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중독성의 노래들
흔히 생각하기를 음악은 아주 잘(?) 해야만 히트를 친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에서 그 생각은 사실이겠지만, 대중 음악의 세계에서는 그리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유튜브 조회수 10억회를 넘기는 세계 정상급가수들은 거의 물론 폐부를 뚫은듯한 고음, 가슴을 후벼파는듯한 감성, 꿀보다 감미로운 목소리등을 갖춘 사람들이고 부르는 곡들도 너무나 훌륭한 멜로디와 가사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종 플랫(flat) 되는 어눌한 목소리, 반복되는 단순한 리듬, 감동 없는 가사들인데도 불구하고 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아, 제 취향은 저~~~~ㄴ혀 아닙니다 😁 )
일본 싱어송라이터 피코 타로(ピコ太郎) 가 부른 "PPAP (Pen Pineapple Apple Pen)" 이라는 노래가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입니다. 2016년 10월 18일 빌보드 Hot 100차트 77위에까지 올랐고 유튜브 조회수가 2021년 말 현재 무려 4억회 (400 million) 를 넘었습니다. 가사 보면 정말 허접합니다. 왜 이런 허접한 노래를 그렇게 많이 듣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I have a pen, I have a apple
Uh! Apple-Pen!
I have a pen, I have pineapple
Uh! Pineapple-Pen!
비슷한 경우로 뉴질랜드의 코미디언 맷 멀홀랜드 (Matt Mulholland)가 리코더 (recorder, 피리) 로 연주한 타이태닉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 이 있습니다. 유튜브 조회수 3400만회. 시종 진지하게 연주를 하는데 반음 내려야 할 것을 온음 내리고, 계속 삑사리 내고... 그런데..... 예! 인기 있습니다.
58년 개띠 이재민의 인기도 이해 불가입니다. 80년대 말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아래 영상 "제 연인의 이름은" 에서 백댄서들이 자그마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와 "R.ef"의 박철우입니다. 😨
위에 열거한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싸이의 강남 스타일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데, 굳이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코믹(comic) 하다", "나도 저 정도는 따라 할 수 있을것 같다"... 뭐 이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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