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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도움을

  • 2022.02.28 09:16
  • 이것저것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 월드비전 (World Vision, 과거이름 선명회.  통일교 문선명과는 관계 없음) 을 통해 미개발 국가의 아이들 후원을 시작해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에 헌금하는 것과 비슷한 액수를 매년 기부하는데, 그래봤자 제가 저희 아이들에게 쓰는 돈보다 훨씬 적은 액수라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 (마태복음 22:39) 에 한참 못 미치는 제 삶이 늘 죄송하기만 합니다.  한달에 아이 한명 당 $30~$40 (36,000~48,000원) 이면 기본적인 음식, 보건, 교육 비용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월드비전을 선택했던 이유는 제가 다니던 교회의 원로 목사님이셨던 고 한경직 목사님께서 미국 밥 피어스 (Robert Pierce) 선교사님과 함께 설립한 구호단체라 교회 내에 창구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로 지켜본 바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재정 운영이 투명한 편이고, 마을 단위로 15년의 장기 계획을 통해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구호 대상자의 국적/종교/성별에 차별을 두지 않아야 한다는 제 가치관과 잘 맞는 곳이라 계속 이곳을 통하고 있습니다. (글 맨 아래 비교 참조) 저는 기독교 환자 (患者) 라 한 사람이라도 더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바라지만, '우리 도움을 받고 싶으면 기독교를 믿어라'는 식의 포교활동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계기로 기독교인이 되어 봤자 종교에 익숙하게는 할 수 있어도, 정말 그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을 만나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6개월 전 탈레반에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이란 나라는 많은 사람들의 머리에서 벌써 많이 지워졌으나, 현지의 상황은 상당히 참담합니다.  양육이 불가능해진 부모들이 아이들을 파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극빈국인 아프가니스탄에서 단돈 $70이면 기아에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필수 영양소를, $140이면 치명적인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의 치료를, $235이면 5인 가족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우크라니아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유엔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5만 여명이 이미 다른 나라로 피신했으며 최대 5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벌써 겨울의 추위와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전쟁은 언제나 비참한 것이고 아이들은 그 와중에 성인들보다 더 큰 고통을 받으며 인생을 시작합니다.  불과 72년 전에 큰 전쟁을 겪은 우리의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 세대는 그 아픔 속에 살아 남으셨고,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남한은 경제적으로 북한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거쳐야 했습니다.  국제 정세적 고려가 크게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을 고려하더라도 한국과 한국의 아이들이 미국을 비롯한 우방의 큰 지원과 수많은 개인이 보낸 구호의 손길에 큰 빚을 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지금 한국은 세계 GDP 순위 10위에 IT 강국으로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기부지수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부액은 겨우 GDP 대비 0.77% 수준으로 146개 조사대상국 중 기부참여지수 60위에 불과 합니다. 이 액수는 물론 종교단체에 내는 헌금을 포함하는 것이고, 종교단체가 구호 (혹은 구제 relief) 에 사용하는 돈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진 마음의 빚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을텐데 말입니다. 

 

이번 달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쓰는 돈 중에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고, 조금의 호사를 줄여보기로 하고 두개의 비상 구호 (emergency relief) 계좌로 조금의 돈을 보냈습니다.  혹 같은 마음으로 동참하시기 원하는 분을 위해 이 글 맨 아래에 재난 구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단체 3 곳의 간략한 비교를 올립니다.  참고하세요.  이 동참이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의 사태를 해결할 수는 당연히 없습니다.  그래도 이로 인해 어쩌면 한 명의 아이가 위기를 넘길 수는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혹 그 아이가 오늘은 암울하기만 한 이 두 나라의 내일을 밝힐 누군가의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주길 손 모아 기원해 봅니다.

 

내가 배고플 때 너희가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마를 때 너희가 내게 마실 것을 주었고

내가 집이 없을 때 너희가 내게 방을 내 주었고

내가 떨고 있을 때 너희가 내게 옷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 너희가 내게 문병을 왔고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너희가 내게 면회를 왔다.

너희가 무시당하거나 남이 알아주지 않는 사람에게 그런 일 하나라도 하면, 너희는 바로 나한테 한 것이다.

[마태복음 25장 25, 26, 40절]

 

[3월 3일자 업데이트]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페이스북에 직접 후원을 위한 하나은행 원화 계좌가 게시되었습니다.  3월 3일 현재 총 후원액이 8억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World Vision.  아프가니스탄]

 

[사진출처: World Vision.  우크라니아]

 

Unicef

  • 아프가니스탄 기부, 우크라이나 기부
  • 일년 수입 72억불
  • Charity Navigator 평가 점수 89.18/100 점.  실제 구제 사용 88.0%.  책임&투명성 점수 97/100점

World Vision 

  • 아프가니스탄 기부, 우크라이나 기부
  • 일년 수입 29억불
  • Charity Navigator 평가 점수 91.86/100 점.  실제 구제 사용 87.1%.  책임&투명성 점수 100/100점

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 아프가니스탄 기부, 우크라이나 기부
  • 일년 수입 7.5억불
  • Charity Navigator 평가 점수 86.92/100 점.  실제 구제 사용 87.8%.  책임&투명성 점수 97/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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