 수확하고 있다는 뻥을 쳤습니다. 한번 하고서 맛을 들인 (?) BBC는 그 후로도 이따금 만우절에 가짜 뉴스를 방영하곤 했습니다. (섬나라 국영방송의 만우절 꾸러기 뉴스 목록) 2008년에는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Flying Penguins" (하늘을 나는 펭귄)을 방..
푸틴(Putin)과 크세르크세스 (Xerxes)
푸틴(Putin)과 크세르크세스 (Xerxes)
2022.03.30지금의 이란(Iran) 페르시아 왕국의 최고 전성기는 다리우스 1세 (Δαρεῖος)가 통치하던 기원전 5세기였습니다. (아래 지도 참조) 서쪽으로 터키 전체를 지나 불가리아/루마니아 지역까지, 동쪽으로는 카자흐스탄을 제외한 남쪽의 "-stan"으로 끝나는 이름의 모든 나라와 인도 북부, 남쪽으로는 이집트/리비아/에티오피아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정복하였지요. 그런 다리우스 1세가 끝내지 못했던 것이 그리스 전쟁이었습니다. 3차에 걸쳐 그리스 전쟁을 일으켰지만, 1차 원정은 마케도니아 등 일부 지역을 점령했으나 여러가지 사고로 중단했고, 2차 원정에서는 유명한 '마라톤 전투'에서 패해 후퇴했고, 3차는 원정을 준비하던 중에 결국 다리우스는 지병으로 숨지게 됩니다. 35세에 거대한 제국을 이어받은 그의 둘째..
Bitmoji를 이용해 만든 내 Emoji
Bitmoji를 이용해 만든 내 Emoji
2022.03.28이모티콘(emoticon)은 영어의 emotion+icon의 합성어로 문자와 기호를 사용해서 기분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걸 말하고, 이모지(emoji)는 일본어에서 그림을 뜻하는 에(絵)와 문자를 뜻하는 모지(文字)의 합성어로 그림 자체가 하나의 의미를 전달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저도 블로그 글, 채팅, 카카오톡 등에서 이모지 (emoji)를 종종 사용하는 편입니다. 최근에 아는 동생이 스냅챗 (Snapchat)을 만드는 회사 Snap Inc.로 이직을 했는데 그 회사에서 Bitmoji라는 앱을 인수했다고 해서 한번 써봤습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이 다 있습니다. 자신의 얼굴(혹은 실물과 무관하게 워너비 얼굴)을 피부색, 머리 색/스타일/염색, 수염, 눈 모양/크기/간격/색, 눈썹 모양/색, 코 모양,..
민들레의 영토
민들레의 영토
2022.03.26비가 온 후 날씨가 따뜻해지니 민들레가 여기저기 많이 피었습니다. 정원 잔디밭에 -___-;;; 작년에 별 신경을 안 썼더니 아침마다 나가보면 정말 우후죽순처럼 꽃이 많이도 올라오네요. 이 녀석들도 잡초라고 불리우기는 너무 아까운 꽃들이지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미안하지만 잔디밭에 있는 것들은 뽑아줘야지. 😓 사실 민들레는 꽃/줄기/잎/뿌리 모두 해독 효능이 있어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뿌리로 만든 티백 (tea bag) 들이 나와,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커피나 녹차/홍차의 대용으로 알려지고 있지요. 커피 블랙으로 즐기시고, 씁쓸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더군요. 제 마눌님께서 즐겨 마시는 차 중 하나이고요. 이해인 수녀님의 첫 시집이 "민들레의 영토"였고, 그 후로도 민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는 도시 프셰미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는 도시 프셰미실
2022.03.24오늘자 뉴욕 타임즈 (New York Times)에 실린 "A Town on Ukraine’s Edge, Determined to Escape Its Past (과거를 벗어나기로 결심한 우크라이나 접경의 한 마을)"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을 중심으로 짧게 소개합니다. "I’m not going to explain history to a three-year old who just crossed the border." (난 지금 막 국경을 넘어온 3살배기에게 역사를 설명하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 침공 전에는 반 우크라이나적 견해를 주장해온 국수주의적 정당 창립자 미스터 바쿤 (Mr. Bakun)이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한 말. 폴란드의 프셰미실 (Przemyśl, 프셰미슐)은 도시 중..
뒷산 산책 3월 들풀
뒷산 산책 3월 들풀
2022.03.2312월 말에 딱 한 주 비가 온 후로 계속 비가 내리지 않아, 이대로 우기를 지나가는건가 걱정을 했는데 감질나게나마 일주일에 한번 비가 내려서 감사합니다. 캘리포니아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Bay Watch 같은데서 본 일년 내내 수영할 수 있는 해변가 외에, 울창한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풍경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산 쪽으로 간다면 그런 풍경이 사실입니다만, 대부분의 주거지가 있는 평야 지대에서는 아주 다른 풍경을 보면서 살게 됩니다.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 보신 분은 아래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가물어서 풀들은 다 누렇게 마르고 땅에서는 먼지가 풀풀 나는 그런 풍경이 캘리포니아 평야 지대의 원래 풍경입니다. 캘리포니아 중간을 관통하는 Interstate 5 고속도로 주변의 광활한 농지는 100%..
우크라이나 현지 피난민들 소식
우크라이나 현지 피난민들 소식
2022.03.21지난 두 주간 제가 출석하는 교회에서도 모금을 하여 현지에서 사역하고 계신 분께 직접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기금을 보냈습니다. 100여 가정 모이는 작은 교회에서 약 $15,000 이 모금 되었습니다. 구호 기금을 보내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Kyiv) 에서 지난 30여년간 사역을 해오시던 정광섭 선교사님을 통하여 최근 현지 소식을 더 접하게 되어 소개를 합니다. 선교사님은 전쟁이 발발한 후 슬로바키아 국경 부근의 우즈호로드 (Uzhgorod)로 가서 몰려오는 난민들을 돕고 계신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이 일주일 전 250만명 이상 (전 인구의 5.7%). (오늘 현재로는 400만명 이상) 체코슬로바키아 국경 부근의 우즈호로드 (Uzhgorod)에서 거처, 음식, 구호물..
"Little Star Pizza" in San Francisco
"Little Star Pizza" in San Francisco
2022.03.20지난 주 샌프란시스코에 갔다 저녁에 먹을 피자를 사러 "리틀 스타 피자 (Little Start Pizza)"에 들렀습니다. 3개의 점포 중 옐프 (Yelp) 점수가 가장 높은 디비사데로 (Divisadero) 점으로 늘 갑니다. Western Addition SF: 846 Divisadero St, San Francisco, CA (점수 4.5/5.0) Mission District SF: 400 Valencia St, San Francisco, CA (점수 4.0/5.0) Albany: 1181 Solano Ave, Albany, CA (점수 4.0/5.0) 작은 아이 친구 중 여기 피자를 너무 좋아해 매 주말마다 가족이 먹으러 간다는 말을 듣고 2020년에 처음 가보았습니다. 저희 가족들 역시 다들..
퓨전 실패 2탄: 동북 아시아의 불화합
퓨전 실패 2탄: 동북 아시아의 불화합
2022.03.18전에 "퓨전 삼겸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가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 삼겹살+쌈장+김치를 베이글 빵 안에 넣었던 것인데 밥이랑 먹는게 훨씬 낫다고 결론 내렸지요. 동서양의 화합(?)은 그렇게 실패했기에 이번에는 아시아의 화합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중국 안남미 (장립종 쌀, Indica rice, 인티카) 밥에, 일본식 카레에, 한국 된장찌개의 조합은 과연? 왜 자꾸 희한한 조합을 시도해보냐고요? 아, 말씀 드렸잖아요. 아시아의 화합..............은 개뿔. 냉장고에 있는 남은 음식 처리하려고 그런거죠 뭐 😜. 카레의 본고장 인도에서 먹는 쌀도 장립종이라서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던건데.... 전~~~혀 아니올시다네요. 3가지가 다 따로 놀아요 ㅋㅋㅋ 😅 전 인도 음식을 꽤 좋아합니다. 북가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주연 "Servant of the People"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주연 "Servant of the People"
2022.03.16러시아의 침공 속에 의연하고도 침착하게 대처를 하면서 전 세계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른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Volodymyr Zelenskyy) 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코미디 영화배우였습니다. 지금 그는 국회의원 한번 한 것 외에는 내세울 경력이 일천했던 아브라함 링컨 (Abraham Lincoln), 낙제생 출신에다 아버지 명성에 흠집내는 그저 그런 정치인 취급을 받았던 윈스턴 처칠 (Winston Churchill)에 비견될 정도의 이미지 반전 (反轉) 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015년 10월부터 대통령 선거 직전인 2019년 3월까지 방영된 "Servant of the People"이라는 코미디 드라마에서 하루 아침에 대통령이 되어버린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 바실리 페트로비치..
샌프란시스코 그레이스 성당 (Grace Cathedral)
샌프란시스코 그레이스 성당 (Grace Cathedral)
2022.03.15유럽의 오래된 도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에도 관광 명소급 교회및 성당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 건축적으로 탁월하게 잘 지어진 곳을 방문하고 싶은 분들께는 다음의 6개 정도를 추천합니다. Grace Cathedral: 성공회 Holy Virgin Cathedral: 러시아 정교 St. Patrick Church: 천주교 (아일랜드 교민들) Saints Peter & Paul Church: 천주교 (이탈리아 교민들) St. Ignatius Church: 천주교 (스페인 교민들) St. Dominic's Catholic Church: 천주교 이 중 가장 크고 널리 알려진 곳이 그레이스 성당인데요, 방문 계획 없이 옆 길을 지나치다가 길거리 주차 공간에 빈 자리가 하나 있는 것을 보고 주차를 했습..
우크라이나 식당: Pushkin in San Francisco
우크라이나 식당: Pushkin in San Francisco
2022.03.13우크라이나라는 먼 나라에 대해 많은 관심이 주목되는 시기에, 그 나라 음식을 하는 식당도 있을 것 같아 찾아보니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딱 하나가 있더군요. 식당 이름은 "푸쉬킨 (Pushkin)" 아마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유명한 러시아 문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이름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신뢰하는 Yelp 점수 4.5/5.0으로 우수합니다. 샌프란시스코 금융가 (Financial District) 안에 있네요. 상용차 외에는 도로변 주차가 허용되지 않는 곳이라 주차빌딩에 차를 대야 하는데 이 지역은 주차요금이 꽤 비쌉니다. (보통 15분에 $3~$4) 저는 남쪽으로 한 블록 거리에 있는 조금 싼 (1시간에 $10) The White House Garage에 주차를 했습니다. 차가 다..
뮤어 우즈 레드우드 숲 (Muir Woods Redwood Forest)
뮤어 우즈 레드우드 숲 (Muir Woods Redwood Forest)
2022.03.121996년 방영된 MBC 드라마 "애인" 2회에서 유동근이 황신혜에게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시간 쯤 가면, 레드우드라고 커다란 붉은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데, 전 답답하면 그 나무 생각을 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레드우드 (redwood) 숲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Redwood National Park인데 그곳은 6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고, 샌프란시스코에 가까운 또 하나 유명한 레드우드 숲으로 뮤어 우즈 국립 기념물 (Muir Woods National Monument)이란 곳이 샌프란시스코 북단에서 20여분 거리에 있습니다. 자연을 좋아하고, 자동차가 있다면 다녀오기를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하루 종일 회의가 없는 날이어서, 하루 휴가를 내고 산책 삼..
참 좋은 가사를 써내는 가수 이승윤
참 좋은 가사를 써내는 가수 이승윤
2022.03.11얼마전 JTBC "싱어게인" 시즌 2 진행 중에 김기태 라는 가수 딱 한 명을 찍었는데 이 사람이 우승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싱어게인" 시즌 1 진행 중에는 이승윤 이라는 가수 딱 한 명을 찍었는데 그 사람도 우승했습니다. (응? 이거 돗자리 하나 장만해야 하나? 🤔 ) 가수 김기태가 독보적인 목소리로 우승했다면, 가수 이승윤은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로 우승했다고 하겠습니다. 이승윤의 곡들을 보면 가사 한줄 한줄이 참 시적이고 서정적이고 철학적입니다. 이적(李笛) 것과 같은 느낌도 나고, 영국 밴드 Coldplay 것과 비슷한 분위기도 돌고... "무명성 지구인" 이름이 있는데 없다고 해 명성이 없으면 이름도 없는 걸까 이름이 있는 것만으로 왕이 부릴 수 없는 그런 곳은 없을까 명왕성에나 갈까 "구겨진..
하여가(何如歌)
하여가(何如歌)
2022.03.10지금 현재 개표율 79.8% 득표율 0.9% 의 박빙 대결 도긴개긴. 도토리 키재기 이런들 또 어떠하며(如此亦如何), 저런들 또 어떠하리(如彼亦如何) 누가 되든지 선거 결과 불복 X난리는 치지 말았으면... 혹 이재명 안되더라도 2.3% 득표 심상정 욕은 하지 말았으면... 그게 민주주의야... 누가 되든지 다들 좀 겸허하게 정치 했으면... 국민의 반 이상은 당신들 싫어했다고... 혹 윤석열 되면, 국회의원들... 이런 광경은 제발 만들지 말고... 안 그러면 2년 뒤에 후회 할거야...
"왜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 전쟁에 이미 패했는가"
"왜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 전쟁에 이미 패했는가"
2022.03.08"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 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영국 신문 The Guardian에 2월 28일에 기고한 글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문: "Why Vladimir Putin has already lost this war" by Yuval Noah Harari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채 안 된 지금, 블라디미르 푸틴이 역사적 패배를 향해 가고 있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 보인다. 그가 모든 전투에서 승리할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전쟁에는 질 수 있다. 푸틴의 러시아 제국 재건의 꿈은 '우크라이나가 실재 국가가 아니며, 우크라이나인이 실재 국민이 아니며, 키이우 (Kyiv, 키예프)와 하르키우와 리비우 거주민들이 모스크바의 통치를 갈망한다' 는 거짓말에 언제나 근거해왔다.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뒷산 산책 3월 초
뒷산 산책 3월 초
2022.03.072달 만에 감사하게도 잠시나마 비가 내렸습니다. 촉촉하게 젖는 수풀의 싱그러움 덕인지 평소보다 더 많은 동물들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 바보냐? 원래 밖에 사는 아이들이잖아! 😠 ) 머리에 뿔이 봉긋하게 솟아 오른 사춘기 사슴들입니다. 가장 멋질 때지요. ♪ ♫ ♩ ♬ 하늘은 파랗게 ♪ ♫ 구름은 하얗게 ♪ ♫ 실바람도 불어와 ♪ ♫ 부풀은 내 마음 ♪ ♫ ♩ ♬ 골짜기 사이로 난 산길로 접어드니, 이쪽은 구름이 가득 껴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내리네요. 우산은 가져오지 않아 비를 맞아야 했지만 다행히 폭우가 아니라 예전 같은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은 면했습니다. 건조한 지역이라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도롱뇽 (salamander) 도 산책을 나왔군요. 딱따구리 (woodpecker) 는 아침부터 ..
전 세계의 마음을 움직이는 우크라이나
전 세계의 마음을 움직이는 우크라이나
2022.03.06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 기도 시간에 앞서 제일 먼저 우크라이나 전황을 확인하고 그 나라를 위해 기도를 드립니다. 제가 원래 박애주의자라던가 세계 정세에 대한 관심이 남 달라서가 아닙니다. 예전에 매체를 통해 접했던 많은 분쟁과 재난의 소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크라이나 소식을 접하면 접할수록 마음이 뭉클해지고 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아마도 저는 지금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에 성원을 보내는 이름 없는 수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전례 없었던 지원이 우크라이나를 향하고 있습니다. 워낙 복잡하게 돈으로 얽힌 글로벌 시대 속에서 러시아가 차지해 온 위치를 생각하면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유럽 연합 (European Union) 소..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맛? 그게 뭔데??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맛? 그게 뭔데??
2022.03.05잡지 ㄹㅇㄷㄱㅎ 에 한 가수의 유튜브 먹방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최고가 (最高價) 햄버거로 화제가 되고 있는 고든램지 버거 (Gordon Ramsay Burger) 방문기입니다. 기사 제목에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맛"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길래 들어가서 읽어 봤습니다. 고작 15줄에 유튜브 화면 캡쳐 3장으로 쓴, 털도 안 뽑고 날로 거저 먹는 기사입니다. 내용은 어느 누구가 어디 가서 뭘 먹었다가 90%고, 맛 표현은 "진짜 맛있다"가 거의 다 인데, 추가 설명 전혀 없이 기사 제목대로 비유를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맛"이라고 표현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설마.... 이게 다 일까?' 싶어 유튜브 찾아서 봤습니다. 쬐~~끔 추가 설명이 들어가는데 잘 들어보면 결국 재료 이야기이고, 맛 평가는 "..
하소연: 쓸데 없는 오랜 기억들
하소연: 쓸데 없는 오랜 기억들
2022.03.04"마리아 스클로도보스카" "예" "스타니슬라스 오거스투스에 대해 말해 보아라" "스타니슬라스 오거스투스 포니아토프스키는 1764년에 폴란드의 왕이 되었습니다 (blah~ blah~)" 아마도 초등학교때 (당시에는 국민학교) 교과서에 있던 내용일겁니다. 세계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인 퀴리 부인 이야기를 배웠는데, 이름들이 너무 긴 것이 인상적이어서 반복해서 읽다보니 제 머리 속에 새겨져서 지금도 "마리아"라는 흔한 이름을 들으면 마치 최면 걸린듯 머리 속에서 이 부분이 자동 재생됩니다. 😛 저는 암기력이 무척 약한 사람입니다. 적성 테스트때 다른 것들은 뭐 그럭 저럭 괜찮았는데 암기력 점수는 100점 만점에 40점인가? 60점인가? 뭐 하여간 그런 아주 우스운 성적을 받았습니다. 한번 통성명하면 이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